고3 연애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남들이 제가 하는 연애를 이렇다 저렇다, 특히, ’연애하느라 공부 안한다‘라고 판단하는 걸 듣고 싶지 않아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기숙사에서도 보는 눈 많은 곳에서는 남자친구랑 친구처럼 대화만 나눕니다. 서로 조심하기로 개학 전부터 약속해서, 서로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한 달 된 담임쌤도 같은 반인 저희가 연애하는 사이인지 몰랐다고 하십니다.
(다른 쌤이 말씀해주셔서 알게 되셨다는데, 처음에는 안 믿으심)

정말 하루에 5시간 자면서 고3 인생을 열심히 보내고 있는데, 할 일 잘하면서 지내고 있는 저희에게
선생님들의 쓴소리가 툭툭 날라와요.

물론, 학생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시는 조언이고 충고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화가나고 억울한 건, ’연애=공부 안 함‘을 머리에 가득 채우시고 하시는 말씀들이라는 점과, 성적으로 차별한다는 점이에요.

물론 저도 전교 10등 안에 드는 상위권 학생이지만,
저희 학교 2등, 3등 하는 애들 둘이서 연애하는 건 선생님께서 정말 뭐라고 말도 안 하십니다.

더더 억울한 건, 그 애들이 학교에서, 기숙사에서 눈치 안보고 하는 애정행각들은 선생님들이 한번도 뭐라고 하신 적이 없다는 거에요…..

제가 성적 욕심, 인정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정말 많아서 1학년 때 ‘성적 1등’으로 입학하면서부터 모범생 이미지로 잡혀왔는데,(남자친구도 공부 열심히 해요!!) 선생님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잘 몰라서 모든 선생님들과 대화를 거의 안 해봤어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그렇게 저를 아시지도 못하는 선생님들이 이러쿵 저러쿵 연애하는 거에 대해서 꼽만 주고, 거기에 더해서 성적으로 연애하는 학생들 차별하시는데, 남은 1년동안 담임쌤이며 다른 쌤들이며……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야 안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오늘도 잔소리 듣고 남자친구 앞에서 울었는데,
남자친구랑 기숙사 저녁 먹고 들어오니까, 저기 기숙사 학습실 구석에서 그 성적좋은 애들은 또 빠짝 붙어있네요.^^ 덕분에 남자친구랑 저 둘 다 개빡쳐서 눈치주고 한숨만 쉬었습니다…………..

1. 쌤한테 직접가서 정중하게 말씀드리면서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리기
2. 닥치고 있다가 문과 3등 안에 들어서 증명해내기
3. 성적 높은 애들이 하는 애정행각 기숙사 쌤한테 꼰지르면서 기숙사 쌤이랑 고민상담하기

어떻게 할까요. 다른 좋은 생각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ㅇ드립니다

이 세상 고3 화이팅입니다아……….. ㅜㅜ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