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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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도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고해서 말이 정리가 안됐을 수도 있는데 감안하고 봐주세요
제가 초등학교 째 3~4년정도 미술학원을 다녔는데 그땐 미술이 너무 재밌었고 그래서 중학교갈때쯤에 엄마한테 계속 미술하고싶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예술이 돈이 많이 드니까 부담도 됐을거고 엄청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있는것도 아니니고 그냥 다른 애들 따라서 미술진학하는거라고 생각해서 안된다고 하셔서 그냥 수학학원 영어학원 다니면서 중학교다니고 졸업해서 현재 고2인데 사실 아직도 전 미술이 하고 싶어요 애니과가서 캐릭터같은거 그리고 싶은데 애니과쪽은 공부도 잘해야 하고 애초에 재능있는 애들이 많아서 빡세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중3 고1때도 엄마한테 미술하고 싶다고 말해보려 했는데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스스로도 늦었다고 생각했고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하니까 쉽게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근데 전 사실 공부도 잘하는 편은 아니고 공부가 힘들때마다 계속 미술생각이 나요 진로는 지금까지 일어과 생각했고 사실 일어과도 가고 싶고 미대도 가고 싶어요 꼭 애니과가 아니라 디자인과여도 좋아요 입시미술도 공부만큼 힘들다는거 아는데 미술하고 싶고 일어과도 가고 싶고 대학 졸업하면 일본에서 미술관련일 하고 싶은데 너무 막연하니까 아무한테도 이런 얘기 안해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애초에 일본에서 디자인, 미술관련일 하려면 일어과가 아니라 미대를 나와야하잖아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내가 미술로 먹고 살고 싶은건지 아니면 일어과도 나오고 그림도 잘그리고싶은건지 모든게 확실하지 않고 저도 제가 뭘 어쩌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어요
취미미술이라도 해볼까 생각했는데... 그리고 혹시 진짜 만약에 미대입시 시작한다면 고2인 지금부터 해도 늦지 않았을까요..? 저희 학교가 일반반 음악반 미술반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미술반 애들 볼때마다 너무 부럽고 눈물날거같고 근데 전 일반반이라서 내신을 전체적으로 챙겨왔으니까 문과과목들 등급이 높진 않아요 사탐은 23으로 나오고 영어는 4 국어는 3뜨다가 1학년 2학기때부터 5로 떨어지더니 회복이 안되더라구요
여러가지 방면에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걸 다 말하다보니까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실거 같아서 일단 가장큰 문제를 말씀드리자면 미술을 그냥 취미미술로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정말 입시미술 도전해보는게 좋을까요? 일어과도 가고 싶으니까 그냥 취미로만 하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고 근데 최종적으로는 미술관련일 하고 싶으니까 미대 가는게맞는거같기도 하고... 사실 일어과만 나와서는 취업이 힘들다는거 알아서 복전까지도 생각했는데 뭘 복전할지는 딱히 일어말고는 하고싶은게 없어서 생각 안해봤거든요...
전 뭘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