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와 묘사 질문

서사와 묘사의 차이점이 궁금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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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는 대충 아실 것 같으니, 서사는 묘사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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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사는 시간의 경과와 그에 따른 개연성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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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사 " 의 핵심입니다.

서사는 실제 있었던 일을 " 그 흐름 혹은 시간의 경과 " 에 따라 " 개연성 있게 " 서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당 지문은 특정한 시간의 경과가 있지도 않고, 나열한 문장들이 어떠한 개연성으로 연관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밤중을 지난 무렵이라는 시기에 그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여러 현상들을 나열하듯이 서술하는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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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문이 " 서사 " 와 같은 형식으로 바뀐다면,

< 밤중을 지난 무렵,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린다. 어느덧 짐승과도 같던 달의 숨소리는 점점 희미해지며 산 너머 닭장에서 들리는 닭의 울음소리가 새벽을 알린다. 닭의 울음소리에 날이 밝아감을 인지한 한 나그네는 꿀같던 단잠을 멈추고 이내 다시 정처없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와 같이 " 밤 => 새벽 => 아침 " 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의 경과와 함께 " 나그네 " 라는 인물의 행동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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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나그네의 " 발걸음을 옮긴다 " 라는 행동이 앞서 서술한 문장들과 아무런 개연성이 없어서도 안 됩니다.

시간이 늦어 날이 어두워져 단잠을 자고 있던 나그네가 날이 점점 밝아짐에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는 개연성이 있어야만 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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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묘사는 정서적 등가물 등을 동원하여 표현을 보다 감각적으로 하는 게 주된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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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해당 특징은 " 묘사 " 에만 등장하는 건 아닙니다.

" 서사 " 에도 이와 같은 특징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1번에서 설명하였 듯이 어떤 게 " Main " 인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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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사 " 는 오롯이 그 표현 자체에만 집중을 하기 때문에 온갖 감각적인 표현, 정서적 등가물 등 감각을 대변해주는 자연물 등 여러 미사어구들을 다 동원합니다.

반면, " 서사 " 는 표현 자체에 핵심이 있는 게 아닌, 언급하였 듯이 " 시간의 경과에 따른 행동이 개연성 " 이 핵심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저런 아름다운 표현들이 들어갈 수는 있으나, 절대 그 표현에 포커스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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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번 단락에서 설명 드리는 차이는 묘사나 서사의 차이점이라기 보다는 " 이러이러한 경향이 있다 " 라는 경향성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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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핵심은 1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