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작품..

문학 작품..

작성일 2023.01.14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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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말이 왜 현실의 냉혹함인지, ‘바다’가 왜 청색으로 나타나는 현실의 미지•시련의 공간인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 다른 의미가 내포된(?) 걸 알 수 있죠? 문학은 작품을 외워야 하나요 <바다와 나비> - 김기림 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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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아모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무우밭인가 해서 나려 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저러서

공주처럼 지쳐서 도라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어서 서거푼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 문학을 공부할 때 학생과 같은 회의와 의문이 올바른 자세입니다. 우리나라 문학 교육의 문제이지 학생의 잘못이 아닙니다. 시를 공부할 때 왜 그렇게 해석이 가능하고 어떻게 분석을 해야하는 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 해설서 참고해서 읽어주고 암기시키는 공부가 문제이지요. 미안하지만 대부분의 샘들도 왜 그런 의미가 나오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요. 시중 학원 국어 선생님들 중에 국어를 전공하지 않은 선생님 비율이 50%가 넘는다는 통계적 자료를 본 적도 있습니다. 현대문학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고전시가는 더 심각합니다. 특정 작품을 암기시키고 수행평가 때 해석을 쓰라고 하는 학교도 봤습니다. 더 이상 욕해봤자 소용없겠지요. 선생님들이 먼저 반성해야 될 문제입니다.

* 시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은 고등학교 수준에서 절대 출제될 수 없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문예비평론과 문학 이론을 공부한 학부생들도 쉽게 작품을 분석 비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작품을 해석하라는 문제가 출제될 수 없겠지요. 지금까지 수능에도 출제된 적이 없답니다. 그러니 너무 신경쓰실 필요는 없답니다.

시를 읽고 주제를 파악하고 시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의 개념적 이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또한 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평 방법도 익혀야 한답니다. 여기서 시를 분석하고 감상하는 방법을 모두 설명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위의 작품을 가지고 몇 가지만 설명드릴께요.

* < ‘수심’이 말이 왜 현실의 냉혹함인지 > : 어떤 특정 시어를 분석할 때는 작품의 주제적 관점과 이미지 접근법, 시어간의 관계 분석법, 시의 3요소 접근법 등등 여러가지 분석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본적 학습이 선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설명을 해도 이해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그러니 이론적 틀은 빼고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읽고 분석하는 과정만 간략히 설명드리면.

1) 문맥적 관계를 통한 분석

< 그 누구도 나비에게 <수심>을 알려준 적이 없다. 그래서 나비는 바다가 두렵지 않다. >에서 사실적 문맥의미만 이해해 볼까요? 나비는 바다가 두렵지 않다는 것은 나비는 <수심>을 몰랐기 때문이죠. 만약 나비가 <수심>을 알았다면 나비는 바다를 두려워 할 수 있었다는 문맥적 의미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다가 두려운 이유는 <수심>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수심>은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대상이 아닐까요? 즉 바다가 무서운 이유가 <수심>이지 않을까요? 결국 <수심>은 바다가 두려움의 공간이 되는 요소가 되는 것이지요.

2) 다른 문맥과 상호 관계 또는 다른 시어와의 관계를 통한 분석법

나비는 바다를 청무우밭이라고 생각해서 날아갔지만 결국 물결에 젖어서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돌아왔지요

<저러서> 그리고 <지쳐서> 돌아왔지요. 결국 나비는 바다를 청무우밭으로 착각한 것이고 바다는 나비를 젖게 만들고 지치게 만드는 존재이지요 그러니 나비에게 바다는 날개를 젖개 만들고 지치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또한 바다라는 공간이 나비에게 좋은 공간이었다면 나비는 아마도 돌아오기 보다 머무를 가능성이 많게지요. 결국 나비가 돌아 왔다는 것도 바다가 나비에게 좋은 대상은 아닐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바다가 반드시 공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시에서 사용되는 시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일 수도 있지만 시인의 새롭게 창조한 시어일 수도 있음에 조심하십시오.

또한 3연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확인해 보면 3월달이 되도, 즉 봄이와도 바다에는 꽃이 피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비는 서글프다(서거픈)라고 의인적 표현을 통해 나비의 정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3월에도 꽃이 피지 않는 바다 때문에 나비는 거슬픈 것입니다. 그러니 나비에게 바다는 긍정적 대상이 아니라 부정적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1과 2를 종합한다면 나비에게 바다는 서글픈 대상이다 그리고 바다는 청무우밭이 아니다. 그리고 바다에는 수심이 있다. 따라서 바다 = 수심 = 물결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시어들이며 바다가 부정적 대상이라면 수심도 부정적이고 물결도 부정적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바다와 청무우밭, 바다와 꽃은 서도 대립되는 관계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나비는 청무우밭에 가고 싶어합니다. 나비는 꽃이 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바다를 청무우밭으로 꽃밭으로 착각해서 날아갔지만 결국 물결에 절어서, 지쳐서 돌아옵니다. 그래서 꽃이 피지 않는 바다가 나비에거 서글픈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선생님이 이 시를 내재적으로 문맥적 의미관계나 다른 시어와의 관계를 통해 분석한 내용입니다. 이와같이 사실적으로 있는 그대로 외적 조건없이 시를 읽어 내는 연습을 해야됩니다. 물론 어렵습니다. 모든 시를 다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를 외워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 논리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선생님같이 시를 분석하고 해석한다면 여기서 질문할 필요도 없고요 문학 비평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시를 정확하게 분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따져보고 회의하고 의문을 제시하는 것이 시 공부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시가 어려운 것입니다.

2. ‘바다’가 왜 청색으로 나타나는 현실의 미지•시련의 공간인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 다른 의미가 내포된(?) 걸 알 수 있죠?

* 위에 샘이 사실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보면 두 번째 질문도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할 것 같지요. 바다는 나비에게 부정적 공간이 되겠지요. 따라서 바다를 <시련>,<역경>,<위선>, <게으름>, <환경파괴><문명의 폭력성><도시의 비극성><인간소외><물질만능의 사회>.....등과 같이 부정적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시는 일대일의 대응성을 갖는 문학이 아니라 일대 다의 대응성을 갖는 것입니다. 즉 1억명이 <바다>를 바라봤을 때 1억 가지의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수능에서 문제를 출제할 때는 범위를 한정해서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를 질문하는 것이지 무조건 어떤 의미인가를 묻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대부분의 샘들은 <바다는 X다>라고 정의적이고 단정적으로 의미를 제시하고 시험 문제에도 X를 찾아라 하고 출제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와같이 시를 의미를 정의하고 단정하여 가르치고 묻는 것은 시의 본질을 파괴하는 교수방법입니다.

예를들어 신석정의 <들길에 서서>에서 <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 보자>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반적 상식에서 우리가 바라보고자 하는 대상은 부정적 대상일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화자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서술적 표현이 부정적 의미를 내포할 수 없겠지요. <서울대를 바라보자>라고 할 수는 있지만 <듣보잡 대학을 바라보자>라고 하지는 않겠지요. 따라서 문맥적 관계, 목적어 서술어 관계를 통해 <푸른 별>은 화자에게 긍정적 대상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저문 들길>에서 화자는 <별>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문 들길>은 현실적 대상이겠고 <별>은 시적화자가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는 것은 충분히 추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면 <별>의 의미는 무엇일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수 십가지, 수 백가지 내포적 의미를 갖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능에서는 <어느 관점에서 볼 것>이라는 보기를 주거나 선지에 조건을 부여해 줍니다. 그러니 수능 문제를 잘 분석해 보시면 샘의 말뜻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제 조건 시어 해석(감상)의 결과

안중근 의사가 이 시를 읽는다면 ----- 별 ------ 조국의 광복

저문들길 국권일 빼앗긴 현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재수생이 읽는다면 별 대학진학(내년에 좋은 대학 가는 것)

저문들길 대학진학의 실패

실업자가 읽는다면 별 취업

저문들길 실직

지금 글을 쓰는 선생님이 읽는다면 별 로또당첨(ㅋ)

저문들길 돈이 없시용

등등 전제를 어떻게 주어지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감상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시를 암기시키는 것은 결국 시를 모르는 멍청이들의 잘못입니다.

자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네요. 여기까지 끝까지 읽기가 힘들겠죠.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는 일반적으로 <현대 문명의 비극성이나 병폐>를 시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해설서나 참고서 등에도 유명 교재라고 떠들어 되는 문제집조차 현대문명의 냉혹함(비정성)을 노래한 것이다고 단편적으로 해설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전제를 주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이 시의 본질성이라고 앞에서 언급해 놓았듯이 이렇게 단정적 정의를 제시한 교재나 선생님들 모두 잘못된 것입니다. 따라서 질문자인 학생과 같은 회의와 의문은 정당한 것이고 정말 정말 필요한 자세입니다. 왜 그런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과정이나 근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결과에 대한 암기는 학생들을 수동화 시키고 사고의 다양성을 획일화 시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나 시중 교재들이 오히려 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왜 바다가 문명을 상징하는지, 나비는 물질문명에 대한 맹목적 현대인을 상징하는지, 청무우밭은 왜 이상적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적 읽기 능력을 지도해야지 어떤 시어는 어떤 의미를 내포한다고 단정적인 해설과 정의는 시를 배워야할 당위성을 파괴하는 교수방법입니다.

너무 설명이 길었지만 끝까지 읽어준다면 샘으로서는 기쁠 것이고요. 긴 글을 읽고 뭔가 하나라도 배우고 느낌을 가졌다면 샘으로서는 책임을 다한 것이고 그래서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선생은 돈을 목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면 안 됩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돈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되겠지요. 선생은 보람을 먹고 사는 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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