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재학중인데 자기소개서 도와주세요 ㅠ진짜급해요 빨리!!

고등학교 재학중인데 자기소개서 도와주세요 ㅠ진짜급해요 빨리!!

작성일 2013.05.19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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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서, 넌 뭐냐?(자기소개서 작성 목적과 구성)

 

2. 구체적 작성 예시(경제학과/경영학과)

 

3. 자기소개서 작성 개론(기본적인 마인드)

 

4. 자기소개서 작성의 튜토리얼(실제 작성 과정)

 

1. 자기소개서, 넌 뭐냐?(자기소개서 작성 목적과 구성)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해서는 일단 자기소개서가 뭔지를 알아야겠지요? 언어 공부를 할 때 언어 영역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를 알아야 하며, 수학 공부를 할 때는 단원에서 물어보는 핵심 개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소개서가 어떤 것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지를 알아야 하며, 그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야 해요. 일단 자기소개서의 구성부터 알아봅시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자기소개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고들어 봅시다. 자기소개서란 '자기'를 '대학'에 '소개'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뭐가 들어가야 할까요? 그렇지요. 일단 자기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를 소개하는 '인생 궤적'이 들어가야 겠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고등학생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인생 중에서도 고등학교 생활에 관련한 이야기는 좀 더 자세히 써 줄 필요가 있겠지요. 그래서 자기소개서 문항에는 '고교 활동'과 관련한 문항이 반드시 들어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자신을 소개하는 대상은 바로 '대학'입니다. 소개팅(...)에서 만난 이성 친구나 PC방에서 만난 친구의 친구가 아니란 말이지요. ㅋㅋ 그러면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까요? 대학에서 여러분이 어떤 걸 공부할 것이며, 왜 그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지를 밝히는 '지원 동기 및 수학 계획'이 있겠지요. 그 외 대학별로 독서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에 대한 항목을 만들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는 위의 세 항목이 중심 축을 이룬다고 할 수 있겠군요. 이러한 자기소개서의 구성을 이해한다면 아무래도 직접 쓸 때 도움이 되겠지요?

 

 

그러면 이번에는 자기소개서의 작성 목적을 한 번 살펴볼까요? 자기소개서의 작성 목적은 기본적 정보 확인, 추가적 정보 확인, 해당 대학과 학과에 대한 지원자의 적합성 확인의 세 가지를 크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얘기는 아래에서 계속하도록 하지요.

 

 

1) 기본적 정보 확인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이 학생이 고등학교 때 무엇을 공부하였으며, 어떠한 인생을 살았는지, 왜 이 학교에 오고자 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는 면접의 기능을 일부 분담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모든 지원자에 대하여 면접을 시행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이것이 불가능하니까 일단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그 학생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겁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자기소개서를 쓰실 때는 '이걸 읽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대강 파악이 될까?'를 늘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가끔 한 측면, 예를 들어서 본인의 스펙, 인생 궤적, 학과 희망 이유 가운데 하나에만 지나치게 치중하여 이 모든 것을 깔끔하게 포괄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요즘 대부분의 학교 자기소개서는 이러한 측면에 해당하는 문항을 나누어서 자기소개서가 어느 한 쪽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고는 있지만, 문항이 나누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측면에만 지나치게 편중된다면 모든 자기소개서 문항에서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인생 궤적을 묻는 문제에서나 수학 계획을 묻는 문제에서나 고교 활동을 묻는 문제에서나 전부 '고등학교때 내신 1등이었다.' '나 TEPS 900점이었다.' '나 학생회장이었다고.'라는 식의 내용이 되풀이되는 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여러 측면 가운데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영역이 하나 있게 마련입니다만, 그래도 가능하면 내용 간의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자기소개서라는 건 여러분에 대한 '전반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2) 추가적 정보 확인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게 근본 목적이기는 하지만, 이것만 한다면 좋은 자기소개서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뻔한 내용이 되기 쉽기 때문이지요. '나 텝스 920점이고 학급회장 했다. 매학기 장학금 안 놓쳤고 교외상도 두 개나 받았다. 내신도 좋고 수능도 잘 봤으니 나 뽑아주라.' 이렇게 사실만 늘어놓거나, 아니면 '자랑글'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자기소개서가 되기 마련이죠. 게다가 기본적인 정보는 사실 증빙서류와 생활기록부만 봐도 대충 파악이 가능합니다. (물론 입학처에서 이것까지 보는 수고를 안하니까 우리가 자기소개서에 써 줘야하지만요 ㅠ.ㅠ) 그러면 우리가 자기소개서에 추가로 적어줘야 하는 사항은 무엇이냐? 한마디로 하자면 '과정'이지요. 예를 들어서, 생활기록부에는 '내신 몇등인지, 무슨 임원을 맡았는지, 수상 경력과 대외 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공인 점수는 몇점인지' 숫자만이 나옵니다. 그것을 획득하기 위한 과정이나, 이에 얽힌 '과정'은 전혀 언급되지 않지요. 따라서 이러한 '스펙'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에 얽힌 에피소드에는 어떤게 있는지 자기소개서에 써 주자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겠지요. 내신 1등을 하기 위해 스트레스가 엄청났는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병원에서 약도 처방받고 스트레스 풀기 위하여 혼자 노래방도 갔다거나 TEPS 900점을 넘기기 위하여 신문이나 뉴스, 노래 전부 영어로만 보고 들었다는 이야기, 혹은 학급 회장을 하는데 반의 구성원들끼리 갈등이 있었지만 내가 협상을 중재해서 갈등이 해소되었다, 동아리가 폐지 위기에 놓였는데 내가 새로운 활동을 제안해서 지원자가 증가하였다는 에피소드 등을 써 준다면 훨씬 구체적인 느낌이 들 뿐더러 여러분의 '스펙'에 대한 훌륭한 추가적 정보가 되겠지요.

 

3) 해당 대학과 학과에 대한 지원자의 적합성 확인

 

위의 조건을 만족하여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읽어보니까 정말 구체적이고 고등학교 때 열심히 살았다는 게 뚝뚝 묻어납니다. 그런데 읽어보면 볼수록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 대학에 적합한 인재다.'라는 얘기를 빠뜨렸기 때문이지요. 자기소개서의 목적은 바로 '날 뽑아가요~'라는 얘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것처럼 '대학'에다가 쓰는 글이기 때문이지요. 몇몇 학교는 문항에서 대놓고 이러한 목적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연세대학교 자기소개서 2번 문항의 경우에는 '연세대학교가 왜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지 설명하시오.'라며 자신이 그 대학에 어떻게 적합한지를 서술하라 요구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문항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각 학교와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학교와 학과가 지향하는 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지원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Creativity, Globality, Integrity라는 3대 이념을 교육 목표로 갖고 있습니다. 학교 행사때 이걸 묻는 문제가 있었는데, 맞춰서 상품을 받은 기억이 나는군요 ㅎㅎ 어쨌든 이런 건학 이념이나 교육 목표를 안다면 내가 그것에 어떻게 적합한지를 나타내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아래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링크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대학과 단과대, 학부 홈페이지에는 이처럼 교육 이념을 설명해놓은 란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정도만 알아두셔도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조금의 수고를 아까워하지 마시길~

 

가능하다면, 본인이 지원하는 전형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 주세요. 각 전형마다 의도하는 바가 있을겁니다. 서울대 지역균형은 '지역 인재 육성', 기회균형은 '저소득층에 기회 제공', 특기자는 '다양한 방면에 특기를 가진 인재 선발', 연세대 진리자유는 '연세대 건학 이념에 적합한 인재 선발', 글로벌리더 전형은 '국제적 소양을 갖춘 인재 선발'이 되겠지요. (입시 전형을 읽으면 그 전형이 어떤 것을 목적으로 하는지 적혀 있습니다. 반영 비율도 힌트가 되겠구요. 지역균형은 내신을 많이 보고, 글로벌리더는 영어 점수를 많이 본다면 지역균형-학교 공부 충실, 글로벌리더-국제적 소양 이렇게 되겠지요.) 이러한 적합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위에서 쓴 내용이 하나의 구심점 없이 공염불이 되기 쉽습니다. 모든 내용은 '대학 진학'이라는 하나의 목표의식에 귀결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마지막 한 문장 정도만 임팩트있게 적어 주어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세대 자체가 이름처럼 '국제성'을 중시하며('연세'라는 교명은 '세계를 이끈다.'는 뜻이지요. 설립자도 외국인이구요~) 경영대학의 3대 이념 중 하나도 '국제적 마인드'이며, 글로벌리더 전형의 목적 역시 '국제적 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제가 쌓아온 공인 점수, 외국어 실력, 그리고 외고 진학이라는 인생 궤적은 대한민국 학교 가운데 가장 먼저 글로벌리더 전형을 신설하여 국제적 인재 선발에 힘써온 귀교의 정체성에도 합치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얘기를 말미에 써 줬어요. 붙은 걸 보면 아마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요, 정리하자면 학교나 단과대의 건학 이념과 교육 목표를 잘 살펴보고, 내가 그것에 알맞는 인재임을 밝혀달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2. 구체적 작성 예시(경제학과/경영학과)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 전에, 한 번 작성 예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시를 먼저 보고, 이건 하지 마라, 이건 해라 얘기를 하는 게 더욱 와닿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한 번 잘 읽어보시고 어떤 점이 좋으며 어떤 게 미흡한지, 이 학생이 과연 붙었을지 떨어졌을지, 세 글 중에서 가장 괜찮은 게 무엇인지 한 번 심사위원의 눈으로 살펴보세요. 재밌겠죠? ^^ 이것은 본인의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랍니다.

 

지금 제시하는 자기소개서는 08학년도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지원한 학생의 자기소개서입니다. (정확한 문항은 각 학교 홈페이지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세요.)

 

1. 지원 동기 및 수학 계획

 

중학교 2학년 때,한·칠레 FTA의 비준을 놓고 극심한 사회적 갈등이 있었습니다.그 이유를 알기 위해 신문을 정독하고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지만,대부분의 자료가 각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하였기 때문에 객관성이 결여된 듯 했습니다.진실조차 파악하기 힘든 현실에 실망하던 중,경제일간지의 ‘청소년을 위한 한·칠레 FTA 특강’을 읽게 되었습니다.그 지면에서는 FTA의 정확한 의미와 그 파급 효과 등을 도표나 그래프와 같은 계량화된 자료와 다양한 원리를 통해 설명했습니다.평소 논리성을 중시하는 저로서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내는 경제학의 이러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얼마 후,논술시간에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배우면서 사회 전체 구조를 지배하는 하부구조로서 경제 체제의 중요성을 깨닫고,경제학도로서의 꿈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일단 합격한다면,저는 경제학을 공부하는데 필요하지만 고교과정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미적분학을 중심으로 대학과정에 필요한 준비를 해나가겠습니다.재학 중에는 전공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함께 타 학문에 대한 종합적 지식을 쌓을 생각입니다.학부과정에서는 어학 공부에도 주력하여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발판을 만들고자 합니다.영어는 물론 고등학교 때 전공했던 일본어와,특별히 서어문화권의 발전으로 인해 그 중요성이 커진 스페인어를 더 공부할 생각입니다.그리고,학업뿐만이 아니라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 봉사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경제학과로 전공을 선택한 후에는,거시경제학과 국제경제학을 중심으로 전공 과목을 깊이 있게 공부할 계획입니다.또한,경제 서적과 사회과학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만들어 합리적인 의사소통능력도 기르고자 합니다.그리고,3학년 때부터는 경제관료가 되기 위한 국가고시를 준비하여 졸업 이후에는 재경부에서 경제관료로서 성장하고자 합니다.기회가 닿는다면 미국 등으로의 유학을 통하여 선진 경제를 공부하고,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특화된 발전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선진 한국으로의 길을 이끌겠습니다.

 

2. 대학 수학을 위한 고교에서의 준비

 

저는 전공 분야에서의 경시대회 수상 경력처럼 눈에 띌 만한 성과물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하지만,학교생활과 일상 속에서 전공에 대한 소양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자부합니다.우선,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국제적인 안목과 어학 능력은 필수라 생각하여 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모교에서 주관한 어학연수를 통해 외국의 문화를 체험하고,원어민 선생님과의 회화수업을 통해 문화적 맥락에 알맞게 쓰일 수 있는 실용적 외국어를 배우고자 노력하였습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영어와 일본어의 공인자격시험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고등학교 때 배우는 과목 가운데 전공과 관련된 학과를 더욱 열심히 공부했습니다.3학년 때 사회과학과 관련된 「정치」와 「경제」,「확률·통계」과목을 선택하여,내신 시험에서 「정치」와 「확률·통계」과목은 1등급,「경제」 과목은 2등급이라는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특히,「경제」과목은 1학기 때 실시한 네 번의 수능 모의고사에서 두 번의 만점을 포함하여 전부 1등급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일상에서도 전공과 관련된 소양을 쌓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국제면과 경제칼럼을 중심으로 매일마다 신문을 정독하였습니다.그러나 단지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모르는 용어의 정리장을 만들고 인상깊은 기사는 스크랩을 하는 등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틈틈이 도서관에 찾아가 「노예의 길」과 같은 사회과학 서적을 읽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시사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사회 현상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동아리 활동은 정치·경제·사회적 현안에 대한 토론과 관련 저술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특히,토론에서는 유가의 상승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배우는 등 관련 개념을 함께 익힘으로써 보다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또한 정기적으로 제가 만든 정리장을 바탕으로 시사퀴즈를 진행하여 시사상식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3. 인생 궤적

 

저의 아버지는 공무원이십니다. 이 때문에 여러 차례 인사이동을 겪으셨고, 저는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때만 총 5번이나 전학을 다녔습니다. 게다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혹은 대구에서 다시 부산으로 전학을 가는 등 생활환경이 급격하게 변하였기 때문에 자칫하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적응하여 가는 곳마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학급 임원을 역임하였으며, 우등한 성적을 얻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전학온 지 1년만에 학생회 부회장에 당선될 정도로 적응하는데 대한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때는 자주 이사다니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여러 지방을 돌아다녔던 것은 제 인생의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견문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으며, 새로운 삶의 환경에 친숙해지는 과정에서 친화력과 사회성이라는 값진 선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고교 활동

 

(동아리) 시사적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글을 쓰며 그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저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시사 퀴즈를 통해 시사 상식을 배양할 수 있었고, 졸업한 선배들과의 교류와 홍보활동, 혹은 여러 가지 기념일과 같은 외적 행사를 통해서 친목을 도모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매년의 활동 결과를 토대로 연말에 ‘시사지기’라는 부지를 출간함으로써 고교 시절의 학문적 성취감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학급회장) 2학년 1학기에 학급회장직을 맡아 원활한 학급 운영과 학내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정기고사나 모의고사때마다 매번 개념 정리장과 같은 학습자료를 게시하고,3학년 때 선택할 탐구 과목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관련 과목의 교과서와 수능 성적 분석표를 구해와 급우들에게 제공하는 등 친구들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학급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어학연수) 런던과 에딘버러에서 3주간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최대한 많이 말하고, 듣고, 읽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또래들과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연수 기간 동안 영국인들의 생활을 체험함으로써, 교과서나 수업에서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해비타트 봉사활동) 1학기 기말고사가 종료되고 학급 전체가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무주택자에게 공급되는 주택의 건설 현장에서 하루 8시간씩,비록 3일간의 노동이었지만 처음으로 고된 노동일을 직접 체험하면서 노동의 귀중한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활에 성공한 분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그 자활의 발판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음을 생각하며 진정한 봉사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인복지관 봉사) 일주일간 성남 수정구의 노인복지회관에서 서류정리 작업과 목욕탕 청소를 도왔습니다. 베이커리 제빵사나 한자교실 교사와 같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어르신들의 3중고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이 앞으로의 노인 복지 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독서 활동

 

(괴짜경제학/스티븐 레빗) 처음으로 재미있게 읽은 경제학 서적입니다. ‘KKK단과 부동산 중개업자의 공통점’과 같이, ‘괴짜’들이나 가질 법한, 그리고 경제학과는 더더욱 상관없어 보이는 주제를 방대한 통계자료의 분석과 ‘인센티브’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통해 명쾌하게 해설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실제 우리 삶에 녹아있는 생활 일부분으로서의 경제학을 접할 수 있었고,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상식과 통념을 뒤집어 볼 수 있는 자세’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동물농장/조지 오웰) 이념의 문제를 우화 형식을 빌려 흥미롭게 표현한 작품입니다.농장의 동물들은 자유를 찾겠다는 일념하에 인간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농장을 세웁니다.하지만 자유는 찾아오지 않고,오히려 인간들에 대한 혁명을 주도했던 돼지들의 독재와 폭정으로 인해 동물들은 더욱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이러한 동물농장의 비참한 결과를 목격하며,개인의 자유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사고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사 편력/네루) 인도의 정치가인 네루가 반영 투쟁으로 투옥되었을 때,딸인 인디라 간디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역사 이야기입니다.고대 사회부터 2차대전의 전운이 감도는 시기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서구 중심의 서술이 아니라 식민지민의 입장에서 서술하였기 때문에 세계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도,자신의 딸이 역사의 참된 의미를 깨달음으로써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살아가도록 하려는 네루의 지혜와 애정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변신/프란츠 카프카)어느날 잠자리에서 벌레로 변한 뒤, 가족들에게조차 무시당하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 그레고르 잠자라는 회사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족간에서조차 경제적 이해타산으로 각자의 가치를 평가하는 모습의 극단적인 묘사를 통해 물질 본위가 된 현대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고, 인간이 목적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지상 과제임을 깨달았습니다.

 

(자본주의 공산주의/이원복)경제사의 기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고,기회비용이나 외부효과와 같은 흥미로운 경제학 개념들을 처음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경제사와 자본주의·공산주의의 장·단점,그리고 공산주의의 몰락 원인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서술하였기 때문에 이념의 프리즘에 의해 굴절되지 않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본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끝에서 자본주의의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어 경제 제도를 어떤 안목에서 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아래는 09학년도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지원한 학생의 자기소개서입니다. 5번 문항의 책 권수가 3권으로 줄었다는 것 말고는 동일합니다.

 

 

1. 지원 동기 및 수학 계획

 

경영학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치열한 각축전 속에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세계 속에서, 경영학은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운영하는 원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위인전을 읽으면서 왕이나 대통령, 장군들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것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아 처음에는 정치가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자라나면서 정치가는 자신의 노력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계가 꼭 합리적으로만은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치가의 꿈 대신에 미국의 경제구조는 물론 문화 구조 까지 완전히 바꿔놓았던 포드와 같은 경영자가 되어 사회를 이끌어 가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영대학에 진학한 후 경영학뿐만 아니라 교육학, 사회학 등과 같은 다양한 학문을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경영 활동이 기업을 넘어서 온 사회에 파급 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경영자에게는 다양한 방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경영학과 함께 자원 경제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합니다. 최근의 원자재의 부족으로 인한 국제적 불경기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시대에는 자원의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자원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이것이 국운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졸업 이후에는 자원 계통 기업의 경영자로서 일해 보고자 합니다. 해외에서 자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지금까지 갈고 쌓아온 외국어 실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전 지구적 자원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대학을 설립하여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평소에 관심이 많던 교육을 통한 이윤의 사회 환원을 이루고 싶습니다.

 

저는 경영학이 제가 가진 역량을 이 세계가 좀 더 나은 곳이 되게끔 발휘하는 데 최적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불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이러한 노력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출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대학 수학을 위한 고교에서의 준비

 

저는 고교생활에 충실한 것이 대학 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기본자세라 생각하여 교내의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전체 인원이 38명밖에 되지 않는 학과 내에서 성적을 산출하는 체계 때문에 저는 내신 성적을 잘 받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난관을 딛고 더 큰 성취를 이루자는 결심 끝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상위 5%에게 수여되는 장학금을 매 학기 놓치지 않았으며 졸업때는 학과 수석에게 수여하는 삼성 고교 장학금과 지역 구청장상을 수상했습니다. 교우 관계 또한 원만하게 유지하여 2학년 1학기에는 학급 회장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에서는 자주 사회자를 맡아 원활한 의견 조율을 이루었고, 신입부원의 교육을 전담하여 후배들이 동아리 활동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비인기 부서였던 동아리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시사 퀴즈라는 새로운 활동을 제안하여, 전년에는 3명이었던 지원자가 차년에는 15명으로 늘어나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이 경영자에게 중요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그 수단인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우선 수준 높은 국어 생활에 필수적인 한자를 독학하여 가장 권위 있는 한국어문회의 한자 능력 3급 인증과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영어와 전공 과목인 일본어 공부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영어를 생활 속에서 익히기 위해 영자신문을 구독하고 원어로 뉴스를 청취하는 노력 끝에 TEPS 895점을 획득하였고 일본어 능력시험인 JLPT 2급을 취득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전공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해 영자 신문 Business부분의 기사를 매일 두 개씩 스크랩 하였습니다. 경영 지식과 함께 영어실력 향상과 논․구술대비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그리고,개론 수준의 경제학을 공부하여 AP Microeconomics와 Macroeconomics 모두 만점인 5점을 받았습니다. 위의 노력들은 장차 제가 경영학을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3. 인생 궤적

 

저는 초등학교 때 5차례의 전학을 겪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으로 인해 인사이동이 잦으셨던 아버지를 따라 저희 가족은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입학한 서울의 초등학교를 2주일 다닌 뒤 부산, 밀양, 대구를 거쳐 다시 서울의 다른 학교에서 졸업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친구들을 유난히 좋아하였던 저는 전학을 할 때마다 함께 하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습니다. 또한 학습 환경이 자주 바뀌었기 때문에 꾸준하고 체계적인 공부를 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신뢰하고 거짓 없이 대하는 성품으로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 가는 곳마다 호감과 신망을 얻어 학급 임원에 당선되었고 헤어질 때는 아쉬워하시는 선생님과 울음을 터뜨리는 친구들의 모습을 기억 속에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학교생활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성적도 최상위권을 유지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는 사람들에 대한 친화력을 키우게 되었고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하는 힘을 길렀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에는 지방에서 전학 온 지 1년이 채 안 된 상황 속에서 전교 부회장에 당선된 것은 저나 저희 부모님에게 큰 자부심이 되고 있습니다.

 

자주 전학을 다니면서 새로운 지역에 말씨에 적응해야 했고,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당시에는 전학을 다니는 것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여러 곳을 다니며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였던 것은 제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상기한 경험은 모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저의 가치관을 만들어 주었으며, 이러한 삶의 자세는 앞으로의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고교 활동

 

(동아리) 동아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조직이기 때문에 당면한 문제를 부원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나가야 했습니다. 저는 동아리가 폐부 위기와 자금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토론에 참여하면서 침체에 빠진 공동체를 되살리는 경험을 직접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만들어진 매거진 ‘시사지기’를 전교생이 읽는 것을 보면서는 ‘우리가 해냈다’는 소중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급회장) 제가 중점을 둔 것은 좋은 학습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학과는 3년간 같은 반에서 지내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가 계속 잘 유지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직접 요점 정리장과 예상 문제를 만들어주면서 학급 구성원들이 학업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 학급은 쭉 공부에 매진하여 계속 학년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것은 후일 경영자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학연수) 한 달 가까이의 어학연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야 하는 미래에 대한 좋은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크게 느꼈던것은 아직도 서구 사회에 문화 충돌과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또 나는 혹시 다른 문화권의 사람에게 배타적이지는 않았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비타트) 직접 벽돌 쌓기, 톱질하기, 망치질 등을 하루 8시간씩 하면서 육체 노동의 소중함과 노동자 분들의 힘든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활과 자립의 정신 아래 열심히 생활하는 해비타트 단지 주민들의 모습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힘든 삶속에서도 늘 밝은 얼굴을 하셨던 그분들을 보면서 저는 지금 저의 풍족한 환경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고, 편안한 생활 속에 약해져 있던 의지력을 굳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중앙일보사 견학)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 신문 박물관도 흥미로웠지만, 가장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중앙일보의 경영 역사였습니다. 해외 특파원을 가장 먼저 보내고, 인터넷 서비스도 한국 최초로 활성화시킨 중앙일보의 노력을 보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단기 손해를 감수하고 가판 신문을 국내 최초로 없앤 결과 더 큰 매출을 기록하였다는 이야기에서는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용기와 장기적 안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5. 독서 활동

 

(프린시피아 메네지멘타/윤석철)경영학은 사익의 추구에만 관심을 두는 학문이라는 통념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기업이 가진 공동체적 측면에 초점을 둡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을 이끄는 힘이라 여겨졌던 창조성과 생산성도 결국에는 신뢰와 공동체 의식의 산물이라는 저자의 관점은 매우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는 또 경영 활동의 객체가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경영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조절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은 경영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책 전반에 흐르는 저자의 겸손함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저에게 올바른 삶의 자세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이범, 공부에 反하다/이범)저자가 천신만고 끝에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를 창설하여 이를 최고의 위치에까지 올려놓는 과정은 장차 제가 나아갈 방향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메가스터디’가 균등한 교육기회의 제공이라는 기존의 취지를 잊고 이윤 챙기기에만 급급하자 어마어마한 연봉을 포기하고 무료 강의의 길로 들어선 필자의 고집스런 소신에는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저자는 현 교육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교육 전문가의 눈으로 분석하면서 각 교육 주체가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훨씬 더 좋은 교육체제가 성립될 수 있음을 구체적 대안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관점은 현 교육문제의 해결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저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교육의 방향이 철저하게 학생 중심으로 설정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견해였습니다. 생산이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지듯이, 교육도 받는 주체인 학생들이 즐거워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큰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중국 견문록/한비야)1년 동안 중국에서 저자가 겪은 일의 솔직한 체험담은 우리가 앞으로 더욱 많이 교류하며 살아갈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주기도 하였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중국에 대해 잘못된 선입관을 갖고 있었고 그것이 큰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는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중국을 보는 눈이 바뀌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책 말미에, 저자는 중국을 떠나면서 ‘완벽한 지도가 있어야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인생의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의 나 또한 이 글의 저자처럼 자신의 삶을 새로운 경지로까지 개척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잘 읽고 계신가요? 이제는 학교가 바뀝니다. 마지막으로 10학년도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지원한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 고교 활동(활동 세 가지를 쓰고,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 한 가지를 골라 서술하시오)

 

‘12명 모집에 지원자 3명...’ 고 2때 시사동아리 HI가 받아든 참혹한 신입생 모집 결과였습니다. HI는 시사 토론과 글쓰기는 거의 하지 않고 모여서 자습만 하다가 간다는 비아냥을 듣던 비인기 동아리였습니다. 거의 유일한 사업이었던 시사 칼럼집 ‘시사지기’의 출판도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입학 전 입시 설명회에서 받아든 ‘시사지기’를 읽고 HI 외에 다른 동아리는 생각지도 않았을 정도로 동아리에 애착이 강했던 저는 동아리 회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낮은 인지도와 소극적인 활동 참여가 동아리 위기의 원인이라고 판단한 저는 우선 동아리 홍보물을 만들어 학교 곳곳에 게시했습니다. 당시 100분 토론이 인기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HI에서는 당신도 손석희가 될 수 있습니다!’는 문구를 써 놓은 홍보물은 많은 학생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부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새로운 활동으로 퀴즈를 도입하였습니다. 상품을 걸고 조별로 대항하는 격주의 퀴즈시간마다 부원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에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동아리 임원도 아닌데 왜 저렇게 나서냐면서 뒷얘기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갑자기 많아진 활동에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는 부원도 많았습니다. 저는 제가 나섰던 측면에 대해서는 솔직히 사과하고, 더 많은 협의와 토론을 통해 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더불어, 제가 솔선수범하여 A4 40페이지에 달하는 퀴즈 자료를 직접 만들어 오자 부원들도 노력을 인정하고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결국 동아리는 계속 유지될 수 있었고, ‘시사지기’도 일정에 맞춰 입시설명회 이전에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차년도 선발에서는 12명 모집에 15명이 지원하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위의 활동은 한 집단의 존립 위기를 일종의 ‘마케팅’과 ‘업종 다각화’로 극복해 냈다는 점에서 저의 첫 경영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내 지위 없이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은 자리가 아니라 개인의 노력과 의지임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믿습니다.

 

2. 지원 동기 및 수학 계획(연세대학교가 왜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지를 서술)

 

‘한국의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가 되겠다!’ 중 3때 제가 세운 목표입니다. 어릴 적부터 나라를 구한 왕, 장군, 대통령의 이야기를 위인전에서 읽으며, 저는 다른 사람과 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읽었던 Sony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의 전기는 저에게 ‘경영자’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폭격으로 불타 버린 백화점 건물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에 일본의 브랜드를 알리고 음악과 영화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아키오 회장과 같이, 탁월한 경영자 한 사람은 역사 속의 영웅들처럼 국가와 사회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이 꿈을 흔들리지 않고 지켜왔습니다. 국제 감각을 일찍부터 기르기 위해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영어·일본어·스페인어 등의 외국어 능력을 신장시켰으며, 우수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최상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포부와 능력을 바탕으로, 저는 귀 대학 경영학과에서 공부하고자 합니다. 특히,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비디오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우수한 베타 방식이 시장 점유에서 앞선 VHS 방식에 밀려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소비자와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마케팅 공부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여 사회 전체 편익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교육․출판 기업의 CEO로 일하고 싶습니다. 아키오 회장이 전자산업을 통해 세계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저는 해외 수요가 높은 AP․SAT 등의 대입 시험과 IBT등의 어학 시험 교재를 우리나라의 브랜드로 출판함으로써 교육 산업의 ‘블루 오션’을 개척하는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저의 역량과 포부는 국제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5년 전부터 글로벌리더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했던 귀교의 정체성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A su tiempo maduran las uvas(포도는 익는 때가 따로 있다.)라는 스페인 속담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성숙의 때를 맞은 저에게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3. 인생 궤적: 본인의 장점과 이로 인하여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

 

‘불가능은 가능하게, 가능한 건 확실하게.’ 어릴 때부터 품어왔던 저의 좌우명에서 나타나듯이, 끝까지 노력하는 의지력은 저의 가장 중요한 자질입니다. 어릴 적 자주 전학을 다니며 여러 차례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게 되었는데, 그 안에서 남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지는 것을 싫어하던 저는 치열하게 공부하였고, 그 결과 계속 수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외고 진학 이후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하면서, 저의 의지력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입학 직후 치렀던 평가 고사에서 중간 정도의 성적을 받고는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아끼고, 피곤한 귀갓길에도 단어를 외우며 공부하자 1학년 말에는 학과 2등, 3학년 때는 학과 1등으로 삼성 장학금과 지역 구청장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지력으로 인해 가장 자랑스러웠던 경험은 고등학교 때 3년 개근상을 수상하기까지의 과정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렇게 건강한 편이 아닙니다. 주변 병원의 의사선생님들이 저를 알아볼 정도이고, 줄다리기처럼 힘을 쓰는 운동에서는 선수로 뽑히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치열한 고등학교 생활은 더 많은 체력 부담을 주었습니다. 특히 소화 계통에서 탈이 잘 나 힘들었습니다. 1학년 말 고사를 이틀 앞두고 심한 위염에 걸렸고, 중요한 고 3 여름에는 장염 때문에 링거를 맞으러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약한 체질이 큰 장애물로 느껴져 짜증이 났지만, 그만큼 몸에 나쁜 것을 하지 말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하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먹는 것을 조심하고 수면 시간을 칼같이 지키며 아플 때도 꾹 참고 학교에 나가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점차 건강 문제가 주던 부담은 줄어들고 결국 결석이나 조퇴 한 번 없이 3년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비록 다른 상이나 장학금에 비해서는 대단치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에게 개근상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랑스러운 징표입니다. 이러한 저의 의지력은 대입에 재도전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귀교의 우수한 학생과 환경 속에서 더욱 굳건해져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4. 선택형 문항(인생 궤적: 개인적 환경에 대하여 서술하고, 그것이 미친 영향에 대하여 서술)

 

‘한 달 안에 부산 사투리를 배워라!’ 초등학교 1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온 저에게 내려진 인생 최초의 ‘특명’ 이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 곳에서 말씨가 다르다고 놀아 주지 않는 아이들이 야속하기도 했고, 7년 간 함께 지냈던 서울의 친구들이 그리워 처음에는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적극적으로 섞여 들어가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말을 건넸으며, 경상도 출신이신 아버지로부터 ‘사투리 교습’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3주 정도 지날 때부터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그 다음 학기에는 임원으로까지 선출되었습니다. 공무원이신 아버지의 잦은 인사이동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네 번이나 더 겪어야 했습니다만, 그 때 마다 부산에서의 이 기억과 마음자세를 떠올리며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저의 성장 과정은 이동과 적응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저는 적응력과 함께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충돌 없이 지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성격과 가치관을 잘 이해하고 그 좋은 점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낯선 환경에의 적응은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곧바로 ‘왕따’가 된다는 부담감을 주어 사소한 것에도 너무 긴장을 잘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험이나 면접과 같은 일이 있을 때는 더욱 철저히 준비하였으며, 긴장될 때는 유머집을 가져가 읽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이 긴장을 푸는 저만의 방법을 생각해내었습니다. 그 결과로, 지금은 긴장 때문에 일을 그르치게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비록 가는 곳 마다 적응을 잘 하기는 하였지만, 성장 과정에서 많은 불안과 혼란이 따른 것을 부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때마다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것은 아버지께서 해 주신 역사 이야기와, 유치원 때부터 즐겨 있던 위인전이었습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큰일을 이루는 역사 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제가 가진 능력을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사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그 구체적 방법이 바로 경영인의 꿈이었습니다. 이처럼 잦은 생활환경의 변화는 비록 당시에는 힘든 과정이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강한 적응력과 경영인이라는 굳은 목표를 갖게 했던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그럼 한 번 평가를 해 봅시다. 가장 잘 쓴 자기소개서는 무엇인가요? 이 셋 중 누가 붙었을까요? 아마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맨 마지막 자기소개서를 가장 잘 쓴 자기소개서로 꼽을 겁니다. 따라서 세 번째 학생이 합격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을 거에요.

 

 

그럼 실제로는 어땠을까요? 여러분 생각대로입니다. 첫 번째 학생과 두 번째 학생은 그냥 1차에서 '광탈'했고, 세 번째 학생은 삼수라는 핸디캡을 딛고 합격을 했지요. 물론 세 번째 학생의 스펙이 가장 좋았기는 했습니다만, 일단 자기소개서에서 상당한 차이가 보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아냐고요? 아마 눈치 채신 분은 알겠지만, 위의 세 자기소개서는 전부 제가 쓴 겁니다 ㅋㅋ 좀 뻔한 반전일수도 있겠지만... 나름 반전이라고 넣어 놓은거에요. ㅎㅎ 하지만 세 자기소개서 사이에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를 표현하는 기법이나 구체성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다른 사람이 썼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요. 이렇게 예시를 봤으니, 이를 토대로 한 번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지 얘기를 해 봅시다. 일단 대략적인 마인드를 설명하고, 그 다음에 문항별 각론을 얘기할게요. 대략적인 마인드는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를 중심으로 설명할게요. 일단 그 전에, 위 세 가지 자기소개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자기소개서 작성 개론(기본적인 마인드)

 

이제 학과별 예시를 봤으니 한 번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는지 봅시다. 일단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지요. 하면 안 되는 것을 걸러내는게 훨씬 더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피해야 하는 사항(DO NOT)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장황하게 쓰지 말 것

 

자기소개서도 하나의 글입니다. 글을 쓸 때 배우는 원칙 중 하나가 '장황하게 쓰지 말 것'이지요. 물론 문학작품에서는 '만연체'라고 해서 유장한 느낌을 주는 문체가 있습니다만 자기소개서는 문학 작품이 아닙니다. 게다가 자수 제한이 있는 자기소개서에서 장황하게 글을 쓰다 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의 반도 못했는데 글자수가 전부 차버리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간결하게 쓰셔야 합니다. 근데 저의 08학년도 경제학부 자기소개서를 보면 좀 뭔가 장황한 느낌이 들지요. 맨 첫 문단의 지원 동기 이야기는 특별히 눈에 띄지도 않으면서 길기만 합니다.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FTA랑 마르크스 유물론 두 가지에 깊은 인상을 받아 경제학부를 지원하게 되었다는 얘기인데 뭐 경제신문이 어떻고 논술학원이 어떻고 쓸데없이 말만 길지요. 두 가지 이야기가 연결도 잘 안되구요. 차라리 FTA때 정치, 사회, 외교, 국방 등 다른 논리보다 경제 논리로 일이 진척되는 게 신기했다. 알고 보니까 마르크스가 말했듯, 경제 방면은 사회의 하부 구조로서 우리의 생활 전반을 지배했다. 이처럼 생활 전반을 꿰뚫는 경제학을 배워 사회를 움직이는 힘을 얻고 싶다... 이렇게 썼다면 훨씬 간결하면서도 임팩트가 있겠지요. 말이 길어진다는 것은 사실 내가 뭘 잘 모르고, 쓸 내용이 없다는 사실을 감추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절대 장황하게 쓰시지 말길 바래요. 문장도 최대한 짧게 짧게 쓰시고, 꼭 필요한 내용만 넣어서 깔끔하게 써 주시는 게 좋습니다.

 

2. 뻔하게 쓰지 말 것

 

아마 '뻔한 내용을 쓰지 말라. 독창적으로 쓰라.'는 이야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봤을 겁니다.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요. 창의적으로 쓴다고 생각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남과 비슷한 글이 되기 십상입니다. 근본적으로 이는 자신이 쌓아 놓은 '스펙'이 부족함에 근거합니다. 만약 여러 수상 경력과 대회 출전 경력을 갖고, 내신도 화려하며 영어 공인 성적도 뛰어난 학생이라면 그 중 몇 가지만 골라서 써줘도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되기 마련이지요. 사실 뛰어난 스펙을 가진 학생들이 붙는 이유는 여기에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창적인 자기소개서를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상의 스펙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몇 가지 중요한 스펙을 중심으로 내용을 우려내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있기 마련입니다. (ㅠ.ㅠ) 따라서 출발 선상은 비슷하며, 자기소개서를 쓰는 현 시점에서 스펙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것이지요. 게다가 자기소개서란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사실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엮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뛰어난 스펙 없이는 좋은 자기소개서도 없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 것이지요. 좋은 자기소개서는 바로 치열한 고민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충분한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독창적으로 써야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대동소이한 글을 내놓게 됩니다. 대체로 학과별로 내용이 정해져 있지요. 경영학과는 '빌게이츠/이건희/스티브 잡스 등의 위대한 경영자에 감명받았어요. 저도 세계 시장에서 이 사람들처럼 국위선양하는 뛰어난 CEO가 되겠습니다~' 경제학과는 '고등학교 때 경제 대회에서 상도 탔고, 논리적인 경제학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특히 케인즈 같은 경제학자가 나라를 구한 데 큰 감명을 받았어요. 공부 열심히 해서 한국 경제 살리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정치외교학과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도 국제기구나 외교통상부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며 국제 평화와 평화 통일에 기여하겠습다.' 뭐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ㅋㅋㅋㅋㅋ 특히 요즘은 대학가에 고시 열풍이 불고 있으니까, '나라를 이끄는 관료가 되어서 이 한몸 나라를 위해 불사르리~' 뭐 이런 식의 자기소개서도 유행하구요. 이런 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사실 정말 특이한 직종을 쓰지 않는 한 거의 모든 자기소개서의 한 줄 요약은 이렇게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같은 중심내용이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단 뻔한 것은 피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다른 사람과 같은 주제를 쓰더라도 그것을 엮어나가는 방식을 다르게 표현하라는 겁니다. 08년도 자기소개서에서 저는 '경제 관료가 되어서 한국 경제를 이끌겠습니다.'라는 얘기를 썼지요. 당시 경제학부가 속한 사회과학계열 지원자가 1200명이었고, 경제학부 정원이 그 절반이니까 한 600명이 경제 쪽 자기소개서를 썼다고 할 때 최소 300명 가량은 이런 얘기를 썼을겁니다. 요즘 학과의 반 정도가 고시를 하니까요... 그야말로 쉰내 나는 떡밥인거지요 ㅋㅋ 아마 한 100명째 부터는 교수님들이 읽으며 짜증을 냈을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은 뭔가 독창적인 진로를 설계하는 것입니다만, 그것이 힘들다면 최소한 표현이라도 다르게 했어야겠지요. 그 방법은 나중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3. 애매하고 포괄적인 표현 쓰지 말 것.

 

자기소개서는 생활기록부 등 공식적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추가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쓰여집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기록에서 미처 못 다한, 쉽게 말하면 'Behind Story'를 적으라는 것이지요. 보통 영화 촬영이나 드라마 종영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해서 기획기사가 뜨기 마련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작품 그 자체에서는 알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지요. 근데 이 내용이 보나마나 뻔한 내용이라면 독자의 흥미를 끌 수가 있을까요?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못다한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라는 것이지요. 저의 08년 자기소개서를 보면 애매한 표현이 너무나 많습니다. 먼저 '전공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타 학문에 대한 종합적 지식'이 뭔지 명확하지 않아요. 압권은 맨 마지막 부분의 '우리나라에 특화된 발전 전략'입니다. 교수님이 읽으면서 '이게 뭔데?'라고 말씀하실만한 부분이지요. 이것 말고도 애매한 표현은 상당히 많습니다만, 애매한 표현을 쓴다는 것은 자기소개서의 존재 이유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그 표현을 보고 '이게 뭔데?'라는 의문이 들 법한 애매한 표현은 쓰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4. (절대 하지 말 것) 단순한 사실의 나열.

 

거듭 말합니다만, 자기소개서는 생활기록부에서 말한 것을 '보충'하는 것이지, 단순히 '재확인'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생활기록부에서 두드러진 사항은 자기소개서에서도 써 주는 게 좋습니다. 생활기록부에 스펙을 절대 쓰면 안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오히려 본인 스펙 가운데 자랑할 만한 게 있다면 이것을 자기소개서에 써 주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만점에 가까운 영어 공인 점수나 전교 수위권의 내신 성적은 자기소개서에 써 줘야겠지요. 그래야 부각이 되니까요. 제 말은, 자기소개서 전체가 이런 식으로 가서는 곤란하다는 얘깁니다. 08년 자기소개서의 2~5 문항을 보면, 전부 내용과 사실의 나열로 가고 있습니다. 무슨 활동을 했으며, 무슨 책을 읽었는데 그 내용은 어떻더라... 이건 자기소개서라기 보다는 '이력서'죠. 이력서는 이렇게 써도 됩니다. 에서 사람 이름 치면 'XX대학교 XX학 학사' 'XX고시 XX회 합격' '제 X대 XX부 장관' 이렇게 쫙 뜨지요? 이런 게 바로 이력서입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혼동하는 분들이 있는데, 대학교 글쓰기 시간에 가면 확연히 구분해서 배웁니다. 사실의 나열은 이력서에나 필요한 것이지요. 09년도 자기소개서는 조금 더 신경을 쓰기는 했습니다만, 2번의 고교 생활 문항에서는 역시 사실의 나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요. 그것을 '대학 수학 준비'라는 하나의 구심점을 갖고 엮어줬어야 하는데 이걸 제대로 못한 거지요. 이런 자기소개서가 눈에 띄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글을 쓰면서 이게 혹시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되지는 않는가를 염두에 두시길 바라겠습니다.

 

5. 잘 모르고 쓰는 것.

 

역사 인강으로 유명하신 K모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 'X도 모르는 건 쓰지 말라.'고 하시지요 ㅋㅋㅋㅋㅋ 수능이건 뭐건 간에 이것은 인생의 진리입니다. 자기소개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하여 쓰면 대번에 들통이 납니다. 더구나 여러분이 쓰는 자기소개서를 읽어볼 교수님들은 프로입니다. 딱 보면 이 친구가 뭘 알고 썼는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용을 부풀렸는지 한 번에 아십니다. 매일 하시는 일이 그거니까요. 저의 09학년도 자기소개서를 보면, 이건 경영학과 자기소개서인지, 자원경제학과 자기소개서인지 조금 헷갈립니다. 즉, 경영학에 대한 이해가 모자랐단 것이지요. 실제로 이때는 자유전공, 경제학부, 경영학과 세 학과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경영학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기 때문에 경영학과가 뭘 배우는 학과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 있는 쪽으로 자기소개서를 옮기려다 보니까 오히려 경영학과 색채가 옅어졌지요. 그러면 이건 경영학과 자기소개서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따라서 잘 모르는 것은 쓰지 마시던가, 아니면 조금 알아보고 쓰시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학과 홈페이지에만 들어가도 상당히 좋은 자료들이 많습니다. 학과의 교육 이념이나 주요 동문, 연혁, 배우는 과목들, 학문에 대한 소개글 등등 괜찮은 자료가 많아요. 특히 요즘은 학과별로 우수 학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과별로 홍보대사도 있어요. 어쨌거나, 내용을 정리하자면 잘 모르는 내용은 쓰지 말던가 아니면 알아보고 쓰시길...

 

그럼,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았으니, 무엇을 해야 되는지는 이를 반대로 돌리면 됩니다. '~을 하지 말라.'는 게 소극적인 대책이라면, 지금부터 이야기할 '~을 해라.'는 좀 더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사항(DO)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지원 동기에서는 개인적 소신과 사회적 동기를 함께 서술한다.

 

보통 지원 동기를 이야기할 때 본인의 개인적 소신만 적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뚜렷하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본인의 개인적 소신이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단순히 CEO가 되겠다는 것보다는 '최근 문화 산업의 파워가 엄청난데, 우리 나라 문화를 세계 속에서 알리기 위해 영화 산업의 CEO라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며 사회적인 필요성을 함께 써 준다면 좀 더 설득력있는 자기소개서가 되겠지요. 08년 자기소개서에는 이게 없습니다. 09년에는 이게 들어 있지만 조금 연결이 부자연스럽구요, 10년 자기소개서는 위인전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위인전의 리더들처럼 사회를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가운데 읽은 게 바로 경영자의 전기문인데 왕이나 장군, 대통령뿐만 아니라 경영자도 훌륭하게 나라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CEO의 꿈을 품었다~고 구체적이면서도 개인적동기와 사회적 필요가 전부 드러나게 써 주었지요. 이처럼 지원 동기를 쓰실 때 사회적 필요성도 적절히 넣어 주신다면 (그렇다고 너무 뻥을 쳐서도 안되겠지요 ㅋㅋ 삼성, LG를 능가하는 재벌이 되겠다거나,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겠다거나...) 훨씬 눈에 띄는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겠지요.

 

2. (반드시 할 것) 구체적으로 써라.

 

아마 이 말 역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셨을 겁니다. '구체적으로 써라!' 근데 말은 쉽지, 실제로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뭐가 구체적이고 추상적인지 구분이 쉽지가 않거든요. 이는 자기소개서 사례를 본다면 어느 정도 감이 옵니다. 저의 경우에는 08년도는 너무 추상적, 09년도는 조금 추상적, 10년도는 구체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사례를 통해서 무엇이 구체적인 자기소개서인지 파악하신 다음에, 실제로 쓰실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시면 될 듯 합니다. 먼저 글을 읽고 의문이 없어야 합니다. 글을 읽고 '왜?' '어떻게?'와 같은 질문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한 문장 한 문장을 쓰시면서 과연 교수님이 이것을 읽고 본인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지를 계속 자문해 보세요. 그리고 본인이 쓴 자기소개서를 읽으면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해 보세요. 제가 외대에 있을 때 젊은 교수님 한 분이 계셨는데, 그 시간에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외대에서 쓴 자기소개서로 연대에 갔다는 ㅋㅋㅋㅋㅋ) 그 교수님께서는 상당히 깐깐한 분이라서 학생들이 써 온 자기소개서를 나와서 읽으라고 시키신 다음에 계속 질문을 하십니다. 한 번은 같은 과 학생 한 명이 통계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을 했어요. 근데 외대에는 통계학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학부에서 통계학을 못할텐데,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니까 대학원에 가겠다고 하네요. 그러면 대학원에 가서는 응용통계학, 수리통계학 등등 여러 통계학 중에 무엇을 전공할 것이냐고 하니까 아직 그까지는 생각을 못 해봤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업 준비를 제대로 안 해왔다고 결석 처리를 하시더군요. ㄷㄷ (저도 이게 무서워서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학점이 걸려 있으니까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위에서 교수님이 제 자기소개서를 칭찬해주셨다고 했는데, 바로 이 분입니다.) 이처럼 본인의 자기소개서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해 본다면 훨씬 자기소개서가 구체적으로 쓰여질 뿐더러 본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내용도 떠오르게 됩니다. 비록 여기서 생각한 모든 내용을 담을 수는 없지만 기존의 것보다 자기소개서가 좋아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하며 자기소개서를 쓰시길 바랄게요.

 

3. (반드시 할 것) 남들이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써라.

 

자기소개서는 독창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독창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이 스스로(獨) 만들어낸(創) 것이 되겠지요. 즉 남과의 차별 지점이 뚜렷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모든 글이 마찬가지이지만, 자기소개서는 이게 더욱 중요하지요. 어떻게 보면 '대학'이라는 소비자 집단에 '자신'이라는 상품을 공급하는 데 쓰일 홍보물과 같기 때문이지요. 뽑히기 위해서는 튀어야 합니다. 하지만 튀는 것도 잘 튀어야 합니다. 저의 09학년도 자기소개서처럼 튀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나머지 '경영학과 지원서'라는 큰 주제의 틀을 넘어버린다던가, 아니면 감명깊게 읽은 책에 '강철의 연금술사'를 적는 것과 같이 사회적 틀을 지나치게 뛰어넘어 버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을 한 단계만 뛰어넘어 보세요. 여러분이 글을 쓸 때 문장 문장마다 과연 이 내용이 나만 쓸 수 있는 것인지, 다수의 학생이 쓸법한 것인지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서, 전자 산업의 CEO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문장을 쓸 때는 이게 나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학생도 충분히 쓸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쓰는 것을 멈추고 이를 어떻게하면 참신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얘기지요. 아예 전자 산업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바꾼다던가, 아니면 전자 산업 중에서도 뭘 할지 구체적으로 쓴다던가 해서 참신성을 높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저의 08학년도 자기소개서처럼 토씨 몇 개와 조사만 다른 '자기소개서 복사본'만이 양산될 뿐입니다. 08년도 자기소개서의 사례를 본다면, 저는 경제 관료가 되겠다고 했는데, 차라리 이걸 '무역공사 사장'이라던가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구체적인 직함을 넣던가, 아니면 '선배인 XX장관처럼 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통상 전문 관료가 되고 싶다.'고 한 다음에, '이를 위해 외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경제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다.'며 자신의 노력을 써 준다면 훨씬 더 돋보이면서도 완결성도 높은 자기소개서가 되겠지요. 저는 10학년도 자기소개서는 이런 방식으로 썼습니다. 롤모델도 중요하지만 인지도는 생각보다 낮은 sony사장 '모리타 아키오'로 설정했으며, 다른 학생들이 많이 생각할법한 전자, IT, 금융이 아닌 '교육, 문화 산업'으로 진로를 설정했어요. 원래 관심도 많은 부분인데다가 다른 학생이 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덕목과 이로 인해 자랑스러웠던 경험'으로는 다른 학생들도 많이 쓸법한 '의지력'을 꼽았습니다만 그 경험으로서 '개근상'이라는, 어떻게 보면 하찮게 보일 수도 있는 수상 경력에 의미를 부여하여 독창적인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남이 쓰지 못하는 부분을 발견하여 서술하시길 바랄게요.

 

4. 임팩트 있는 문장으로 시작과 끝을 장식하라.

 

때로는 한 문장이 책 한권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격언이라는 것도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구요.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보다 깔끔한 한 문장으로 얘기를 요약하는 게 더 인상적일 수가 있습니다. 또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서 서두에 인용 형식으로 한 문장을 넣어줘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학생은 지원 동기를 밝히는 문항을 '화살을 건 이상 쏴야 한다.'는 중국 속담으로 마무리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결과적으로 이 학생은 서울대 경영학과에 장학생으로 합격했습니다. 수험가에서 유명한 친구에요 ㅋㅋ) 그리고 조선일보에서 나오는 취업 섹션에 CJ그룹 해외판매부에 합격한 중문과 졸업생의 자기소개서가 소개되었는데, 그 사람 역시 '베이징의 식탁에도 김치를 올려놓자!'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여 주목도를 높이는 동시에 해외에 한국 식품을 알리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요약하여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저 역시 10학년도 자기소개서는 해당 문항마다 중요한 문장을 맨 앞에 따옴표('') 형식으로 제시하여 주목도를 높였고, 맨 마지막 문장에는 스페인 격언 등을 인용하여 역시 참신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물론 '나는 꿈이 있습니다.'와 같이 너무 잘 알려진 문장을 쓰는 것은 오히려 식상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참신하면서도 깊은 뜻을 갖고 있는 문장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더 좋은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5. 사례와 숫자는 구체성을 더해주기 위한 좋은 도구이다.

 

숫자와 사례는 그것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숫자와 실제 사례, 명칭 등을 통하여 내용을 설명한다면 글의 구체성과 신뢰성을 높여 주겠지요. 08년도 자기소개서처럼 '영어 공인 성적'을 받았다고 쓰거나, '비인기 동아리'라는 표현을 쓴다기 보다는, 'TEPS 923점'이라는 표현이나 '15명 정원에 3명 지원'이라는 표현이 훨씬 와닿겠지요. 사례와 숫자를 잘 활용하셔서 구체적인 자기소개서를 쓰시기 바랍니다.

 

 

6. 모든 것을 다루기보다는 중요한 사항을 심층적으로 다루어라.

 

독서 활동이나 고교 활동과 관련한 문항을 작성하는 데 특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이러한 활동과 관련해서는 기록할 게 참 많습니다. 특히 고교 활동 가운데 임원이나 동아리는 상당히 긴 시간동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뭐를 써야 할 지 막막하기 십상입니다. 저도 08년 자기소개서에서는 뭘 써야할 지 몰라 그냥 활동 전반에 대해서 요약적으로 서술했는데, 위에서 말했듯 단순한 사실의 요약은 오히려 부정적 결과를 가져옵니다. 가뜩이나 자수도 모자라는데 생활기록부를 보면 다 알 수 있는 사항을 기록해 놓으니까요. 그러므로 활동 관련 부분은 중요한 사항만을 골라서 서술하시길 바랍니다. 09학년도나 10학년도 모두 활동 부분은 괜찮게 쓴 편인데요, 모든 활동을 쓰기보다는 여기서처럼 '동아리 폐부 위기 극복과정'이라던가 '학급회장 때 학급이 학년 1등 한데 일조한 경험', 혹은 '신문사 견학을 갔는데 가판 신문을 과감히 없앤 것이 눈에 띄었다.'는 것처럼 인상적인 것을 중심으로 상세히 써 주시길 바랄게요.

 

7. 사실이나 결과물 그 자체보다는 이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이나 교훈을 서술하라.

 

역시 활동 관련 문항을 작성하는 데 중요한 사항입니다. 보통 독서 활동이나 고교 활동을 제시하라면 활동 내역만 기술하고 느낀 점은 짤막하게 서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누차 말하듯 활동 내용 그 자체는 생활기록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뭘 느꼈냐지요. 따라서 내용도 서술하기는 해 줘야 겠지만 활동 그 자체보다는 그 과정과 교훈을 중점적으로 써 주셔야 합니다. 08년도 자기소개서의 독서와 고교 활동 문항을 보시면 대부분 내용 요약만 해 놓고 소감은 뻔한 얘기만 한 줄 정도 써 놓으신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반면 09년도 자기소개서와 10년도 자기소개서는 활동 내역 보다는 그곳에서 무엇을 느꼈으며 어떻게 활동이 진행되었는지를 상세히 기술해 놓았습니다. 뒤의 두 자기소개서, 특히 하나의 활동을 골라 서술하는 10년도 자기소개서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초등학교 때부터, 감상문이나 소감문을 작성하라면 줄거리 요약이 80% 이상을 차지하던 버릇(ㅋㅋ)이 고3까지 오는 경우가 많은데, 과감히 이를 탈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8. 자신이 그 전형과 학교에 알맞는 인재상이라는 것을 보여라.

 

자기소개서의 중요한 목적 하나가 과연 이 학생이 우리 학교에 알맞는 인재인지를 보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지요?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려면 자신이 그 전형 또는 학교의 정체성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겠지요. 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글로벌리더 전형에 지원했는데, 경영대학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Globality고, 동시에 글로벌리더 전형 자체가 국제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때문에 '5년 전부터 글로벌리더 전형으로 국제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귀교의 정체성에 저의 능력과 포부가 합치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문구를 말미에 넣어주었습니다. 더구나 문항 자체가 '왜 선발해야 하는가?'였기 때문에, 이 문구가 없었다면 조금 겉돌 수도 있었던 글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지요. 학교나 학과가 중시하는 인재상은 홈페이지에만 가 봐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 모르겠으면 교수님께 E-Mail을 보내 봐도 좋구요. 제가 예전에 읽었던 사학과 지원 학생의 경우에는 교수님께 E-Mail을 보낸 얘기도 자기소개서에 적더군요. (결과적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서울대 인문2에요)

 

9.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유형 - 역경 극복과 발상의 전환.

 

대학에 들어와보면 교수님들께서는 똑똑한 사람도 좋아하십니다만, 공부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을 특별히 아끼십니다. 특히 조금 어려운 게 있다고 하더라도 투정부리거나 게으름피우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세요. 그래서 아무리 시험을 잘 봐도 출석 점수와 참여도가 낮으면 좋은 학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러분의 자기소개서를 읽으실 분들은 바로 이러한 교수님들입니다. 따라서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자기소개서에 써 놓는다면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가 있겠지요. 특히 조금 연세가 있으신 교수님들은 요즘 구직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고 한 군데 붙어 있지 못하는 대학생들을 보고 '끈기가 없다'며 걱정을 하십니다.

 

특히 제가 다니는 연세대는 수시 전형 합격자 오찬회에서 '연대생은 끈기가 좀 더 있으면 좋겠다.'며 넋두리를 하실 정도로, 좋게 말하면 자유롭고 다르게 말하면 불편한 걸 잘 못 참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직업 현장에서 이직률이 가장 높은 편이래요. 그래서 아예 자기소개서 문항에 '역경 극복 과정'을 쓰라고 적어 놨습니다.(상당히 파란만장한 수험생활을 보낸 저에게는 희소식이었지요 ㅋㅋ) 어쨌건 간에, 교수님들은 역경을 극복한 인간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쓰시길 바랍니다. 부풀리거나 만들지는 말고, 최대한 솔직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쓰시길 바랍니다. 제 수기를 보고 많은 분들이 잘 읽었다고 하시던데, 저는 정말 순도 100%의 사실만 썼습니다. 이처럼 진실되고 구체적으로 쓴다면 이목은 자연스럽게 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역경을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솔직히 써 주세요.

 

대학 교수님들은 또 '발상의 전환'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기존의 것을 뒤집어서 볼 수 있는 사람을 아낀다는 것이지요. 최근 각광받는 창의적, 창조적 인재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통념을 뒤집고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거나,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보통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길을 갔던 경험을 써 주신다면 주목도가 높아질 거에요. 저는 10학년도 세 번째 문항에서 약한 체력을 처음에는 공부하는 데 장애물이라 느꼈다가, 나중에는 '그만큼 철저히 몸관리를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을 전환했다는 내용을 써 줬습니다. 역경의 극복을 발상의 전환과 엮어 줬으니, 아마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위에서 제가 말한 게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제가 쓴 '개근상'이라던가 '전학'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입니다. 단지 조금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남들과는 약간 다른 시선에서 봤을 따름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반추해 보신다면 뭔가 하나 쓸 거리가 나올 겁니다. 그러니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한 번 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것 말고도 당부할 사항으로는 우선 시간을 좀 두고 작성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08년이나 09년 모두 임박해서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니까 제출하고 나서 '이걸 쓸걸...'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10년은 1학기 내내 수업을 듣고, 8월 말부터 준비를 했습니다만 지금은 이게 힘드니까 9월 모평 끝나시고라도 바로 시간을 투자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여러 과의 버전으로 써 놓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바꾸기 귀찮아서, 다른 과가 훨씬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원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이 지원할 것 같은 두세 개 학과의 버전으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놓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저는 경제학과, 경영학과, 자유전공학부 세 버전으로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경영대를 질렀지만요 ㅎㅎ 물론 시간이 없으시거나 한 과에 대한 목적 의식이 뚜렷한 경우에는 굳이 고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 자기소개서 작성의 튜토리얼(실제 작성 과정)

 

자... 작성의 원칙을 알려 드렸으니 이제는 실제로 써 보도록 합시다. 실제로 쓰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가 있습니다. 이것 역시 제가 제시하는 하나의 방법에 지나지 않으니 또 괜히 그대로 따라하시다가 '님 2번에서 막혀서 자기소개서가 안 써져요 ㅠ.ㅠ 내일 아침이 제출인데 저 어떡하나요' 이러지 마시고 ㅎㅎ 참고만 하시길 바랄게요.

 

1) 다른 사람의 작성 사례 읽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썼는지 읽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작가들이 작품을 쓰기 위해 경쟁 작가의 작품을 세세히 읽는다는 것은 여러분도 아시죠?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소개서도 시간을 두고 '공부'하신다면 어떻게 써야 할 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것도 그런 목적에서구요. 일단 제 자기소개서가 3개 있고, 텐볼이나 수만휘를 뒤져 보시면 요즘 자기소개서 관련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까 예시가 꽤 있을겁니다. 본인이 지원을 생각하는 학과의 자기소개서를 출력하여 무엇을 해야 되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지 이끌어 내시면서 본인의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웬만하면 합격자 자기소개서가 좋겠지요? ㅎㅎ

 

2) 관련 자료 수집하기

 

관련 자료라고 하면, 본인의 스펙이라던가 학교와 학과, 전형의 목표 사항, 특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대학교 글쓰기 교재를 하나 빌려서 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대학교에 가서도 취업용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의 글쓰기 교재에는 자기소개서 관련 내용이 들어있기 마련입니다. 거기에 보면 자기소개서 작성 예시와 첨삭본도 있고, 지켜야 할 원칙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취업용 자기소개서와 입시용 자기소개서는 조금 포인트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자신을 뽑아달라는 중심 목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참고한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구하지 못한다고 해서 불안해 하실 것은 없습니다. 이 글도 글쓰기 시간에 배운 것을 참고하여 쓰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3) 자신의 과거-현재-미래 서술하기

 

자기소개서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과거-현재-미래에 관한 내용입니다. 내가 인생을 이렇게 살았고(과거-인생 궤적), 지금은 이런 노력을 하고 있으며(현재-고교 생활, 활동, 노력, 지원 동기) 앞으로는 이렇게 살테니(미래-수학 계획, 포부) 뽑아 달라는 얘기지요. 따라서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내용들을 떠올려 보신다면 아마 쓸 거리가 좀 더 많아지지 않겠나 싶네요. 보통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형식의 자유로움이 주는 막막함에 매몰되거나, 문항과 자수 제한의 답답함에 파묻혀서 곤란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렇게 과거-현재-미래라는 틀을 갖고 생각한다면 한결 생각이 편해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4) Keyword로 뭉쳐라!

 

키워드는 사실상 모든 과정에서 유의해야 합니다. 3)이나 5)에서 쓴 내용 가운데 '얘를 반드시 써야겠다.' 싶은 것은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 놓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포함시킵니다. 그리고 생각을 떠올리는 과정에서도 키워드 중심으로 이를 정리한다면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한결 편합니다. 사실 키워드나 과거-현재-미래 모두 위에서 말한 외대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이 분 께서는 과거와 관련된 키워드 한 개, 현재에 관련된 키워드 2개, 미래와 관련된 키워드 2개를 써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는 경제학과 버전으로 써 놨기 때문에, 과거는 '전학', 현재는 'Global Mind'와 '경제학'. 미래는 '관료'와 'Renaissance man(르네상스 맨 ; 쉽게 말하면 엄친아...지요 ㅋㅋ)'이라는 단어를 제시했습니다. (물론 이 단어도 '구체적'. '창의적'이지가 않으면 결석처리가 되었지요 ㅋㅋㅋㅋ) 교수님께서 첫날에는 키워드, 둘째 시간에는 키워드로 첫 문장 하나씩, 그 다음 시간부터는 키워드로 문단 하나씩 써오기를 숙제로 시키셨습니다.(물론 중간에 나가떨어진 학생들이 많았지요 ㅠ.ㅠ) 맨 마지막 날 5개의 문단을 합치니까, 정말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여러분도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여 단계적으로 내용을 생성해 나가신다면 훨씬 자기소개서 작성이 쉬워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첫날 오전에는 키워드, 점심 먹고는 중심 문장 쓰기, 그 다음날과 모레는 문단 완성하기... 이렇게 내용을 만들어 내신다면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겠나 싶네요.

 

5) 생각나는 대로 써보기

 

보통 글쓰기 시간에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자유 기술'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막 써본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글을 쓸 때는 떠오르는 대로 막 써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잘 써야지!'라는 강박 속에 글을 쓰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그것이 정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장시켜 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따라서 일단 떠오르는 내용을 닥치는 대로 적어 보시고, 그 내용을 엮고, 비판하고, 고쳐 보세요. 조금 덜 막막해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6) 다듬기

모든 글이 그렇듯, 자기소개서도 퇴고를 해야 합니다. 특히 자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보기에 이건 다른 자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소개가 되겠다 싶은 내용이나 중복된다 싶은 내용, 혹은 식상한 내용을 수정하고 삭제하시면서 자수를 맞추는 데 주력하시길 바랍니다. 다듬은 자기소개서를 최대한 많은 사람한테 읽히고 첨삭해 보세요. 저는 이렇게 첨삭해 줄 사람이 옆에 없어서 참 아쉬웠습니다만, 이제는 수만휘에서 자기소개서 첨삭단도 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한 사람에게만 읽히기 보다는 여러 사람에게 읽혀보세요. 왜냐하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인생 궤적에 따라 보는 눈이 달라지거든요. 멘토들 중에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 달라고 졸라 보시구요 ㅋㅋ 혹시 지인 중에 대학 교수가 있다면 더없이 좋겠군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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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구구절절이 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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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자기소개서도와주세요...

... 좀 도와주세요.. 내공 많이 걸었으니깐 해주세요...면접이 얼마 안남아서..급해요.... 그럼 부탁드립니다..일어... xx고등학교재학중입니다. 이 과에 지원하게된 동기는...

자기소개서 첨삭 부탁드립니다ㅠ 아주!!!...

... 꼭 빨리 부탁드려요 1.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제시한) 자기소개서에 큰 호감과 매력을 느낍니다> 2. 고등학교 재학기간 학업 이외의 활동영역(사회봉사활동...

영어로 자기소개서 번역좀...

영어자기소개서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제발... 고등학교 졸업후 ㅇㅇ대학교로... 현재 ㅇㅇ대학교 경제통상학부 무역학과에 재학중입니다. 성...

고1 자기소개서 영어로써주세요...

안녕하세요 ㅠㅜ 고1자기소개서 를 써야했었는데... 도와주십쇼ㅠ 시작할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고등학교재학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