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건가요?

안녕하세요. 인천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적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평소 후배에게서 그런 모진 말들을 들어왔을 때 얼마나 비참한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질문자님께선 후배 사이에서 또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무척이나 애를 먹으시는 모양입니다.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것이었을텐데, 그 후배는 또 다시 질문자님께 모진 말들을 내뱉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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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전화번호를 저장한 것이라면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질문자님께선 왜 후배가 놀랐을 거라 생각을 하셨을까 싶어요. 후배의 전화번호를 어떠한 경로로 알게 되었는지에 따라 후배가 실제로 놀랐을 수도 있고 혹은 그러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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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후배의 "내 번호 어케 알았냐? 어이 형씨, 꺼지셈 ㅃㅇ" 라는 말들에 더욱 잘못의 무게가 실릴 거에요. 후배라고 지칭을 하였으니 질문자님은 당연히 선배 위치에 있는 인물일텐데, 그런 사람에게 그런 말들을 한 것에는 무례함이 있는 것은 사실로 비추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에 대해 본인의 잘못이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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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인관계에는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혼자만의 노력으론 턱 없이 부족함이 있을 거에요. 서로 간의 협력적인 노력을 통해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후배의 그런 반복된 모습을 통해 질문자님께서 무척이나 복잡하고 힘든 마음이 든다고 하신다면, 후배와의 거리를 물리적으로 간격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인연을 떠내려 보낼 수 있다면 자연스레 후배라는 인물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점점 옅어질 거에요. 그 빈 자리는 후배를 대신할 좋은 인연으로 채워질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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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순 궁금증이었고, 설령 버릇이 좋지 않다하더라도 서로 일면식이 있는 관계인 만큼, 전화번호를 저장한 것 자체에 잘못을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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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고민이 계속되거나 또 다른 고민으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교내 위클래스, 지역 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상담전화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www.cyber1388.co.kr) 채팅상담을 이용하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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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었나요? 고민이 있을 땐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청소년 상담전화 (지역번호)+1388로 전화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