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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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교에서 조그만 인형(다이소 오천원정도)을 잃어버렸는데요, 저는 잃어버린 줄 알고 지내다가 시간이 지나고 다이소에 놀러갔는데 똑같은 인형을 봤어요. 그래서 어 저거 내가 잃어버린거다! 라고 하니까 제 친구가 저거 A가 B 사물함에서 네 인형 봤다고 했다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A한테 가서 내 인형 네가 훔쳤냐고 따졌죠. 근데 A가 하는 말이 B가 훔친거고 자기가 훔친게 아니라는거에요. 그래서 B한테 가니까 내가 훔친거 맞다고, 장난으로 훔쳐서 화장실에 뒀는데 없어졌다는거에요. 저는 화가났지만 일단 어디있냐고, 돌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지금 없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A와 지나가다 인사만 하는 정도고 딱히 친하지는 않아요. 그렇게 A가 똑같은거 사줘서 물어준다고 하고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는데 B가 반 친구들에게 A가 본인이 제 물건 훔쳐놓고 자기한테 덮어씌웠다고 난리를 피운거에요. 그래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저는 A가 이해되지 않고, 용서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반장인데 너무 야박하게 굴면 반 분위기도 이상해질까봐 그냥 용서하겠다. 조용히 넘어가자. 했죠. 저희 반이 진짜 화목하고 분위기 좋은데 그런 이상한 애 하나 때문에 나빠지는건 너무 싫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나중에 불러서 선생님 앞에서 하기 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선생님이랑 A랑 얘기 얼추 끝내고 제가 용서할지 말지만 말하면 되는건데 굳이 얘기 길게 끌고 싶지 않아서 얘기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만만하냐고 너 무섭다고 소름끼친다고, 진짜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끝내려고 했어요. 근데 제 친구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듣는 친구마다 자기도 당한 적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친구는 A가 자기 거울을 가지고 놀다가 없어졌는데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었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자기한테 그 친구가 제 물건을 훔쳤다고 말하면서 자기는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화나서 A한테 가서 언제 돌려줄거냐고 말한 다음에 사람 괴롭히는게 취미냐,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진짜 너무한다, 이렇게 말했어요. 친구도 말하면서 저보고 걔 참교육좀 해달라 하고, 다른 친구는 너 너무 착하다고 이렇게 넘어가면 호구잡힌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가 C가 저를 부르는거에요. 그리고 하는 말이 A가 너 가방에 자기가 채집해오던 개미를 넣으려고 했다는거에요. 옛날에 저한테 보여준적 있어요. 조그만 통에 넣어서 개미가 바둥거리는데 제 눈앞에 들이밀면서 귀엽지? 이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A가 제 인형을 버렸다는 장소를 이야기해줬는데, 그 화장실에 청소도구함있잖아요? 저희 학교는 그 청소도구함이 좀 굉장히 음산하거든요. 관리된 장소가 아니라 한 쪽 귀퉁이에 페인트칠도 거의 벗겨져있고 발 잘못 디디면 밑으로 빠지게 되어있어요. 거의 방치되어있죠. 근데 거기에 숨겼다는거에요. 저는 거기에 너무 큰 충격을 받고 너무 화가나서 울었어요..네..하하… 수업 내내 집중을 못하다가 수업 끝나고 또 울다가 선생님께 말씀드렸죠. 이런이런 일이 있었는데 너무 무섭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선생님도 A도 잘못했다 말하고 B, C 한테도 이야기 들었다고 일단 알겠고 그친구도 잘못되었다. 근데 억측은 자제하고 일단 수업 들어가라 하시더라고요. 너무 화가나서 그친구가 미안. 하고 지나가는것도 꺼져라고 말했어요. 그친구 이제 친구도 없을건데 운건 너무 오버한걸까요? 원래도 앞자리 친구한테 바늘로 뒤통수 찌르는 시늉하고 사람 지나갈때마다 ㅈㅅ마렵다 그러고, 제가 역할분담할 때 제가 꼭 간절한 일이 있어서 이걸 해야하는데, 너는 이 일 잘할 자신 없다고 했었고 양보해줄 수 있냐 하니까 엄청 욕하면서 꺼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행동이 계속되어서 친구도 없을텐데…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걸까요? 울 필요까진 없었나 싶고..선생님께도 괜히 찾아갔나 반장인데 중3인데 너무 오버했나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했나… 싶네요. 제 행동은 괜찮은 대처였을까요? 또 제가 이 친구와 1년을 같이 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친구가 저를 미워하는 원인이 뭘까요? 반장이어서? 자기는 과학고 준비하는데 그런 자기보다 전교 등수가 높아서? 자기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친구랑 제가 친해서? 아니면 그냥 제가 미워서? 왜그러는걸까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진짜 너무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