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추천도서

중1추천도서

작성일 2022.08.13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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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적어주세요!


#중1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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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추천도서

많이 적어주세요!

● 세상의 여러 모습을 담은 책

박채란, <국경없는 마을>, 서해문집

- 작가가 직접 국내 체류 외국인을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책으로 쓴 것이다. 실화라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바뀔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한다.

김병만,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실크로드

- ‘달인’, ‘정글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김병만의 자전 에세이다. 자신을 거북이에 비유하며 개그맨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담담하게 보여준다. 꿈이 뭐냐고 물으면 돈 많이 버는 거요, 공무원이요 라고 답하고, 성실함이나 끈기를 답답하게 여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읽히고픈 책이다.

박영희·오수연·전성태 글, 김윤섭 사진, <길에서 만난 세상>, 우리교육

- 도시의 노인들, 외로운 농촌 청소년, 10대 미혼모들, 코시안의 엄마들, 이주노동자의 어려운 삶, 한센병에 걸린 소록도 사람들, 구두 닦는 사람들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거나, 삶이 늘어진 사람이 읽으면, 살아갈 힘이 나는 책이다.

박원순,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한겨레신문사

- 역사적으로 유명한 재판 이야기다. 예수의 재판, 소크라테스의 재판, 갈리레오의 재판, 드레퓌스의 재판, 재판을 이야기하면서 역사에서 이름난 사람들의 삶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아주 인상적이다. 삶의 모범을 잘 찾지 못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박불케리아, <너같이 좋은 선물>, 예담

-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아이들이 카네기홀에서 공연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정명훈 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난한 아이들의 뻔한 성공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박불케리아 수녀님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은 고민하고 방황하는 교실의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 자신감이 없고 자신이 가장 나약하다고, 힘들다고 여기는 아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박건웅, <노근리 이야기 1-2>, 새만화책 (만화)

-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노근리에서 벌어진 양민학살사건을 다룬 만화책이다. 만화책이지만 2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굉장히 두껍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읽어 내고, 여학생보다는 남학생들이 훨씬 잘 읽는다. 다만, 가격이 비싸서 학급문고로 들여 놓을 때 부담이 있는 게 조금 단점이다.

최규석, <대한민국 원주민>, 창비 (만화)

- 제목이 '대한민국 원주민'이라길래 무슨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이전 세대를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와 참 다른 모습에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이 행복한 것인지 그 때가 행복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인권교육센터‘들’ 글, 윤정주 그림, <나도 권리가 있어!> /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책읽는곰 (만화)

- 인권을 주제로 한 짧은 단편만화들이 모여 있다. 차별, 의견 존중, 사생활 보호, 교육권, 건강권,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 평화롭게 살아갈 권리, 장애인이 누릴 권리에 대해 잘 그려진 만화가 나오고, 짧고 굵게 설명이 달려 있다. 어린이 책이어서 쉽지만, 그 쉬운 그림 속에 담긴 뜻은 매우 깊다.

백무현, <만화 박정희 1-2> / <만화 김대중 1-5> / <만화 전두환 1-2>, 시대의창 (만화)

- 우리는 한국현대사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산다. 하지만 우리 현대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만화로 역사적 인물을 그린 현대사 책이다. 자세히는 알기 어려워도, 어렵지 않게 책을 보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략 알 수 있다.

오세영 그림·박경리 원작, <만화 토지 1-7>, 마로니에북스 (만화)

- 1900년대 초반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담았다. 여러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다 보면, 인간에 대해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렴풋이 느낌이 온다. 문학이 인생의 간접체험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책으로,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인생을 느끼게 되어 손이 떨린 책이다.

월리엄 캄쾀바,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서해문집

- 말라위에 사는 캄쾀바의 이야기이다. 우연히 읽게 된 미국 교과서에서 풍차에 관한 글을 읽게 된 캄쾀바가 직접 풍차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어떠한 고난에서도 침착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친구들이 많다. 특히 과학에 관심이 많은 남학생이 좋아한다. 환경 탓을 하며 매사에 무기력한 친구들이 읽으면 정신을 번쩍 차린다.

한비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푸른숲

- 대부분의 학생이 좋아한다. 특히 다른 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친구들의 호응이 높다.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여학생은 한비야씨를 인생의 멘토로 정하고 따른다. 세상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심드렁한 친구들이 읽으면 좋다.

MBC <W> 제작팀, <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 삼성출판사

-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진실되게 그들 삶의 현장을 살핀 책. 문화방송의 국제시사프로그램 <W>에 나온 내용을 담았다. 호기심과 재미 위주로 다른 나라 문물을 전하는 방식이 아니기에 진지한 사람에게 권한다.

박영희,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삶이보이는창

-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사람들, 고물을 줍는 노인들, 퀵서비스 아저씨, 새로 문을 연 상점에서 눈길을 끌려고 불러온 춤추는 아가씨들, 이런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 인터뷰를 해서 사연을 적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평소 겉모습만 보던 세상이 달리 보인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을 실천하려면, 우선 네 이웃을 알아야 한다.

신동흔, <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나라말

- 한국 무가에서 유명한 바리데기 신화를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게 멋진 그림과 함께 예쁘게 꾸며 책을 냈다. 유럽 이야기들에서는 힘없는 여성을 권력자인 왕자가 구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이야기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조선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여성은 무능한 남성보다 굳세고 힘 있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자이납 살비, <우리가 희망입니다>, 검둥소

- 자신들이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삶이어서인지, 중학생들은 전쟁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 읽는다.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에서의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수기 형식이며 사진이 많아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잘 읽어낸다. 요즘 아이들은 텔레비전이나 게임 등을 통해 전쟁을 접하는 탓에 그것의 두려움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전쟁의 참혹함에 눈을 뜬다.

최호철, <을지로 순환선>, 거북이북스

- 그림책이다. 화가가 자신이 주로 돌아다니는 곳에서 눈에 뜨이는 사람들 사는 모습을 그렸다. 이 그림들은 뚫어져라 구석구석 보아야 한다. 그러면 인간과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진다. 이것은 제대로 된 예술의 힘이다. 감동은 거대한 곳에도 있지만, 우리 주변, 우리의 하루하루 살림살이에도 있다. 예술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그림책이어서 그림을 읽지 못하면 썰렁할 수 있다.

할레드 호세이니, <천개의 찬란한 태양>, 현대문학

- 전쟁으로 인한 아픔에 대해 느끼게 하는 책. 분량이 꽤 있는 편인데 중학생도 잘 읽어낸다. 특히 여학생이 잘 읽는다. 내가 모르는 세상의 모습을 알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읽으면 좋다. 눈이 번쩍 뜨인다.

강준만, <한국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1-3> / <한국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1-4>, 인물과사상사

- 현대사를 도란도란 이야기하듯이 풀어놓은 책. 오늘을 알지 못하고 옛날 역사를 주로 배우는 학생들에게, 현대사를 어렵지 않게 알려주는 귀한 책이다.

이옥순,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책세상 / 이욱연, <중국 내게 말을 걸다>, 창비 / 허세욱, <두 얼굴의 중국 문화>, 중앙엠엔비 / 김영명, <콤플렉스의 나라 일본>, 을유문화사 / 정구미,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의 한국.일본 이야기>, 안그라픽스 / 마이크 코노패키,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다른 / 마이클 D. 예이츠,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이후 / 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창비 / 박노자,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한겨레출판 / 박홍규, <작은 나라에서 잘 사는 길>, 휴먼비전 / 이하영,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 양철북

- 다른 나라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이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여행을 다닐 때 그 나라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고 온다고 했다. 여행사 안내에 따라 유명한 관광지를 보고 오는 여행이 수박 겉핥기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해외여행 몇 번 다니는 것보다 이런 책 한권 읽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 외국문화에 대한 책을 잘 읽으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사회를 이룰 가능성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여행 관련 일을 하는 하려는 사람이 읽어도 좋다.

● 학교에 대한 책, 청소년 이야기

하일권, <3단 합체 김창남 1-3>, 학산문화사 (만화)

- 학교에서 소외된 친구 이야기가 나오는 만화다. 겉으로는 로봇 이야기이지만 속내용은 착하지만 무시당하는 친구에 대한 내용이다. 자기보다 약한 친구에게 함부로 대하면서 기분좋아하는 철없는 친구가 읽으면 생각 좀 할지 모른다. 우월감을 부적절하게 갖고 있는 사람에게 권한다.

김혜진․박상률․박정애․이경혜․이경화․이상운․임태희,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 바람의아이들

-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이야기들을 소설로 쓴 책. 무척 재미가 있어서 책을 손에 잡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읽게 된다. 매력도가 참 높은 책이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청소년들이라 공감이 잘된다. 살짝 스쳐간 사랑 이야기가 별것아니지만 특히 가슴에 남는다.

김중미, <꽃섬고개 친구들>, 검둥소

- 가정형편이 안 좋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소설이다. 이들은 힘들지만 꿋꿋하게 산다. 열심히 살려는 사람에게 권한다. 좋은 소설이라 학생들이 이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

안준철, <그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교육

- 착한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과 정성스럽게 지낸 이야기가 따뜻하다. 마음이 아프거나 순박한 학생들이 읽으면 좋다.

앙꼬, <나쁜 친구>, 창비 (만화)

- 방황하는 여중생들이 가출해서 돈을 벌려고 술집에 나가고 노래방 도우미를 한다. 학교에서는 반항하고 사고를 친다. 힘센 남학생의 애인이 되면서 남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관계에서 존중 받지 못하고 함부로 취급 받는다. 가출하고 싶은 친구가 읽으면 좋겠다.

김형태, <너 외롭구나>, 예담

- 무기력하게 살면서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한탄만 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따끔한 인생 충고. 정신이 번쩍 나는 꾸중이 되게 직설적으로 담겨 있다. 꿈과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이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임길택,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보리

- 강원도 탄광마을에서 어린 초등학생들과 지내며 겪은 이야기다. 아이들의 순진함과 천진무구함과 잔인함을 보면서 글쓴이가 하는 생각에 푹 빠진다. 착한 이야기라는 표현이 가능하다면 이 책에 쓰고 싶다.

김종휘, <내 안의 열일곱> / <너 행복하니?>, 샨티

- 자기 기질을 내뿜으며 개성 있게 삶을 꾸려가는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 삶에 꿈과 활력이 필요한 청소년이 읽으면 자극 좀 받는다. 대안교육문화공간인 하자 작업장에서 만나는 아이들 이야기다.

이승욱․신희경․김은산, <대한민국 부모>, 문학동네

- 자식교육에 열정적인 부모 아래에서 때로 자식이 잘못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너무 열정적인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부 제일, 1등이 최고라는 생각을 너무 심하게 강요할 때 자식이 어떻게 병들어 가는지 알 수 있다. 부유한 어머니가 사교육을 신경 써서 챙겨주는 서울 강남이 몹시 부러운 친구가 읽으면 좋다.

하이타니 겐지로, <모래밭 아이들>, 양철북

- 일본 학생들이 학교에서 아옹다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슷한 또래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라, 학생들이 읽으면 크게 공감한다. 학교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작가로, 이 분의 소설을 읽고 나면 가슴 한쪽에 따뜻한 희망이 싹트는 것이 느껴진다.

하야시 미키, <미안해, 스이카>, 놀

- 이제는 너무나도 흔해져 버린 학급 내의 왕따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 스스로도 읽으면서 다른 친구들이 꼭 읽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성적이어서 학급 안에서 자신이 존재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는 위로가, 생각없이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녀석에게는 양심에 채찍질이 될 법한 책이다. 남학생, 여학생 모두 잘 읽는데 내성적인 아이들이 더 잘 읽는다.

안 마리 토마조, <바보 같은 어른이 되지 않는 법>, 웅진주니어

- 꼭 알고 싶지만 민망해서 물어보지 못하는 10대들의 인생질문, 우정, 사랑, 세상알기, 사춘기, 변하는 몸에 대한 청소년들의 궁금함에 대한 대답을 잘 정리해놓았다. 생각보다 대답을 잘해놓아서 볼 만하다.

김은형, <서른일곱 명의 애인>, 휴머니스트

- 중학생들과 지낸 생활을 명랑발랄하게 적어둔 책. 이 선생님 정말 씩씩하시다. 제자들이 종종 일거리를 만들지만 멋지게 풀어가는 교사의 모습이 좋다. 학교에서 재미난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에게 간접경험용으로 권한다.

배유안, <스프링벅>, 창비

- 평범하고 씩씩한 고등학교 2학년 동준에게 수재이고 모범생인 형이 있다. 단짝친구의 가출, 갑작스런 형의 죽음,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는 형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 '스프링벅'은 아프리카에 사는 양의 일종으로 자신이 왜 달려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경쟁적으로 무작정 달리다 절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동물이다. 책장을 덮을 때는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백승남,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예담

-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날 신내림을 받아 강력한 싸움능력을 갖게 된 학생이 나와서, 마음에 안 드는 친구들을 주먹으로 혼내주면서 스스로 정의롭게 산다고 여긴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 폭력의 힘에 자신이 먹혀버리려 한다는 위험을 느낀다. 친구들보다 기운이 세서 뽐내고 싶은 마음이 남보다 많은 학생이 특히 재밌게 읽는다.

마이클 콜먼, <우리 둘뿐이다>, 놀

- 학교 안에서 학교폭력의 피해자, 가해자였던 두 아이가 학교 밖에서 서로 힘을 합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괴롭히던 아이와 괴롭힘 당하던 아이의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다. 학교폭력과 관련짓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역지사지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싶을 때나 세상일은 장담할 게 없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을 때 보여주고 싶다.

요시이에 히로유키, <우리들의 교실에는 절망이 없다>, 양철북

- 문제아, 불량소년이었다가 나중에 교사가 된 사람의 학교생활 이야기. 학교에서 지내는 일상이 하루하루 무료하고 특별하지 않아 권태로운 사람이 읽을 책.

김진경,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문학동네

- 입시 경쟁교육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공부 잘하는 기계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강제로 쓰게 하는 등 약간 환타지적인 면이 있다. 입시경쟁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람이 읽으면 우리 현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김경욱, <이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양철북

- 이 책을 읽으면 초등학교 오학년 학생들이 무서워질지도 모르겠다. 조그만 녀석들이 저지르는 일들을 보면 한 대 확 쥐어박고 싶지만, 문제는 쥐어박는다고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가 정신을 바로 차리지는 않는다는 점.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에서까지 일어나는 학교 폭력, 따돌림에 대해 실제 일어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읽다 보면 정말 손에 땀이 난다.

구로야나기 테츠코, <창가의 토토>, 프로메테우스

- 일반학교에서 쫓겨난 토토가 도모에 학원(대안학교)에 입학하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 도모에 학원의 교장선생님과 교육방식은 일반학교와 어떻게 다른지, 그 안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경험하고 배우는지, 교사와 학부모가 먼저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이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라는 것을 알면, 아이들은 도모에 학원을 가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박철범,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다산에듀

-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의 불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저자가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한 결과 명문대에 진학하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쓴 책.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몸이 게으른 학생들이 읽으면 자극이 될 것이다.

강미, 이경혜, 이금이, 이용포, 임태희, <best friend>, 푸른책들 / 이금이, <벼랑>, 푸른책들 / 신여랑, <자전거 말고 바이크>, 낮은산

- 이 세 권은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들이다. 중고등학생들이 서로 사귀고 때로 괴롭히고 갈등하고 어디서 어려운 일을 겪고 어떤 때는 비겁하고 한 일들이 가만히 나와 있다. 청소년들이 겪는 온갖 사건들이 나오기에 책에 흥미가 없는 친구가 읽어도 잘 읽을 수 있다. 읽고 나면, 자신과 주변 친구들이 새롭게 보인다.

채규철, <ET할아버지와 두밀리 자연학교>, 소나무

-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이 어떤 모습인지 알게 한다. 쉬는 시간이면 주로 컴퓨터에 달라붙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숨쉬는 한 생명체로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돌아볼 터이다. 인터넷 게임 중독자에게 권한다.

● 가슴이 찡한 책 : 감동이 있는 책

키토 아야, <1리터의 눈물>, 이덴슬리벨

- 평범한 여중생이던 ‘아야’가 척수 소뇌증이라는 병에 걸려 몸이 차츰 굳어가는 과정을 일기로 썼다. 소설이 아니라 수기다. 병에 걸린 후부터의 투병 일지를 책으로 묶어냈다. 학급에서 ‘울고 싶을 때에 읽는 책’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학생의 절대적 지지를 얻는 책이다. 삶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읽으면 정신이 번쩍 든다.

다니구치 지로, <개를 기르다>, 청년사 (만화)

- 동물을 키우는 학생이 읽으면 더 큰 감동을 얻는다. 매사에 무감각한 사람이 읽으면 좋다. 가슴이 찡해진다.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 1-3>, 문학세계사 (만화)

- 주변에서 흔히 보는 노인들이 사는 이야기다. 그 분들이 애써 살아가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가슴이 메마른 사람이라도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의 한 줄평에 ‘인간성을 잃어버린 사람이 읽으면, 인간성을 잠시나마 되찾을지도 모른다.’ 라고 쓰여 있었다.

김성희 외, <내가 살던 용산>, 보리 / <떠날 수 없는 사람들>, 보리 (만화)

- 만화가 예술인가 아닌가? 자신의 혼을 담아 무엇인가를 표현하려 할 때 그것은 모두 예술이다. 만화가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단편만화를 그려서 모았다. 자극적인 오락용 만화에 익숙한 친구들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예쁘고 흠집 없는 것을 아름다움이라 여기는 사람은 이 책을 피하기 바란다.

중자오정, <로빙화>, 양철북

- 가슴에 슬픔이 가만히 스며오는 책, 읽고 나면 눈물이 나려 한다. 중국 시골 초등학교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그러나 어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가 산다. 어느 날 그 학교에 찾아온 임시교사 선생님이 그 아이의 천재성을 알아보지만, 여러 어른들의 몰이해로 해서 그 아이는 자기 재능을 기쁘게 꽃피우지 못한다.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으스대는 학생이 읽으면 좋다. 모성애가 주제인 책인데, 다 읽고 나면, 아무리 심장이 무감각한 사람이라도 잠시 가슴에 느낌이 남는다. 감정을 적시는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란주, <말해요 찬드라>, 삶이보이는창

- 이주노동자가 이 땅에 와서 겪는 사연을 모아 담은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겸손해지는 책, 우리 자신을 반성하게 해서 우리 영혼을 좀더 맑게 해서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책.

강풀, <바보 1-2>, 문학세계사 (만화)

- 지능이 보통 사람보다 조금 낮은 아이가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 정신지체 친구를 놀리는 아이들이 읽으면 정신을 차릴 계기를 한번 얻는다.

알렉스 헤일리 원작, 이두호 그림, <뿌리 1-2>, 산하 (만화)

- 아프리카 사람인 흑인이 백인에게 붙잡혀와 미국에서 노예로 살다가 나중에 자유를 되찾기까지 겪은 인생 이야기다.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미국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을 이두호 선생이 만화로 다시 그려내었다. 어린이만화책으로 나왔지만, 어린이만 읽을 책은 아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창비 (아동문고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음)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톨스토이 단편선 1-2>, 푸른숲

- 경쟁, 승리,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공부 들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세상에서 사람의 선함, 인간의 존엄성, 인간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뇌한 대문호의 책을 읽어보는 일은 우리의 욕망을 되돌아보는 일이 된다. 쉽고, 뜻깊다.

국가인권위, <사이시옷>, 창비 (만화)

- <십시일반>이 세상사람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호응 받자, 그 후속편으로 펴낸 책. <십시일반> 못지않은 감동이 있다. 사람은 그냥 인간다워지지 않고 노력해야 인간다워지는 법이다.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살려는 착한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 하루하루 사는 보람이 없는 무감각한 친구가 읽기 바란다.

국가인권위, <십시일반>, 창비 (만화)

-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별에 대해 국가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해서 만화가 열 사람과 함께 만든 책이다. 국가기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해서 따분하고 뻔하다는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 굉장히 훌륭하고 예술적인 책이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창비

- 가족을 위한 어머니의 희생적인 삶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어머니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사람이 읽으면 크게 공감한다. 자기 어머니가 번듯하지 않아서 창피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권한다.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오픈하우스

- 사형수 이야기다. 어느 여학생이 이 책을 읽고서 한 말 : 세상에 푹 빠져서 읽는 책은 처음이에요. 왜 태어날 때는 다 예쁜 갓난아이었는데 누구는 멀쩡한 사람이 되고 누구는 사형수가 되는가. 참 슬픈 책이다.

조영래, <전태일 평전>, 돌베개

- 어려운 처지에서 진지하게 자기 행복을 찾아 날아오르려 한 사람에 대한 기록.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 그는 우리들에게 우리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심승현, <파페포포> 시리즈, 홍익출판사 (만화)

- 이 책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인 사랑과 이별의 추억, 가족의 소중함, 우정의 의미 등을 만화로 그려낸 책. 지나쳐버리기 쉬운 소소한 일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마음에 따뜻함이 필요할 때 공감하며 읽기 좋은 책이다.

전정식, <피부색깔 꿀색>, 길찾기 (만화)

- 5살 벨기에로 입양되어 45살 만화가로 우리에게 돌아온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해외 입양에 대해 낭만적인 환상을 가진 학생들이 읽으면 우리 나라의 6,70년대, 고아 수출 1위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된다. 낯선 이국땅에서 자신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소년이 자신보다 더 힘들고 가슴 아플 한 사람(생모)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이 눈물겹다.

● 소설

김려령, <가시고백>, 비룡소

- 누구나 숨기고 싶은 ‘가시’(상처)가 있다. 어떤 계기를 만나 ‘가시’를 빼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천재적인 도둑 해일도 누군가에게 호되게 혼나서라도 도둑질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병아리를 직접 부화시키면서 해일도 점점 변화하게 된다. 누군가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을 절실히 원하고 있었다는 걸 친구들을 통해 깨닫게 된다. 자신의 ‘가시(상처)’를 빼어 버리고 마음의 문을 열고 싶은 학생들에게 권한다.

이옥수, <개 같은 날은 없다>, 비룡소

- 주인공 강민은 아버지와 형의 폭력을 참지 못하고 어느 날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찡코를 죽이게 된다. 한편 옆집에 사는 미나씨는 거식증으로 치료를 받던 중 찡코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거부할 수 없는 어떤 신호를 받게 된다. 가족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대화와 소통으로 치유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지금 같은 상처로 가슴 아픈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양호문, <꼴찌들이 떴다>, 비룡소

- 공고 학생들이 직업 체험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좌충우돌 하는 모습을 담았다. 두께가 꽤 되지만 내용이 유쾌하고 신나서 아이들이 쉽게 읽는다. 이 책을 읽고 ‘꼴찌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라고 평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두께가 있지만 남학생들도 잘 찾아 읽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는 왜 잘하는 것도 없이 이 모양일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 힘을 얻는다.

루이스 쌔커, <구덩이>, 창비

- 남학생의 엄청난 지지를 받은 책. 교사가 굳이 권하지 않더라도 아이들끼리 알아서 돌려 읽는다. 학급문고에 이 책을 넣어두면 학년 말에는 거의 거의 대부분의 남학생이 이 책을 1회 이상 완독한 상태가 된다.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있다.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두께가 얇아 독서력이 높지 않은 친구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국어시간에 소설 읽기 1-3>, 휴머니스트

- 이상하게 고르는 책마다 이해가 안 되고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는 사람이 고르면 좋은 책. 중학생이 잘 읽을 만한 좋은 단편소설을 가려뽑았는데, 어른이 읽어도 좋다. 이해가 잘 되는 소설을 모아놓은 것.

로이스 로리, <기억 전달자>, 비룡소

- 극단적인 통제와 규범 속에서 모든 것을 정해주는 사회, 열두 살 생일이 되어 ‘기억전달자’ 직위를 부여받은 조너스가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기억보유자’의 집으로 가서 후계자 수업을 받던 중 감춰졌던 사실을 알게 되고,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 사회를 탈출하는 조너스는 과학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우리가 잃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이경화, <나>, 바람의 아이들

-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고 불쾌한 감정을 먼저 느낀다. 평소에 마음 연습을 잘 하지 않은 탓이다. 이 책을 통해 평소에 동성애자에 대해 갖고 있던 부정적인, 혹은 혼란스럽던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평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수와 다른 것은 다른 개념이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이다. 나와 다른 것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 권하면 좋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창신강, <나는 개입니까>, 사계절

- 우리 사회의 모순과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을 개의 눈을 빌려 은근히 드러내는 책이다. 사회에 대한 호기샘과 궁금증이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큰 또즈'가 경험한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좋은 어른이 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눈 밝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정기, <나는 브라질로 간다>, 비룡소

- 열네 살 준혁이가 축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브라질로 유학 가서 겪는 이야기이다. 특히 남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독서 시간을 자주 방해하는 녀석에게 쥐어 주면 행복한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평소 책을 느리게 읽던 아이들도 이 책은 굉장히 빨리 읽기 때문에 이후에 권해 줄 책을 빨리 결정해 두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벤 마이켈슨, <나무소녀>, 양철북

- 전쟁의 참상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전쟁을 겪으며 한 명 남은 가족인 동생과 함께 난민수용소에서 지내는 나무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주인공과 동생의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상권, <난 할 거다>, 사계절출판사

- 주인공 시우는 시골에서 도시의 고등학교로 입학하면서 난독증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다. 그 괴로움을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극복해간다는 내용인데, 주인공이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당하는 폭력, 그로 인한 괴로움에 아이들이 많이 공감한다. 무차별적인 폭력과 좌절감 속에서도 책을 벗 삼아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시우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위로를 받는다.

카롤린 필립스, <눈물나무>, 양철북

- 돈을 벌기 위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가는 멕시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사건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학생에게 권하면 좋다.

김혜정, <다이어트 학교>, 자음과 모음

- 열다섯살 홍희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가면서 겪는 성장 이야기이다. 과연 여학생들 중 다이어트를 해 보지 않은 아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에서 특별한 다이어트 비법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할 필요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위로가 될 것이다.

벤 마이켈슨, <달려라, 모터 사이클>, 양철북

- 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꼬마 아이의 이야기이다. 동물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양호문, <달려라 배달 민족>, 별숲

- 마을에 대형 마트가 들어와 망해가는 재래 시장을 살리기 위해 세철이와 친구들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가 야채 배달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세상을 구한다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삶이 그대로 드러나서 공감이 되었다고 한다. 책 내용은 어둡지 않고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

김이윤,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창비

- 불치병에 걸린 엄마의 죽음도, 드럼반 선배와의 풋풋한 첫사랑도, 바로 앞에 있는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주인공 여여가 이겨내야할 삶의 한 부분이다. 외발자전거를 탈 때 휘청거리다가 뚝 떨어져도 자전거를 끝까지 놓지 않은 것처럼 여여는 아무리 세게 넘어지더라도 자신의 삶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에 직면해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

미카엘 올리비에, <뚱보, 내 인생>, 바람의아이들

- 뚱보'라는 말은 누구나 상처받게 만들 수 있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느껴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학생이 많다. 나와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 부정적 태도 먼저 취하는 사람에게 권하면 좋은 책이다. 외모를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학생에게 읽으면 그게 아니구나 한다.

로버트 뉴턴 펙,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사계절

- 시골 농장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돼지를 키우는데 이름도 지어주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정도로 애정을 쏟는다. 하지만 어느 겨울날 주인공 가족의 식량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그 돼지를 잡고 만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농촌이 배경이라, 도시에서 접할 수 없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 흥미롭다.

팀 보울러, <리버 보이>, 놀

-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손녀의 마지막 여행을 담은 책이다. 힘들고 아픈 시간과 기억은 그 당시에는 힘들지만, 어딘가에 남아 그 사람을 자라게 한다는 사실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아래에서 자라거나, 그 분들의 죽음을 경험한 아이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책이다. 남학생, 여학생 모두 잘 읽는다.

시게마츠 기요시, <말더듬이 선생님>, 웅진지식하우스

- 말을 더듬는 무라우치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아픔과 상처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두께가 있는 편이지만 연작소설 형태로 진행되어 중학생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한 학생에게 권하면 좋다.

공선옥, <명랑한 밤길>, 창비

- 동네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멋쟁이들은 안 나온다. 사실 우리들 사는 모습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화려한 연예인들이 아니라 이런 동네사람들에 가깝다. 공선옥 소설을 이해하는 데 머리가 필요하기에 똑똑한 친구가 읽기 바란다.

박채란, <목요일, 사이프러스에서> 사계절

- 자살을 모의하는 세 명의 여고생, 그리고 이들에게 접근하는 4차원 안전요원 K-758 하빈이, 이 네 명이 목요일마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사연이 밝혀진다.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죽음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

강미, <밤바다 건너기>, 문학과지성사

- 모두가 잘해보려고 하지만 잘 되는 일은 별로 없고 본의 아니게 서로 상처를 주는 가족의 이야기다. 시대배경이 요즘이라 읽으면 내용이 쏙쏙 들어오고 쉽게 공감이 된다. 잘되었으면 좋겠는데 인생이 잘 안 풀리지만 꿈을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이제미, <번데기 프로젝트>, 비룡소

- 공부는 못 하지만 마음껏 소설을 쓰고 싶은 수선이가 문학특기자로 대학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내성적이거나 공부를 못 하는 학생이 공감하며 읽는다. 작가를 꿈꾸거나 공부 외에 다른 것으로 인생을 살아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로이스 로리, <별을 헤아리며>, 양철북

-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이웃에 거주하던 유태인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안네마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념과 용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동화책으로 볼 수도 있을 정도로 적은 분량임에도 독자에게 주는 울림이 크다. 독일 군사과의 추격전이 주는 긴장감도 크다. 소설 읽기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권해도 어려움 없이 읽어낸다.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좋아한다.

김남중, <보손게임단>, 사계절

- 야구와 게임 중에 아이들은 어느 것을 더 좋아할까? 프로게이머의 꿈을 안고 ‘보이지 않는 손’ 게임단에 들어가게 된 초중학생 30명은 강대한씨의 야심찬 계획대로 맹훈련 3달 만에 중동 미공군기지의 무기를 원격조정을 하는 최고 실력의 조종사가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전투 게임이 어디 선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군대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무섭지만 어쩌면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다 읽고 나면 남학생들도 게임보다는 야구를 더 하고 싶어 하리라 믿으면서.

손현주, <불량가족 레시피>, 문학동네

- 주인공 ‘여울’의 가족은 모이기만 하면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으르렁 거린다. 하지만 연이은 사건과 위기로 정말 가족이 해체될 위기에 처하자 이 불량가족들은 진짜가족이 되기 위해 조금씩 진화한다. 지금 내 곁을 지키고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또한 건전한(!) 가족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가족 간의 소통 부재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권하면 생각할 바가 많다.

이금이, <소희의 방>, 푸른책들

- 작가의 대표작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후속작. ‘달밭 마을 소희는 어떻게 되었나요?’라는 한 어린 독자의 질문으로 쓰게 되었다는 이 작품은 인간의 감추어진 욕망과 가족 간의 애증을 섬세한 심리묘사로 그려냈다. 부모와 떨어져 있거나 재혼 가정에 있는 아이, 혹은 자신의 욕구를 누르고 어른들의 기대에 맞춰 조숙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읽으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족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할 수 있는 책이다.

게리 폴슨, <손도끼>, 사계절

- 비행기 불시착으로 캐나다 산림지대에 떨어진 열세 살 소년 브라이언이 철저하게 홀로, 손도끼 하나만을 쥔 채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야생에 적응해가는 브라이언의 모습을 통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어떤 태도로 이를 극복해나가야 할지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남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책이다. 소설 읽기를 시작해나가려는 남학생에게 권하면 좋다. 하루만에 다 읽고 다음 책을 추천해달라고 청한다.

조현설, <수성궁 담장이 저리 높은들 - 운영전>, 나라말

- 조선시대 사랑 이야기다. 궁녀가 주인공인데, 궁녀와 사랑에 빠진 외간남자가 대담하게 궁궐 담을 넘는다. 사극에서 배경화면으로만 나오는 궁녀들이 어떤 기쁨과 슬픔과 서러움을 갖고 살았는지, 이 작품은 알려준다. 멋지고 슬프고 대담하고 진지한 사랑 이야기. 올바른 사회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미리암 프레슬러, <씁쓸한 초콜릿>, 바람의아이들

- 뚱뚱한 여학생이 주인공이다. 요즘 세상은 체격이 큰 사람들을 볼 때에 ‘게으른 사람’,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 등의 부정적인 의식을 포함하여 판단한다. 이 소설을 통해 그것이 아니라는 점, 나와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분명 차이가 나는 개념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특히 여학생들이 이 작가를 좋아해서, 동일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 읽는 학생이 많았다.

김선영, <시간을 파는 상점>, 자음과모음

- 주인공 백온조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학급 친구의 PMP를 훔친 아이를 위해 원주인에게 돌려주고, 강토 대신에 할아버지와 만나 식사도 맛있게 하고, 누군가 죽은 뒤에 전하지 못한 편지를 끝까지 전달해주는 등 사람들의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준다. 나에게는 의미 없는 시간도 그 누군가에게는 애타게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흥미롭게 나타내고 있다. 어느 누구의 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제임스 램지울만, <시타델의 소년>, 양철북

- 시타델 산을 최초로 정복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매사에 무기력한 사람이 읽으면 좋다.

배미주, <싱커>, 창비

- 지하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설로 쓴 책. 이 곳의 아이들은 하늘을 실제로 보지 못하고 반딧불이를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배운다. 어른들은 자연을 전설로만 아는 아이들에게 싱커라는 게임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이런 미래가 찾아오게 될까 겁을 먹는다. 자연의 중요성과 모험,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경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바람의 아이들

- 모범생 재준이와 날나리 유미의 우정을 주제로 학교, 가정에서 일어나는 열 여섯 소년 소녀의 이야기, 어느 날 오토바이 사고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재준이를 떠나 보내야만 하는 유미는 자신이 선물했던 일기장을 보고 재준이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남녀 간에도 이런 우정이 가능하구나, 하면서 유미를 부러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옥수,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비룡소

-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온 세 소녀의 우정과 삶을 다룬 소설이다. 80년대가 배경이고, 공장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던 열일곱 살 소녀들의 이야기가 요즘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학생들은 생각보다 크게 공감하며 읽는다.

오채,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비룡소

- 두 가구 밖에 없는 외딴 섬에서 보물을 찾아 인생역전을 꿈꾸는 모녀의 이야기, 16년만에 처음보는 외할머니, 엉뚱한 철부지 동생, 표독스럽게 보물에 집착하는 엄마, 초아네는 과연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 뭐 이런 엄마가 다 있나, 황당해 하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은 아이, 아빠처럼 되고 싶은 않은 아이의 고민을 만날 수 있다. 한 번 잡으면 속도감 있게 넘어간다. 초아네 가족을 보면서 우리 가족의 모습, 내가 생각하는 부모님의 모습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다 오사무, <우리들의 7일 전쟁>, 양철북

- 해방을 원하는 아이들이 모여 7일 동안 아지트를 만들어 어른들과 사투를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남학생들은 이 책을 읽으며 쾌감을 느끼고 지루한 학교 속에서 일탈을 하고 싶은 소망을 맘껏 분출한다.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창비

- 천지라는 아이가 자살하면서 그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이 몰랐던 일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어쩌면 청소년문학에서 흔하디 흔한 따돌림 문제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이 볼 때에는 그까짓 따돌림 문제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지 아이들의 입장에서 잘 묘사한 작품이다. 내성적이어서 고민을 쉽게 털어놓지 못 하는 아이들은 특히나 혼자서 힘들어하다가 죽음을 선택한 주인공에게 더 공감하며 읽는다.

문순태, <울타리>, 이룸

- 나이든 어머니 몸에서 나는 냄새가 견디기 힘든 남자 이야기, 시골에 내려가 똥 푸는 목사에 대한 이야기, 사람이 어떤 태도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다.

이금이, <유진과 유진>, 푸른책들

-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 이야기. 어릴 적 성폭력을 당한 두 친구가 나오는데, 한쪽 집 가족들은 아이를 감싸주고 다른 쪽 집 가족들은 그 사실을 덮기에 급급하다. 가족들이 대응한 방식에 따라 두 친구에게는 상처가 다르게 남아 기억된다.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세상에서는 대응방법을 아는 일이 필요하다.

조재도, <이빨자국>, 실천문학사

- 시골에 사는 아이가 자기 형이 장애인이어서 겪는 여러 일을 실감나게 적은 소설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읽기 편하다. 어린나이에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상처가 심한 사람이 읽으면 좋다.

손홍규, <이슬람 정육점>, 문학과지성사

- 한국전쟁 참전을 계기로 한국에 정착한 터키인 ‘하산’과 고아인 ‘나’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이야기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하나 이상씩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님에도 서로를 이해하며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삶이 고단해서인지 요즘 아이들은 공동체의 의미, 나눔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하는 귀한 소설이다.

빌리 페르만, <이웃집에 생긴 일>, 사계절

- 한 마을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통해 집단적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일깨워 주는 소설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편견은 ‘유대인’에 대한 것이지만, 요즘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차별 인신 공격 등과 연관지어 생각할 거리를 줄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사람 간의 신뢰나 우정에 대해서도 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다.

이경화, <저스트 어 모멘트>, 탐

- 알바를 하게 된 청소년의 이야기이다. 최저임금 등 조금은 딱딱할 것 같은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소설의 재미를 잃지 않는다. 용돈벌이를 위해 알바를 하고 있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실제로 알바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공감하며 읽는다.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푸른 숲

- 몇 해 전 텔레비전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서 공지영을 본 중학생에게 이 책을 권했더니 재밌다고 하루 만에 다 읽는다. 공지영의 개인사와 겹치는 내용이라서 작품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80년대에 대학시절을 보낸 아이들 부모세대를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결혼과 이혼에 대해, 가족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문제까지 함께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구드룬 파우제방, <첫사랑>, 양철북

-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독일 소녀와 프랑스 전쟁 포로의 사랑이야기이다. 서로간의 사랑을 내비치면 ‘통정’이라는 죄목으로 처벌 받는 말도 안 되는 소설 속 현실이 갑갑해서 가슴을 치며 읽다가도 이것이 역사 속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점에 가슴이 서늘해진다. 전쟁은 인간을 인간답게 내버려두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다른 세상의 일에 관심이 없는 학생에게 권해주며 “지금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곳이 있어”라고 말해주면 세상일에 관심을 갖는다.

알렉스 쉬어러, <초콜릿 레볼루션>, 미래인

- 국민 건강당이라는 권력 집단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초콜릿을 금지하자 초콜릿을 좋아하는 두 소년이 정책에 대항하여 싸우는 이야기.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정치에 무관심하고 투표도 하지 않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일을 초래하는지 실감하고 올바른 시민이 되어야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또한 억압하는 세력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두 소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아이들이 이 책에 빠져 열심히 읽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유정 <7년의 밤> 은행나무

-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한 가족을 파멸로 몰고 간, 그리고 한 마을을 물 속으로 잠기게 만든 슬프고 혹독하고 신비롭고 통렬한 이야기, 읽기 시작하면 손을 뗄 수 없고, 다 읽고 나면 영혼이 얼얼해서 다른 책이 한동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작가의 치밀한 사전조사와 완벽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는 장편 소설, 2011년 한 해 동안 많은 이에게 정유정 작가의 이름을 또렷하게 각인시킨 책이다.

모리 에토, <컬러풀>, 문학수첩리틀북스

- 전생에 엄청난 죄를 지은 탓에 윤회가 불가능하게 된 주인공에게 운 좋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눈을 떠보니 자살을 시도한 남학생의 몸에 내가 환생했다. 집안 멀쩡해 보이는데 이 녀석이 죽은 이유는 뭘까? 5개월 내에 죽음의 이유를 알아내야 하는 미션!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로도 나온 <컬러풀>은 책으로 읽었을 때 재치, 반전, 감동이 배가 된다.

이옥수, <푸른 사다리>, 사계절

- 동네에서 사고치고 말썽부리며 도둑질하다 경찰에 붙들려가는 어린아이들 이야기다. 자기보다 어린아이를 협박해서 물건을 훔치게 하는 친구도 나온다. 지난날 사고 친 경험이 있거나, 너무 얌전해서 그런 친구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읽으면 재밌다.

벤 마이켈슨, <피티이야기>, 양철북

- 백치 판정을 받아 평생을 정신병원과 요양소에서 보내야 했지만 주변의 사람들에게 긍정과 사랑의 의미를 알려주는 피티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과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생각하게 된다. 내용이 깊지만 분량이 많지 않아 학생들이 잘 읽는다.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에게 권하면 좋다. 정신이 번쩍 든다.

우오즈미 나오코, <하모니 브러더스>, 사계절

- 7년만에 집에 돌아온 형이 치마를 입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 트렌스젠더가 된 형을 바라본 동생의 생각을 쓴 소설이다. 학생들이 읽으면 나와 다른 사람을 볼 때에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시선을 가져야함을 깨닫는다.

김혜정, <하이킹 걸즈>, 비룡소

- 문제아라 불리던 아이들이 실크로드를 걸으며 자기 자신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이다. 끝까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던 주인공들은 실크로드 장정을 마친 후에는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여학생들이 특히 좋아하는 책이다.

구드룬 파우제방,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보물창고

- 핵 폭발로 인해 한 가정, 더 나아가 한 마을에 끼친 피해들이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잘 나타나 있다. 어른으로서, 세상을 먼저 산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프게 되돌아 보게 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우리 오를레브, <희망의 섬 78번지>, 비룡소

- 유태인에 대해 아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주인공이 독일군을 피해 몰래 살아가는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시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국어시간에 시 읽기 1-3>, 휴머니스트

- 이 책을 통해 시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시가 지루하다는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입꼬리가 올라가게 되는 시가 많다.

안도현, <그 풍경을 이제 나는 사랑하려 하네>, 이가서 / 안도현,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창비 / 나희덕, <아침의 노래, 저녁의 시>, 삼인 / 나희덕, <유리병 편지>, 나라말 / 정끝별, <밥>, 마음의숲 / 정끝별,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민음사

- 안도현, 나희덕, 정끝별 시인의 시선집은 실패 확률이 적다. 학생들에게 권하기에 어렵지 않은 시들이 많이 실려있다. 안도현 시인의 시선집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가 많이 실리고, 나희덕 시인의 시선집은 묵직하게 생각할 거리가 생기지만 시어가 어렵지 않다. 정끝별 시인의 시선집에 실린 시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는다. 특히 <밥>에 실린 시가 좋다.

박성우, <난 빨강>, 창비

- 청소년들이 겪는 일상의 순간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위대한 가르침이 있다기보다 ‘아 나도 그런 심정이었지.’ 하고 공감하는 면이 있다. 시와 담쌓은 학생이어도 이 시집만큼은 재미가 있다.

이상대 엮음, <로그인하詩겠습니까 2>, 아침이슬

- 중학생들의 시감상집, 어른들이 골라주는 시가 아니라, 중학생들이 직접 좋아하는 시를 고르고, 거기에 덧붙여 자신의 솔직담백한 감상을 적었다. 교사는 아이들이 쉽게 읽고 좋아할 만한 시를 고를 때, 시 감상문은 이렇게 쓰는 거야, 라고 알려주고 싶을 때 이 책을 활용하면 좋다. 학생들도 아주 편하게, 또 즐겁게 읽으면서 시와 친해진다.

임길택 시, 강재훈 사진, <산골 아이>, 보리 / 임길택 시, 정문주 그림, <탄광마을 아이들>, 실천문학사

- 강원도 산골 탄광마을 아이들 모습을 그림 같은 시로 표현했다. 학생들에게 창작교육을 시킬 때 참고할 시로 아주 좋다. 가난하지만, 그래서 가끔 슬프고 간간이 쓸쓸하지만, 비참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어려운 형편 속에 사람의 좋은 마음이 느껴지는 시들이다.

서정홍, <내가 가장 착해질 때>, 나라말 / 서정홍, <58년 개띠>, 보리

- 보통 사람들이 평소 사는 모습이 담긴 시집이다.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동네 아이들이 나온다. 시가 남의 언어 같은 사람이 읽으면 시를 친숙하게 여기게 된다.

김규중, <청소년, 시와 대화하다>, 사계절

- 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책이다. 청소년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대화형태로 풀어내었다. 시를 이해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학생에게 좋은 해설집이다.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민, 성·사랑·남녀관계

이상권, <발차기>, 시공사

- 10대인 경희가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되면서 고민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고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성 친구가 있는 아이들은 경희가 고민하는 과정을 지켜 보며 책임감 있는 성 의식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소심한 아이들은 경희의 용기 있는 결정에 무기력한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대한사회복지회, <별을 보내다>, 리즈앤북

- 10대 여학생들이 미혼모로 홀로 아이를 나아서 어쩔 수 없이 입양시키는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워하고, 자신의 아이를 책임지지 않고 떠나는 남자들을 보면서 분노하기도 한다.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들이라며 비난하기에 바빴던 그녀들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우리가 그 동안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갖게 된다. 책 읽기를 아주 싫어하는 아이들도 빠져들어 읽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남석, <사랑을 물어봐도 되나요?>, 사계절

- 잘 생긴 아이돌 오빠들과 관련된 모든 것을 모으고, 그들과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는 10대 소녀들이 ‘사랑’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왜 잘 생긴 사람만 좋아하게 되는 것인지 알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3가지 방법에도 솔깃해지고, 사랑하는 마음은 왜 변하게 되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10대 청소년들이 ‘사랑’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조목조목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찬찬히 읽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거릿 비처드, <열일곱 살 아빠>, 시공사

- 남자아이의 시선으로 청소년의 임신을 다룬 소설이다. 그리고 임신 과정이나 임신으로 인해 고민하는 모습 대신, 출산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훨씬 더 세심하게 풀어내고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오는지 생각하게 한다.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재미있게 읽는다.

이금이, <유진과 유진>, 푸른책들

- 아동 성폭행 문제를 해결의 측면에서 다룬 성장소설이다. 두 명의 유진이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를 자신과 그 가족들이 대응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각각 다른 대응 방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어릴 적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임태희, <쥐를 잡자>, 푸른책들

- 임신한 10대 아이가 겪는 고민을 중심으로 쓴 소설이다. 고민하는 여학생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박금선, <축하해>, 샨티

- 성매매 일을 한 여성들이 자기들 이야기를 솔직하게 썼다. 만만치 않은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이옥수, <키씽 마이 라이프>, 비룡소

- 무심코 남자친구와 놀라가 급작스럽게 성관계를 해버려 임신이 된 여고생 이야기다. 임신한 다음에 일어나는 온갖 뒷감당 안 되는 이들이 잘 나와 있다. 인간을 생겨나게 하는 생명 에너지의 원천인 성을 잘못 조절할 때 삶이 어떻게 뒤흔들리는지 알려준다. 순박해서 남에게 속기 쉽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이 읽으면 세상에 대한 대응력을 약간 갖추게 된다.

김경연 엮음, <호기심 -10대의 사랑과 성에 대한 일곱 편의 이야기>, 창비

- 소설가 일곱 사람이 청소년의 성과 사랑에 대해 소설을 써서 모았다. 책을 읽고 나서는, 어쩐지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놓은 부분이 한군데쯤 있는 느낌이 들어 생각을 좀 하게 된다. 가끔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읽을 만하다.

● 자연과학, 생명, 생태주의

박경화,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북센스

- 생태주의의 입장에서 날로 심각해져 사는 환경문제를 이렇게 쉽고 마음에 와 닿게 쓴 책은 없으리라. 학생들은 휴대폰을 2년도 채 쓰지 못한다. 지금 내 서랍 안의 휴대폰을 저 멀리 아프리카의 고릴라가 왜 미워하는지, 우리가 쓰는 일회용품이나 검은 비닐 봉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꼭 읽어보고,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일을 메모해 보자.

안병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국일미디어

- 설탕과 여러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과자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다 안다. 그러나 나쁘다는 것을 알아도 자꾸 우리는 과자를 사먹곤 한다. 생각과 실천이 일치되지 않은 까닭은 과자가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주 꼼꼼하게 과자에 흔히 쓰이는 물질들이 어떻게 왜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를 한번 더 고민하게 한다.

김현빈·이봉우·한문정·홍준의, <과학 선생님, 독일 가다> / <과학 선생님, 영국 가다>, 푸른숲 / 한문정·김태일·김현빈·이봉우, <과학 선생님, 프랑스 가다>, 푸른숲

- 여행하면서 과학의 눈으로 이곳저곳을 보고 설명한 책이다. 비행기가 벼락을 대비하는 방법, 와인 박물관에 대한 설명, 과학자들의 인생 이야기 들이 흥미롭다. 원색사진과 그림이 많아 지루하지가 않다.

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 <과학 일시정지>, 양철북

-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읽으면 최근에 화제가 되는 과학 쟁점에 대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나노 기술이 떠들썩한데 그 나노 물질을 세포막이 거르지 못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아는지? 과학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생각을 하게 된다. 쉽게 읽혀서 더 좋다.

정재승, <과학콘서트>, 동아시아

- 물리학자가 설명하는 여러 과학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떤 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에릭 슐로서, <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 모멘토

- 모두들 알고 있는 햄버거가 건강에 안 좋다는 사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다시 한 번 놀랄 것이다. 이 정도였다니! 집에서 만들어 먹는 된장국과 두부와 나물과 밥이 최고 건강식이었다.

임태훈, <소 방귀에 세금을?>, 디딤돌

- 요즘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

박경화, <여우와 토종씨의 행방불명>, 양철북

- 5월 22일은 ‘생물 종 다양성 보존의 날’,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이 생물 종 다양성 협약을 맺고, 지구에 있는 생물 종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왜 생물 다양성이 중요할까? 한반도에서는 어떤 생명체들이 사라졌을까? 그들이 사라지는 것은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파괴와 개발을 일삼는 사람이 아닌, 지구의 많은 생물종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김단비, <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 웃는돌고래

-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중학생에게도 이 책은 매우 재밌고 유익하다.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나의 건강만이 아니라 지구 전체에게도 도움이 되는지, 집에서, 학교에서, 또 집 밖에서 지켜야 할 원칙과 좋은 먹을 거리와 나쁜 먹을거리를 나누는 기준을 명확히 알려준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임을 잊지 말고, 먹을거리부터 바로 알고 일상에서 실천해 보자.

콘라트 로렌츠, <인간, 개를 만나다>, 사이언스북스

- 동물학자가 개를 데리고 살면서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를 적은 책. 대충 적어놓은 책이 아니다. 개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읽으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많다.

존 라이언,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그물코

- 빨래줄, 자전거, 콘돔, 천장선풍기, 국수, 공공도서관, 무당벌레가 지구를 살리는 일곱 가지 놀라운 물건들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이 일곱 가지 물건들은 지구 자원을 훼손하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의식을 재밌게 생활에서 살필 수 있다.

이은희,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2>, 살림 / 이은희, <하리하라의 생물학 까페>, 궁리

- 여러 과학 지식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과학 지식을 얻고 싶은 학생이 읽으면 좋다.

크리스틴 메데페셀헤르만 외,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에코리브르

-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시대가 화학의 시대임을 알게 된다. 두꺼운 책인데 그만큼 담고 있는 내용이 많다.

● 편안하게 읽는 책

하일권, <3단합체 김창남>, 학산문화사 (만화)

-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교 폭력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권정생, <깜둥바가지 아줌마>, 우리교육

- 우리 어린이문학의 큰어른인 권정생 선생이 쓴 동화집이다. 짧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지만 우리에게 쉽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가르침을 준다. 머리가 복잡한 사람이 읽으면, 편안하게 배운다.

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 푸른숲

-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자신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애썼다, 수고했다는 식의 응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현덕, <나비를 잡는 아버지>, 나라말

- 아주 짧은 동화 한편에다가 그 동화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모아서 한권짜리 책으로 엮었다. 어린아이 눈에도 세상살이의 고단함이 다 보인다. 아버지가 부자가 아니라 아쉬운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권한다. 해설이 잘되어 있는 책이어서, 문학 이해력을 높이려는 사람이 보아도 좋다. 같이 나라말 출판사에서 나온 <운수 좋은 날>도 해설이 잘 되어 있어서 소설을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이현주, <날개달린 아저씨>, 창비

- 아주 짧은 이야기글이 모여 있는 어린이책이다. 그런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 짧은 이야기들은 어른이 읽어도 가슴에 쿡 찔리는 듯한 무엇이 있다.

정연식, <달빛구두 1-3>, 휴머니스트 (만화)

- 어머니와 아버지는 젊은 시절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어떻게 사랑하고 어떤 사연을 엮으며 함께 살게 되어 우리를 낳았을까. 집에 들어가면 방문을 쾅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부모 얼굴을 별로 안 보는 사람에게 권한다. 부모가 시시하거나 창피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읽으면 가슴이 가만히 젖어온다.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나카자와 케이지, <맨발의 겐1-10>, 아름드리미디어 (만화)

-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현장에 있었던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만화, 반전 반핵의 평화운동이 왜 필요한지는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학생들이 이 책을 읽기만 하면 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씩씩한 겐, 일본인이라고 모두 전쟁에 앞장선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겐 아버지, 전쟁에 대해, 핵에 대해서 피상적으로 아는 요즘 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 다행히 아이들은 1권을 읽으면 10권까지 단숨에 읽는다. 후속편이 없는 것에 아쉬워하면서.

공선옥 외,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샘터

- 유명한 사람들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글로 적었다. 두세 쪽 짧은 글이 모인 편안한 산문집이다.

이상석, <못난 것도 힘이 된다>, 양철북

- 글쓴이가 지금은 교사지만 한때는 좀 놀고 방황도 했다. 고입 시험에서 떨어져 재수를 하기도 했다.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한 사람이 어떻게 해서 인생의 방향을 잡고 제대로 살게 되는지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지금은 자기 인생에 잘되는 일이 별로 없지만 꿈을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이민희, <민희, 치즈에 빠져 유럽을 누비다>, 고즈원

- 글쓴이는 치즈에 빠져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홀로 자동차를 몰아 프랑스 치즈가게 부터 스위스의 치즈 농장까지 모험을 한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끝까지 그것을 찾아가는 정신과 의지를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하일권, <삼봉이발소 1-3>, 소담 (만화)

- 외모로 고민하는 청소년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약간 환상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쓴 세 권짜리 만화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소외된 이들의 가슴을 쓸어주는 미덕이 있다. 세련된 것을 바라는 사람만 빼고는 다 잘 읽을 수 있다.

위기철,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사계절

- 어린이를 위해 나온 동화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감동을 받는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대답하는 책이다. 인정사정없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다니구치 지로, <아버지>, 애니북스 (만화)

-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했다고 해서 아버지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낸 아들이 나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집에 찾아와 집안 친척들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는 이야기. 자기 부모가 왜 저렇게 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친구가 읽으면 좋겠다.

하이타니 겐지로, <아이들에게 배운 것>, 다우

- 일본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과 지내며 겪은 이야기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학생에게 배운다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려준다. 따뜻하고 푸근하다. 이 책을 읽으면 사람에 대한 어두운 마음이 사라진다.

다니구치 지로, <열네 살 1-2>, 샘터사 (만화)

-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는 일본에서도 학급문고로 인기라고 한다. 가족과 직장이 있는 마흔 여덟의 가장이 어느 날 열네 살소년으로 돌아간다. 나이는 14살이나, 정신과 체력은 48살인지라 본인도 믿겨지지 않는 다양한 상황을 겪게 되고, 그 무렵 홀연히 집을 떠났던 아버지를 붙잡으려 한다. 아이들보다 40대 교사가 더 많이 공감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도 재밌다며 잘 읽는 따뜻한 감동이 있는 만화이다.

도종환 외, <참 아름다운 당신>, 우리교육

- 동네에서 사는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다. 동네 떡볶이 아줌마, 음반 가게 아저씨, 복덩방 할머니 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잔잔하게 설명한 글은 편안하지만, 거기에 담긴 사연은 때로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문영숙, <검은 바다>, 문학동네어린이

-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징용의 참상, 조세이 탄광과 태평양전쟁을 고발하는 최초의 창작동화. 폭격 현장에 끌려 나가 일을 하다 또 다른 폭격에 목숨을 잃고,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 폭탄으로 처참하게 죽어야 했던 수많은 조선인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재미와 감동을 모두 얻고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 아픔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남학생들이 특히 더 좋아하는 책.

김려령,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문학동네

- ‘신호등 아저씨’로 인해 삶의 희망을 찾게 된 도희, 태희, 태석이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2년 동안 태희와 태석이를 버리고 집을 나갈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빈 자리를 채워주던 신호등 아저씨의 아름다운 마음, 아이들을 위해 횡단보도에 즉석으로 신호등 카펫을 깔아주는 신호등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 잔잔하게 전해진다.

하세가와 요시후미, <내가 라면을 먹을 때>, 고래이야기

-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가끔, '내가 얼마나 알찬 하루를 보낼까?' 라는 생각과 '난 행복한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된다. 동화책이라서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데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묵직하다.

노란 코끼리, <스에요시 아키코>, 이가서

- 겁 많고 덜렁대는 엄마가 어느 날 중고 소형차를 운전하기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 연발, 아빠가 없는 집에서 뒷수습은 언제나 의젓한 5학년 아들의 몫, 동화 속에 이런 엄마가 많아야 아이들도 모성의 신화를 깰 수 있지 않을까? 책장을 덮으면서 노랑코끼리(소형차)를 타고 세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싱글맘 가족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김정희, <노근리, 그해 여름>, 사계절

- 한국전쟁 당시에 노근리에서 일어났던 민간인 학살 사건을 소재로 했다. 간신히 살아남은 주인공이 목이 말라 핏물을 마시는 장면이나, 시체에 앉은 구더기를 음식으로 착각하고 먹는 장면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학생들이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요즘 아이들은 전쟁을 영화나 오락을 통해 접하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지 못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신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는 바보 같은 아이들에게 권해주면 정신을 번쩍 차린다.

마이클 모퍼고, <모차르트를 위한 질문>, 웅진주니어

- 나치의 유대인 학살 당시 파울로 레비 아버지는 수용소를 나와 두 번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못한다. 동료들이 가스실로 이동할 때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했기 때문이다.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이 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이 평생 갖고 살아야 할 죄책감의 무게를 보여주는 작품은 흔하지 않다. 저학년용 동화이지만 전쟁의 아픔과 개인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통해, 중학생들에게도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전해 준다.

김남중, <동화없는 동화책>, 창비

-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열띤 토론을 했다. 동화인데 이렇게 냉정한 현실을 다루어도 되는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비정규직, 소년소녀 가장, 용산참사, 태안 기름 유출사고 등의 소재가 안타깝고 불편하지만,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한다.

김현화, <리남행 비행기>, 푸른책들

- 자유를 찾아 국경을 넘고 중국과 태국을 거쳐 남한행 비행기를 타기까지, 탈북난민 봉수 가족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읽으면 새터민, 그들도 우리와 한 동포임을 느끼게 되고, 모숨을 건 모험과 고난을 이기게 하는 끈끈한 가족애에 뭉클하다. 다문화가정이 늘어가는 요즘, 통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같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한윤섭, <봉주르, 뚜르>, 문학동네

- 북한에 다가가는 접근법이 참신하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아이와 친구가 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주인공 봉주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북한 아이들도 그저 우리와 비슷한 아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에 대해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이다.

김남중, <불량한 자전거 여행>, 창비

- 주인공 호진이는 삼촌과 처음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몇 날 며칠을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힘들었던 마음을 이겨내면서 성장한다. 호진이는 뜨거운 뙤양볕 아래 자전거를 타며 여행을 함께 한 그들에게도 나름의 힘든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뜨거운 여름 날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불쑥 솟아난다.

아스트리트 린드그렌, <사자왕 형제의 모험>, 창비

- 현실에서는 연약하기만 하던 사자왕 형제가 사후 세계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당과 싸우기 위해 나선다. 악당과 맞서는 부분에서 끔찍한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특히 두 형제가 마음이 아주 여린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고 싸우는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잔인한 장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최나미, <엄마의 마흔번 째 생일>, 청년사

- 밝고 씩씩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열 세 살 가영이, 치매 할머니를 모시던 엄마는 아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간다. 초경을 하고 축구팀에 들어가지 못해서 우울한 가영이는 엄마 아빠의 의견차이로 집안 분위기까지 뒤숭숭한데, 동안 살림만 하고 집에 있던 엄마는 왜 이렇게 일을 하려고 고집을 부릴까?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과 엄마가 같이 읽고, 지금 내가 행복한가,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건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최나미, <옹주의 결혼식>, 푸른숲 주니어

- 궁궐 안 숨 막히는 많은 법도와 규율 속에서도 호기심 많고 할 말은 하는 당차고 귀여운 옹주가 있다. 궁에서 쫓겨난 후궁의 딸로 겉은 씩씩해도 외로움을 안고 살았던 숙신 옹주가 낯설고 힘겨운 시집살이에 맞닥뜨리기까지, 유교의 가르침을 강조하던 조선 초기 사회와 조선 초 여성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역사 동화의 묘미를 실감할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이현, <장수 만세>, 우리교육

- 매번 전교 1등만 하는 장수의 자살을 막기 위해 동생 혜수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우리의 아이들이 공부, 성적 때문에 가슴이 무너질 때가 얼마나 많을까? 공부도 즐거운 놀이처럼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맘껏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유안, <창경궁 동무>, 생각과 느낌

- 역사와 상상력이 합쳐진 동화로 악인으로 알려진 정후겸의 심리 묘사가 잘 나타나 있다. 아버지인 사도 세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난 정조가 너무나 부러운 나머지, 사도 세자의 죽음을 통해 정조를 밟고 그의 자리를 뺏고자 했던 후겸의 왜곡된 질투심이 눈길을 끈다. ‘한번이라도 자신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봐주는 그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던 후겸의 간절한 바람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통하리라 생각한다.

이영서, <책과 노니는 집>, 문학동네

- 필사쟁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책을 대여해주는 곳에서 일하는 주인공 장이가 책을 통해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이 애틋하다. 벚꽃과 복숭아꽃이 만발한 가운데 전기수가 여러 사람들을 모아 놓고 책을 읽어주는 부분이 참 따뜻하게 다가와서 몇 번씩 책의 삽화를 쓰다듬게 된다. 신분에 상관없이, 심지어 머리가 노란 외국인까지 모두 모여서 전기수가 읽어주는 책 내용을 같이 듣는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우리는 언제 책(이야기)을 통해 함께 감동을 느끼고 따뜻함을 느껴보았을까?

이금이, <첫사랑>, 푸른책들

- 열세 살 소년 동재가 느끼는 첫사랑의 감정이 진솔하게 그려지고, 동재를 둘러싼 다양한 관계에서도 각각 사랑의 여러 가지 색깔을 알 수 있다. 주인공 동재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학생들도 저마다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지만 그만큼 풋풋한 것이 또 있을까?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좋은 책이다.

배유안, <초정리 편지>, 창비

- 먼 곳으로 시집간 누이에게 평생 연락 한번 못 하던 주인공 장운이 한글로 쓴 편지를 전하고, 석수장이로서 자신의 기술을 한글로 기록하면서 ‘문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한글로 인해 삶의 질이 한순간에 달라진 조선 시대 서민 계층들의 기쁨과 감동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국어 교사로서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E. L. 코닉스버그, <퀴즈왕들의 비밀>, 보물창고

- 퀴즈를 통해 4명의 아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해가는 이야기인데, 서로 다른 네 아이의 이야기가 결국엔 하나로 이어지는 아주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가 되면 그리운 사람들과 만나 차 한 잔을 마시면서 마음 속 이야기까지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진다. 코닉스버그 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앤드류클레먼츠, <프린들 주세요>, 사계절

- 닉은 장난꾸러기에 호기심 많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 볼펜을 ‘프린들’이라고 부르면서 그레인저선생님과 아이들의 한 판 전쟁이 펼쳐진다. 학교와 마을, 더 넓은 지역을 넘어 눈덩이처럼 커지는 ‘프린들’ 이라는 단어의 위력, 대학생이 된 닉에게 날아온 한 통의 편지는 가슴 뭉클한 반전, 읽다 보면 언어의 자의성과 사회성도 배울 수 있는 재밌고 유쾌한 책이다.

한윤섭, <해리엇>, 문학동네

- 고향 갈라파고스를 품고 175년을 살아온 거북 해리엇의 이야기. 해리엇 덕분에 아기 원숭이 찰리를 비롯해 동물원의 수많은 동물들은 위로를 받고 지혜와 사랑을 배운다. 인간이 동물에게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동물은 왜 그렇게 자유를 빼앗긴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책, 아이들에겐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니시카와 츠카사, <해바라기 카 짱>, 뜨인돌

- 말썽꾸러기에 고집쟁이, 지적 장애아로 규정되어 해바라기 반으로 가게 된 카 짱이 모리타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와 지도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만약 작가가 모리타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을 읽고 특수반 친구들에 대해서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 보기도 하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처럼 학생과 교사에게 모두 감동을 주는 책이다.

구드룬 파운제방,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보물창고

- 핵 폭발로 인해 한 가정, 더 나아가 한 마을에 끼친 피해들이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잘 나타나 있다. 어른으로서, 세상을 먼저 산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프게 되돌아 보게 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하는 책

강풀, <26년>, 문학세계사 (만화)

- 전두환 정권 때에 무고하게 희생된 광주 시민들의 후손들이 '그 사람'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당시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은 사람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우리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실제로 경험한 세대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에 대해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추천한다.

최규석, <100℃>, 창비 (만화)

- 현재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 사회를 이루어낸 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한 만화책. 그 당시 뜨겁던 사람들의 분위기와 열정을 알게 한다. 오늘날 누리는 자유가 어떤 과정으로 얻어졌는지를 살피면 힘이 날지도 모른다.

김인, <그림자 소묘>, 새만화책 (만화)

- 새로운 만화의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여고생이 대도시인 서울에 와서 느끼는 삭막함과 그 삭막함 속에서 피어나는 사람 사이의 정을 표현했는데, 사색하는 분위기가 물씬 난다. 작은 일에 푹 빠져 생각에 잠길 줄 아는 친구에게 어울린다.

이보라, <길은 학교다>, 한겨레출판

-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8개월 동안 봉사 여행을 떠나는 보라의 이야기.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 그리고 현지인들을 스승삼아 길 위에서 배움을 시작한다. "학교를 벗어나 처음으로 만든 나만의 학교. 로드스쿨의 사람들. 빈 손으로 떠나 빈 손으로 돌아온 내가 얻은 건 결국 사랑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다." 학교 공부를 지겨워하고 답답해하는 학생에게 권하면 즐겁게 읽는다.

전대원, <나의 권리를 말한다 - 살아가면서 읽는 사회 교과서>, 뜨인돌

- 모르면 보장받지 못한다는 인간의 권리에 대해 고등학교 사회 교사가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행복추구권, 소비자권리, 건강권, 주거권, 모성권, 앙상하게 개념만 알던 내용을 제대로 배우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지. 아는 것이 힘이다.

고글리, <로드스쿨러>, 또하나의문화

- 길에서 삶의 지혜나 경험을 배워가는 이야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학교가 아닌 어느 곳에서나 배우고 깨닫는다. 이 책을 읽고 학교가 아닌 장소에서도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이 읽으면 내가 가는 길 외에도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진중권 글, 현태준․이우일․김태권 그림, <삼인삼색 미학 오딧세이 1-3>, 휴머니스트

-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예술 이론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만화로 잘 표현했다. 이 책을 읽는 데는 어느 정도 공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술 작품을 보고 좀 아는 체 뽐내고 싶은 친구에게 권한다.

이케다 가요코,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국일미디어

- 지구라는 별에서 사는 사람들 가운데 나는 어떤 처지에 놓여 있을까. 인류의 현주소를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보자. 인생에 할일이 없다고 여기거나 자기 환경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 읽으면 자신을 함부로 보지 않게 된다.

이용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북폴리오

- 1년이 넘는 기간동안 20여 마리의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먹이를 주기도 하면서 고양이들의 생활을 지켜본 저자가 고양이의 삶에 대해 글을 썼다. 길고양이 또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임을 이야기한다. 참 따뜻하다. 생명을 가볍게 여겨 우려되는 학생이 있다면 권할 필요가 있다.

오주석,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솔

- 우리 옛그림에 대한 해설서. 미술책에서 조그마한 사진으로 본 그림에 이런 깊은 뜻과 마음이 담겨 있었다니! 하고 놀란다. 글은 편안하고 아주 쉽게 읽히는데, 읽고 나면 조선의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이 트인다.

이희수, <톡톡 이슬람>, 검둥소

- 이슬람 관련 뉴스가 신문방송에 자주 나오는데 우리들은 이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슬람 전문가가 이슬람인들이 사는 세계 여러 나라들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사우디, 모로코, 이집트, 이란, 탄자니아, 터키,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한국이 나온다. 사진이 많아서 읽기가 편하다.

오영진, <평양프로젝트 - 얼렁뚱땅 오공식의 만화 북한기행>, 창비

- 인터넷신문에 연재된 북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이야기다. 웃음이 트럭 한대쯤 나오는 이 만화를 읽고 나면 남쪽이나 북쪽이나 다 같은 사람들이구나 싶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쪽 학생들의 학교생활 모습도 나와 있는데, 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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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 키다리 아저씨

- 국경을 넘은 아이들(좀 쉬운 책)

- 몽실언니

- 바다행(개인적 원픽)

- 불편한 편의점

영어:

- Roald Dahl 시리즈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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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중1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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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자살갈등관리전략(천대윤 지음)

▶부부갈등 자녀갈등 가족갈등(천대윤 지음)

▶가정인생행복론(천대윤 지음)

▶두루두루 보시면서 사시지요(천대윤 지음)

▶속독전략과 시험전략(천대윤 지음)

▶활기혈단(천대윤 지음)

▶창발전략경영혁신과 리더십(천대윤 지음)

이 책들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 국공립도서관에 가시면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세요.

​​몸과 마음의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천대윤 박사님의 <활기혈단>(천대윤 지음)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날마다 잘 실천하셔서 건강관리 잘 하시기를 권유합니다. 그 책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 국공립 도서관에 가시면 무료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계절... 감기, 독감, 코로나19 조심하세요... 마스크 꼭 쓰시고요.

2022년 7월에 <창발전략경영혁신과 리더십>(천대윤 지음) 책의 하드커버 커버지(북자켓)가 새롭게 변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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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하드커버 커버지(북자켓) 디자인은 2022년 7월 새로 설계하여 제작하였다. 물가가 많이 상승했어도 도서의 가격은 기존의 정가를 그대로 유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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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조직∙인적자본자원 역량개발과 역량평가 및 면접시험∙채용시험∙승진시험>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제5차 산업혁명 시대, 변혁시대 기업(중소기업, 대기업), 정부(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학교(초·중·고·대학교), 병원(개인병원, 종합병원), 군(육·해·공군), 공공기관, 교육·훈련기관 등의 성장과 발전 및 각종 공무원시험, 입사시험, 면접시험, 승진시험, 채용시험 등을 위한 역량개발, 역량강화, 역량평가 지침서)(천대윤 지음)

건강이 최고에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어요... 평소에, 천대윤 박사님의 <활기혈단>(천대윤 지음) 책에 영양, 운동, 수면, 십이단전, 건강양생운동, 기혈지압마사지, 14경맥, 365경혈 등을 날마다 잘 실천하셔서 건강관리 잘 하시기를 권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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