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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수니와 칠공주' 칠곡 신4리 문해교실 힙합 할매 박점순 김태희 정두이 할머니 경로당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5-23 22:2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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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수니와 칠공주

방영일 : 2023년 12월 25일~ 2023년 12월 29일

5743회, 5744회, 5745회, 5746회, 5747회 


 

경북 칠곡 작은 시골인 신4리 마을회관에서는 구성진 트로트 가락 대신에 힙합 '랩'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평균연령 85세 세계 최장수 힙합 걸그룹인 '수니와 칠공주'입니다. 수니와 칠공주는 며칠 뒤에 있을 공연을 위해 연습중입니다. 

 

반박불가 리더인 박점순(82세) 할머니, 소녀 감성 김태희(80세) 할머니, 든든한 왕언니 정두이 (92세) 할머니 등 8인 8색의 개성 만점인 할머니들은 이제 가는 곳마다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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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헐렁한 힙합바지에 두건에 각종 목걸이까지 한 멋을 아는 힙한 할매들입니다. 게다가 긴 랩가사도 문제없이 척척 부릅니다. 그러나 아직 연습도 안끝났는데 벌렁 드러눕고, 아래층에 옷장수가 왔다며 땡땡이 치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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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글도 척척 읽고 랩가사까지 쓰는 할머니들이지만 불과 8년 전만해도 온 세상이 모르는 것 투성이였습니다. 버스를 타려해도 은행에서 가서 돈을 찾으려 해도 그야말로 까마득한 세상이었습니다. 

 

 

황학골의 셋째 딸로 태어나서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교 구경조차 못한 점순 할머니, 가난한 농사꾼에게 시집와 평생소원이 교복입어보는 것이라는 필선할머니, 6남매중 맏이로 태어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동생들의 엄마가 된 태희할머니까지 전국에서 가장 노인 인구가 많은 칠곡에는 유난히 까막눈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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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서 민족말살정책으로 한글을 배우지 못했고 전쟁을 겪으며 가난과 싸워 배울 기회를 잃어버린 우리네 어머니들입니다. 할머니들의 삶이 곧 글이 되고 노래가 되고 랩이됩니다.

 

<환장하지> 김태희 할머니 작사 

 

나 어릴 적 친구들은 학교에 다녔지 / 나 담 밑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지 / 설거지 해 애 보기 해 / 이것이 내 할일입니다 / 환장하지 

 

<황학골 셋째딸> 박점순 할머니 작사 

 

황학골 셋째딸로 태어났쓰 / 오빠들은 모두 공부 시켰쓰 / 딸이라고 나는 학교 구경 못했쓰 / 에이 우라질 우라질 우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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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넘어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대구 KBS 출연에 이어서 전국방송까지 접수해 마치 TV에 나오는 탤런트가 된 것만 같습니다. 자식들 시집 장가 다 보내고 평생 함께할 것 같던 영감까지 멀리 떠나버리니 이제 남은 세월 혼자서 어떻게 보내나 싶었지만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세월 가는 줄도 모르는 할머니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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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대로 같았던 수니와 칠공주 전성시대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요즘 들어서 자꾸 가사를 까먹는 필선 할머니와 태희 할머니가 문득 치매가 온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선생님과 함께 치매 검진 센터에 찾은 할머니들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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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삶이 곧 글이되고 노래가 되고 랩이 됩니다. 그녀들의 주름살을 닮은 랩에 담긴 인생스토리를 만나봅니다. 

 

 

 

시 쓰는 할머니 할미넴 

수니와 칠공주 

경로당 

위치 주소 :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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