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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다 보내줄게"...정준하·신봉선→'놀면 뭐하니' 하차, 이경규 '일침' '시청률 4%' 오른 이유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5-22 22:52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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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다 보내줄게"...정준하·신봉선→'놀면 뭐하니' 하차, 이경규 '일침' '시청률 4%'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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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부진한 시청률로 논란이 일었던 MBC '놀면 뭐하니?"가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정준하와 신봉선을 하차 결정니다. 2주간 휴방으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출연진인 함으로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놀면 뭐하니' PD+출연진 하차한다 왜?

지난 2023년 6월 5일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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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뭐하니 인스타그램

"지난 2년 동안 함께 해온 정준하, 신봉선 두 분이 오는 10일 방송을 끝으로 '놀면 뭐하니?'를 떠나게 됐다"며 "그동안 마음 다해 밝은 웃음을 전해주신 정준하, 신봉선 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놀면 뭐하니?'는 6월 셋째 주와 넷째 주 방송을 쉬어가며 2주 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고 하며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 온 박창훈 PD가 하차하고, '놀면 뭐하니?'를 함께 해 온 김진용, 장우성 PD가 메인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7월의 첫 날 토요일에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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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공식 팬 인스타그램

예능 MC계 스타인 유재석이 진행을 이끌고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지난 시간 동안 시청자들이 보였던 응원과 인기를 제작진은 '폐지' 보다는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개편은 출연진들 뿐 아니라, 박창훈 PD의 하차가 눈에 띄는 관건입니다. 그동안 박 PD는 '놀면 뭐하니'에서 꾸준히 카메라 앞에 등장하며 '제 8의 멤버' 자리를 노렸습니다. 김태호, 나영석 등 스타PD와 출연자들의 '케미' 강조 콘셉트를 이어받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박 PD의 예능감이 눈에 띄지 못했고 오히려 스타PD로서의 자리를 이어받기 위한 전략이 보이며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2주간의 휴식 및 박 PD의 하차가 새로워진 '놀면 뭐하니?'에 어떠한 반등효과를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참 인기 있었잖아"...'놀면 뭐하니' 어떤 프로그램이었나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2019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20년 이래로 쭉 10대~40대에서 남녀를 가르지 않고 1위, 2위를 지킨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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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사실상 젊은층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트위터, 다음 카페 등에서 인터넷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프로그램의 초창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소재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예능 방송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전성기는 싹쓰리로 시작해 환불원정대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환불원정대가 '쇼 음악중심'에서 첫 데뷔 무대를 치르는 방송 회차는 12.7%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5월, '한국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조사'에서는 '트롯트 프로그램'이 아닌 '놀면 뭐하니'가 1위로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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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포털사이트(2022년 기준)

물론 그 이후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평균 6~8%대는 유지하며 MBC 대표 예능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하고 박창훈 PD가 빈자리를 채우면서 '놀면 뭐하니'는 급격하게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이경과 박진주가 합류해 7인 체제로 변화된 뒤로는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존 포맷을 여러 번 반복하는, 안일함과 멤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감 없는 연출력이 재미를 없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놀면 뭐하니'가 폐지가 아닌 개편을 선택한 이유에는 '무한도전'부터 이어져오던 MBC 주말 예능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놀면 뭐하니'가 '무한도전'의 뒤를 잇는 주말 간판 예능 만큼, 급부상 하던 시기가 있었고, '환불원정대' 'MSG워너비' 등이 성공을 거두며 전성기를 맞았던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이미 등을 돌린 상태가 대다수지만, 2주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웬 러브라인?"...시청자가 돌아선 진짜 이유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목적과 취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쓴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진 또한 갈등이 깊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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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따라서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는 예능계 어머니로 불리는 이성미를 시작으로 예능 삼촌 지석진, 예능계 대부로 통하는 이경규까지 게스트로 출연 조언을 듣고자 했습니다. 소위 '돌려서 시청자에게 제작진의 각오'를 전달하는 방법인 셈이었습니다.

사실상 예능인의 자세와 덕목,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도전과 시도에 대해 언급했던 이경규의 조언들은 분명히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울림이 될 만한 제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있는 입담과 제안 앞에서도 '놀면 뭐하니' 측에서는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선택한게 러브라인?" 무슨 내용이길래

특히 여기서 이경규의 분량이 방송된 이후, '놀면 뭐하니' 측에서 제시한 방향성은 참신함과 시도와는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미주와 이이경의 '러브라인'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반짝, 이슈가 됐던 이이경-이미주의 시상식 참석 영상 앞에 이를 활용해 러브라인으로 중심을 잡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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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이경, 이미주는 열애설을 부인하면서도 '종이 울리면' 편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과정을 형식적으로 갖춰나갔습니다.

이를 본 나머지 멤버들은 두 사람의 관계성을 부추기며 러브라인에 판을 크게 벌였습니다. 이런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은 설렘은 커녕 반감만 자아냈고, 시청률로도 증명됐습니다.

지난 2023년 6월 3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188회가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이경과 이미주의 '썸(연인으로 발전하기 전 호감을 갖고 만나는 시간)'이 시청자들에게 먹힐 거라 제대로 헛다리 짚은 결과였습니다.

한편, 여러 번 데이트 코스로 미묘한 감정선을 만들어갔던 이이경과 이미주는 2023년 6월 3일, '각자의 진심'을 확인하는 최종 결정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종을 울리면 한 번 더 만남을 가져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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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두 사람의 선택의 순간, 이이경만 종을 울려 모두를 폭소케 했습니다. 이미주는 “어떡해. 종 칠 줄 몰랐어”라고 말하며 줄행랑치듯 자리를 떠났습니다. 귀까지 빨개진 이이경은 “이미주라는 한 사람을 잘 알 수 있었던 하루였다. 진심으로 오늘 이 선택,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미주는 “이렇게 하루를 더 보내면 정말 그땐 저도 모를 것 같았다. 그래서 종을 치지 않았다. ‘미주 멈춰’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주는 “미안 오빠”라고 말하며 갈 길 가는 이미주와 “행복했다. 보내줄게”라고 말하며 솔로 엔딩을 맞은 이이경의 모습에 멤버들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정말 긴 시간 동안 뭘 보여주려고 했던건지 모르겠다.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는 시간이었다"라는 말로 부정적 반응을 전했습니다.

 

이경규..."폐지 조언" 새롭게 재조명

'놀면 뭐하니'가 시청률 하락과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이경규의 조언이 담긴 일침이 관심받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27일 오후에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예능 어버이날' 2탄이라는 주제로 이경규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유재석은 과거 이경규가 했던 말 중에 "예능의 끝은 다큐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꺼내며 현시대에 걸맞는 예능의 현주소와 전망을 질문했습니다.

유재석의 질문 앞에 이경규는 "여러 플랫폼이 생기고 다매체화 된 현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며 "방송국은 정신 차려야 한다. 시청률 조사할 때 2049(20~49세)를 조사하더라. 천만의 말씀"이라고 강조했고 "돈은 50, 60, 70대가 갖고 있다"라고 분석 자체부터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경규는 "2049 시청자도 결국 안고 가야 한다. 그들이 입소문을 낸다"라고 하며 모두를 껴안을 수 있는 편중되지 않은 아이디어가 살아남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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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뭐하니'

이러한 가운데 유재석이 "시청률이 안 나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라는 질문을 구했습니다. 실상 8% 시청률을 유지해 왔던 '놀면 뭐하니'가, 토요일 오후 6시25분에 '3~4%'의 시청률만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유재석이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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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뭐하니'

이에 이경규는 단호하게 "가장 좋은 방법은 폐지하는 것"이라고 답해 모두에게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덧붙여 "일단 패널로 잘 하는 분들을 초대해야 한다"라고 했고 "일단 나라든지. ‘놀면 뭐하니?’가 4% 나오는데 내가 나오면 한 8%까지 올라간다"라고 모두에게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끌어냈습니다.

이날 이경규는 예능인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는 “오래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심성이 좋은 분들”이라며 “솔직히 데뷔하고 10년 지나면 본인의 재능은 다 끝난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어떻게 굴러가느냐다”라고 했습니다.

놀면 뭐하니에 대한 이경규의 조언 앞에 시청자들은 "역시 예능계 대부다", "시청률이 이경규씨가 나와도 확 오르지 않은 걸로 봐서는 이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긴 한가보다", "이경규의 말을 듣고서도 러브스토리로 전개했다는 게 반전이다"라는 반응으로 여러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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