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갈피 ('24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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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밝히기
누를수록 자랐다
책에 그은 밑줄이 두꺼워지고
힘이 자란 줄마다 강조되는 말이 있다
그것은 펼쳐도 변하지 말아야 한다
교실을 옮길 수 없다
집 앞으로 옮기면 지각하지 않고
그곳으로 집을 옮기면
모두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영혼이 깨진 이가 담뱃불을 빙빙 돌리고 있다
그 사라지는 원에 채울 게 없다
어둠을 그을 흉터가 하나둘 켜진다
가릴 수 없는 소리였다
* 유수연,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 (창비, 2023)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실감 나는 이야기를 통해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꿰뚫는 작품을 쓴 소설가 황석영(81)의 소설 '철도원 삼대'(Mater 2-10)의 영국 부커상을 수상이 불발됐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만찬 겸 시상식에서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를 올해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상금은 5만 파운드(약 8670만 원)로 예니 에르펜벡과 번역가 미카엘 호프만에게 각각 2만 5000파운드씩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