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가격 '역대급' 치솟았다..."미리 사둘 걸"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5-12 20:2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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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한 '기후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우리의 식탁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톤당 10,188달러를 기록, 역사적인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이는 2020년 대비 약 3.6배 상승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가격 폭등의 여파가 심각합니다.

CJ제일제당과 샘표는 최근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30% 이상 인상했으며, 다른 식품사들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물가 안정 압력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이 너무 커진 결과입니다.

스페인, 올리브유의 최대 생산국에서는 지난 2년간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통상 130만 톤에서 150만 톤을 생산하던 스페인의 2022~2023년 수확기 생산량은 66만 톤에 그쳤습니다.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다른 주요 올리브유 생산국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올리브유 공급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치킨 프랜차이즈와 같은 외식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너시스 BBQ는 튀김용 기름을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뉴욕의 일부 식당들도 올리브유 가격 상승을 이유로 메뉴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기후플레이션은 올리브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코코아와 로부스타 커피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3배 상승했습니다.

또한, 로부스타 커피 원두 가격은 최근 1년 사이에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주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베트남 중부 고원지방의 가뭄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국내 농산물 가격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이아사과'라 불릴 정도로 사과 가격이 폭등했으며, 수박과 마늘 생산량도 감소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생활비 부담 증가로 이어집니다.

또한, 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가격 인상 외에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 개발과 재해 대비 전략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독자 여러분, 이제는 기후 변화의 현실을 직시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