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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투자사기' 전청조, 1심에서 징역 12년 선고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5-09 12:02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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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투자사기' 전청조, 1심에서 징역 12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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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반성한다는 말조차 의심스럽고 공허하게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 씨(27)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14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씨의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많은 사기 범행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오자마자 반성은커녕 유명인에게 접근해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기 행각을 일삼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망가트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액이 30억원에 이를뿐더러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상이 사기였다는 피고인 본인의 말처럼 그동안의 범행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질타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2022년 4월부터 '재벌 3세 혼외자'를 사칭하며 투자 기회가 있다고 속여 27명에게서 30억원을 넘게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전 씨가 호화생활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전 씨는 검찰 구형 후 "시간이 걸리더라도 행동으로 피해를 회복할 것을 약속한다"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울먹였습니다. 이어 "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명인을 사랑했고, 이 사건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말이 의심스럽고 공허하게 들린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전 씨의 경호팀장 역할이자 공범으로 기소된 이모 씨에게도 "본인의 범죄 가담 행위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배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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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단순한 금전적 사기를 넘어서 사회적 신뢰와 개인의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청조 씨가 자신을 '재벌 3세 혼외자'로 사칭하며 벌인 수십억대 투자 사기는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지만, 이 사건의 여러 측면들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와 시사점은 더욱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먼저, 전 씨의 범행 방식과 동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가 범행을 통해 추구한 것이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넘어서 사회적 지위와 명성, 그리고 그로 인한 호화로운 생활에 대한 욕망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욕망이 어떻게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도덕적 가치관과 사회적 책임감이 어떻게 훼손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유명인이나 재벌과 같은 특정 집단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선망이 어떻게 개인을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피해자들이 전 씨의 사칭에 속아 넘어간 것은, 그가 제시한 투자 기회의 실체보다는 그가 주장한 '재벌 3세'라는 신분에 더 큰 가치를 둔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건강한 투자 문화와 신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전 씨의 반성문과 그의 행동 간의 괴리는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법정에서의 반성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그것이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이 사건은 분명히 보여줍니다. 단순히 처벌을 피하거나 경감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반성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 성찰과 피해자에 대한 책임감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고위층이나 유명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건전한 의심을 가질 필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사회적 지위나 명성이 곧 진실이나 정당성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러한 지위를 악용한 사기와 범죄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 사건은 개인의 도덕적 가치관, 사회적 책임감, 그리고 사회 전체의 신뢰와 신용 시스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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