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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논쟁:트랜스젠더란 무엇으로 정의해야 할까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4-30 22:46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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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한 갈래는 지정성별과 성 정체성의 차이로만 트랜스젠더임을 인정하는 tucute,나머지 한 갈래는 지정성별과 성 정체성의 차이에 성별 위화감(젠더 디스포리아)를 느끼면 트랜스젠더임을 인정하는 truscum(혹은 transmed)으로 말이다.
트랜스젠더의 개념은 여자가 되고싶어하는 남자,성 정환수술을 받은 자로부터 현재까지 수 차례 바뀌어 왔다.그렇다면 왜 서양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는 두 갈래로 나뉘는 것일까?
먼저 truscum부터 먼저 말해 보자면 이들은 지정성별과 성 정체성의 차이로 트랜스젠더임을 인정하는 tucute들에 대한 반감으로 만들어진 집단이다.이들은 트랜스젠더라면 지정성별과 성 정체성의 차이로 인한 젠더 디스포리아를 느껴야 트랜스젠더라고,더 강경한 입장이라면 호르몬 대체요법이나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한다.이들은 논바이너리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한다.논바이너리 당사자들 중에서 젠더 디스포리아를 느끼지 않는데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정의하는 경우가 바이너리 트랜스젠더들보다 더 많고,호르몬 대체요법이나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는 경우도 더 많기 때문이다.또 이들은 젠더는 브라이언 라이머의 경우(지정성별 남성이었으나 의료사고로 음경을 잃고 성전환수술로 여성으로 자랐으나 자신의 성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다 남성으로 성전환하고 자살함)와 같이 선천적이라고 주장한다.

17144846980367.jpgtruscum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림.주로 젠더 디스포리아를 느끼지 않는 지정여성 트랜스남성이나 논바이너리를 깐다.

tucute들의 주장은 앞에서 상기한 것과 같고 성 정체성은 사회적이라고 주장한다.이들은 truscum들을 논바이너리를 배척하고 트랜스젠더의 장벽을 높인다는 데서 비판한다.논바이너리의 경우,성별이 없거나 중성이거나 (에이젠더,뉴트로이스),여러 젠더를 가지거나 유동적이라(바이젠더,젠더플루이드 등) 성 전환 절차를 밟을 수 없거나 성 전환 절차를 밟는다 해도 젠더 디스포리아를 느끼기에 자연스럽게 논바이너리의 성 전환(사회적/생물학적) 비율이 낮다고 반박한다.
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이 둘로 나뉘게 된 이유는 트랜스혐오적인 사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어릴 때부터 젠더 디스포리아를 겪다 성인이 되어 겨우 돈을 모아 호르몬을 맞고 수술을 받고 성별 정정을 마친 트랜스젠더의 입장에서 디스포리아를 겪지 않으며 성전환 절차를 밟지 않는 트랜스젠더는 당연히 눈엣가시로 보일 것이다.자신은 고통과 인고 속에서 내린 결정을 막 내린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우리나라의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봐도 일명 '완트(정신과 진단,호르몬 투어,성전환 수술,성별 정정을 모두 마친 트랜스젠더)'라고 하여 완트인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기도 하는데 외국이라고 안 그럴 테인가.(외국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는 성인이 되어 성전환을 시작한 트랜스젠더와 청소년기부터 성전환을 시작한 트랜스젠더 간에도 대립이 있다)또 논바이너리의 경우 지정성별이 남성인데 데미보이(일부만 남성인 젠더)로 정체화하는 경우도 있기에 더할 것이다.사회가 좀 더 포용적으로 바뀌어 성별 정정이 더 쉬워진다면 이 둘의 대립은 덜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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