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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괴물' 류현진의 부진은 어떻게 봐야할까?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4-30 21:1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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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구와 인생' 알콩달콩 부부입니다.
 

오늘은 2024 시즌 KBO로 복귀한 '괴물'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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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 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7 실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4.4.5 [email protected]

 

류현진 하면 떠오르는 강력한 별명은 '괴물'과 '류패패패패'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신인 첫해 리그 신인왕과 MVP,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면서 첫 등장만에 '괴물'이 되었고

2000년대 들어서면 점점 약팀이 되어가더니 계속해서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화였기에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날만 승리하고 나머지 선발은 대부분 패배하면서 '류패패패패'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렇기에 류현진 선수가 이번시즌 복귀하면서 2023 시즌부터 리빌딩 효과가 나타난 한화에 '괴물' 류현진까지 합류하면 5강은 무조건이고, 3강까지도 가능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한화는 4/7(일) 기준 1위와 0.5 게임차 공동 2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승부 없이 8승 4패, 승률 0.667, 최근 10경기 7승 3패입니다.

 

17144792333477.png2024시즌 KBO 시즌 순위(제공 : NAVER)

 

진짜 한화가 2위라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출발이 좋은 한화이글스입니다.

한화이글스의 이와 같은 행보에는 아래의 요소들이 주요했다고 보이는데요.

 

1. 작년부터 함께했던 두 외국인 투수 페냐, 산체스의 활약과 게임 속 캐릭터 그 자체인 외국인타자 페라자의 활약

2. 김민우, 문동주, 황준서 토종 3선 발의 활약

3. 주현상, 한승혁, 이민우 등 불펜 필승조의 활약

4. 페라자, 노시환, 채은성, 안치홍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활약 등등

 

투타 모두에 있어서 엄청나게 좋은 밸런스로, 운이 아닌 실력으로 2위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부진한 선수가 있는데요.

한화의 4패 중 2패를 책임(?) 진 '류현진' 선수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적입니다.

물론 류현진 선수는

- 2022년 토미존 수술을 진행했고

- 2023년 재활을 했던 상황이었기에 완전히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서 보더라도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류현진 통산성적(KBO,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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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수의 KBO 통산성적(제공 : NAVER)

류현진 선수가 KBO에서 2024 시즌을 제외하고 7년간 보여줬던 엄청난 성적입니다.

통산 평균자책 2.80, 190 경기만에 1269이닝(경기당 평균 6.6이닝, 6이닝 이상), 탈삼진 1,238(이닝당 약 1개), 98승 52패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입니다.

 

 

17144792375244.png류현진 선수의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제공 : NAVER)

메이저리그에서도 10년간 뛰면서 ERA3.46, 1055 1/3이닝, 78승 48패,  WHIP 1.1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보여줬기에

당연히 류현진이 나오면 10승은 기본이고, 15승 이상에 3점대 초중반 ERA를 보여줄 것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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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즌 류현진 성적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게 류현진 성적 맞아??라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17144792385041.png2024시즌 류현진 선수의 3경기 성적(제공 : NAVER)

 

17144792395936.png2024시즌 류현진 선수의 3경기 세부 성적(제공 : NAVER)

개막전이자 첫 등판했던 1. LG와의 경기에서는 3 2/3이닝만 소화하고 6피 안타 5 실점 2 자책을 허용하며 첫 패전을 기록했고

두 번째 등판했던 2. KT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9 삼진 8피 안타 2 실점 2 자책을 기록하며 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와 팬들의 마음을 안심시켰습니다.

세 번째 등판했던 키움과의 경기가 결정적이었는데요.

3. 키움전에서는 4 1/3이닝을 소화했고 2 삼진 9피 안타 9 실점 9 자책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개인 최다실점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많은 실점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키움전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류현진 선수는 4회까지 키움을 상대로 단 5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피칭을 했습니다.

하지만 5회에만 10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안타 8개(2루타 1개), 1 볼넷, 1 아웃을 기록합니다.

볼넷 개수도 1개밖에 되지 않고, 장타도 1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연속안타로 인해 무너집니다.

 

단 3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좋지 않았던 2경기(LG, 키움)에서 보여주었던 좋지 못한 모습이 현재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보겠습니다. 

 

류현진, 왜 부진한가?

1. 투구 수가 70구 이상 넘어가게 되면 가운데로 몰리는 등 제구가 안 되는 모습

2. 140km 초중반의 직구

3. 현재 투고타저인 상황과 팀별 류현진 공략법 시행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었습니다.

 

 

17144792407233.png류현진의 투구 분포도, 구역별 피안타율(제공 : NAVER)

 

70구 이전의 류현진과 70구 이후의 류현진은 다른 선수였습니다.

류현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로 잰듯한 제구력입니다.

하지만 70구가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상하좌우를 찌르고 걸치는 공보다는

높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들을 던지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배트가 안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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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42km의 직구는, 리그 평균보다 1km가 떨어지는 수준이며, 전체적으로 구종들의 구속이 리그 평균보다 낮습니다.

현재 87년생인 류현진이고, 17년을 KBO와 MLB에서 활약을 했고, 2022년 토미존 수술도 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당연히 구속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직구와 변화구 모두 구종 가치가 떨어지면서 난타를 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소위 '탱탱볼'(?)이라고 불릴 정도로 타구들의 질과 장타가 좋은데요.

거기다가 ABS존의 도입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조금 더 이득을 보면서

2024 시즌 KBO는 현재까지 타고투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LG와 키움은 류현진 공략법을 들고 나왔는데요. 

- 1~3구 내에 타격

 

대부분의 안타가 1~3구 이내에 들어오는 공을 쳐서 나왔습니다.

어떤 투수보다도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류현진 선수이기 때문에 

초구에 스트라이크 잡으러 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타격을 해서 안타를 만들었고

특히 키움의 5회에서는 1구 안타 3개, 2구 안타 3개였습니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면서 류현진을 흔든 결과였습니다.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고, 2022년 토미존 수술 이후 2023년 재활을 통해 2024 시즌 복귀한 류현진 이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점과

류현진 본인과 한화이글스 감독, 코치진 등이 철저하게 준비했다기보다는 안일하게 준비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단기간에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될지, 아니면 계속해서 부진이 이어질지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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