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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쟁놀이와 자민당 전패!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4-28 21:52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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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 따르면 4월 2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3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5,17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76명으로 사망률 1.3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60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69,06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90명으로 사망률 1.75%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금요일과 변함이 없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4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8,88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13명으로 사망률 1.52%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누계 2,365,177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오사카 1,050명, 동경도 635명, 효고 473명, 후쿠오카 334명, 아이치 225명, 가나가와 221명, 사이타마 211명, 교토 150명, 치바 146명, 홋카이도 110명의 순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 발생 순위에 후쿠오카가 4번째로 올라오고 아이치가 5번째로 올라왔다. 후쿠오카는 현재 '만보' 적용 지역이나 비상사태 선언에 포함된 지역이 아니다. 요즘 꾸준히 순위를 올리고 있는 규슈의 중심도시로 옆에 있는 오오이타까지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걸 보면 규슈도 심상치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으로 오사카 21명, 홋카이도 5명, 동경도와 나가노 각 4명, 도쿠시마 3명 등 합계 51명이다. 일본에서 '제4파'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일요일 사망자가 50명이 나온 걸 봤더니 2월 중순이었다. 신규 확진자가 4,600명대로 나온 것도 1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금 코로나 감염 확산을 보면 여러 상황이 제2차 비상사태 선언을 했던 지난 1월과 비슷하다. 

 

일본 정부는 3월 22일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한 후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해서 코로나 감염 확대를 억제하면서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국형 변이종으로 감염 폭발이 일어난 오사카와 효고에 '만보' 적용을 했다. 비상사태 선언은 도도부현 지방단위로 할 수 있지만 '만보'는 시 단위로 지역을 한정해서 적용시킬 수 있다. 그래서 '만보'가 마치 새로운 처방전이라도 되는 듯 내놨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당황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544). 나는 그들이 당황했다는 것이 놀랍다. 일본 정부가 새로운 대책이라고 내세운 것이 코로나 19에는 새로운 처방전이 아니었다. 일본 정부는 비상사태 선언까지 시간을 벌었는지 몰라도 오사카와 효고 등은 다시 심각한 '의료 붕괴'에 빠졌고 그 결과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걸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만보'이지만 미에현에서도 적용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에서 '제4파'는 지금까지 감염이 많지 않았던 어린이에게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599). 학교에서는 더 이상 대책이 없다고 한다. 나도 학교에서 메일이 왔다. 학교 도서관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2명이 밀접접촉자로 검사를 받을 거라고 한다. 학생 2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처해 달라는 메일이었다. 2명이 내 강의를 들었다면 나와 같은 교실에 있었고 접촉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단지, 사무적인 연락으로 같은 교실에 있던 학생이나 나와 관련된 사항은 전혀 없었다. 현재 대학에서 보면 내가 강의하는 교실에서 '집단감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학에서는 대면 수업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제는 코로나 국면에서 제각각 제멋대로 돌아가서 통제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건가?

 

고이케 동경도 지사는 제3차 비상사태 선언에 편승하면서 자신의 강력한 리더십을 최대한 어필하려는 것인지,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여기는지 몰라도 이상한 요구를 많이 한 모양이다. 예를 들어 1,000 평방미터가 넘는 상업시설, 백화점 등에 휴업 요청을 한 것도 이상하다. 원래 백화점에는 손님이 적어서 평일에는 손님보다 점원이 많은 게 벌써 오래되었다. 연휴라고 손님들이 백화점에 많이 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수명을 연장하다가 폐업하는 백화점이 늘었다. 이번에는 백화점 식품매장과 생활용품 매장만 열고 다른 곳은 열지 않고 휴업이라고 한다. 백화점에 하루 20만 엔 보상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요청에 따라 휴업한다. 유원지에는 무관객으로 진행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휴업하기로 했다고 한다. 무관객 요청은 다른 말로 하면 휴업해도 보상이 없다는 말이다. 유원지에 손님을 받지 말고 무관객으로 퍼레이드를 하라는 말인가?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다. 거기에 밤 8시가 넘으면 가로등을 제외한 간판이나 네온도 끄라고 한다. 전쟁이 나서 '등화관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대도시에 불이 꺼지면 치안면에서 더 위험하다. 그뿐이 아니라, 비상사태 선언 지역에서는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에 휴업을 하라고 한다. 이런 게 코로나 19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나는 동경 거리에 간판이나 네온을 끄라는 요청을 보고 솔직히 '미쳤구나' 했다. 유원지나 이벤트를 무관객으로 진행하라는 걸 보고 '생각이 없구나' 했다. 백화점 등에 휴업 요청도 이상한 말이다. 거기에 술까지 제공하지 말고 팔지도 말라고 했다는 걸 보고 알았다. 아, '전쟁놀이'를 하고 있구나. 지금까지 코로나 19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더니 지금에 와서야 비상사태 선언을 핑계로 '전쟁놀이'로 사람들을 '강제동원'하고 싶은 거구나. 그래서 백화점이나 유원지에서도 얼른 휴업하기로 했구나. 왜냐하면 '전쟁놀이'에서는 전쟁하는 상대인 외부의 적을 무찌르는 것보다 내부의 적을 색출해서 공격하는 것이 먼저다. 백화점이나 유원지가 휴업을 하지 않았다가 전시상황에서 '매국노'가 되어 정부에 어떤 보복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전에 애국시민에게 어떤 돌팔매질을 당할지 모른다. 그렇기에 재빨리 휴업한다고 한 것이다. 

 

일본에서 코로나가 유행하던 초기에 감염된 사람들을 주위에서 공격했던 '자숙 경찰'이 민간에서 자생적인 차원이었다면 이번 동경도나 다른 지자체에서 하는 것은 행정적으로 공적인 차원에서 사람들을 공격하라고 '강제동원'하는 것과 같다. 코로나 국면에서 공격받는 업종은 유흥업소, 파칭코, 음식점 등이다. 음식점은 우대를 받다가 마치 문제의 원흉이라도 된 것 같은 입장으로 몰렸다. 이런 업종이 만만해서 공격하기가 쉽기에 공격하는 것이다. 이지메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역병을 맞아 마음과 머리를 모아 대처해도 부족한데 서로, 아니 약자를 공격하며 엉뚱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 결국, 관동대지진에서 조선인 학살과 각종 사건과 재해를 재일동포 탓으로 돌리는 심리와 같다. 이번에도 끈질기게 '외국인' 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번 '전쟁놀이'에서 싸워야 할 상대는 코로나 19이지 술이나 유원지, 백화점이 아니다. 특히, 술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우울하고 스트레스가 넘치는 상황에서 술도 마시지 못하게 하면 안 된다. 그런 사실 관계는 상관이 없다, 어쨌든 피를 봐야 한다.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주술적인 심리다. 전염병에 '전쟁놀이' 코스프레나 하는 리더가 활약을 하는 동경에 어떤 미래가 열릴까?

 

한국에서는 가끔 술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인상이 있다면 일본은 매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술 마시는 재미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면 심리적인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본다. 전쟁 중에도 술이 부족해서 마시면 안 되는 알코올을 마시기까지 했다는데 지금 상황에 술을 마시지 말라는 건 너무 억지스럽다. 그렇구나, 자신들의 실정을 감추고 권력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전쟁놀이'를 하면서 전시상황을 연출해 사람들을 이지메해서 '공포 정치'를 하는구나.  

 

사람들은 코로나 국면에 익숙해서 비상사태 선언을 하면 외출하기 힘들다고 그전에 외출해서 어제는 도심이나 교외에 사람들로 붐볐다고 한다. 나도 어제 식량을 사야 하나 해서 밖에 나갔다가 그냥 들어왔다. 식량은 언제든지 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나간 김에 강가를 산책해서 돌아왔다. 강가를 걷는 사람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자숙을 강요하면 사람들이 위축되어 일상적인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특히, 고령자는 집안에서만 생활하게 되어 다른 병에 걸릴지도 모른다. 

 

동경도에서 상업시설이나 소등, 음주를 금하는 것 등이 코로나 대책을 제대로 하는 걸로 보이지 않는다. 정말로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사람들을 억압하는 걸로 해소하려고 한다. 그런 한편, 치바에서는 '만보' 적용이지만 황금연휴에 디즈니랜드도 영업하고 1만 명 규모의 록 페스티벌도 개최한다고 한다. 물론, 치바에서도 음식점에서 술을 제공하지 말라고 하지만 술이 무슨 죄가 있는지 모르겠다. 

 

한편, 오사카에서는 의료현장에서 비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살릴 사람을 선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news.yahoo.co.jp/pickup/6391602). 정치가들의 태만이 의료진에게 가혹한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가 안정되면 의료진이 심리적인 상처로 트라우마를 가질 것 같다. '제4파'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중증화하고 그 기간이 매우 짧다고 한다. 30대 남성이 이틀 사이에 중증화했다고도 한다(news.yahoo.co.jp/articles/569d9a3d177d460d98a4310932d4b1283b2de431). 오사카에 파견된 야마나시에서 간 간호사에 의하면 오사카 의료현장은 환자가 너무 많아서 '재해 현장' 같다고 한다. 

 

 

오늘은 일본에서 스가 정권에서는 처음으로 중의원 보궐선거가 세 군데 있었는데 자민당이 전패했다는 성적표를 받았다(news.yahoo.co.jp/articles/a93c0cdacbc7ca72916b6835cc454f1c2d5abcba). 히로시마에서 전 법무장관 부인 가와이 안리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보궐 선거에서 입헌 민주당이 추천하는 신인 여성이 당선했다. 나가노에서는 코로나로 사망한 하타 유이치로 의원 보궐 선거에서 하타 의원 동생을 옹립해서 입헌 민주당에서 당선했다. 홋카이도에서는 전 농수상이 뇌물수수로 사퇴해서 보궐 선거에 야당 통일 후보가 당선했다. 나가노는 하타 의원 텃밭이라고 할 수 있어서 입헌 민주당이 당선될 확률이 높았다. 히로시마는 자민당이 강한 지역이지만 아베 정권에서 법무장관을 했던 가와이, 그 부인을 당선시키려고 자민당에서 다른 사람 10배나 되는 선거자금으로 금품수수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거기에는 아베나 스가 총리가 관여했다. 홋카이도에서도 자민당 농수상이 뇌물수수로 사퇴했기에 지금 이런 상황에 자민당이 표를 받기는 어렵다. 

 

그런데 나고야 시장선거에서는 아이치현 지사 리콜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가와무라 현직 시장이 3선을 했다. 그는 극우로 자민당이 아니라, 감세 일본이라는 정당 소속이다. 대립 후보가 시의원 보수를 올린 인물이라고도 한다. 가와무라에게 투표한 사람들 반은 지사 리콜사건을 주도했다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시에서 오세훈이 당선하고 부산에서 박형준이 당선하는 현상과 비슷하다. 

 

오늘 아침에 후생노동상이 어제 TV에 출연해서 7월부터 고령자와 병행해서 일반 사람들 백신 접종 가능성에 대해서 말했다. '가능성'이라는 말을 빌려 그냥 내지른 거다. 요새 스가 총리가 미국 방문해서 외교 성과를 보이려고 했던 것과 백신을 확보하러 간 것처럼 쇼를 한 것도 다 이번 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다. 마지막 쇼가 비상사태 선언을 하면서 두 번 다시 비상사태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아무런 구체적인 대책이 없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스가 정권에 대한 성적표로는 타당하다고 본다. 비상사태 선언을 하면서 사람들이 기다리던 황금연휴에 꼼짝 못 하게 묶어 놓으면서 동경올림픽을 향한 성화봉송은 계속했다. 결국, 국민들이 어떻든 상관없이 자민당은 자신들 이권을 위해 제멋대로 한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다 진 것도 모자라서 아베 전 총리가 다시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개헌'을 들고 다시 나왔다면서 자민당 내에서는 재등판도 있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news.yahoo.co.jp/pickup/6391635). 이런 기사가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작년에 정권을 건강상 이유로 생쇼를 연출해서 중도 사퇴한 인물이다. 코로나 국면에서 그 유명한 '아베노 마스크'라는 유산을 남겼다. 그런 인물을 다시 등판시키려는 자민당은 아무리 조직표가 있고 선거 자금이 풍부해도 유권자가 선택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제발, 아베 전 총리는 전시대의 살아있는 유물로서 역사에 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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