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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레알 마드리드의 새 포메이션 -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9-01 00:58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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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변화의 여름이었다.


첫 번째로 구단 역대 득점 순위 2위의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로 이적하였다. 그 후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젊은 미드필더 중 하나인 주드 벨링엄을 대려왔으며, 프란 가르시아, 아르다 귈러, 호셀루와 계약하였다. 또한 쿠르투아의 전방 십자인대 부상 이후 첼시로부터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로 대려왔다.


벤제마를 잃고 대신 벨링엄을 영입하면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프리시즌에 새로운 시스템을 시험하였다. 스트라이커 자원의 부족을 보완하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이다. 미국 투어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지만 라 리가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알메리아를 상대로 2승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마드리드는 왜 포메이션을 바꾸기로 결정했을까. 이 포메이션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The Athletic은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플레이한 두 번의 경기를 조사하였다. 안첼로티는 두 번의 레알 감독 시절 동안 거의 종교적으로 4-3-3 포메이션을 고수해왔다.


이 포메이션은 마드리드가 2014년에 챔피언스 리그 10번째 우승인 라데시마를 달성했을 때 사용했던 포메이션이었고, 또한 21-22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의 포메이션이었다. 또한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서 52경기에 사용된 가장 일반적인 시스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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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대체되지 않은 벤제마의 이탈과 벨링엄의 도착은 마드리드에 딜레마를 안겨주었다. 그들에겐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고, 반대로 미드필더진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코칭 스태프 소식통에 따르면, 시스템을 변경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안첼로티가 활용할 수 있는 8명의 미드필더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벨링엄, 크로스, 모드리치, 카마빙가, 발베르데, 추아메니, 세바요스 그리고 귈러]


마드리드의 빌바오과의 라리가 개막전에서 보여진 아래 패스 네트워크 그래픽은 포메이션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보여준다. 벨링엄은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호드리구의 공격 듀오 뒤에서 10번 역할을 담당하며, 카마빙가(또는 크로스)와 발베르데는 홀딩 미드필더인 추아메니 앞에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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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칭 스태프 소식통은 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좀 더 매력적인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팀이 약간 더 전진된 라인으로 플레이하고, 더 높은 압박을 가하고, 공을 점유하고 싶어하며, 빠른 전환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벨링엄이 스페인 수도에서 좋은 출발을 가능하게 한 것은 새로운 포메이션 덕분이다. 20세의 이 선수는 빌바오와의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고, 또한 알메리아를 상대로도 골을 넣었다. 그 경기에서 그의 두 번째 헤딩은 벤제마가 마드리드에서 14년간 득점을 올렸던 방식이다.


이는 안첼로티가 이번 주 세리에 A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빅토르 오시멘을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왜냐하면 클럽이 벨링엄을 영입함으로써 벤제마의 부재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벨링엄은 아래 그래픽에서 볼 수 있듯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리그 전체 출전 시간의 5%만 뛰었다. 그러나 그 포지션은 그가 현재 마드리드에서 맡고 있는 공격과 미드필더를 오가며 움직이는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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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과의 경기에서 벨링엄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는 자신의 진영에서 빌바오 선수 두명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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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측면에서 다시 두명의 선수를 재쳐낸 후, 안쪽으로 움직이며 일반적으로 공격수가 위치하는 공간으로 침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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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패스를 교환한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했고, 그곳에서 벨링엄은 더 쉬운 마무리를 위해 호드리구에게 패스를 보냈다. 빌바오의 미켈 베스가가 공을 클리어했고, 벨링엄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이는 젊은 미드필더의 공격적 재능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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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의 오프더볼 움직임 또한 마드리드의 플레이 방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이러한 움직임들은 호드리구의 첫 득점에 큰 기여를 했다.

벨링엄은 발베르데가 호드리구에게 첫 패스를 했을 때 공 위치에 있었으며, 비니시우스는 벨링엄의 왼쪽에 카르바할은 공격가담을 통해 오른쪽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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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가 드리블을 시작하자 벨링엄은 다시 미드필더로 이동하여 호드리구가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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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는 카르바할에게 패스한 후 벨링엄이 비워둔 지역으로 침투했고, 카르바할로부터 리턴볼을 받아 우나이 시몬을 제치고 득점까지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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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 변화로 이득을 본 미드필더는 벨링엄 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카마빙가와 추아메니는 각각 2021년과 2022년 베르나베우에 도착한 이후 항상 편한 위치에서 뛴 것은 아니었지만, 이 시스템은 두 사람 모두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것 처럼 보인다.


카마빙가는 마드리드에서의 첫 두 시즌 동안 자신의 최적화된 위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만 했다. 다재다능한 20세의 이 선수는 지난 시즌 레알의 최고 활약자 중 한 명이었지만 반복되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페를랑 멘디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또한 그는 피보테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공을 점유하는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어 수비진이 노출되기도 하였다.


추아메니도 지난 시즌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후 마드리드 미드필더진의 중심에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를 카마빙가의 뒤를 이어 미드필더 라인에 두는 것은 두 선수 모두 훨씬 더 수비적으로 포백 보호를 가능하게 하고, 더 안정적인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하였다.


이는 37세의 모드리치와 33세의 크로스가 이번 시즌에 선발로 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클럽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모드리치는 아직 이번시즌 선발 출장이 없고, 크로스는 카마빙가로 대체되었다.


빌바오전의 이 예시에서 카르바할은 카마빙가 바로 앞으로 스로인을 보냈다. 그러나 그의 터치는 형편없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가 그 공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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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데 갈라레타가 곧장 역습을 전개했지만 추아메니가 그를 막았고, 벨링엄 또한 뒤로 물러나며 아틀레틱 빌바오 선수의 선택지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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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카마빙가는 수비에 가담할 시간을 얻었고, 좋은 태클로 공을 되찾아와 벨링엄이 역습을 전개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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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코칭스태프 소식통은 이 시스템에 대해 “선수들, 특히 풀백들의 체력적 노력을 많이 요구한다.”라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잠재적인 부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양 풀백들은 윙어의 역할 또한 담당해야 하며, 이로 인해 상대의 측면 공격에 많은 공간을 내주기도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미국 프리시즌에서 4경기 8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에서의 약점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라리가 경기에서 단 한 골만 허용했지만, 이러한 일들은 아직 선수들이 새로운 역할에 대해 더 익숙해져야 함을 보여준다.


알메리아전의 실점장면이다. 크로스의 프리킥을 걷어낸 뒤 알메리아는 라지 라마자니를 통해 빠른 역습을 시작했다. 발베르데와 카르바할이 뒤를 추적하고 있었지만 카르바할은 공격 가담으로 인해 수비 합류가 늦어졌다. 라마자니는 공을 루카스 로베르토네에게 연결하였고, 레프트백 가르시아는 발베르데를 지원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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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가 자리를 이탈함에 따라 아라바스에게는 크로스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생겼다. 알라바가 엠바르바를 마크하고있는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의 반응이 늦었고, 아리바스는 골키퍼를 제치며 헤딩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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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시스템에 변화를 겪은 또 하나의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어다. 아래 차트는 그의 터치 횟수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뛰는 위치인 왼쪽 윙 영역에서 경기당 7.3개의 터치가 줄어들었고, 이는 그가 이번시즌 훨씬 더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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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는 금요일 셀타 비고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비니시우스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그는 매우 잘 적응하고 있다. 그는 공격하기 좋은 곳에 위치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스 안에서는 기회를 포착하기 더 쉽다. 대표적인 인물이 필리포 인자기이다. 그와 똑같은 성향은 아니지만,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 비니시우스가 차세대 인자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가 중앙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첫 두 번의 라리가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만큼 상대 박스(20개)나 프로그레시브 캐리(26개)에서 많은 터치를 한 마드리드 선수는 없었으며, 이는 그가 공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프로그레시브 캐리 : 상대진영에서 골라인을 향해 적어도 10야드만큼 볼을 이동시키는 것]


알메리아를 상대로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골을 넣었다. 골키퍼 루이스 막시미아노를 상대로 박스 중앙에서 왼쪽 상단을 향해 정교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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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도 비니시우스에게 비슷한 기회가 있었다. 카마빙가가 페널티 지역으로 드리블하며 비니시우스에게 패스했고, 그는 오른쪽 하단 코너로 슈팅을 날렸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이는 이번 시즌 비니시우스가 요청받은 중앙에서의 역할의 또 다른 예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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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의 초반 단계이지만 마드리드의 흐름은 좋아보인다. 그들은 평균 슈팅 19.5개, 유효 슈팅 8.5개, 박스 안에서의 터치 36개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지난 시즌 수치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여준다.


추가적인 전술을 통해 보여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다이아몬드는 안젤로티와 그의 코칭 스태프의 또 하나의 선발 포메이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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