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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년회사원의 실화 - 내 몸에서 귀신 나온 썰 ㅠㅠ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8-28 21:38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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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체험담을 끄적거려 놓은 것이니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100프로 실화입니다)


대략 3년전 어느 초가을 쯤의 일로 기억하지. 지금도 그닭 떠올리기 싫은 그 때의 기억. 크흑. 일단 난 소시적 유달리 무속이나 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3년 전 당시에는 무속 갤러리에서 진짜 무속인 혹은 무속 매니아들과 의견 교환을 하며 활발히 활동할 때야. 무슨 얘기를 하냐? 


귀신도 계급이 있는데 예를 들어 관우나 조자룡 같은 중국 신 계열이 이순신 같은 한국 장군신을 위계적으로 압도하고 (우리 민족의 사대사상의 원인이 있는 듯) 산신령 계열은 별이나 태양 같은 한 계급 위인 천신 계열에게 꼼짝 못한다...이런 류의 잡다한 대화를 나누곤 했지.


당시 교회를 선데이 크리스천식으로 건성으로 다닐 때였고 (지금도 그렇지만)  퇴마에 관심도 있고 인터넷 카페에서는 귀신에 관해 좀 박학다식한 척, 

퇴마 능력 있는 척도 해서 나한테도 가끔 상담 메일도 오곤 했지. 의외로 정신력이 박약한 애들이 많아서 사이비 점쟁이 되기 참 쉽겠더라고.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살던 동네에 축귀와 퇴마에 능력이 있다는 50대의 한국인 목사님 부부가 오셨어.  경기도 한 소도시의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분이라는데 가끔 내적 치유 등의 외부강의를 하신다고 하더라구. 


그런 분들을 경제적 여유가 있던 내 친구가 사비를 들여서 초빙한 거였어.

내가 사는 동네의 한 교회 부속 문화센터를 빌려서 내적치유나 신앙에 관한 강의를 하고 끝나면 함께 모여서 기도회를 하는 식의 흔하디 

흔한 교회 프로그램이었는데..그 친구가 나한테도 꼭 참석하라고 하더군. 솔직히 난 좀 귀찮았지.


세상에는 워낙 해괴한 사이비 목사가 많기도 하고, 기도회 한답시고 뭐 할렐루야 고래고래 소리치며 아우성 치고 울고 불고 하는 거 나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거든.  그래도 그  친구가 간곡하게 참석을 권유하고 또 한편으로는 약간 호기심도 발동해서 마지못해 끌려갔지. 

(이 녀석도 내가 귀신 들렸다고 생각해 참석을 권유했는지 모르지만..)


나도 예전에 가끔 가위에 눌리고... 그리고 누군가 나를 빤히 쳐다 보고 있다는 느낌...가끔 헛것이 보이는 등 뭐 이런 적은 있지만 개나 소나 겪은 

평범함을 넘지 않는 수준이였고 내 몸에 귀신이 붙어서 기생한다고는 상상도 안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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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지못해 따라가면서 속으로는 "축귀목사, 네가 얼마나 능력이냐 보자" 뭐 이런 싹퉁머리 없는 마음가짐 이었어. 근데 바로 그날 밤 놀라운 일이 

하필 나한테 벌어진 거야!  


내 기억에는 그날 저녁 한 20명의 참석자들이 문화센터 강의실에서 그 축귀목사님(나이 50대 정도, 이하 목사님)에게 영혼이니 치유니 뭐 이런

따분한 강의를 대략 2시간 가까이 들었지. 


물론 난 맨 뒤에서 코딱지를 후비거나 시계를 보며 꾸벅꾸벅 졸았지. 강의 끝나고 참석자들의 반 정도는 귀가하고 나머지 10명 정도는 다른 장소를 

옮겨서 뒷풀이식으로 다시 내적 치유 및 기도회를 한다고 하더라구.  


집에 가려다가 그 친구가 자꾸 권유해 내키지 않은 걸음으로 따라갔어. 참석자의 반 정도는 여자 분 반 정도는 남자 분이었는데 여자는 

대부분 40대 ~ 50이상의 교회 집사님들이었고  남자도 비슷했고 당시 30대는 나와 나보다 약간 연하인 어떤 남자 이렇게 2명이었어.

처음에는 '토설' 이라고 실내 불 꺼놓고 신문지를 둘둘 말아서 세상에 대한 모든 원망, 미워하는 사람 이름을 부르면서 바닥을 내려치며 

소리치는 행위를 시키던데  약간 신기하더라고.  일종의 심리적 해소 의식 비슷한 걸 한다고 생각했지. 


그걸 한 30분 하고 난 다음 문제는 빙 둘러 앉아서 찬송가를 부르며 기도회를 준비할 때였어. 

이상하게 내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이 휩싸이더라구.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고 기도회를 하기 싫다는 생각. 초조한 생각....왜 그랬을까?  

그리고 나서 찬송가를 부르는데 어떤 찬송가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노래에 ‘예수님’ 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갑자기 목이 먹먹해지고 말이 

안 나오는거야.  속으로 우연이겠지...했는데 헉! 근데 후렴구 부를 때도 계속 목이 막히고 그러더라구. 내가 이상하게 그 날은 "예수님"이라는 단어를 내 입으로 못 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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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심리적인 걸까....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에도 기이한 일이 계속 되었어. 다들 고개 숙이고 웅얼웅얼 기도를 하는데 

그 목사님이 내 곁으로 가까이 오자 내 오른손이 바들바들 중풍환자 처럼 떨리는 거였어? 엥? 

왜 그러지? 별거 아니겠지...하는 마음으로 내가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꽉 부여잡았지. 근데 이번에는 왼손까지 덜덜덜 함께 떨리는 거야. 

아놔! 엄청 당황했지.


옆에 기도하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내가 바들바들 손을 떨고 있으니 의아해 하면서 곁눈질로 보시더군. 

노련한 목사님은 대번 나의 몸에 일어나는 해괴한 반응을 눈치챘지. 쉽게 말하면 내 안에 귀신들이 천적 퇴마사를 만나서 본능적으로 

덜덜 떠는 거야


그 목사님이 내 옆으로 가까이 다가올 때 내 몸은 그야말로 엄동설한에 팬티만 입고 서 있는 것 바들바들 떨렸어. 남들이 보기에도 안스러울 정도였어.

다음 순간 목사님이 갑자기 "이 놈들 ! 내가 모를 줄 알았지" 일갈하시며 무림고수처럼 손가락으로 가볍게 내 목을 꾹 눌렀지.


소림사 승려가 일지를 내 뻗는다고나 할까. 그러자 내가 으악! 하면서 비명을 지르고 옆으로 벌렁 나자빠져 쓰러진 거야. 그저 내가 보기에도 가볍게 손가락으로 목을 눌렀을 뿐인데도 난 엄청고통스럽게 옆으로 밀려났어. 진짜 아프더라구. 손가락 대자마자 내 목이 멍이 든 듯한  그런 느낌이야.


근데 더 놀라운 것은 내 얼굴표정과 반응이야. 왜 쉽게 예를 들자면 강아지를 부지깽이로 때리면 으르릉!~  하면서 인상 찌그리며 때린 사람을  당장 잡아 먹을 듯이 증오의 눈으로 노려보잖아?  내가 딱 그랬어!   


딱 그 꼴이야. 내가 쓰러지면서 그야말로 으르릉 하는 표정으로 목사님을 무섭게 노려보더라구. 나도 내가 아닌 것 같았어. 

보통 사람 같으면 그냥 " 왜 목사라면서 가엾은 어린 양을 때리세요?" 하고 항의하면 되잖아?


그게 아냐. 헐, 내 안에 그 어떤 짐승 같은 존재가 내 인격과는 다르게 동물처럼 반응하고 격렬하게 저항한다는 것을 느꼈어. 

무서웠지.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니 목사님은  한차례 내 목을 더 찔렀고 난 역시 나자빠지면서 다시 엄청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이글이글 목사님을 노려봤지. 


나의 행동은 계산된 반응이 아니라 즉각적, 거의 조건반사적인 행동이었어. 이 때 목사님이 내 귀에 대고 넌지시 말씀하시더군.

"제가 보기에는 형제님 몸에 이상한 기운이 있는 거 같네요. 지금 치유를 받아 보시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시더군. 

내 몸에 일어난 반응은 괴변발랄했지만 그 때까지도 난 그 목사님에게 "네 깟 게..." 뭐 이런 마음이었어. 

물론 시건방진 나는 "허, 그러쇼"라고 퉁명스럽게 답했지.


열 명 정도의 남녀들이 빙 둘러 앉은 가운데 내가 가운에서 무릎을 꿇고 목사님이 내 옆에 왔지. 그리고 손바닥을 내 머리 위에 얹으시더니 

뭐라고 중얼중얼 기도를 하시더군. 난 속으로 뭐 그저 교회에서 자주보는 흔하디 흔한 안수기도 하시나 보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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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간. 아! 목사님 손에서 부터 엄청난 기운이 내 머리 속으로 들어 오 는거야. 마치 머리 속으로 화물 트럭 같은 중량감 있는 무게가 

서서히 내려 오는 느낌이랄까? 으아아악!  꾸에엑! 난 엄청 고통스러워 했지. 그리고 옆으로 쓰러지면 입에서 으웩! 하면서 침을 토했어.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아이고 살려줘!"를 연발하면서 엉금엉금 기다시피 도망갔지.


어느새 갑자기 사모님 (주: 목사님이 부인)까지 내 옆에 오시더니 나지막히 "성령의 불..성령의 불..." 이러시면서 내 상체를 손가락으로 

찌르시는 거야.


"으아악!" 난 사모님이 손가락으로 누르실 때 마다 고통에 못 견뎌했지. 손가락으로 슬쩍슬쩍 누르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강한 힘을 이용해서 

뾰족한 쇠막대기로 아주 세게 꾹꾹 누르는 느낌이었어. 


목사님이 사람들을 둘러 보며 이러시더군.  "지금 이 형제의 몸은 2층에서 불난 형국입니다." 아, 그거야!  내 안에 짐승 같은 어떤 것들이 

마구 몸부림 치고 움직이면서 괴로워 하는 것을 느꼈어. 그러니까 동물원에 큰 불이 났는데 우리에 갇힌 야생짐승들이 막 초조해하며 날 뛰는 듯한 느낌이야. ㄷㄷㄷ. 


갑자기 목사님이 내 앞으로 와서 다시 호통을 치셨어!  " 네 이노옴, 썩 나오거라!" 

속으로 내가 이 양반이 왜 그러시나? 했는데 헐, 갑자기 내 안에서 또 다른 인격이 튀어 나오는 거야. 내 정신은 멀쩡한데 누군가가 

내 입을 통해 말을 하는거야.


튀어나온 귀신은 10대 남으로로 추정되고 상당히  고통스럽게 말하는 느낌이 들었어. 목사님이 " 넌 누구야!" 하고 호통 치시니까 그 놈이 내 입을 빌어 "나. 17살이야. 근데 아파" 이러는거야. 


목사님:왜?

귀신: 교통사고 당했어

목사님:너 되게 많이 다친 것 같다. 심하게 깔렸냐?

귀신:응!


그 대화를 듣고 있는 나는 기절 초풍할  노릇이지. 

목사님이 " 너 말고 또 누구야? 어서 나와" 또 호통을 내질렀지. 난 헉! 뭐야? 그럼 또 있단 말이야?

아니다 다를까. 갑자기 내 표정이 어린애 처럼 변했어.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그랬어. 근데 분명히 4 ~5살 어린이 목소리를 내고 있었어.

아. 그건 어린애 귀신, 쉽게 말하면 동자귀신이었어. 오! 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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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귀신: 왜 그래?

목사님: 넌 거기 왜 들어갔어?

동자귀신: 난 여기가 좋아. 얘가 참 좋아.

목사님: 너 안나 오면 혼난다!

동자귀신: 싫어. 난 여기서 살꺼야.

목사님: 너 혼나 볼래?

동자귀신: 싫어 하지 마. 무서워. 잉잉.


얘는 진짜 목소리가 완전히 어린아이 목소리야. 내 정신은 멀쩡한데 또 다른 인격이 내 입술을 움직여 목사님과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을 들으니

 아주 미치고 환장하겠더라구. 


그리고 10대 소년과 어린애 흉내를 내는 얘들의 내면은, 내가 느끼기에도 사람이 아니라 분명 짐승이었어.

왠지 짐승의 본성을 갖고 있는 그 어떤 영적인 것들이 사람 흉내를 낸다고 느꼈지. "아, 얘네들은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


근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 목사님이 "또 나와!"하고  소리치시는 거야. 아. 쓰바 도대체 몇명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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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내 입에서 또 한 사람이 나오면서 갑자기 내 정신? 내 인격이 갑자기변신둔갑술처럼 신경질적인 40대 후반의 여자로

화라락~ 변하는것을 느꼈어.


이 40대 후반의 아주머니는 상당히 화를 내더라구. 화를 많이 낸다는 게 나한테 생생하게 전이되더라고.


아주머니 귀신: 왜 그래? 네가 뭔데! (등등 화내며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는데 기억 안남.

할튼 이 아주머니는 마치 자다가 깨우니까 버럭 화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이 나한테 생생하게 4D로 전달됨)


목사님: 니들은 오늘 임자 만난거야. 오늘 다 잡아죽이겠어. 당장 기어들 나와!


그러자 이놈의 인격들이 멀티로 "싫어! 안 나갈래" 이 지랄을 하는거야. 아놔.. 니들이 안나가면 난 어쩌라구..크흑... ㅠㅠ


목사님이 잠자코 있다가 다시 나한테 호통을 내질렀지. "좋아. 너희들 그 자리에 꼼짝말고 있어!"


그 순간 내가 갑자기 온몸이 굳었어. 입은 안 열어지고 손과 발은 정박아처럼 꼬이고 뒤틀리는거야.  환장하겠더라고.


지켜보는 사람도 많은데 남들이 보기에 얼마나 웃기겠어.


귀신들 보고 꼼짝 말라고 했는데  내 몸이 완전히 딱딱하게 굳어가는 거야. 어흑.


그러자 내 몸 속에 귀신들이 울부짖는 거야. "잘못했어요. 저희들 나갈게요" 이러는 거야.

물론 내 입을 빌어서. 목사님이  "그래? 어디로? 나갈건데?" 하고 물으니 "발로요!" 이러더라구. 그랬더니 갑자기 내 발끝으로 기운이 쭉 몰리는거야.


나도 나중에 들었는데 원래 귀신들이 사람 몸 속에서 도망 갈 때는 입으로 튀어 나가는 거라고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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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 화를 내시며 "이 것들이 또 거짓말 하네. 다시 모여!" 하니까 발 끝에 몰려있던 기운들이 갑자기 내 뱃속 쪽으로


또 일제히 쏠리는거야.


나도 이렇게 말하는 게 남들 들으면 개뻥 같이 들리지만,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생생한 진실이니 속이 끓고  미치겠어.


옆에서 사모님은 다시 손가락으로 내 상체를 콕콕 찌르는데 귀신들은 고통에 겨워하면서도 나갈 생각을 않는 거야.

고집이 되게 센 것 같았어.


그러자 목사님이 "안되겠다. 얘네들은 보통 귀신이 아니네" 하면서 옆에 있던 사람 보고 정수기에서 물을 떠오라고 하시더라구.


옆에 있던 사람이 종이컵에 물을 받아왔어.


 

난 기운이 빠져서 큰 대자로 벌러덩 누워있는 상태였는데 목사님이 사람들보고 내 사지를 붙들라고 시키더군. 헐.


목사님이 떠온 물이 담긴 종이컵을 두고 예수님의 보혈 어쩌구 하시면 뭐라고 기도를 하시다가 갑자기 내 입을 벌리더니 갑자기

그 물을 입으로 냅다 들이 붓는거야. 난 이미 그 때 많은 땀을 흘린 상태여서 목도 말랐고 해서 오히려 내심 반가워하면서


그 물을 벌컥벌컥 마셨지.



처음에는 사막의 샘처럼 아주 시원하더라구. 그런데 그 물이 목구멍을 거쳐 뱃속으로 들어간 순간,


아~~~~악!!!! 물이 진짜로 엄청 뜨거운 거야. 뜨거운 정도가 아니라 펄펄 끓어. 거짓말 안하고 불덩이가 그냥 뱃속에 들어가는 것 같았어.


내가 나중에 확인했는데 그건 분명히 차가운 물이었고 현장의 내 친구도 확인했어.


그런데 그 물이 내 뱃속에서 용광처럼 펄펄 끓었고 잠시 후 치지직~ 거리면서 뱃속의 귀신들이 "으아악~~~" 타 죽는 느낌이 나더라고.


엑소시스트 같은 서양 공포 영화보면 귀신 들린 미친 여자들에게 가톨릭 신부들이 성수를 끼얹으면 뜨거워서 아주 발광을

떨잖아?


그 현상을 이제는 믿겠더라구.  진짜로 내 뱃속의 귀신들이 몸부림 치면서 하나 둘 뒈지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고.


갑자기 온몸이 시원해졌어. "일어나 보세요" 라고 목사님이 나직히 말하자 난 부시시 일어났지.


"당신은 누굽니까?" 난 내 이름을 밝혔어. 그 넘들은 다 디졌는지 이제서야 내 인격이 나오더군.  귀신들 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야. 도망간 건지. 타죽은 건지.


나도 놀랐지만 보고 있는 보는 사람들은 더 충격이 컸지. 뭐 울고 불고 할렐루야! 하고 소리지르고 아주 생난리가 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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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 날 집회는 그걸로 마감했고 난 혼자 도저히 집에 올 수가 없어서 다른 친구의 부축을 받으면 걸어왔지.


집에 와 보니 와이프가 놀라더군. 내 눈 주위의 실핏줄이 다 터지고 완전히 혼이 빠진 시체가 집으로 걸어 들어왔다는 거야.  내 몸 속에 기생하던 귀신들 일거에 빠져나가니 맥이 빠진 걸까.   


그 날 난 얼음주머니로 눈을 문지르면서 시체처럼 잠들었어.


다음날 일어나니 상쾌하더군. 하루 정도 있다가 궁금하기도 해서 또 집회한다는 장소에 슬금슬금 가봤지. 이번에는 어떤 젊은 여자가 나랑 비슷한 고통을


겪더라고. 그 여자 내면의 귀신들도 극렬하게 저항하는데 한 두명이 아닌 것 같아. 목사님 말로는 군대귀신들이라는데 얘네들은 목사님이 내 경우처럼 쉽게 잡지는 못 하더라구. 귀신들이 극렬하게 저항해서 나중에는 아예 그 여자의 다리 하나가 마비 되더라구.  무서웠어.


할튼 난 이런 이상한 경험을 겪었다. 귀신은 있을까? 난 겪고도 잘 모르겠다. 내 몸에 기생하다가 디지게 봉변당하고 궤멸 당한 꼬마와 10대 소년, 

그리고 40대 후반의 그 아줌마는 누구였을까?  내가 다중인격의 해리장애였나?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그 목사님이 귀신을 불러내기 위해 나한테 방울 흔들거나 최면을 거는 그런 일도 없었다. 


’토설’ 이라는 행위로 내 마음의 불편한 감정의 찌꺼기를 걷어 내 잠재의식의 바닥까지 파헤치니, 그 놈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 같다. 

아마 그 넘들은 그간 내 잠재의식 속에 남아서 알게 모르게 내 의식을 배후 조종하는 역할을 해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넘들이 일반적 의미의 귀신 - 보통 사람이 죽어서 원한이 맺어 이승을 헤매거나 혹은 동물령 –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많은 무속인들이 일반인 보고 더러 조상신이 강림하거나 원혼이 맺혔다고 하는데 , 실제로 퇴마 능력을 가진 목회자들에 의하면 

실제로 당사자 아니고 당사자 흉내를 내는 잡귀들이라고 한다.


나도 이번에 겪었다. 이번에 내가 겪은 ‘귀신’들은 전부 사람 흉내를 냈지만, 사실은 짐승의 본성을 지니고 짐승에 더 가까웠지 인간령은 아니었다. 

난 이 넘들을 ‘에너지를 가진 사악한 기운’ 으로 정의 내리고 싶다. 


사람 몸 속에 스며든 그 기운이 그 사람의 마음, 인격의 파동과 결합하여 에너지 현상을 일으킨 다면 그게 곧 귀신 아닐까. 

사실 많은 현자들은 귀신을 ‘기운’으로 표현한다. 관상가들도 외부에서 악한 기운이 몸 속으로 들어오면 기색이 바뀌고 악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다.


실제 귀신을 본다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그건 떠도는 기운을 시각적으로 형상화 시킬 수 있는 체질 혹은 수행 등을 통해 그런 능력을 지닌 사람들일 것이다. 

무속인들의 그렇다.  악한 기운은 아마 본인이 기억하는 나쁜 형상으로 등장할 것이다 좋은 기운은 천사 같은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설사 본인이 본 적 없는  무의식이 인지하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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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운은 스스로 나쁜 상념, 증오, 미움 같은 것으로 쌓이기도 하고 외부에서 몸 속으로 들어오거나 타인의 저주 등을 원인으로 형성 돼 

전이되기도 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칼융의 동시성원리 처럼 의미있는 우연으로도 설명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옴진리교도 다른 사람을 미워하면 설사 나중에 그 감정을 철회하더라도 강한 진동이 나가서 어떤 기운을 형성한다는 식의 설명을 들은 적 있다. 무속인이 사람을 형상화 한 짚 인형에 바늘을 찌르는 ‘뱅이 행위’도 일종의 악한 기운을 만들어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그 대상의 인물이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나한테 나온 귀신은 내가 만들어낸, 혹은 어떤 이유로든 전이 돼 내 무의식의 콤플렉스로 자리잡아 일종의 기운으로 생성돼 쌓였을 수 있다. 

나와 연관된 누군가의 죽음이 동시성에 맞물려 내 무의식에 남을수도 있다.


보건대 그런 특별한 기운은 어떤 에너지 현상을 일으키고 초자연적 힘을 갖고 사람을 지배하기도 한다. 억울하게 죽은 이가 있다면 그 억울한 기운이 후대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조상에 재사를 지내는 이유는 외관적으로는 죽은 영혼에 대한 대접이나  실질적으로는 돌아가신 이들의 기운이 후세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염두해,  추모의 정성으로 만들어 내는 기운과 상충되는 효과를 기대한 게 아닐 까 싶다. 대개 죽은 사람의 기운이 이 땅에 100년 정도 존재하다가 소멸한다고 하는데 우리 조상이 제사를 4대까지만 지내온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내 인격과 결합하여 사람 흉내까지 내던 내 안의 나쁜 기운들은 축귀 목사님을 만나자 마자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알고 바들바들 떨었다. 

축귀목사님의  성령이라는 강하고 밝은 기운을 수행이나 특별한 체질의 이유로 그런 능력을  몸에 지닌 분일 것이고, 내 몸의 어둠과 음의 기운은 당연히 그 기운과 상극이라서 공포에 질리고 맥을 못췄을 것이다. 


무속인들도 자기보다 더 강한 기운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부르르 떨며 겁먹기도 하고,  혹은 굿판에 강한 기운을 가진 꼬마아이라도 구경하러 나타나게 되면 그 굿은 깨지고 엉망이 된다. 예지의 기운을 지닌 사람앞에  더 강한 기운이 나타나 그 기운을 억누르거나 충돌 하는거다. 무속인의 신내림 현상은 다름 기회에 짚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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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서 귀신들이 나온다. 구약에는 귀신의 용어가 없으나 신약에는 귀신 들린 사람이 나온다. 그 귀신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벌벌 떨기도 한다. 성경에는 등장하는 바울(바오로)라는 현자는 귀신을 쫓아내기도 한다. 


평생 수천 명의 무속인을 만나보고 연구한 작고한 국어학자 서정범 교수는 “귀신은 없다”고 단언하고 무속인을 일종의 초능력자로 해석한 한 바 있고, 귀신을 불러낸다는 무당을 평생 관찰하고, 샤머니즘과 인간의 심리를 연구해온 정신분석의 권위자 이부영 원장도 실제 귀신이 있는 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나쁜 기운이 어떤 에너지적인 현상을 일으키면 그게 우리가 쉽게 표현하는 곧 귀신일 것이고, 그걸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는 것과 연관시켜 대답하고자 하면 답변이 에둘러지고 애매모호 해진다. 귀신은 그래서 있다가도 없는 것이다.


인간은 기도나 수행으로 자신의 기운을 선한 방향으로 증폭시킬 수 있는 독특한 존재다.  선한 마음은 선한 파동과 결합한다. 나쁜 귀신(기운)의 영향을 안 받으려면 우리는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남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 거꾸로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욕하는 나쁜 파동은 나쁜 기운을 불러온다. 그리고 그것은 본인을 스스로 해치는 일임을 현자들은 잘 알고 있다. (끝)






무속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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