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너 그런 곳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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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하루에 하나만 돌아보려 했는데 마침 근처에 이 기획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장소를 찾았기에 2편을 써 보기로 했다.
들어가기 앞서 아래 사진을 확인 바란다.
이 건물은 도쿄도 치요다구 한 가운대에 있는 정말 멋진 서양식 건물이다.
갑자기 무슨 저택이며 왜 이딴 저택 사진을 들고왔냐고 생각 한사람?
심지어 치요다구면 한국인 ㅈㄴ 가는 관광지잖아 라고 생각 한 사람?
ㅈ노잼 들고 왔다고 생각 한 사람?
그래 나는 네 의견을 상당히 존중한다.
물론 존중한다고 했지 동의 한다곤 안 함 ㅇㅇ
해당 저택은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께서 일본에 볼모로 잡혀 있을 때 쓰신 저택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레스토랑이 되어 버렸다.
사실 1930년에 지어져서 정확히 100년은 아니지만, 이제 6년 남았으니 100년 지난 셈 치자.
이 건물은 무척 보존이 잘 되어 있다.
한동안 호텔로 쓰이다가 레스토랑이 되었는데 의외로 가격이 그렇게 창렬은 아니다.
우선 영업중인 레스토랑이니 막 들어 갈 수는 없고 음료 한 잔을 주문하고 정중하게 여쭈어 보았다.
나 : 혹시 견학...
종업원 : 님 혹시 한국인?
나: ㅇㅇ
종업원 : 님 죤쥬 이 씨 임?
나: ㅅㅂ?
종업원 : 여기 오는 한국 사람은 대게 그렇더라.
나 : 어..
종업원 : 견학 ㅇㅋ함 사람 사진은 ㄴㄴ 인스타 가능 ㅇㅇ
뭐 이런 절차로 종업원에 안내에 따라 견학이 시작 되었다.
이전에 왔던 전주 이씨가 누군진 모르지만 즈그 조상님 집 이었다면서 감동한 눈으로 구석구석 살펴봤다더라.
ㅈㄴ 어글리 코리안 이라고 생각했는데 '노인'이었다는 말 듣고 생각 고쳐먹었다.
혹시 모르지 진짜 후손이 와 봤을수도.
내부 계단 모습
안내에 따르면 생전 영친왕은 저 계단을 오르내렸다고 한다
내부 응접실
지금은 식사를 위한 장소가 되었으나 저 커튼 이라든지 벽 창문틀 등은 그 시대의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직접 볼 수 있었던 견학은 여기까지였다.
그 이상은 예약 하거나 식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음료만 처먹은 나로썬 염치가 없으니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90도 인사 박고 나왔다.
홍보좀 많이 해 달라더라
한국에는 아픈 역사지만 그래도 역사와 관련 있는 곳 이니까 오셔서 식사 한번씩 하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 추억 아니겠냐는데
솔직히 매니져 처럼 보이는 사람이 그런 말 해주니까 조금 감동 이더라.
동으로 만든 빗물 파이프는 예전 그대로 라는 듯.
나머지는 견학 불가인데 가게 메니져가 팜플렛 가져다 주더라.
왜 이렇게 잘 대해주는지 몰랐는데 생각 해 보니까 인플루 언서인줄 알았나보다.
미안 나 걍 디씨나 하는 개 백수 새기임..
아래는 직접 찍지는 못 했지만 팜플렛에 적힌 사진들임
아래 흑백 사진이 1930년대에 찍힌 사진 이라더라.
솔직히 여기는 매번 지나다니면서도 뭔지 몰랐는데 자세히 알고보니 그 의미를 알았다.
물론 여기는 치요다 구라도 다른 관광지랑 동선이 좀 애매 하기때문에 애 써 찾아가진 않아도 되고
혹시 여기서 식사 하려면 아래 사진 참조 바람.
보통 식사가 4만 3천원 정도 허니까 의미 깊은 곳에서 식사 하고 싶으면 코스요리로 먹어라
너희가 안 갈거라 대신 가줬다 ㅅㄱ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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