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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가와역은 1872년 일본 최초의 철도인 도카이도선 신바시 ~ 요코하마구간 개통때 같이 개업한 역이고 사진은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의 사진임

역 바로 앞까지 바다였다는 소린데, 지금 풍경이랑은 완전 딴판이라 솔직히 사진을 봐도 믿기 어려워서 정보의 바다를 좀 뒤져봄

今昔マップ on the web

時系列地形図閲覧サイト「今昔マップ on the web」は、新旧の地形図を多数収録し、並べて比較するWeb地図サービスです。

ktgis.net

일본 주요지역의 과거 지도와 현재를 비교해볼수 있는 사이트임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한데 메이지시대 지도까지 있는것 같고 과거 항공사진과도 같이 비교가능해서 내가 애용하는 사이트임

메이지시대 지도를 보면 진짜로 시나가와 일대가 바다였고 그 옆으로 다이바(포대)가 늘어서있는걸 알 수 있음(오른쪽 세로로 도쿄만이라고 적힌 곳이 지금의 오다이바)

그걸 점점 매립해서 지금에 다다른것, 영화 날씨의 아이 후반부에 할머니가 "옛날에는 도쿄도 바다였단다, 적어도 200년 전까지는 말이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도쿄는 에도시대때부터 간척에 간척을 거듭해왔음

도쿄역 일대도 원래 바다였다가 에도시대 때 간척으로 땅이 된 것

이건 비슷한 시기 그려진 일본화인데 저 바다위를 달리는 철도가 개통 당시의 도카이도선

물론 지금은 매립으로 육지를 달리기에 전혀 딴풍경이 됐지만

근데 저 도카이도선 유적이 야마노테선 타카나와게이트웨이역 공사때 튀어나옴 ㅋㅋㅋㅋㅋ 즉 저 일대가 바다였다는 증거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들은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만을 보고 느낄 수 있고, 먼 과거는 문헌이나 그림, 사진, 남아있는 유적 등으로 간접적으로밖에 느낄 수 없잖아?

같은 도쿄라도 2020년대의 도쿄와 1970년대의 도쿄가 전혀 다른 느낌이듯이 그시절 이곳은 어떤 분위기였을까, 그시절 이곳을 거닐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과거의 풍경을 상상하는 과정이 너무 매력적이고 위와 같은 남아있는 과거의 흔적을 보면 신기하기도 해서 점점 레트로에 빠지게 됐음

꼭 저렇게 파묻힌게 아니더라도 과거의 흔적은 은근히 많이 남아있음

긴자선 아사쿠사역 입구, 긴자선 개통이 1927년이니 저것도 근 100년은 된거임, 겉보기엔 깨끗해보여서 그런지 은근 오래된줄 모르는 사람 많더라

서론이 길었음다

일단 여행하기 전에 지도부터 살펴보는데 기본적으로 구글지도, 일본 국토지리원지도, 위에 소개한 금석 맵

지도를 보다보면 이상하게 구획이 눈에 띄는 지역이 있다 > 바로 고지도랑 지자체 홈페이지, 개인블로그, 일본위키 뒤져가면서 뭐였는지 찾아봄

신주쿠 근처의 위성사진을 보다가 구획이 이상한 곳을 발견했다, 보고 한눈에 알아차렸다면 당신도 눈썰미와 재능을 갖췄다는 증거!

중간에 철거부지가 있어 얼핏보면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가운데 주택지만 구획이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논다

그럼 바로 국토지리원 과거 항공사진 서비스를 이용해 1930년대의 사진을 보자

에그머니나 저게뭐람! 딱봐도 뭔가 수상한 시설이 있군!

저 시설의 정체는 바로 이치가야 형무소, 일본 위키에 따르면 이치가야 형무소는 1937년 이케부쿠로의 스가모 형무소로 통합이전했다고 한다

참고로 스가모 형무소자리에 지어진게 선샤인 60이고, 이봉창 의사가 경시청 앞에서 쇼와덴노에게 폭탄던졌다가 실패하고 수감, 사형당한게 이치가야 형무소다

하나 더 볼까?

이건 개인이 취미로 과거의 지도를 현재 스타일로 제작한 건데 퀄리티가 높아서 감탄만 나올 따름

1911년경의 신주쿠 일대다, 지금이야 도쿄도 신주쿠구지만 당시만 해도 도쿄시가 아니라 도쿄부 토요타마군이라는 별개의 행정구역이었음

신주쿠역 기준 왼쪽의 요도바시마치를 한번 보자, 고층빌딩으로 유명한 지금의 니시신주쿠다

요도바시마치.. 요도바시..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이지? 요도바시카메라할때 그 요도바시 맞음, 요도바시카메라가 첫 점포를 낸게 니시신주쿠였고 과거 그 일대가 요도바시라고 불렸기에 요도바시카메라인것

그럼 왼쪽의 파란 수영장은?

응 정수장이야

1898년부터 1965년까지 니시신주쿠 일대는 요도바시 정수장이 있었는데, 고도경제성장시기 신주쿠 부도심의 재개발 계획으로 정수장은 히가시무라야마로 이전하고 그 터에 고층빌딩을 세워 지금에 이른 것

이렇게 과거 항공사진을 비교하다보면 도쿄타워의 건설이나, 1964년, 2020년 올림픽 대비를 위한 주경기장의 재건축, 수도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의 변화를 사진으로 생생히 알 수 있어서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는 데 한결 도움이 됨

물론 지도만 가지고 방구석 여행으로 만족할수는 없지!

여긴 도쿄는 아니고 후쿠오카 키타큐슈의 모지구청 청사임

보다시피 1930년 시청으로 지어진 건물을 지금까지도 구청으로 그대로 쓰고 있음(원래 모지시였다가 인근 시랑 통합해서 키타큐슈시 모지구가 됨)

옛날 건물이 남아있다면 과거 사진을 검색해서 비슷한 구도로 찍어본다거나, 없어졌더라도 과거 이 거리는 이랬구나 상상해보기도 하고

이건 외국 기사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1964년과 2017년의 도쿄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임

이렇게 같은 장소에서 과거랑 지금을 비교하면서 뭐가 달라졌는지, 뭐가 그대로인지 찾아내는게 또 맛도리임

특히 세번째 나카미세도리 사진 보면 좌우 가게 이름 그대로인거 보임? 같은 가게가 수십년이 지나도 같은 자리에서 그대로 장사하고있다는말

그런 수십년의 간극을 메꿔나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움

일붕이들도 힙스터 여행지나 애니메이션 성지 투어 등 자신만의 여행방법이 있다면 한번 공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