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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얘기 아니라서 미안한데 직장 상담좀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8-27 19:3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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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텔일 시작함


2. 중소기업답게 똘똘하다고 각종 업무가 쏟아짐


3. 가중되는 업무들 어떻게든 다 쳐내고 망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내가 한 주 내에 전산화 해서 모두 고쳐놓음


4. 팀장은 독수리 타법 중년이고, 주임 완벽한 컴맹의 중년인데 본사에서 내려온 이사님이 그걸 보고 날 너무 아낌.


5. 일 배운지 2주 된 사람에게 팀장 휴무일에 팀장 대리를 시킴


6. 사고 터져서 계약해지가 되네 마네 매일 컴플레인 걸리던게 뚝 떨어짐. 최소한 컨트롤 타워 불능으로 인한 상황이 해소됨


7. 메이드들이 이제 팀장에게 피드백 요청하는 게 아니라 나한테 전화함.


8. 그거 보고 자격지심 느낀 팀장이 날 업무배제 시키고 다 고장난 옛날 프로그램으로 억지 작업하기 시작함.


9. 호텔측 컴플레인 존나 크게 나고 팀장 기가 팍 죽음. 그 이후로 뭔가 물어보면 자기 쉬는 날이니까 다 알아서 하래.


10. 팀장 빽으로 태업하던 야간 주임이 나보고 왜 신삥이 나대냐고, 네 일에만 충실하라고 경고함. 절대 그 경력으로 이 바닥 팀장 할 수 없다고 신랄하게 비난함.


11. 하지만 정작 들어온지 2주만에 내가 팀장 일 다 하고 있고 본사 이사에게까지 며칠 내로 팀장업무 인계 받으라고 지시받음.


12. 제대로 팀장 대리업무를 맡게 되니까 누가 태업하는지 한눈에 다 들어오고 본인이 쳐내야하는 오더들 토스하는 주임에게 대응 불가능하다고 피드백함


13. 주임이 나는 팀장대리가 아닌 땜빵일 뿐이며, 내가 건방지다며 모든 연락을 씹고 전화도 안받고 업무 토스 후 잠수함. (나이 50)




결론: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시계얘기 아니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상황 보고는 해야할 것 같아서 글을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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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능력한 팀장 때문에 우리 회사 계약종료당해서 9월 9일에 호텔 업무 손 때고 나가야함



2. 내가 팀장 대리로 일하는동안 팀장에게 기존 자료 요청하면 다 짬당함.


8월 근무표를 보내라고 해도 안보내고 메이드 리포트 인쇄자료를 달라고 하면 다 자기 집에다 갖다놔서 힘들다고 함.


이유는 내가 자기 잘못 다 끄집어내서 이사에게 보고하니까.


근데 어차피 숨겨봐야 보름이고 벌어진 컴플레인을 지금 해결할 수도 없는건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음.


자기가 다 해결하고 이사님에게 직접 다 설명하겠다고 함.


그딴거 필요 없고 내가 오늘 팀장이니까 자료 달라고 해도 요지부동임.


잘릴 날 얼마 안남으니까 본격적으로 미친 것 같음.


나는 이런 규격 외 또라이 이 회사에서 처음 봄



3. 팀장이 업무파악을 못하니까 야간일 하는 주임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다음 타임에 다 토스하고 있었음.


그걸 팀장은 꾸역꾸역 하다가 포기하고 또 다음 사람에게 토스했고 그래서 호텔의 오더가 계속 지연됨.


예를들면 8월 12일에 에어컨 곰팡이 제거 계획 세우라고 오더 내려왔음.


오늘 내가 팀장 비번이라 대리업무 보고 있는데 호텔이사가 왜 아직까지 안됐냐고 나한테 닥달하는거임. (당연히 인수인계 안됨)


열받아서 팀장에게 전화하니까 사람좋게 허허허 웃더니 이제 드릴거래.


호텔측 최고임원이 지시를 했는데 보름동안 손놓고 있었다 이 말임.


그래놓고서 이제 하면 된대.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혼내키기도 힘들어서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하고 전달함.



4. 본사 이사가 너무 착함.


이꼴이 됐는데 자꾸 팀장을 보듬어서 마무리를 잘해드리라고 함.


하지만 문제는 내가 마무리를 잘해드리려고 하면 할수록


팀장은 본인 실수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그걸로 책임을 지게 될까봐 무서워함.


이사가 업무 보러 서울에만 올라가면 전산관리, 메이드 관리 관련된 업무를 모두 나한테 배제시키고


이제는 근무표까지 숨겨서 공유를 안하는데 어떻게 보듬어서 잘해야함?


오늘도 근무표 숨겨놓고 공유 안해줘서 메이드 누가 출근하는지 하루치만 팀장에게 받았는데 당연히 비번자 쳐집어넣고 휴일도 아닌 인스펙터를 쉰다고 적어놨음.


이새끼때문에 오늘도 다 만든 리포트 다 지우고 15분동안 끙끙거림.


팀장이었으면 1시간 걸렸을듯.


이 팀장 아래서 일을 하려면 태업의 동반자가 되는 수 밖에 없음.


오대남인 대머리 주임처럼.


그새끼도 내가 팀장 대리업무 보면서 과거 기록 뒤져보니까 분실물 다 짬처리하고 있더라. (야간 담당자가 분실물 등록하고 관리함)


하루에 못해도 객실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이 열댓개는 쏟아져 나오는데 다 어디다 갖다 버리는지 집에 가져가서 쓰는지


8월 등록된 게 29개밖에 없음. 물론 팀장은 모름.


어제도 내가 팀장 대리업무 보면서 6개인가 인계하고 갔는데 다 짬처리 했음.


이어폰이랑 옷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음.


그니까 손님이 다음날 자기 물건 어디있냐고 연락하면 우린 찾은거 없다 일변도로 대응했던거임... 이게 정상이냐?


주임은 내가 업무적으로 갈구니까(그래도 엄연히 월,화는 팀장대리임) 들어온지 2주 된 신입이 건방지다고 전화 다 끊고 업무 카톡 대응 안한체 잠수탐.


문제는 이사가 이런 개폐급 오대남 새끼도 당장 없으면 업무가 마비되니까 부둥부둥해서 9월 9일 회사 철수때까지 어떻게든 끌고가길 원한다는거임.


근데 그러려면 나도 태업의 일원이 되어야함.


사이좋게 태업하고 문제를 문제삼지 않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음. ㅋㅋㅋㅋ


나는 태생적으로 이런식의 태업을 자존심 상해서 못견디기 때문에


이사에게 팀장 권한 뺏지 않아도 좋고 팀장 월급 나한테 안줘도 되니까 인수인계까지 프런트 대응업무랑 근무표 작성, 이후 업체 인수인계건을 내게 달라고 요청함.


아니면 내가 스트레스 안받는 팀장을 서울에서 대려오든가.


이사도 처음에는 권한 다 주겠다고 확답을 했는데 나중에는 질렸는지 어떻게든 미봉책으로 버티길 원하는 뉘앙스를 계속 풍김.


그래서 오늘 내 휴무일동안 업무 이전 확정 안해주면 당일 퇴사하겠다고 통보함.


재고해보라고 재고해보라고 하는데


수명 깎으면서 못한다고 잘라서 말함.


어차피 내 의지 관철 안되면 관두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드니까 업무 지시 내리는 호텔 이사에게도 면담 요청했음.


왜 오더가 맨날 터지는지, 왜 업무 보고가 안되는지, 어떻게 태업에 부역하게 되는 시스템이 유지 되는지 다 말씀드리고


팀장 업무 교체시켜주면 언제까지 인수인계 완벽하게 해드리겠다고 딜치려고 했는데


호텔 이사는 자기는 도급측 사원과 면담할 권한이 없다고, 팀장 통해서 전달하라고 거절당함.


팀장이 모든 자료 숨기고 쫓겨날때까지 어떻게든 자기 책임 돌리는 업무만 하고 있는데 뭔 팀장 통해서 의사전달이야.


근데 솔직히 호텔 이사 입장에서 우린 그냥 안될놈들이고 어차피 안돼서 잘라버릴 새끼들인데 이유를 딱히 듣고 싶지 않을거란 생각도 듬.




아무튼 지금 상황은 여기까지임.


니들이 봤을때 내가 또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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