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홋카이도 자전거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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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여름에 자전거 홋카이도 여행을 갈까 한다고 해서 바로 나도 같이 가자고 했다
원래 둘 다 자전거 타던 놈이 아니여서 여행 전까지 열심히 여러가지 준비했다(준비과정 생략)
배경)
본인: N2 턱걸이 실력, 중고로 산 로드자전거
친구: 일본어 아예 모름, 중고로 산 MTB
계획)
총 24일
아사히카와에서 시작
반시계 방향으로 왓카나이까지 간 뒤
버스로 삿포로 간 후 자전거 없는 자유관광을 즐기는 것
경험 없는 상태에서 짠 계획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특히 그냥 신치토세에서 바로 자전거 타고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함
그리고 중간에 버스, 열차도 타고 통으로 휴식도 되게 많이 해서 여행 동안 자전거 총 주행거리는 1000km 정도밖에 안 된다
(1일 최장거리는 150km)
출국 3일 전 김해공항 가서 미리 자전거 포장하고 보관소에 맡김
출국 당일 수화물 부치러 가는 나
이후 비행기타고 출발
자고 일어나니 저 멀리 하코다테가 보인다
신치토세 도착 10분 전쯤 보이는 도마코마이
공항 도착 후 조립 장소 물색
바깥 구석에서 조립하려 하니 공항 직원분이 와서 조립할 장소도 안내해 주셨다
박스는 버리려고 인포에 물어보니 그냥 쓰레기통 옆에 놔두면 된다 함
바로 자전거 타는 게 아니라 아사히카와까지 전차로 이동할 거라 공기압 대충만 넣어줌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한여름에 미니펌프로 로드 바퀴에 90psi 공기압을 넣는다는 건 상당한 노가다력을 요한다.
ㅈㄴ 힘들다는 뜻
숙련자라면 훨씬 빨리 끝났겠지만 초보라 여러가지 조립하다 보니 두시간 정도 걸렸다
전차 이동을 위한 캐링백 포장 완료
카트에 실어서 jr 타러 ㄱㄱ
사람들이 많지만 다행히 엘베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이 때부터는 카트는 놔두고 캐링백 + 짐 직접 들고 감
일단 신치토세 -> 삿포로 탑승
지정석 맨 뒷자리 끊었고 자전거는 좌석 뒤에 뒀다
미리 유튜브에서 지정석 뒷자리에 공간 있는거 확인해서 이렇게 했음
자유석 운반도 가능한데, 애초에 공항철도는 사람 바글바글거리니 민폐라 안 함
일본에서 자전거를 다른 교통수단으로 운반하는 걸 링코(輪行)라 하며, 탈 때 반드시 링코부쿠로(輪行袋, 한국에서 캐링백이라 불리는 거)에 넣어서 타야 한다
자세한 건 jr 輪行 규정 검색 ㄱㄱ
물론 살짝 어겨도 칼같이 잡진 않지만 되도록이면 규정을 지키도록 하자
이후 삿포로 -> 아사히카와 열차 탑승
지정석 탔는데 여기엔 사람이 거의 없다
도심지를 벗어나니 광활한 자연이 펼쳐지기 시작
어딜 봐도 푸른 들판과 산과 자연밖에 없다
앞으로 질리게 보게 되는 풍경
아사히카와 역 도착 후 자전거 조립 시작
자전거 조립하다가 매우 큰 문제를 발견함
크랭크 톱니가 아예 휘어져서 뭔 짓을 해도 체인이 계속 이탈하는 것
아마 비행기 운반할 때 톱니가 바닥에 닿아서 하중을 받아 휘어진 것 같다
첫날부터 아예 자전거를 못 타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설상가상으로 오후 6시가 넘어서 자전거 수리점은 다 문을 닫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대로 자전거여행이 끝날 뻔한 시점이다
일단 오늘은 방법이 없으니 자전거 끌고 호텔 ㄱㄱ
오늘 묵게 될 코트 호테루
뷰는 대충 이렇다
사진으론 잘 안 담기는데 뒤에 쫙 산이 펼쳐져 있어서 나쁘지 않았음
아침에 공항에서 cu 컵밥 하나 먹은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어서 개같이 배고프니 저녁먹으러 ㄱㄱ
그냥 일본 흔한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방식의 야끼니꾸
데스크 할머니분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한국어 엄청 잘하셨다
리뷰에는 한국인이라는데 안 여쭤봐서 잘 모르겠다
김치 3종세트도 주심 ㅋㅋㅋ
흡입중
아사히카와는 그냥 굉장히 평화로운 도시 느낌이었다
살고 싶은 도시, 근데 관광으로서의 메리트는 크게 없는 그런 도시 느낌
그리고 해가 지니 여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짜 개같이 추웠다
이렇게 첫날은 자전거가 고장난 채로 찜찜하게 마무리
첫날 타임라인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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