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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쉬: WWE 왕따 사건 ..jpg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7-28 13:0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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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니 데뷔가 2000년 선데이 나이트 히트 였지?








트리쉬:


그 날 사실 진짜 느닷없이 데뷔 한거 였어


물론 WWE랑 계약 하고서 사소한 활동이나


무대 뒤에서 눈에 띌려고 이런 저런 일들 하긴 했지만


한참을 별 지시 없다가 그 날 갑자기 


진짜 문자 그대로 "아 맞다 니 오늘 데뷔다"


이러는거야 "어 그래요? 제가 뭔데요? 어떤걸 하는거죠?"


"악역임 나쁜 편에 서면 됨"


그거 듣고 내 평생 베프 진짜 찐친구 


릴리안 가르시아 하고 자동차 타고 그 동네


아무 마트 들어가서 일단 보이는 옷 부터 샀어


그 있잖아 사람들이 자주 묻는게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의상 생각 해냈어요?


어디서 카우보이 모자 같은 아이디어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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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데 사실 그런거 없고 그냥 마트에서


후다닥 급하게 고른거임


근데 그렇게 정신 없이 꾸미고 나간거지만


그 무대에 첫 발을 들인 순간


이거 되겠구나 하고 느낌이 왔어


난 항상 뭐라고 할까 언더테이커 처럼


꼬맹이들도 따라 입고 싶어 하는 그런


아주 상징적인 모습을 원했는데


바라던 대로 된거 같음



기:


그러면서 몇주 동안 내내


버버 레이 더들리를 괴롭히다가


그 유명한 책상 부시기 장면으로 이어졌잖아


당시만 해도 니가 겪은 최초의


중요하고 큰 순간 이였는데




트:

그때 한창 더들리 보이즈가 여자들 테이블에

수시로 박아 대고 다녔잖아

심지어 매 영 까지 말이지

그거 보면서 생각 했음

저 늙은 할매년도 하는걸 내가 못 할리가 없다고 ㅋㅋㅋ

아무튼 나도 이게 내 경력의 큰 전환점 이자

일종의 증명이 될 거라고 생각 하고 있었어

왜냐면 내 동료 선수들에게도 또 팬들에게도

내가 단순히 눈요기 하러 요기 온게 아니라

정말로 몸 바쳐서 레슬링을 하려고 온 선수 라는걸

보여주고 싶었거든 그래서 그 무서운 버바 한테 가서

대놓고 말했어 "안전하게 할 필요 없이 

남자 선수들 한테 하듯이 나한테도 그대로

테이블에 처박아줘" 잘 보면 알겠지만 버버는 항상

여자들 한테 쓸때는 굉장히 신경 써서 책상에 내려쳤거든

난 그런거 말고 찐으로 해달라고 했지

그렇게 드디어 그 날이 왔고 마음 굳게 먹은대로

시원하게 테이블에 처박혔는데 뭐라고 해야 할까

아픈건 하나도 없었고 뭔가 뿌듯 했다? 

기쁘기까지 했음 이제 진짜 레슬러가 된 기분 이였지

"자 이제 앞으로 날 지켜봐라" 그런 선언 같았달까





기:

버버 성격이 꽤나 까다로운 걸로 유명 한데 (grumpy)

같이 일 해보니까 어땠음?


트:

어 그 '까다롭다'고?


기:

다른 단어를 쓰고 싶어?


트:

아니야 그냥 몇가지 떠오르는 형용사들이

있다고만 하고 넘어가자 ㅋㅋㅋㅋㅋ

그 이렇게 말해볼게

사랑의 매를 치는 사람? (though love)

흐음 내 생각엔 버바가 당시 나한테서 뭔갈 본거 같아

이 여자가 찐으로 할 생각으로 이 바닥에 왔구나

하고 느꼈을지도 몰라  

이런 저런 방식으로 날 시험에 들게 했고

간단하게 말하면 날 부술려고 했었어

애가 무릎 꿇나 안 꿇나 볼려고 했겠지

확실히 그런 시기가 있긴 했는데 그것도 아까 말했듯이

나 한테 뭔가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더 그랬을거야

빡센 사람이지 그래 맞아 하지만 덕분에

내가 더 배우고 발전 할 수 있었고

버버 정말 존경하고 사랑함

아무튼 '까다로운 사람'? 흠 맞긴 하지 ㅋㅋㅋ



기:

재밌는게 당시의 니가 나와서 경기도 뛰고

활동도 했지만 공항에서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한참 동안을 '레슬링 선수' 라고

대답 안 안했다고 들었어

이 바닥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동료 선수로

인정 받지 못 하면

잘 안 반겨주고 환영 안 해주는 분위기가 있다는건

다 아는건데 데뷔 하고 한동안 어땠음?


트:

'레슬러' 라고 불릴려면 자격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 했거든

경기라면 경기라고 할 수 있는 하지만 

사실은 눈요기에 가까울 뿐인 (catfight) 것들만 하고 있었고

당시만 해도 '여성부' 같은것도 없었지

그 시절 분위기가

남자 선수들이 "여기 뭐하러 왔냐?" 

"나 레슬링 하러 왔는데"

"어 그러시겠지 ㅋㅋㅋ"

이럴거라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제대로 인정 받고 싶었어

또 나는 출신도 진짜 선수들 하고는 다르잖아

그 친구들 처럼 뭐 인디판 이나

다른 단체에서 뛰다 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WWE 순혈 훈련 같은걸 받은것도 아니고

그래서 '레슬링 선수' 라고 불릴만한 

자격이 생길때 까지는 그랬던거 같아

정확히 어느 시점쯤 부터 이만하면 나도 레슬러 아니야?

이런 생각을 했었는지 몰라도

어쨌든 나 정도면 자격 얻었제?


기:

당시 라커룸 선수들이 니 반겨줬음?


트:

전혀

다음 질문 ㅋㅋㅋ

뭐 누가? 누가 나 반겨줬을까?

흐음 그 

이런 이야기는 에이미도 해 줄 수 있을텐데

아 참고로 리타 말하는거야

그러니까 뭐 이런거지

"뭐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피트니스 모델'

이라는 애가 우리 업계에 온다는데?"

"누고? 레슬링 좀 했다나?"

"몰라 한번도 못 들어봄 뭔 모델 이라는데?"

"운동은 좀 친다는데 중량 좀 든다함"

"퍽이나"

그런 상황인데 심지어 아직 데뷔도 안 한

듣보잡 여자애가 WWE 잡지의 표지 모델 부터 벌써 하고 있네?

이해해 "뭐야 이 년은?" 소리 나올만 하지

아무튼 뭐 그래 분위기가 그랬어

그럴만도 한게 내가 뭐 자격 얻고 이 바닥에

온 것도 아니고 뜬금 없이 나타난거니까

이해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들

나 한테 못 되게 굴 건 없었잖아 안 그래?

ㅋㅋㅋㅋ 그런 이유로 나랑 릴리언 이랑

더 빨리 친해지고 찐친이 될 수 있었던거 같아

알다시피 릴리안도 '비 레슬러' 였으니까

이런 일도 있었어

나랑 릴리언이랑 수뇌부랑 대화 할 게 있어서

잠깐 선수들 라커룸에 우리 짐 넣어 놓고 

갔다 왔는데 바닥에 우리 물건이 다 흐트러져 있는거야

그 말은 곧 누군가가 꺼내서 내던졌다는거지

그러다 나중에 이런 말을 들었어

누구라고는 안 할게

"니들은 탈의실 함부로 쓰지마

우리는 몇년씩 노력 해서 여기 온거야

어디 여기다가 마음대로 니들 물건 넣고 있어

여긴 내 자리야 내가 얻은거라고

니들은 이 건물 자체도 처음 온 주제에 뭐하는건데?"

이런식의 일들 많았고 힘든 시기도 길었지만

그 덕분에 하루라도 빨리 내 가치를 증명 하고

다시는 아무도 날 무시 하거나 이런식으로 대하지 못 하게

하겠다고 마음 먹었고

결과적으로 나도 라커룸 자격을 얻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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