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겸 성지순례 갔다 온 후기(오사카 편) –1 > 인기 게시물

일본 여행 겸 성지순례 갔다 온 후기(오사카 편) –1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7-21 15:5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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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오고 바로 쓰려했는데 미루다보니..

홍노말 다시 하다가 화딱지 나서 분 풀 겸, 하는 것도 없기도 하고, 이런 푸념글이라도 올려서 생산성 좀 올릴 겸겜 질릴 때마다 조금씩 쓰다 올린다.


공부고 나발이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용돈도 좀 쌓이고 쓸 곳도 없고 해서 오랜만에 일본여행을 길게 갔다 오고 싶었다.

매일 집구석에서만 틀어박혀 게임밖에 안 해, 이런 여행이라도 해야 조금이나마 사는 이유가 생길거 같아서 급하게 계획짜고 출발하게 됨 ㅋㅋ..

여행은 6/9(일)~6/17(월) 입출국날 빼면 일주일은 즐겼네.

여행의 목적은 동방 성지순례 맛보기 느낌으로 가려고 했다.

동방 성지순례는 여유가 되면 언젠가 하리라고 어려서부터 생각했었던 건데, 이번에 혼자 가게 되어서 조금 빡빡하게 일정 잡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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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수 별로 나눈 오사카에서 돌아다니는 행선지.

핑크는 교토 쪽으로 쭉 감.


일요일6/9


전라도 끝자락에 살면 골 때린다.. 배를 타던 비행기를 타던 둘 다 너무 애매하더라고.

새벽 4~5시부터 기차 타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갔어.

나중에 들어보니 인천국제공항 가는 버스?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 그거나 탈 껄 그랬나 봐.

일본여행 갈 때는 항상 배만 타다보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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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대충 5시에 도착해서 입국 끊는데 좀 서두를껄 그랬나 봐.

패스도 끊어야 되고 숙소도 가야되는데 늦게 내려서 입국심사 2시간 가까이 걸린듯.

그래서 숙소 체크인이랑 저녁도 먹어야 되는데 좀 급해졌지.

일본여행 가면서 패스 끊는 건 처음이라서 대충 난카이 올라인 패스, JR서일본 간사이 와이드 패스 로 골라서 타려고 했어.

근데 웬 일.

jr서일본 간사이 와이드 패스(대다수 서일본 패스도 동일했던 거 같음)는 현장발급이 안 된다는 겨, ㅋㅋ.

당황하지 말고 유심 바꿔서 와이파이 되는 곳 찾아서 결제했어야 했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다음 날 끊기로 하고 난카이 올라인 패스 끊으러 갔는데,

시간 없고 아까 일 때문에 정신 없어서 대충 끊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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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십 ㅋㅋ; 원패스노.

올라인패스 달라니까 원패스 준 거 뒤늦게 알고 그냥 이거 쓰기로 함..

어쩐지 돈 더 달라고 하더라고; 물가가 비싸졌나 싶었는데..

심지어 이 날은 비도 와서 숙소 도착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늦어서 정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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釣り人の宿 旅籠屋 菊水라는 숙소 였는데, 그냥 신사와 가까운 숙소이고 별생각 없이 잡았었음.

근데 들어가니까 안은 조용하더라고 그 날 투숙객은 나 혼자였던거 같아.

갔는데 여자 알바생이 안내해주더라. 들어가자마자 10센치 노래 들리길래 아 내가 한국인이라 틀어준건가 했는데, 그냥 여자 알바생이 k팝 좋아하던 거라고.

저녁 라스트 오더까지 1시간 남짓이라 바로 밥 먹었는데 알바생이랑 노가리 까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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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면서 먹을 수 있더라고 ㅋㅋ;

사진 좀 찍을 껄 그랬나 봐, 노가리만 깠네.

알바생도 여기 알바하면서 여기 온 한국인은 내가 처음이고, 한국어 말해본 것도 내가 처음이라더라.

그렇게 서로 진득하게 2시간은 노가리 깠었다.

끝까지 나는 일본어로 말하고 알바생은 한국어로 말하는 게 진짜 웃겼는데, 오랜만에 하는 이성과의 대화가 이렇게 재밌었나 싶기도 하더라고, 번호나 물어볼 껄 시발.. 가장 후회되더라.. 이쁘고 착했는데..

만일 이 숙소가 이 때같은 분위기라면 또 갈래 ㅇㅇ..

내일 갈 곳 정찰 겸 야밤에 빗길산책하고 그렇게 하루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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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6/10


아와시마 신사가 9시부터 열린다고 하니, 미리 준비하고 8시부터 나와서 앤노교자당부터 들렀어.

근데 이 때 내가 꼴에 집에 굴러다니던 폴라로이드로 찍어보겠다고 가져왔는데, 내가 드럽게 못 찍고 사진도 어두우면 잘 안 나오더라고 ㅋㅋ;

필름 값도 존나 비싸니까 여러분들은 더 좋은 거 쓰거나 그냥 폰으로 찍으세요 ㅇㅇ;

앤노교자당은 심지어 폰으로 찍은 사진이 없네.


엔노교쟈 당(役行者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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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노교자당은 아와시마 신사 가는 길에 있기 때문에 가기 쉬워.

사진 우측에 보이는 계단 타고 한 5분 정도 쭉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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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앤노교자당이 나와.

앤노교자당은 엔노 오즈누라는 아스카~나라시대에 존재하던 주술사 겸 종교인을 모시는 사당인데, 이 사람이 슈겐도라고 하는 종교의 창시자이기도 해.

우리가 좀 봤다 하는 텐구의 옷은 다 슈겐도의 수행자(야마부시,슈켄샤)들의 의상에서 가져오기도 하고 말이지.

아마 애니에서 봤다 싶은 지팡이 든 일본 신앙인 캐릭이면 여기서 따왔다고 무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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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켄도의 수행자 의상

엔노 오즈누의 성인 엔씨는 나중에 나올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로 유명한 아베씨와 헤이안 시대의 음양료(고대 일본의 점복,천문,역법을 담당하는 부서)의 양대 산맥이었다는 듯?

동방에서 연관된 점이라고 한다면 엔노 오즈누는 젠키와 고키라는 식신도 부렸는데,

야쿠모 란의 스펠카드 중 식신-『젠키고키의 수호』, 초인- 『비상하는 엔노 오즈누』에 언급되었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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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앤노교자당에서 바라보면 나오는 풍경인데 날도 좋고 해서 예쁘더라고. 그래서 가볍게 한 장 올려봤어.

아까도 말했지만 아와시마 신사 가는 김에 한 번 정도 들러서 풍경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작은 사당이라서 사람도 없고 볼 것도 없긴 하지만 ㅋㅋ;


아와시마 신사 (淡嶋神社)


월요일 아침에 일찍 가서 그런가 아직 준비중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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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까 올릴 사진이 없네;

기억상 왼쪽으로 가면 에마 쪽은 사진 찍지 말라고 했던거 같아.

인형이나 많이 찍어둘껄 그랬나 봄. 신사 내부, 양방향 모두 인형이 엄청 많더라고.

속옷 봉납하는 데도 있더라. 그건 좀 신기하긴 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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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흐리지만 재액 담당 히나랑 한 컷

내용이 빈약하기도 하고 이쪽 부근은 다른 갤러들이 자세히 글 올려놓아서 다시 한 번 올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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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역까지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들.

날씨도 좋고 거리도 깨끗해서 좋더라고. 서머타임렌더라는 애니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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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타려는데 무슨 생선이 오더라. 신기해서 출발 전에 바로 사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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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이 그냥 도미 천지던데 이런 느낌은 신박하고 좋더라.

와카야마역 ~ 가타역 까지 운행하는 메데타이 전철이라고 하던데, 총 4마리의 생선 가족이 있다고 하니, 여기 들리면 한 번 씩 전철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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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고양이로 도배된 전철이 있더라고, ㅋㅋ

찾아보니까 기시역쪽이 고양이 전철역이라고 하니,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은 기시역 쪽으로도 가 보는 거 추천함.

슬쩍 보니까 전철 내부도 이쁘고 고양이로 도배된 거 같더라고.

어쨌든 전철 여러 개 옮겨 타고 니치젠구역에서 좀만 걸어가서 히노쿠마 신궁이 나왔음.

만약 전철 타면 내리는 니치젠구 역 <<여기 무인역이니까 개찰구 없음. 바로 나가면 됨.


히노쿠마 신궁 (日前神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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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직후 보이는 첫 토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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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쭉 직진하면 보이는 갈래길 표지판.(왼쪽이 히노쿠마 신궁, 오른쪽은 쿠니카카스 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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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노쿠마 신궁(내가 갔었을 때는 촬영 금지라고 써있어서, 넷상 사진 올림.)

히노쿠마 신궁은 오모이카네(思兼神) 또는 야고코로오모이카네노미코토(八意思兼命/八意思金命)등등으로 불리는 지혜의 신, 학문과 수험의 신을 모셔.

'야고코로(八意)'는 '여러 입장에서 생각한다'를, '카네(兼)'은 '겸임'으로, "혼자서 둘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의 이름처럼 많은 인간의 지혜를 일동에 결집시킬 수 있는 지혜의 신.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아마노이와토에 숨어서 세상이 깜깜해지니까 이를 꺼내게 도와주신 게 이 분 되시겠다.

그리고 『맑음』, 『흐림』, 『비』, 『눈』, 『번개』, 『바람』, 『서리』, 『안개』라는 여덟 가지 기상 조건을 다룬다 해서 기상의 신이라고도 한대.

그래서 따로 기상신사도 있나봐.

어쨌든 이름 그대로 야고코로 에이린의 모티브 격 되는 신인듯?


스펠카드 언급으로는 조신 『오모이카네 디바이스 』, 신뇌 『오모이카네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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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썼듯이, 촬영금지 표지판 있어서 못 찍은 게 너무 아쉽더라고.

옆 집 쿠니카카스 신궁까지 가볍게 둘러보고 대학생이라 에이린 믿고 오미쿠지 하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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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길 개꿀 ㅋㅋ


어쨌든 이제부터 먼 길 가서 다이센료우 고분갔다.


다이센료우 고분 (大仙陵古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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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위쪽 미쿠니가오카역에서 내려서 고분 둘레의 반을 걸었다.

(그냥 지도상 가까워 보이는데 내려서 사실 상 잘못 걸어버렸다가 맞는듯?)

가깝게 내리고 싶다면 모즈역에서 내릴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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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발견한 개조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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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가 약 3천미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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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료우 고분 정면 사진

가면 정면에서만 보는 게 끝이라서(가이드 해주시는 어르신들 계심, 일본어 잘 한다면 들어도 될 것 같아.)

사진은 이게 달랑 끝이네.

순례길이 목적이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가 아니면 그냥 공원길로만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동방에서는 귀형수의 하니야스신 케이키 전투 배경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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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키 전투배경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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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고 가이드 분이 옆에 영상관이랑 설명 하는 곳 바로 옆에 있다고 알려줘서 좀 보고 밥 먹으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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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가게.

아마카라야

주소 : 3 Chome-2-4 Bishoen, Abeno Ward, Osaka, 545-0003 일본

이 곳과 가장 가까운 동방 명소는 스미요시 소리하시, 또는 시텐노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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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니 오코노미야끼 사진은 안찍었네.

내가 야키소바랑 오코노미야끼는 맛있는 집에서 아다 떼고 싶어서 참았는데 진짜 맛있더라고.

많이 못 먹는 게 진짜 한이더라..

드라마에서 먹은 메뉴 3개로 먹었으면 배 터졌을 듯.

나밖에 없어서 한적한 김에 노가리도 깠는데, 저번에 고독한 미식가 성지순례하는 한국인 왔었나 봄.

여행으로 7,8년?간인가 2~30군데 들렸다는 거 같은데 진짜 신기하더라..

나도 언젠가 그러고 싶네.


화요일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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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7시에 아침먹고 스타트.

스미요시 소리하시 (住吉反橋)

cd레이블에 나오는 다리만 보고 가기는 그러니까 대사도 잠깐 보러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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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도 보이는 소리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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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에서 퍼 온 성련선 cd 레이블 비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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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보기 어려운 사각 기둥 석재 토리이.


스미요시 대사에도 흥미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잇슨보시의 이야기의 시작이 노부부가 신에게 아이를 가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으로 시작함.

거기서 기도한 신이 스미요시의 신.


나눠서 2편으로.



상하이앨리스환악단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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