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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바리) 연신내 기슭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7-10 01:5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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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항상 거리도 있고 외곽이라 가기 애매했던 연신내의 기슭을 방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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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은 따로 없고 이 기슭을 형상화한 로고의 스탠드가 맞이해줌
투명 유리문이라 문 여는 법을 몰랐는데 그냥 밀고 들어가는 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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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보면
맨 위의 hand shake는 롱드링크 느낌의 칵테일
중간의 party drink는 기존의 캐주얼 칵테일을 기반의 오리지널 칵테일
아래의 shooters는 기존의 클래식 칵테일을 슈터 칵테일로 바꾼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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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바에서는 갈리아노 형님들이 굉장히 웅장하게 많았음


여기부터는 칵테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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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잔은 북한산

압생트, 몬테네그로, 진저, 민트, 레몬이 들어감
대부분 오리지널 칵테일 중에서는 지역의 뒷산을 하나씩 넣는 곳이 많아서 어떤 느낌일까 시켜보게 되었음

위의 초록색 부분은 식용색소 한방울로 색깔을 낸 것

맛은 몬테네그로 + 진저 레몬 + 압생트 + 민트 구성요소 하나씩이 상큼하고 밸런스 좋은 한 잔을 만들어주었음. 특히 처음에 드라이쉐이킹 조금 해주니까 민트 느낌이 더 사는 거 같아서 기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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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에서 한 잔 주신 스파클링 와인
체이서로 마시긴 아까운 퀄리티였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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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잔은 네그로니

슬러시 기계에서 뽑은 네그로니
너무 달지도 않고 베르뭇 캄파리 오렌지 화려하게 느껴짐
슬러시 형태라는 제형이 특이하면서도 좋았음

맛있어서 바로 다 마셔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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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잔은 하비월뱅어
fluffy orange juice가 히트라길래
가리발디 하고 하비월뱅어 고민하다가 하비월뱅어 시킴
보드카 대신 진이 들어가고 갈리아노와 클래리파이한 우유가 들어감

일단 위에 오렌지 주스 질감 빵실해서 기분 좋고
진으로 베이스를 바꿔서 술의 특색도 잘 살아남 거기에 우유 들어가서 일체감 바디감을 올렸음

오늘 마신거 중 가장 맛있었음

남은 오렌지주스도 생으로 마셔봤는데 맛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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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잔은 미도리 사워
메즈칼로도 만들었다가 피트로도 만들었다가 하셨는데 피트로 만든게 더 맛있다고 하셨음

미도리 사워에 라프로익 10 들어가는데, 위에 폼이 거의 휘핑크림 수준으로 쫀쫀하게 나오는 느낌
역시 피트는 신인가.. 싶고 태어나서 처음 먹는 스타일의 미도리사워라 신기했다
거기에 위에 올라가는 바삭바삭한 프로슈토도 잘 어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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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잔은 그래스호퍼
기존 그래스호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2스쿱 넣고 섞어서 만들어주심
내가 이때까지 마셨던 그래스호퍼들은 약간 묽은 느낌이
있는데 아이스크림 들어가니까 녹진하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었음
집 가서 따라해보고 싶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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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잔은 피나콜라다
아마 내가 마셔본 피나콜라다 중에 가장 특이한 게 아닐까 싶음
라벤더 인퓨징 베네딕틴이 들어가고 파인애플과 코코넛 주스 뭐하나 특이하지 않은게 없었음
거기에 위에 훈연은 라벤더로 하고 미니 우산 가니시를 씌움 ㅋㅋㅋ

맛은 피냐콜라다 느낌이 났지만, 질감이나 향이나 뭐하나 가벼운게 없었음

오늘 두번째로 맛있었음


거기에 군대간다고 서비스로 포드앤 페라리라는 아메리카노 트위스트한 슈터 칵테일 주셨음

아이리쉬 카밤처럼 샷잔을 맥주 따른 잔에 퐁당해서 한 번에 마시는 건데 라거 속의 커피 베르뭇 캄파리가 한입에 들어오는 재밌는 칵테일

원래 양조주 잘 못마셔서 이거 마시고 확 취해서 더 못마시고 나옴



총평 : extraordinary

일단 사장님이 어디 출신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음 (참 출신)

참 계열 갈때마다 느낀게 접객이 매우매우 좋다는 것이었는데 그 느낌을 여기서도 똑같이 받았음. 분위기도 무거운 느낌도 아니고 재밌는 스몰토크 위주지만 손님 한명 한명 신경쓰시는 게 느껴졌음

그리고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재치들, 충실한
가니시들이 칵테일을 처음 마셔본 사람도, 많이 마셔본 사람도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느낌이었음.

거기에 퀄리티에 비해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었음 (5잔 + 슈터 1개 11만원)

위치가 멀긴 해도 재방문 의사가 매우 있는 바
다른 칵테일도 궁금하게 하는 바

이상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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