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아카리랑 먹다가 선생이 좋아죽는 산해경 마파두부 > 인기 게시물

아니 시바ㄹ련드라 라면 좀 말아왔다고 실베고로시를 하냐?

가볍게 채소카레부터 만들어 올릴라고 했는데 존나 부담스럽잖아 이놈드라...

네놈들 때문에 이전에 썼던거 모으로 앞으로 할 것도 모아서 시리즈로 엮어봐야겠다.

뭐라도 기록으로 남기면 좋을 거라고 우리 밀레니엄 서기가 그랬어.

밥 스택 쌓아둔건 별로 없고 시도때도 없이 해먹는 마파두부나 봐라.

그런데 나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일본애니에서 마파두부가 매운 음식의 대명사처럼 쓰이냐?

그 마파신부 때문임? 마파신부 나오기 전에 카레수녀가 매운마파 쳐먹는 유열예찬 신부랑 미치게 단 케이크 먹는 색골 수녀가 있다는 말 하는거 보면 아닌거같은데...

각잡고 만들 때 재료는 요렇게 쓴다.

라드, 대파, 생강, 마늘, 팔각, 정향, 회향, 초피, 건고추, 후추, 두반장, 굴소스, 치킨스톡, 사진에는 없지만 화조유, 마조유

두부는 사람 취향마다 다른데 난 연두부나 순두부 쓴다.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양보 못한다.

참고로 식탁은 와카모 뽑다가 천장쳐서 부순거 아님. 아니라고.

먼저 웍에 라드를 녹인 다음에...

그 다음은...

지금 한 밤중에 음식짤을 보고 있다니 제정신이십니까? 샬레의 선생님?

자야하지 않습니까?

잠이 안와서 보고 있다는 겁니까? 

?잠은 불끄고 침대에 누워야 오는거 아닙니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입니다 선생! 모르십니까?

후... 하지만 이번만 봐 드리는 겁니다. 

항상 감사하십시오.

초피와 건고추를 튀기듯 볶아 풋내를 날려준다. 이 다음에 타지 않게 따로 빼내어 잘게 다져둔다.

다음은 다진 고기를 넣어 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볶아준다. 여기서 살짝 마이야르 반응을 내 주는게 내 레시피 방식이다.

고기가 더 단단해져서 연두부와 대조되는 씹는 느낌이 생겨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다음은 파, 마늘, 기타 향신료.

팔각과 정향은 고기 전에 기름에 넣어서 향만 내고 빼도 된다.

파와 마늘은 전분과 당분이 많기 때문에 여기서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쉬이 타버리니 주의 할 것.

이 다음 두반장과 또오쯔, 굴소스와 청양고추를 넣어서 같이 볶아준다. 간장을 넣어 풍미를 줘도 되지만 굴소스가 들어가니 안 넣어도 된다.

고춧가루를 넣으려면 이때 넣어야 풋내가 안난다.

건두부 면을 사용해서 마파두부면을 만들려면 이 때 미리 준비해 둔 건두부와 육수 조금만 부어서 조리해내면 된다.

그 다음 적당량의 물과 치킨파우더, 혹은 육수를 넣어준다.

이 다음에 넣을 두부의 양과 녹말물을 풀어 만들 국물의 양까지 고려해서 넣는다.

만약 단단한 두부를 쓴다면 두부팩에 있던 물을 여기 넣어도 된다. 완전 두부맛이 진하게 나서 좋다. 혹은 두유나 우유를 조금 넣어주는 것도 좋고.

여기 미리-데친-연두부가 보이는가?

부스러지지 않게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친 연두부를 넣고 국자 등으로 살살 밀어주며 맛을 입힌다.

처음에 튀겨둔 초피와 건고추를 다져 이때 섞어준다. 후춧가루와 필요하다면 초피가루도 이때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진하게 탄 녹말물을 부어 농도를 잡아 주고 참기름도 한 바퀴 둘러준다.

쨔쟌! 이렇게 맛있는 마파두부와 마파두부면이 완성되었다.

마파두부면은 꼭 육수 넣기 전의 양념 볶음이랑 같이 볶아내야 녹말의 뭉근한 맛 없이 자극적인 마라맛을 혓바닥에 매콤한 4코스트 유탄처럼 꽂아줄 수 있다.

저 뻘건 기름을 보아라! 끝내주지 않느냐?

먹고 내일 화장실에서 엉덩이를 붙잡더라도 난 저거 싹싹 긁어서 밥 비벼먹어야 한다.

모두 맛있는 마파두부 먹고 남은 한 주도 힘내서 보내라.

레시피는... 해 먹을 블부이들이 얼마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시간내서 끌어모아 볼게...

추신.

아카리 인연스토리에 마파두부 먹는게 나오더라고?

저거 보면서 솔직히 아카리 표정 와 씨...와...

총도 hk416에 가변배율에 하부유탄까지 달아서 와 씨... 와....

암튼 아카리도 굉장히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