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노앤림스 이벤트 도쿄 우주유영 후기
-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어쩌다보니 2번이나 가게 되어서 좀 정리된 글을 써보기로 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도 있고 트위터에서 퍼온 것들도 있음)
1. 토노앤림스 Tono&Lims
한국의 임(lim) 사장님이랑 일본의 토노(tono) 사장님의 합작 잉크회사
굉장히 다양한 잉크를 소량생산하는 전략으로 일본에서 나름 승승장구하고 있는 잉크 회사다
여러 펜샵/공방들과 콜라보 한정 잉크를 자주 발매하며 시즌별 시리즈별로 셀 수 없을 정도의 잉크를 발매
우리나라에서는 그정도 인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잉크병에 다 made in korea라고 박혀있음
2. 우주유영 (Space Walk)
토노앤림스와 친한 펜샵, 공방들끼리 모여서 여는 작은 문구 행사
라고 사장님은 설명하시지만
원래부터 문구 덕질이 성행했던 일본
여기에다가 최근 일본에서 글라스펜/딥펜 열풍이 불면서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
작년 겨울 행사에서는 130명이 오픈런 했었는데 이번 봄 행사에서는 400명이 오픈런하더라
이곳저곳의 문방구/작은 문구 브랜드들이 많이 참가하시고 글라스펜을 만드는 공방도 여럿 참가한다
토노림 잉크를 취급하는 편집샵들도 참가하고
개인 펜 제작자들도 몇명 오신다
좀 유명한 브랜드 중에선 드릴로그랑 토요오카도 매번 왔던 듯
3. 참가방법
(트위터 토노림 공식계정에 가면 매번 자세한 설명이 올라오니 파파고 돌려서 한번 읽고 가면 좋다)
입장료 없음, 딱히 미리 예약도 필요없음
그냥 행사장 찾아가서 들어가서 구경하면 된다
입장하면서 행사장 부스 지도랑 뱃지를 주는데 뱃지 착용하고 있으면 자유롭게 재입장 가능
그러나 경쟁율이 높은 몇몇 수량 한정 상품들(주로 공방 글라스펜) 때문에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4. 오픈런 방법
행사 시작 1시간 전까지 모인 사람들에 한해서
입장순서표를 랜덤으로 배부한다
ex) 행사가 11시에 시작한다면
10시까지 행사장 입구에 모인 사람들을 줄세우고
인원수를 카운트해서(예-130명)
1번부터 130번까지 적힌 번호표를 상자에 넣고 섞어서
사람들이 순서대로 상자에서 입장번호표를 뽑는다
1~100번까지는 순서대로 들어가고
그 다음부터는 그룹으로 나뉜다
1그룹당 아마 100명인 것 같으며
1~100번까지 들어간 뒤에는
그룹2에 해당하는 100명이 입장(같은 그룹안에서는 순서 없음)
그 다음엔 그룹3에 해당하는 100명이 입장
그 다음엔 그룹4...
이런 방식 같다
5. 정리권
일본어를 직역하면 정리권, 의역하자면 번호표/대기표 정도가 되겠다
오픈런을 하면 부스별로 나눠주는 정리권을 받아야한다
보통 글라스펜 부스들에서 정리권을 진행하고 1인당 글라스펜 1개씩만 구매가능해서 그날 준비된 수량대로 정리권을 배부한다
그래서 오픈런 실패해서 늦게 입장하면 정리권이 이미 마감되어서 일반판매까지 무기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저번에는 일찍 입장해서 부스별로 정리권부터 쓸어오고 차례대로 쇼핑하는 사람도 봤음
6. 워크샵
쉽게 설명하자면 원데이클래스. 토노림 측에서 하는 것도 있고 부스에서 개별로 진행하는 것도 있음. 이건 별개로 예약을 해야한다. 보통 인스타나 트위터에서 홍보를 하므로 우주유영에 참가할 계획이 있다면 미리 어떤 워크샵이 있는지 찾아보기를 추천
보통 잉크랩, 펜라운.지가 기본이고
이번에는 스테인드 글라스 펜스탠드 이런 부스도 있었다
참고로 늦은 입장순서를 배정받아도
워크샵 예약자는 워크샵 시간대에 맞춰서 따로 입장시켜주니 걱정은 ㄴㄴ
7. 쉬머바 shimmer bar
우주유영에서 당일 산 잉크에 펄을 추가할 수 있다
잉크랩처럼 본인이 펄 선택해서 넣는 방식이라고 함
8. The Shooting
코르크 공기총으로 잉크병을 맞춰서 넘어트리면 상품을 타는 미니이벤트
3발에 770엔
상품은 우주유영 참가부스들이 십시일반으로 준비하던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들이 있어서 피크시간대에는 줄서서 참가하더라
요번 상품은
이런거였는데
구경도 못해봤네...
이정도가 기본적인 우주유영 행사 내용이고
여기 단골로 참석하는 부스들을 몇개 꼽아보자면
1. 토요오카
아마 문붕이들이 제일 관심있어할 부스?
라인업 짱짱하게 들고오심
근데 면세는 아마 안될테니 참고
2. Hase 유리 공방
정리권 인기 top3에 들지 않으려나
글라스펜이 매우 유명함
이쁜것도 한몫 하지만 직접 써본 경험상 특장점은
박한/연한 잉크도 정말 잘 끌어올린다는 것
보통 박한 잉크는 모세관 현상이 원활하지 않아서 박하다고 부르는데 보통 만년필에서 박한 잉크는 글라스펜에서도 박하다. 진한 잉크에 비해서 한번 디핑할 때 잉크가 적게 디핑되고 마무리까지 원활하게 잘 안써진다.
근데 하세 글라스펜은 노안잉크도 잘 잡아주고 잘 써짐
그다음 장점은 개체별 차이가 있긴 하지만
펜촉이 오목하지 않고 볼록한 모양이라는 거
이렇게 되면 카키모리처럼 각도를 낮추면 눕혀서도 발색이 가능하다
나름 "유리공방"이기 때문에
유리공예로 만든 펜던트나 악세서리
공방 굿즈도 같이 들고오신다
토노림과 콜라보한 한정 잉크도 매번 들고오신다
3. 유리공방 LUC
마찬가지로 정리권 인기top3
진짜 예쁜 글라스펜들을 들고오신다
이쯤되면 필기구가 아니라 작품이다
본인은 써본적은 없음 그래서 성능은 잘 모름 매번 그림의 떡이었음
마찬가지로 토노림 한정 잉크들도 같이 들고오심
4. Glass studio toos
이것도 정리권 인기 높음
여기 글라스펜은 좀 독특하게 생겼음
고인물 문붕이라면 한번쯤 봤을 스텁닙 글라스펜이 여기에도 있다
이것도 보기만 하고 써본 적 없음
마찬가지로 토노림 잉크 들고오심
5. Helico 공방
정리권이 순삭될 정도는 아니지만 인기 좋은 부스
미니 포켓 형태의 글라스펜이라는 독특한 제품을 밀고 계신다
만년필 옵션으로도 제작하시는 것 같다
언젠가는 사고싶은 그림의 떡
몰랐는데 요즘은 이렇게 키링 연결도 되나보다
마찬가지로 토노림 잉크 있음
6. Ken's night
이쁜 내지들을 들고오셔서 기억에 남음
6공 내지 다양하게 있고 같은 디자인으로 엽서도 있음
7. ink (문방구 체인점. 상호명이 ink임)
시즈오카~누마즈 쪽에 있는 대형문구점인데
위에서 언급한 the shooting 결제를 이 부스에서 진행함
여기는 진짜 어마어마한 부스인데
부스 면적도 좀 큰데 4방면이 그냥 다 토노림 잉크임
좀 기빨림
여기는 의도적으로 흐린눈으로 구경함 자세히 구경했다간 지갑과 영혼이 빨려감
* 기타 펜샵들
유명한 지역 문방구들이 여기저기서 오신다
그때그때 참가하기도 하고 패스하기도 하니 그냥 참고로 읽어보십쇼
도쿄의 오카모토야, 분쿄도
야마가타의 하치몬지야
나가사키의 이시마루 문행당
나고야의 카와사키 문구
시즈오카의 코바야시 문구관, 요츠바 상회, ink(펜샵), 펜네19, 세븐일레븐 후지점(그 편의점 체인점 맞음, 저 지점 사장이 문구덕후라 편의점에 문구들 같이 진열해놓으심)
후쿠시마의 펜토노트
오사카의 델타 기프쇼너리, forme
니이가타의 타기자와 문구관
이정도였음 내가 잘 모르는 곳들 더 있을 수도 있음
정확한 라인업은 매번 행사마다 토노림 공식계정에서 올려주니까 확인하시고
인스타에도 필요한 정보는 다 있지만
트위터에서 펜샵/공방들이 서로서로 리트윗 하고 멘션하고 전반적인 정보 얻기에 좋으니 추천합니다
이상 간단한 후기 끝
문방구 갤러리
추천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