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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리 집에 갤주가 온 적이 있다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4-25 00:28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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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얘기하지만 과거형이다.

지금 아니고 아주 오래전 과거임.



나의 모든 풀생활이 담긴 외장하드가 날아갈 위기가 되어 사진 옮기는 작업을 하게 되면서 예전 사진들을 다시 훑어보게 되었는데

예전 양귀비 사진을 찾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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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원래 양귀비를 매년 키워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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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꽃양귀비, 개양귀비라고 부르는 관상용 양귀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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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예쁜 꽃을 피워주니 일년초라 매년 씨를 뿌려야 하는 귀찮음도 견딜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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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해 아마릴리스화분에서 뭔가 하찮은 빨간 꽃이 무리지어 피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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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건 양귀비스러운데 이렇게 아마릴리스 화분에 양귀비씨를 뿌렸다면 그건 수전증에 기억상실증인데...?

아무래도 옥상정원이다보니 씨가 날아들었거나 지나가던 새가 남긴 것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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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는 씨방도 매우 하찮게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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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그랗고 커다란 마약양귀비 씨방과는 달리 보통의 개양귀비처럼 도토리모양으로 길쭉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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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개양귀비 씨방.

둘을 비교해보면 위의 양귀비는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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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양귀비도 키워봤는데 저렇게 털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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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색이 이렇게 하얗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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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두운 빛깔을 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털이 있어야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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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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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존 화분에 날아들어가 끼여살던 것들과는 달리 빈 화분에 날아 들어가 제대로 자리 잡은 녀석이 하나 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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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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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화려한 양귀비가 피었는데

그땐 아무리 찾아봐도 마약양귀비라는 명단에 이렇게 생긴 아이는 없던지라 어디선가 날아든 원예종이겠지... 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얘도 마약성분이 있는 양귀비라고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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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크게 꽃을 피운 아이의 씨방은 이렇게 동그랬다.....

다행히 컬러가 내 취향이 아닌지라 또 키워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지라 씨를 받거나 하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네...


년 뒤 우리 집에서 몇 킬로 떨어진 동네 산책을 하면서 정원에 이 꽃이 핀 집을 발견했었음.

얘는 어떻게 자꾸 퍼지고 있나봐.













식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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