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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식 태양광 발전시설 제작기 (中)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2-29 16:2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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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들! 생각보단 빨리 중편으로 돌아왔어. 오늘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좀더 그럴싸하게 만들고, 혹시나 모를 화재에 대비해 안전성까지 챙겨볼 생각이야.


이전 글이 궁금하다면


이 글을 참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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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용하는 시스템인데, 바닥에 대충 놓여있으니 너무 난잡하고 합선될 우려도 좀 높아. 그래서 간단한 랙을 주문해서 정리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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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일러실을 깔끔하게 청소해서 판넬실로 쓸수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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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접이식 철제 선반을 주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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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줬어.

하편에서는 배터리를 더 큰 용량으로 바꿀거기 때문에 놓는다면 가장 아랫층 선반에 놓을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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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재배선 작업!

6AWG 실리콘 전선이야. AWG가 뭐냐구? AUG같은 총 이름을 생각나도 정상이야. AWG란 전선의 두께를 나타내는 미국식 규격인데, AWG값이 작을수록 두꺼운 전선을 의미해.

전선은 기본적으로 두께가 두꺼울수록 허용가능한 전류량이 높아지고, 송전 효율이 높아져.


여기서 전기쪽을 전혀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구 넘어갈게.


전기를 물이라고 생각생각했을때, 전압은 수압. 전류는 물이 흐르는 양(유수량) 이라고 생각하면 쉬워.

물 호스가 두껍고, 물이 나오는 압력이 강할수록 많은양의 물(전력)이 나올수 있겠지?

그럼 이렇게도 생각할수 있어.

수압(전압)이 높으면 높을수록 물호스(전선)의 두께가 좁아도 수압이 낮은 두꺼운 물 호스랑 같은 양의 물(전류) 를 흐르게 할수 있을거야. 그치?

이것이 송전탑이 전기를 전송할때 초 고압으로 송전하는 이유중에 한가지야. 전선(물호스)의 두께가 좁아도 전압(수압)을 높게하면 많은 양의 전기(물)을 쏴줄수 있으니까.

그럼 반대로, 전압이 어쩔수 없이 낮은데도 많은양의 전기를 송전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맞아. 전선의 두께가 두꺼워야해.

내가 사용하던 12AWG는 28~35A를 흘릴 수 있어. 내가 사용하는 태양광 패널의 전압인 40V와 곱해주면 1000~1400W이지.

그런데 내가 지금 사용중인 패널은 440W×2= 880W급이야.

아주 넉넉한 편이지? 그런데 왜 훠어얼씬 두꺼운 6AWG 전선으로 바꿨을까?

그 이유는 온도때문이야. 기본적으로 도체(전선)은 온도가 높아질수록 저항이 높아지며 전송 가능한 전류량이 줄어들거든.

물론 그걸 감안해줘도 12AWG정도면 여름철에도 크게 문제없이 넘어갈수 있어. 에초에 실리콘 전선 내열온도가200°C이기때문에 외부 온도로는 녹을일도 없구말이야.

하지만, 한국의 여름은 너희들도 알다시피 정말 상상을 초월하고, 만약 전선의 온도가 50°C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동시에 880W 전후의 전류가 흐른다면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려울수도 있어.

최악의 경우 저항이 높아져 전선 온도가 올라가고, 올라간만큼 저항이 더 높아지는 악순환을 반복하다 전선이 수백 수천도까지 뜨거워져 화재까지 일어날수 있지.

그래서 나는 전선이 녹아내리기 직전까지도 태양광 패널의 전류량쯤은 감당가능한 6AWG로 선을 바꿔줄거야.

물론 5M 한쌍에 8만원은 좀 많이 눈물나는 가격이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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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만져본 전선중에서는 가장 두꺼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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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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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자가융착식 고무 테이프와 부직포테이프로 보강했던 전선을 뜯으려니까 이미 강하게 붙어버려서 조금씩 찢어지기만 할뿐 벗겨지지를 않더라....진짜 고무 절연테이프는 신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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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냥 잘라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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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새 전선과 기존 태양광 패널의 전선을 연결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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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를 엮기에는 너무 두께차이가 심해서 아얘 도킹시켜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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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 튜브로 간단하게 고정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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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융착식 고무테잎으로 틈새를 단단히 막아줬어.

참고로 자가융착식 테이프는 접착제가 안 발라져있고, 쭉쭉 늘려서 감아주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달라붙어 거의 하나가 되어버리는 특징이 있어서 방수능력이 탁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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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내구성을 위해 밸티드 테이프로 단단히 감아줬어. 이것도 한번 제대로 감은다음엔 벗기려고 해도 찢어지기만 하고 안 풀려서 정말 튼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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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선도 똑같이 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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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선이 너무 두꺼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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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지금 가지고있는 물건으로는 전선을 보호해줄수가 없더라구...추후에 더 두꺼운 주름관 등을 주문해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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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생겼어! 컨트롤러의 인풋 구멍에는 12AWG 이상의 전선이 들어갈수가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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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AWG랑 두께 차이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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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쩔수 없이 컨트롤러에 닿는 부분만 12AWG로 연장해줬어.

근데, 이러면 12AWG 쓰는거랑 허용전류량이 똑같아지지 않냐는 의문이 든다면 너는 이 글을 제대로 읽은거야. 정말 고마워.

걱정과는 다르게 12AWG로 연장된 부분은 판넬실 안쪽에 들어가있기 때문에 열을 많이 받을일이 없어서 온도가 3~40도 이상 올라갈 일이 없으니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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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수축튜브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튼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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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쪽까지 이어주면 완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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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은 문틈으로 통과했었지만 문틈에 끼어서 전선이 씹힐까봐 그냥 벽에 나있는 두번째 연통구멍? 같은걸로 넣어주는걸로 바꿧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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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5% 이상 완성되었어! 하편에서는 좀더 큰 용량의 배터리와 인버터를 설치하고, 태양광 패널을 두세장 추가해서 한여름에 전기세 0원으로 에어컨까지 돌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업그래이드 시킬 계획이야.

물론 예산이 약 2~300만원까지 치솟아버리긴 하지만....태양광 발전에는 그만큼의 낭만이 있지.

마지막까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 몇개월 정도 후에 예산이 확보되면 마지막 편인 하편으로 돌아오도록 할게. 안녕~!


재난 생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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