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당시 도요타가 겪은 일.story > 인기 게시물

2009년 도요타는 F1에서 시즌 5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순위도 비슷해따

예산은 거의 레드불급인데 알핀 정도 성능이었다고 보면 됀다

근데 포디움 5번이니까 알핀보다는 낫나?

어쨎든 아쉬운 시즌이었다

그러나 시즌은 끝나가고 있었고

잠시만 감상하자

TF109는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F1 레이스카중 하나다... 존나 아름답드...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희망은 가득했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포디움 다섯번 그 중 2위가 두 번이었다

도요타가 데뷔시킨 카무이 코바야시는 브라질에서 젠슨 버튼을 막아서며 매우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었다 시즌 최후에 확실히 도요타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도요타는 2010시즌을 준비하며 2009시즌을 보내고 이썼는데

도요타 역사상 최악의 오점 페달 게이트가 터져버린다

도요타의 차가 급발진으로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급발진과 엑셀 페달이 문제여따

그리고 도요타의 책임 전가와 언론 플레이

미국에서 도요타의 신용은 바닥으로 추락했고

천만대를 리콜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한다

우스갯소리로 누가 당신에게 도요타를 사준다면 당신 이름으로 생명 보험을 들지 않았는지 확인하라는 얘기도 있었다

세계 1위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졸지에 달리는 관을 만드는 회사가 되었다

미국 의회 청문회에 서야 했고 과징금만 530억원이었다

그러니 전체 손실은 몇천억은 가뿐히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회사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세상이 대충 망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빚으로 집 사고 그걸로 또 빚 내다가 결국 세계 경제가 망했다

파산이 길거리 쓰레기보다 흔한 대공황 시즌 투를 세계가 찍고 있는 와중이었다

도요타는 2009년에 이미 3억 달러 정도의 예산을 썼다

이제 도요타는 F1에서 가장 돈을 못쓰는 팀이 될 것은 분명했다

새로 회장에 오른 도요타 아키오는 선택을 해야 했다

포뮬러 원을 계속할 것인가? 회사를 살릴 것인가?

그는 레이싱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 이전에 도요타의 체어맨이었다

2009년 11월 4일

도요타는 F1 철수를 발표했다 2002년 참가 이후 F1을 준비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9년만의 일이었다

F1 팀은 도요타의 자랑 그 자체였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 F1에 뛰어든 도요타는 열정이 있었다

단 한 번의 그랑프리 우승도 해보지 못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체커를 받기를 희망하며 매년 F1에 참가했다

아키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도요타 F1 팀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떠나게 된 것을 사과했다

그것은 팀 감독 타다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도요타 F1 팀은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거진 10년의 여정을 조용히 끝냈다

도요타의 모터스포츠 도전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도전이었다.

F1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도요타는 사실상 모든 모터스포츠에서 철수하고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회사는 바닥의 구렁텅이에서 회복을 시작했고 신용을 다시 쌓아올렸다

그렇게 3년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도요타는 부활했다

도요타는 다시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로

2014년에는 두 배의 이익을 달성했다

회사는 정상궤도에 복귀했다

그럼 이제 다시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까?

뭘 해야 사람들이 다시 도요타를 주목할까?

레이싱이지요

회사가 다시 여유가 생기자마자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도요타의 레이싱 복귀를 추진한다. 도요타의 첫번째 복귀 무대는 무려 르망 24시였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LMP1 클래스, 르망의 최고 클래스에 14년만에 복귀 선언을 하게 된다

도요타는 마치 쉬고 있던 화산이 분출하듯이 정력적으로 레이싱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르망은 2013년 이후 매년 참가했다

그리고 2018년 여름

르망 도전 30년 만에

1991년 마쯔다 이후 처음으로 일본 제조사로써

도요타는 르망 24에서 우승했다

근성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도요타는 르망을 지배했다

그 어떤 일본 자동차 제조사는 이루지 못한 대업이었다

2017년 도요타는 월드랠리에도 복귀하게 된다

GR 야리스라는 랠리 전용 모델까지 만들면서 전력을 다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을 해냈다

그럼으로 도요타는 시트로엥과 더불어 월드랠리 역사상 9승으로 가장 월드챔피언을 많이 한 제조사가 되었다

올 해 월드랠리에서 우승한다면 도요타는 월드랠리 역사상 최초로 10회 월드 챔피언을 달성한 유일한 제조사가 된다

이 모든 것은 자동차 제조사는 레이싱에 나가 이겨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은

아키오 회장의 뚝심 덕분이었다

그는 완전히 무너진 도요타를 살리고 도요타의 레이싱 프로그램을 가주레이싱이라는 브랜드 아래 묶어 도요타를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레이싱 팀으로 만들어냈다

현재 도요타 가주레이싱은 세상에 나갈 수 있는 거의 모든 레이싱에 참가하고 있다

르망 프로토타입

GT레이스

투어링카 레이스

다카르 랠리

심지어 나스카까지!

F1만 빼고.

2009년 도요타는 이미 2010년용 F1 레이스카 TF110을 완성해둔 상태였다

하지만 TF110은 데뷔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TF110의 다음 주자를 바라고 있다

당신은 레이싱을 좋아하는가?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도요타에게 합당한 리스팩트를 나타내길 바란다

그들은 레이싱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어쩌면 도요타의 레이싱에 대한 열정은 페라리와 비견될 수도 있을 것이다

페라리만큼 성공적이지는 못하지만

그들은 자동차 제조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는 좋은 차를 만들고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하며

그것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레이싱에 나가 이기는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