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군용 시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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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5월 14일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는 초대 총리 다비드 벤구리온(דוד בן-גוריון)
독립 선언 이틀 후인 5월 16일 이집트 공군의 전투기 편대가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 텔아비브(תֵּל־אָבִיב)를 폭격하면서 아랍 연합과의 전쟁이 시작됨
1915~1981 이스라엘 건국전쟁의 영웅 모세 다얀(משה דיין) 장군
당시 수도 예루살렘(ירושלים)의 총사령관을 맡은 모세 다얀이 이끄는 이스라엘군은 무기 부족에 대부분이 군사 훈련을 받지 못한 민간인이었던지라 영국식 군사 교육을 받고 압도적인 숫자와 화력을 가진 아랍 연합군에 질 게 뻔한 상황이었음
하지만 결국 악바리로 수도를 지키는데 성공한 이스라엘군은 공세로 전환했는데 마침 스웨덴이 평화 협상을 중재하면서 잠시 전쟁을 쉬는 시기에 미국, 유럽 등지의 유대인들이 대량의 무기와 군수품을 보내줬고 덕분에 제공권을 장악한 후 아랍 영토를 점령해나갔음
그러다 영국이 주재한 평화 협상을 무시하고 진격을 감행했는데 빡친 영국이 엄근진 빨고 경고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군은 퇴각을 결정했으나 결과적으로 건국 때보다 영토가 2배 이상 커졌음
이후 모세 다얀은 군신(軍神)으로 추앙받으며 최연소 총참모장에 오르고 기갑, 공수 같은 전투부대에 힘을 실어주면서 행정, 지원 부대를 재편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했음
1956년 수에즈 전쟁 당시 투입된 프랑스군 외인부대(Légion étrangère)
이스라엘이 영국, 프랑스와 동맹을 맺고 이집트를 침공하면서 발발했는데 요약하면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를 차지하고 영국,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이 추락하면서 미국, 소련에 패권이 완전히 넘어갔다는 걸 확인시켜준 전쟁임
1949년 이스라엘 공군(חיל האוויר הישראלי) 조종사
연달아 터진 전쟁 이후 공군 조종사용으로 시계를 공급한 게 이스라엘 국방부 문서에 나오는 첫 번째 군용 시계 납품 기록임
1958년 론진(Longines) Ref. 5824
47mm의 큰 케이스에 장갑 낀 손으로도 조작이 용이한 큰 양파 모양의 용두가 달렸고 시인성을 위해서 아리비아 숫자 인덱스, 분 단위 레일 트랙으로 다이얼을 꾸몄음
그리고 그 유명한 론진의 12.68Z 무브먼트가 들어갔고 케이스 백에는 공군을 뜻하는 히브리어 약자와 일련번호 3자리가 새겨져있음
1924~1994 이스라엘 영웅(גיבור ישראל) 훈장을 받은 해군 특수부대 제13전단(13 שייטת) 설립자 제6대 해군 사령관 요하이 벤눈(יוחאי בן-נון)
박쥐 날개 모양의 제13전단 흉장, 아래 맨 왼쪽 이스라엘 영웅 약장을 패용한 모습
이어서 이스라엘 방위군(צבא ההגנה לישראל) 최정예 특수부대 중 하나인 샤예테트 13 즉, 제13전단이 채택해서 사용한 시계를 보겠음
1963년 튜더(Tudor) Ref. 7928
Cal. 390 무브먼트와 롤렉스(Rolex)의 서브마리너 케이스, 트리튬 발광 도료, 아크릴 글라스, 양방향 베젤을 사용했음
케이스 백에는 알파벳 M과 일련번호 3자리가 새겨져있어서 군용임을 알 수 있음
1965년 에테르나(Eterna) 130PTX-3
1967년 6일 전쟁 당시 침투 중인 제13전단 대원들
1967년 에테르나(Eterna) 130FDP
트리튬 발광 도료, 검은 바탕의 날짜창, 소드 핸즈, 알루미늄 베젤이 특징인데 6일 전쟁 때 적지 않게 공급된 걸로 보임
케이스 백에 역시 알파벳 M과 일련번호 3자리가 새겨져있는데 제13전단뿐만 아니라 잠수함 승무원, 잠수부를 비롯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인원에게 다수 보급됐음
1970년 에테르나(Eterna) Kon-Tiki Super
41mm의 쿠션 케이스에 흔치않은 막대 모양 핸즈, 단방향 베젤이 특징임
70년대 내내 해군에 공급됐는데 유독 오차가 작아서 일선 군인들이 애용한 시계임
1984년 세이코(Seiko) Ref. 7548-7000
이스라엘군 최초의 쿼츠 시계임
역시 특수부대뿐만 아니라 잠수부 등 여러 부서에 공급됐는데 단방향 베젤, 200M 방수, 일제 발광 도료 루미브라이트(Lumibrite), 하드 렉스 글라스를 사용했고 케이스 백에 알파벳 M과 일련번호 4자리가 새겨져있음
현재의 제13전단 대원들
다시 공군으로 돌아가보면
1967년 오메가(Omega) Ref. ST 165.024
공군 조종사용으로 지급된 씨마스터(Semaster) 300임
특이하게 해군이 아니라 공군에서 사용한 점 때문에 넣음
Cal. 552 무브먼트가 들어갔고 트리튬 발광 도료를 칠하고 아크릴 글라스를 씌웠음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당시 이스라엘 공군(חיל האוויר הישראלי) F-4
1973년 오메가(Omega) Ref. ST 166.073
이것도 마찬가지로 공군이 사용한 씨마스터(Seamaster) 120임
Cal. 565 무브먼트가 들어갔고 70년대 내내 군에 공급됐음
1971년 호이어(Heuer) Ref. 73363
1972년 호이어(Heuer) Ref. 73463
1982년 호이어(Heuer) Ref. 113.603
공군 샬다그 (שלדג)
공군 특수 전술 구조대 669 (יחידה טקטית לחילוץ מיוחד 669)
이스라엘군 최초로 크로노그래프를 공급한 호이어의 시계는 공군 특수부대와 회전익 조종사에게 장기간 보급됐음
보다시피 쿠션 케이스, 막대 모양 핸즈, 베젤이 거의 변함없이 이어졌고 마지막 82년식 시계만 까맣게 PVD 코팅이 된 걸 알 수 있음
아무래도 특수임무를 수행하니까 위치 노출 방지용으로 칠한 듯
동시대 영국 해군 특수부대용으로 공급된 CWC 다이버도 같은 목적으로 검게 칠했었음
현대의 이스라엘 공군(חיל האוויר הישראלי) F-35I
이후 90년대부터는 정부가 직접 군용품으로서 시계를 구매해 쓰는 걸로 보이진 않음 다른 나라들도 상황은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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