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5일 여행기_나고야1_지브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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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로서는 6편을 달리고
나고야에서는 첫 편이다
3일을 지내고 낸 나고야의 대략적인 감성은 이럼
1. 도쿄, 오사카에 지친 여행자들의 최적의 선택
지역 자체가 관광지의 느낌이 없어서, 가게도 지하철도 그 가게 점원도 영어가 없을 수 있음. 지하철에서 유튜브 보다 방송 놓치면 한자읽어야 함. 초심자는 고난이도
2. 나이가 있으신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괜찮아보임
교토처럼 걸어다니지도 않고, 도쿄/오사카처럼 사람이 많지도 않고, 주변에 유명한 온천도, 근교 마을도 있음. 하지만 본인이 가이드 정도 일본어는 되면 좋을듯
3. 단 도쿄나 오사카로 들어가서 여기로 나오긴 부적절함
신칸센만 11만원, 야간버스로 다니면 뭐라 못하겠는데, 혼자 여행가면 야간버스 탔을듯
제대로 시작!
새벽 1시에 오뎅 처먹고 2시 반에나 잠들었지만
예약한 신칸센은 타야하니 7시 칼기상
이후 빠르게 짐을 쌈
예약한 신칸센은 9시 반차였고
시나가와역까지는 30분
자유석쪽 경쟁이 그렇게 있진 않다
시나가와역은 관동지역에서 서일본 지역으로 가는 관문
수많은 신칸센 탑승장이 있음
특이한건 각 라인에 역무원이 여러 명 있고, 무언가를 수동으로 계속 한다는거
그리고 생각보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짧다
이왕 열차를 타는 겸
기분을 내기 위해서 돈을 좀 썼다
사실 사고싶었던건 김나는 에키벤이나 규탕 에키벤
1188엔짜리 에키벤. 일본 첫 규동
맛은 있지만 만원어치의 맛은 아니다
조금 더 다양한 에키벤을 구경하러 백화점에 가려했는데
시간이 그렇게 넘치지 않아서 실패함. 그냥 역 안에서 삼
일본에 6일 있어놓고 첫 에그마요 샌드. 생각보다 편의점 음식을 그렇게 먹게되진 않더라
친구는 첫 에그마요 샌드를 먹었다
꽉 차있어서 맛있다.
나고야까지 1시간 반이면 특송해준다
작은 마을과 후지산
도카이도 신칸센의 최대 장점
후지산이 보이는 구간이 있음
이쁘다
후지산은 꼭대기를 잘 안보여준다는 말이 있던데
청량하게 맑아진 하늘에 잘 보인다
공개해둬도 문제 없어보여서 전체공개로 바꾼 동영상. 그냥 열차 창문 찍은 게 끝이다
얼마 안 가면 내리지만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임
역 출구에 호텔이름이 바로 적혀있는 최상의 접근성.
나고야역에서 두 정거
히사야오도리역 바로 앞에 숙소가 있다 nishitetsu hotel croom nagoya
4번 출구로 나오자 마자 다섯 걸음에 들어가는 숙소. 단 출구가 계단이라 캐리어는......
도쿄의 숙소랑은 차원이 다른 편안함이다
도쿄는 숙소에서 도보 600m 역이었다
짐을 맡겨두고 나와서
일정을 시작하러 간다
그래도 11시 50분? 정도의 황금 타이밍인데 그렇게 대기가 길진 않다
아츠다 호라이켄을 방문하겠다는 일정도 있었지만
지브리파크 청춘의 언덕 입장시간이 2시라
근처 마츠자카야 백화점에 있는 분점으로 입장
나오면서 찍은 풍경
대기번호를 받고 바로 다시 나와서
건너편의 로손으로 간다
롭삐~
로손에서 복사기처럼 생긴 기계 옆으로 가서
홈페이지에서 손수 예약한 qr을 찍고
여러 정보들이 맞는지 확인 후에
발권된 영수증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티켓을 인도해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본 경험이
나중에 버스 티켓을 발권하는데도 도움을 줬음
다시 아츠다 호라이켄으로 돌아가서
히츠마부시가 나왔다
비주얼이 참 이쁘다
하지만 가격은 4600엔이다
맛있다
가격을 곱씹으며 삼켜봐도 맛있다
여행지에 온 느낌이 이런걸까
부드러운 장어와 소스
김과 파, 와사비를 넣으면 달라지는 뒷맛
마지막으로 오차즈케로 만들어 먹으면서 느껴지는 든든함
한국에선 비슷한 가격대에 오마카세가 있겠지만
여행지 음식으로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함
배 채우자마자 지브리파크 이동
거의 느린 롤러코스터같은 경사랑 경로
지브리파크는 시내에서도 한 시간이 걸리는 쉽지 않은 교외지역에 있음
나고야역에서 버스를 타는 비싸고 편한 방법이 있긴 한데 기각
지선을 한 번 타고, 모노레일로 갈아타는 루트로 감
주변 경치를 비춰주는 무인 모노레일을 타는 건 항상 좋다
아이치지큐-하큐교엔역. 편광이 보일 정도로 선명한 구름과 날씨
내리면 로손과 기념품샵이 있다
너무 목말라서 음료 하나 구매
했지만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지브리파크, 나아가 아이치 엑스포공원 안에 쓰레기통이 없다
딸기우유 먹은 컵을 하루종일 슬링백에 꽂아두고 다녔다
일본 어린이들이 참 많다. 영화가 나온지 꽤 됐는데... 지브리는 시대를 관통하는 감성이 있는걸까
구매한 표의 특성상 입장 시간 제한이 있는 청춘의 언덕부터.
가는 길 곳곳에 지브리 작품의 인물들이 잊어버린 물건들이 있다
청춘의 언덕에는 '귀를 기울이면', '추억은 방울방울' (나머지 하나 더 있던 거 같은데)
에 나오는 집을 묘사해뒀다
사실 '귀를 기울이면'은 너무나 오래전에 봐서
정확히 기억은 안남
내부는 촬영불가라 설명만 하면
집 내부가 귀찮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꾸며져있다
그럼에도 정말 많은 것들을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뒀다
주방 선반 안의 물품들, 냉장고 안, 냄비 안, 테이블 위, 책장 위 장난감
다 만져도, 열어도, 가지고 놀아도 된다
그리고 한국어가 되는 직원도 있......네?
이제 메인인 지브리의 대창고로
세트표를 사면 여긴 언제 오든 입장 가능이다
입장하면 주는 단편영화 관람권, 시간이 안맞아서 못 봤다
엄청난 주 전시장 방면의 줄. 그리고 입장하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한국어 팜플렛도 받을 수 있다
안에는 주 전시장_명장면 포토존, 부 전시장_창고컨셉, 특별 전시장_전시회 컨셉
그리고 건물 자체를 꾸며둔 여러 공간들이 있다
여긴 꽤나 넓다
마루 밑 아리에티 존
꽤 아래 소품들이 자세하다
유바바의 접견실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엘리베이터
유바바가 종이 비행기로 쫓던 장면
이런 자잘한 거도 좋지만 메인 전시도 봐야지
사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촬영 불가였던 특별전시장이었다
테마는 지브리에 나온 음식들
여기에만 2만원 입장료 내라고 했어도 냈다
음식을 먹는 장면이랑
그 장면들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들을 신경썼는지 원본 콘티와 시나리오를 볼 수 있고
안쪽에도 부엌이나 상점의 리얼한 전시를 해둬서 보는 맛이 있다
실제 음식 모형들도 있고
그 센과 치히로에서 쳐먹다 돼지가 된 개맛있어보이는 음식들도 있다
창고 컨셉의 부 전시장은 분위기는 괜찮지만 영 별로다
주 전시장은 거의 포토존에 가까운 용도다
가오나시와 한 컷 하고 넘어가고
포뇨랑도
라퓨타에서도
붉은돼지에서도
뭔가 갑자기 끝난듯 싶지만 꽤나 오래 있었고
기념품샵에도 꽤 오래 있었다
당당히 찍어오는 영상도 여럿 봤지만 기념품샵 역시 촬영 불가다
다 보니 해가 지고 있을 시간대였다
티켓값은 세트표로 인당 3만원
티켓값을 하느냐 yes
올 가치가 있느냐는 사람마다 다를거 같다. 왜냐
티켓 구매부터 대행을 맡기지 않는 이상 쉽지 않고, 3달 전에 예약 오픈날 해도 원하는 시간 잡기 쉽지 않다
시내에서 편도 1시간 거리인데 안에서만 3시간 이상 소요되니 반나절 이상을 다 써야하고
지브리 작품의 세세한 점들을 알면 알 수록 더 깊게 보임, 반대로 말하면 알아야 보이는 게 많다
나중에 나고야에 다시 갈 일이 생긴다면
이번 달에 개방한 모노노케 히메 숲이랑
저 너머에 지어지고 있던 언제 오픈인지 모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러
나는 다시 가겠지만 말이다
저녁은 일본식 중식이 유명한 나고야에서
천진반을 먹으러 갔다
검색해보다가 귀찮아서 교자노오쇼로 갔음
맛은 맛있다.
오늘 꽤 걷기도 했고, 또 8시에 처먹었기 때문에
무조건 맛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중국집 계란국마냥 든든한 인공 감칠맛에 뒤덮인
계란맛살덮밥이다
근데 싸고 양이 많은
교자도 맛있고
추가로 시켜본 닭튀김(메뉴판 12번)도 가성비가 매우 좋다
나중에 혼자 여행가면 갈 만한 프랜차이즈 하나 추가
하지만 다음에는 전문으로 하는 집을 가고 싶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미라이 타워랑 오아시스를 구경하고 감
근데 타워랑 오아시스 모두 이쁜 건축물이지만
신도시스럽고 인위적으로 맞춰진 거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왤까
확실히 관광하기 좋은 도시보단 살기 좋은 도시쪽에 가깝다
그리고 나고야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것 같다
다국적 노동자로 보이는 분들이 식당에 정말 많았음
너무 피곤한 하루였기에 빠르게 숙소 복귀
숙소에 목욕탕도 있었지만 거르고 바로 숙면했음
내일은 근교 투어가 예정되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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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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