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누렁 홈마카세-민어와 뿔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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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철 그냥 보내긴 아까워서 노량진 또 다녀왔으
이번엔 대학 동기들과 함께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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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가오리가 많더라 얘네 애가 그렇게 녹진하고 맛있다매?
![16911513814539.jpg](https://cbimg.xyz/data/file/c2/16911513814539.jpg)
민어는 대부분 선어였고 살아있는것들은 죄다 작았음
가장 큰게 3키로급이었는데 그마저도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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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찍어바리가 많더라 솔직히 후회됨 뒤에 나올 뿔돔말고 얘네나 살걸
![16911513847485.jpg](https://cbimg.xyz/data/file/c2/16911513847485.jpg)
수확물이다 민어 수컷 2키로 초반대 한마리(키로 2만4천인가 그럼) 랑 이거만 사가기 아쉬워서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뿔돔 두마리
뿔돔은 처음보는거라 샀는데 거기선 횟감이라곤 했지만 아가미 들춰보고 안될것 같았어도 그냥 샀음ㅋㅋ어떻게든 함 먹어보고 싶던 생선이라
![169115138609.jpg](https://cbimg.xyz/data/file/c2/169115138609.jpg)
손질지옥
민어는 의외로 비늘이 잘벗겨지는데 아가미가 너무 단단하게 븥어있어서 도려내기가 어려웠음
뿔돔이 비늘이 작은데 너무 억세더라 일본애들이 괜히 스끼비끼 치는게 아님 얘네 비늘치다 손목터널증후군 오는줄
민어는 배 홀쭉해도 살짝 말랑말랑해서 설마 암컷? 했는데 다행히 수컷이었음ㅋㅋ부레 주변의 훌륭한 기름기는 덤
![16911513872335.jpg](https://cbimg.xyz/data/file/c2/16911513872335.jpg)
생각보다 작았지만 정말 영롱했던 부레
씻는데 만져보기만해도 쫀득쫀득할거란 예감이 들더라
![16911513885628.jpg](https://cbimg.xyz/data/file/c2/16911513885628.jpg)
민어랴~
오른쪽 아래는 수컷에게만 있는 갯무래기살
어떻게 떼내야할지 몰라서 대충 잡아뜯다가 너덜너덜해짐ㅠ
뱃살 탈피하는데 기름기가 번들번들하더라 벌써부터 기대됐음
![1691151389702.jpg](https://cbimg.xyz/data/file/c2/1691151389702.jpg)
회가 숙성되는동안 민어 서더리랑 등뼈로는 지리를 끓이는데..
이거 국물 농도랑 기름기가 무슨 소 사골보다도 진했어
무랑 마늘 양파 소금밖에 안넣었는데도 기름기랑 감칠맛이 장난아님
저 망할 뿔돔 사지말고 아예 탕감으로만 선어민어 하나 더 사올걸...
![16911513910062.jpg](https://cbimg.xyz/data/file/c2/16911513910062.jpg)
뿔돔은 조림 만들었어 간장이랑 생강 베이스로ㅋㅋ
살이 단단해서 안부스러지더라 그건 좋았음
![1691151392099.jpg](https://cbimg.xyz/data/file/c2/1691151392099.jpg)
완성된 저녁상
민어회랑 부레, 갯무레기살, 껍질데친것, 민어 전이랑 뿔돔 조림
그리고 민어 지리탕
뿔돔 맛있긴 했는데 식감이며 맛이며 우럭이랑 뭐가다른지 모르겠음 담부턴 금태나 사야지
민어는 부레가 완전 풍선껌같더라 쫀득쫀득하고 기름장에 찍어먹으니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옴
갯무래기살은 먹으면서 물음표 띄워지는 맛
뱃살이랑 등살은 지방이 제대로 올라서 최근에 먹은 회 중 제일 맛있게 먹은듯 껍질도 꼬들꼬들하고 계속 젓가락이 갔어
근데 내기준 탕 국물만으로도 밥 두공기는 비울것같더라 올해 민어들 들어가기전에 탕감으로 하나 사와서 끓여먹을거다
결론: 민어는 2키로대만 돼도 맛있다
오마카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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