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 공능 대청 다리파괴등산 후기(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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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첫등산으로 설악산 공룡능선~신선봉 천불동 하산루트타고 개털리고 재도전해야겠다고 벼르고 벼르다가
장마기간 중 휴무에 날씨가 좋은날이 있어 부랴부랴 필요한것만 챙기고 야밤에 속초로 이동해 2시경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
매표소에서 주차비를 내고 아직 입산시간이 멀었으나 주차장 관리인 분께 살짝 던져봄 "선생님 어차피 지금 못들어가죠?"
그런데 이미 한팀이 들어가셨다하시고 들어가셔도 된다고 하심
대충 준비를하며 물건들 체크함 원래 토시나 모자 복면같은건 귀찮아서 안끼고 기피제만 대충 뿌리고 가긴 하지만
이날 가장 중요한 등산화를 집에 두고옴
집에서 속초까지 차로 3시간이동에 기름값도 무시못하고 내일의 날씨는 누가 장담하나...
멘붕와서 머뭇거리던 중에 주차장 관리인 선생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심
"젊은데 한번 가봐요 가다가 못가겠으면 돌아와요"
말씀에 용기를 얻고 그냥 가다 안돼면 빽해야지하는 심정으로 2시 30분경 출발
비선대에서 마등령가는 중에 찍은거 올라가다 먼저 가셨다는 팀을 만나 담소도 나누고 커여운 슬리퍼에 대한 해명도 함
참고로 슬리퍼는 홈플러스에서 만원인가 주고 삼 착화감 ㅆㅅㅌㅊ
해뜰때 까지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이때가 5시쯤? 해가 슬며시 뜨고 이미 킹콩바위는 어두워서 못보고 지나친듯함
그래도 역시 설악이구나 하면서 풍경뽕에 취해서 감
마등령에서 슬리퍼 체크 홈플러스에서 산거치곤 꽤 튼튼해서 놀람 찢어지지않을까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설악산은 앞에 바다가 있는 산이라 그런지 풍경이 절정인듯
여기가 5시 30분쯤 마등령 지나서 공능 초입부분 인듯 싶은데 사진찍은 위치는 길을 잘못들어간곳이지만 미친 풍경에 그냥 자리잡고 앉아서 잠깐 휴식하며 풍경을 즐김
역시 사진으로는 다 못담는다
1275봉 앞의 나무에 떡하니 앉은 크로우상...존나 크다 독수리인줄
1275봉 올해 1월에 못올라갔던곳이라 이번에는 올라가리라 다짐하고왔지만 슬리퍼를 신고와서 고민하다 바람도 그닥 강하지않고 홈플러스산
슬리퍼의 우수함을 알았기에 그냥 올라가보기로 결정
미친 경치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보게될 공룡능선 신선봉보다 여기가 더 좋았음 안올라갔으면 진짜 후회했을듯
슬슬 공룡능선도 막바지
이쯤 반대방향으로 마주치는 등산객분들이 꽤 계셨는데 볼때마다 슬리퍼 해명하고 다님
진짜 미친놈처럼 보일까봐 뻘쭘했음
9시경 신선봉 도착
솔직히 공룡능선의 풍경은 여름보단 겨울이구나 느꼈지만 간편한 차림에 춥지도않고 시원한 바람맞으며 기분좋게 등산할수있는 계절은 여름인듯
여기까지는 다리상태도 나쁘지않았고 이 템포면 대청찍고 15시까지 하산할수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하고있었음
그리고 희운각에서 소청올라가며 그냥 탈진함
11시경 소청인듯함 아래로 희운각이 보이는데 구름이 소청 중청 봉우리에 걸쳐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게 아쉽다
그리고 희운각-소청은 지옥길이다 하산도 마찬가지로 지옥길 여기서 왜 등산할땐 등산화를 신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깊어짐
병신같이 다른건 다챙기고ㅓ 가장 중요한 등산화를 놓고오는 실수는 두번다시 하지 않길
소청지나고 중청진입로부터는 다시 살만해짐 대청가면서는 슬리퍼에 대한 해명할 힘도 없어서 그냥 멋쩍게 웃으며 지나감 존나 힘들었음
가져온 김밥하고 물하나 흡입하면서 휴식
갑자기 등산객 틈에서 튀어나온 다롱이 사람들 경계하지도 않고 돌아다니는거보니 터줏대감인듯
응디
진짜 커여움
이날 하늘상태가 별로라서 대청에서 찍은건 별로 없었다 그래도 구름끼니 시원하고 좋았음
여기가 그 매년 사람 죽어나간다는 용아장성? 구름끼다 순간 여기만 햇빛이 비췄는데 멋있긴했음
이후 천불동으로 하산하는중에는 거의 바쁘게 뛰다시피 가서 사진은 찍은거 없...
4시 30분쯤 소공원 도착했고 다리 너무 아팠고
그래도 나름 좋았다
등산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