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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장 다녀온 이야기 - 1 (+사사키 히사토와 동탁한 썰)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6-11 08:1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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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낀 연휴 기간 동안 집에만 있을 것 같아서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일본 여행을 가보기로 했음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건 지난 주 월요일 (5/29), 여행 일정은 6/2~6/5로 충동적으로 결정한 여행이다 보니 계획을 짜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코로나 전후로 달라진 점을 생각해보니 마작을 본격적으로 입문한 점(온/오프라인 모두)이랑 M리그를 보기 시작한 점이었음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 마장을 경험해보는 거를 컨셉으로 잡고 계획을 짬






그렇게 나름 찾다 보니 아래 3개 매장은 꼭 가봐야겠다 싶었음




1. 麻雀ベルバード新橋店 【麻雀初心者の殿堂】 (벨버드 신바시점)


 


 




2. 麻雀オクタゴン (시부야 옥타곤)


 


 




3. 麻雀ウェルカム秋葉原店 (마작 웰컴 아키하바라점)


 


 





1. 麻雀ベルバード新橋店 【麻雀初心者の殿堂】 (벨버드 신바시점) - 1,2일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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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음 죄송... 아래는 매장에서 올린 매장 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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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본 마장을 크게 나누면 레이트인지 노레이트인지, 프리인지 세트인지로 나눌 수 있음


레이트는 돈을 걸고 (ex. 1000점 당 50엔), 노레이트는 돈을 걸지 않는다고 보면 되고


프리(フリー)는 우리나라로 치면 공탁, 세트(セット)는 대탁으로 보면 됨




벨버드 신바시점의 경우에는 노레이트 + 프리(6층)/세트(3층) 임


요금은 프리 드링크 300엔 + 반장 1판 당 500엔


3층은 밑에 사진처럼 세트 전용으로 바 형태로 되어있는데, 처음에 프리/세트 개념을 모르고 3층으로 가니까 6층으로 안내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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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에 가면 점원 분들이 첫 방문인지 물어보고, 첫 방문일 경우 회원 가입 및 룰 안내를 해줌


회원 가입은 매장 내 qr코드를 통해서 닉네임, 실명 및 주소, 마작 경험, 점수 계산 가능 여부를 작성하면 됨


한국에서 여행 왔다고 하니까 주소 외국으로 찍는 거로 안내해주셨고, 회원가입 완료한 뒤에 룰 설명을 해주심




간단하게 요약하면, M리그 룰과 거의 동일하지만 일부분 다른 점이 있음 (룰 설명 자체를 M리그 기준으로 함)


우리나라 마장에서 치던 점이랑 다른 점을 들면 일단 절상만관 적용 (30부 4판을 만관 취급), 반장 당 시간 제한 60분, 사풍연타 및 구종구패 등으로 인한 유국이 없다는 정도가 가장 클 듯




룰 설명 들으면서 점원 분이 혹시 M리그 알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하나도 안 놓치고 다 보고 코나미 팬이라고 하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


이번 시즌 아까웠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옆에 듣고 있던 다른 점원 분은 한국에서 아베마가 되는게 놀랍다고 하셨음


그리고 당시 IKUSA라고 풍림화산 주관 대회 같은게 TV 방송 중이었는데 저기에 자기 매장 직원 나가있다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주심


그렇게 설명 다 듣고 잠깐 대기하다가 인원수가 3명 정도가 되어서 탁으로 안내를 받음


(2~3명으로 인원이 모자란 경우는 점원 분들이 참가하는 걸로 인원을 맞춰주시다가 손님이 오면 점수 안내 후 자리를 손님에게 넘겨주는 식으로 진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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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탁에서 충전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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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특이한 점은 보통 점봉이 10000 x 1, 5000 x 2, 1000 x 4, 500 x 1, 100 x 5 = 25000 점으로 구성되어 있는게 일반적인데


이 매장은 10000점 봉 없이 5000 x 3, 1000 x 8, 500 x 3, 100 x 5 = 25000 으로 사용중임


이거는 초보자의 경우 점봉 주고 받는 것을 조금 더 쉽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함




첫째 날은 여기서 하루 종일 마작만 쳤는데, 내부가 깔끔하고 직원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들어올 때랑 나갈 때 박수쳐주는게 부담스럽긴 함...)


동탁했던 분들 매너도 좋았어서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매장임


신바시 역에서 도보 5분정도로 접근성도 괜찮고 사람이 항상 많은 편이라 만약 일본 마장을 처음으로 경험해보고 싶다? 그러면 무조건 이 곳을 추천해주고 싶음


저 점수계산 잘 못하는데 가도 괜찮나요? 할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회원 가입할 때 그거 물어보고 점수 계산이 미숙한 경우는 아래 뉴비딱지를 작탁 위에 두게 함


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거나, 점원 분들이 돌아다니면서 도와주시니까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음


(아래 색칠된 마크면 시간을 조금만 주면 가능하다는 표시, 흰색 마크일 경우 잘 못하니 도와달라는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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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麻雀オクタゴン (시부야, 옥타곤) - 2,3일차 방문


옥타곤의 경우 노레이트, 프리/세트 마장. 프리의 경우 반장 당 500엔 (여성,학생의 경우 300엔)


옥타곤은 방문하기 전 나름 사정이 있었는데


원래는 2일차에는 벨버드를 가지 않고 바로 옥타곤을 가볼 계획이었음


그렇게 2시 쯤이었나 시부야 역에서 10분 정도를 걸어서 옥타곤에 도착하니 정상 영업은 오후 7시부터라서, 죄송하지만 그 이후에 방문해달라고 안내를 받았음


무슨 일인가 싶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방문하기 이전에 홈페이지 확인을 안한 바보같은 짓을 했던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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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별 수 없네 그냥 내일 와야겠다 하고 돌아가려는데 내일 일정표의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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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히사토, 하기와라 마사토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코야마 츠요시는 성우 겸 배우로도 유명하지만


마작 대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마작최강전 등의 대회에서 멋드러진 목소리로 MC를 보시는 분으로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음 (결정적으로 이 매장의 GM으로 계심)


찾아보니 6/4는 드림 리그라는 대회의 대표결정전에 참가할 8명을 선정하는 대회를 하는 날이었음 (단, 초청 게스트 3인 제외한 상위 8명)


그리고 옥타곤 웹사이트에서 이미 선착순으로 참가자는 마감이 한참 전에 완료된 상황


당연히 일본 여행 계획 당일 봤어도 올라온 거는 한참 전이라 어차피 늦었을 거긴 한데, 막상 눈앞에 응원하는 팀의 프로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놓치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더라고


그래도 혹시 당일 참석 안 하는 사람 있으니까 와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트위터를 들어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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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당일 1시 대회 시작 전 불참자가 있을 경우 취소표 대기 순번대로 참석이 가능하다고 올라와 있었음


이걸 보자마자 3일차는 무조건 옥타곤에 다시 오겠다고 정했고, 아쉬운대로 다시 벨버드로 향했음





그리고 다음 날, 12시 30분 쯤 옥타곤에 도착하니 대기 순번 1번이었고 (당연히 첫 방문이라 대기 순번표 먼저 받고 기다리면서 회원 가입을 했음),


곳곳에 빈 좌석이 있는게 보였음


이 때 속으로 얼마나 간절히 빈 자리가 나기를 바랬는 지 모르겠음ㅋㅋ... 1분1초가 느리게 가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싶더라


그리고 1시가 되자마자 카운터에서 대기 순번 1번과 내 닉네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음


참석비 8천엔을 지불하고 자리에 앉으니까 그제서야 안도감이 몰려오더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내 뒤 순번 2,3번 분도 빈 자리가 나서 참석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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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회 번호표(41번)를 받고 좌석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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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면 너머에서만 보던 프로가 눈 앞에 있으니까 그냥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 이때부터 이미 마작은 뒷전이고 반장 끝나고 사진 찍어달라고 말할 생각 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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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은 아쉽게도 동탁 당첨이 아니라 아쉽다... 생각하면서 남은 3번 중 한번이라도 동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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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전 끝나고 화면에서 9탁 - 41번이랑 히사토 씨 이름 있는거 보고 처음에 잘못 본 줄 알았음ㅋㅋ


바로 자리 오시자마자 혹시 같이 사진 찍어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좋다고 수락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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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도 와서 사진이나 싸인 요청하시는데 다 꼼꼼히 해주시는거 보고 이게 대스타인가 싶었음


그리고 마작도... 사실 M리그 혹은 여타 대회에서 히사토 타패가 빠른거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같은 탁에 있어보니까 장난 아니게 빠르다는게 느껴졌음


게다가 상가가 히사토 씨라서 그런가, 일정하서도 빠른 타패 리듬에서 나오는 압박감이라 해야하나 그런게 굉장히 압박감으로 다가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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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4국 점수상황은 대충 하가가 35000점으로 톱, 나와 히사토 씨가 각각 1000/2000점 차이 정도로 뒤쫓는 상황이었음 (토비가 없어서 대가 점수가 마이너스여도 진행함)


화료만 하면 톱인 상황이었는데 상가에서 걸려온 리치... 3순 쯤 뒤 4000/8000 이세계트럭 몰고 오는거 보고 다들 어이없어서 웃었음ㅋㅋ


2회전은 이렇게 끝났지만 아쉽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평생 못해볼 경험을 해본 것 같아서, 여행 오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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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께 부탁해서 한 장 더 찍고


대회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한국에서 여행 왔는데 우연히 일정 보고 취소 표 대기로 들어왔다고 하니까 와주셔서 고맙다고 하고


(혹시 이것 때문에 여행 온거냐고 하셔서 그건 아니라고 함...)


M리그 열심히 챙겨보고 코나미 팬이라고 하니까 한국에서 M리그 볼 수 있냐는 점에서 놀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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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흔쾌히 수락해주신 대배우 하기와라씨와도 한컷


히사토 씨도 그렇긴 한데 하기와라 씨 인기가 진짜 장난아니었음 (특히 여성팬)


그리고 대회 종료 후에는 다 같이


그냥 평생 코나미랑 라이덴 지지하기로 정함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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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3/3/3/2 였는데 결과는 필요없고 그냥 와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만 들었음...


7월 2일에는 타키자와와 우치카와가 게스트로 온다는 안내와 함께 대회는 마무리




시부야 옥타곤도 첫날 방문한 벨버드 신바시점과 마찬가지로 룰 설명을 M리그 기준으로 하며 다른 점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설명함


마찬가지로 첫 방문이어도 추천할 만 하지만, 게스트 초청을 통한 이벤트 및 대회가 많은 편인 것 같아서 (정상 영업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기 전에는 꼭!!! 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함 ()

 



물론 반대로 말하면, 신청만 잘 하면 직접 만나보고 싶었던 프로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고 마작에 관심이 많다 싶으면 트위터와 웹사이트를 확인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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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방문한 마작 웰컴 아키하바라의 경우는 레이팅 (돈 걸고 침) 마장인데 여기서의 이야기는 나중에 작성해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땡큐





마작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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