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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타고 떠나는 부산 - 구리 고속도로 여행기.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6-08 08:4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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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여행을 가며, 알게된 노래인데 여행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잘 담은 노래이니


시간이 난다면 한번쯤 들어보자!









경차를 타고 장거리 운전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점을 가진후 계획없이 떠난 장거리 여행.



그 여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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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는 부산 사하구 낙동강 옆 강변대로 부근.


출발 시간은 오후 5시 30분 정도.


주말이라도 오후 저녁때라 그런지 차량이 많았고 다소 서행하기도 했으나


큰 막힘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왼쪽편에 보이는 낙동강이 반짝반짝 빛나는게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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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계획대로 였다면 강변대로를 따라 진행하다 삼락ic 쪽에서 고속도로를 타야했다


근데 어느순간 딴짓을 해버렸는지, 젛신줄을 놓쳐서 북구에서 화명으로 빠져서 시내를 빙빙 돌다가


간신히 대구부산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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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고속도로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져있고 터널이 많이 있었다


중간중간 산줄기를 따라 마을들이 보이는데 정말 동화속에나 나오는 마을같이 느껴졌다


마치 현재가 아닌 과거의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을 보는듯했고, 여기저기 넓찍히 떨어져있는 굴뚝집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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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새마을휴게소.


줄기차게 뻗은 고속도로를 하염없이 달리다보니 첫번째 휴게소 청도 새마을 휴게소를 만났다.


여기는 사이드 안채운 람보르기니 굴러가는거 잡아준 은인이 뉴스에 나온적이 있다.


휴게소에 규모가 굉장히 크고 자동차들도 사람들도 많다.


장거리 여행을 시작하기 앞서 간단하게 냉각수를 체크해주고


주유후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주유소 뒷편에 타이어공기압 기계가 하나 보였다



공기압 하나로 승차감이나 안전운전을 하는데 있어 크게 도움이 있다고 하니 꼭 출발전 체크하길 바람.


[공기압 기계는 각 휴게소 마다 주유소옆에 있으니 확인해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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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로 공기압을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어보자.


차량의 적정 공기압은 문짝 부분에 스티커에 적혀있고,


그 수치대로 공기압기계에 숫자를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어린이나 성인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으니까, 장거리 운행을 가기전 첫 휴게소에서 체크해주면 된다.


이 차량은 앞바퀴 30, 뒷바퀴 37 이니 적정공기압으로 맞춰서 채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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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40분경.


경상북도 칠곡의 왜관 근처를 지나고 있는데, 벌써부터 허리가 너무 아프다.


그저께부터 감기몸살을 앓아서 온몸이 쑤시고 저리다.


다음 정차지는 칠곡휴게소로 약 20분 정도 남았다.


칠곡 부근에는 차량이 없고 한적해서 정속주행을 하기 좋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고있는데 어느순간 풍겨오는 거름냄새에 기겁하며 창문을 닫아버렸다...


[고속주행간에는 창문을 열면 연비에 안좋으니, 에어컨을 틀고 냄새가 난다면 내기순환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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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휴게소.


경차특성상 의자를 눕힐수도 없고 좁은공간에서 장거리 주행은 엄청난 피로이다


내리자마자 스트레칭은 필수이기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줬다


이곳의 장점은 화장실이 깨끗해서 좋았다, 그거 말고는 모르겠다


준비를 마친 뒤 출발 하려는데 옆에서 지나가던 외국 여행객분들이 손을 흔들어주길래 같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어느새 저편에서는 해가 뉘엿뉘엿지며, 땅거미가 내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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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휴게소.


칠곡을 떠난지 얼마 지나지않아 땅거미가 완전히 내려앉았다.


시간은 어느새 8시를 훌쩍넘었고, 밤운전을 대비해 졸음을 떨쳐낸 후


초콜릿을 먹어 당을 보충 후 다시 출발했다.


선산은 처음들어보는 동네인데, 오층석탑과 금오서원 등 유명 유적지가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들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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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휴게소.


문경 하면 어렸을때 주방세제가 떠올라 문경세제가 세제로 유명한 동네인줄 알았다..


근데 전혀 관련없는 다른 뜻이니까 오해하지 말자.


정속주행과 중간중간 정체를 겪다보니 예상 시간보다 1시간 가까이 늦어져, 잠시 휴식 후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의자가 불편해서 허리가 많이 아프다.


이쯤부터는 차량이 거의 없어서 운전하기에는 편했는데


스타렉스 하나가 옆에서 미사일 처럼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


1차선으로 슝 지나가는데 깜짝놀랬었다..


당시 내차 속도가 110km/h 후반이었는데


지나간 잔상만 남은걸로 봐서는 최소 150km/h는 훌쩍 넘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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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휴게소.


저녁 10시에 다다르니 차량도 거의없고 화물 기사님들은 주무시고 계셨다.


ㅣ여기느기는기느여긴여기ㅣ역ㅣ여ㅇᆢㅇㆍㅣㅇ

여기는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휴게소라 화장실만 들린뒤 바로 출발했는데


화장실도 구조가 괴상하다. 룸처럼 나눠있는데 가보길 바람.


구시ㅣㄴㅇ은 무서우니 빨리 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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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휴게소.


어두컴컴한 고속도로를 하염없이 달리다보니 어느새 경상북도를 떠나 충청북도에 도착해있었다.


물론 남은 거리는 아직 많이도 남았지만 벌써 경상도를 떠낫다는 시점에서 다와가는것처럼 느껴졌다.


현실은 200KM 이상 남았다.


근데 여기는 화장실이 청소가 전혀 안되어있고 화장실 입구부터 악취가 진동을해서 소변기칸에 도착하자마자


바닥에 흘려진 흔적들을 보며 도망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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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휴게소.


첫번째 고비에 도달했다.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기로 결정.


간단하게 당을 채우고 차안에 가로로 누워서 쪽잠을 잤는데, 지나가는 화물차 소리에 잠이 깨버렸다.


위치선정에 있어서 큰 실수였다.


근데 저기 뒤에 컨테이너는 누가 두고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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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으로 올라가는 고속도로 위.


차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가끔 지나가는 차는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다.


이때쯤 노래를 켜고 추억의 싸이월드 ost 모음집을 들으며


감성에 빠져 주행을 시작했다.


이렸을때 눈오던날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던 추억이 떠오르는 밤이다.


시간은 어느새 벌써 11시 40분.


꼬박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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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휴게소.


이천랜드에서 방망이를 몇번 휘둘러줬다.


옆에 어떤 아저씨가 같이 있었는데 진짜 잘치셔서 깜짝놀랬다.


이야기 몇마디 나눴는데 끝나고 벤츠 s클래스 타고 가더라...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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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으로 가는길.


점점 자동차가 많아지고 시내가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간 길목에서 슈퍼카 무리를 만났는데 한 차는 기괴한 2D 캐릭터 그림이 덕지덕지 발라져있고


날개가 비행기 날개만했다.


본인들만의 서킷인거 같은데 2차로에 있던 나한테 쌍라이트를 쏘며 빨리가라고 똥침을 놓던데 순간 화가났음..


아반떼와 벨로스터 그리고 그랜저 한대였다.


그랜저는 마후라에서 개틀링건 소리가 났었다. 두두두두두두두ㅜ두ㅜㅜ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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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휴게소.


드디어 서울근교 하남 휴게소 도착.


하남휴게소는 한쪽밖에 없어서 상행선은 유턴해서 가야하는것을 처음 알았다.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임에도 차량이 굉장히 많았다.



롤스로이스와 맥라렌이 같이 주차해놨던데, 겁나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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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휴게소.


대망의 최종목적지 구리휴게소.


도착시간은 약 12시 30분쯤 되었던것 같다.


굉장히 한적했고 하나둘 서있는 차량들은 모두 잠들어있었다.



소요시간 약 7시간

이동거리 약 436KM

부산 강변대로 - 구리휴게소




생각한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경차로는 장거리 주행하지 말자.


지옥이다.



추가로 부산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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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chat 명소인 화본역도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오지에 있고,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어느새 옆에 지나가던 택시기사님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서울에서 왔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셨다.


잠깐 내리신뒤 뒤에 있는? 벤치 같은곳에? 누워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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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쳤다면 여행을 한번 다녀오자.


이 얘기를 듣고 여행도 힘들잖아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행이 주는 두근거림은 감히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마치 소풍전날 밤을 꼬박 새고도, 아침에 5시에 일어날 수 있었던 것 처럼.


나는 나에게 있어 여행은 배터리 충전이라고 생각한다.



교통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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