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의 종결자 제주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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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경면(제주도 서쪽 즈음)에
위치한 흑돼지 식당 “제주돗”에 다녀왔습니다.
돗이 돼지라는 말이래요.
저는 락돗....
고기는 목살, 오겹, 삼겹갈비 세 종류이고
식사는 김치찌개 딱 한 종류입니다.
메뉴가 많지 않다는 건 일단 좋은 신호입니다.
그만큼 집중한다는 뜻이고
적은 메뉴로도 성공하고 있다는 반증이니까요.
고기는 세 종류 다 시켰습니다.
먼저 목살과 오겹살인데 초벌구이를 해서 줍니다!
초벌 박사님들이 이렇게
식당 한 쪽에서 정성들여 고기를 굽고 계십니다.
마이야르를 충분히 내서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에서는 고기를 잘라 살짝만 더 익히면 되어서 굽기에 실패할 확률도 없고 너무 좋습니다.
초벌 되어 나온 고기를
요렇게 먹기 좋게 잘라서 살짝만
더 구워먹으니 육즙이 터집니다.
그리고 이 집은 특이하게 백김치를 구워먹는데
이게 아주 지립니다.
오겹과 목살 다 먹어갈 때쯤
삼겹갈비가 나오는데 양념 뺀 돼지갈비 구이입니다.
아주 담백하고 좋아요.
백김치 왕창 구워서 곁들입니다.
대망의 클로저.
고기 다 먹고 시킨 면사리 추가한 김치찌개.
고기도 넉넉히 들어있고 새콤한 묵은지에
탄수화물 면사리의 조합...
이렇게 해서 한 입 꿀떡. 냐하...
이 집은 정말 좋은게
초벌해서 주기 때문에 고기 연기가 애초에 덜 나는데다가
가게 정면이 사진처럼 오픈되어 있어서
상쾌한 제주 바람 맞으면서 고기 먹는 것이 가능합니다.
쾌적 그 자체에요.
제주도 와서 흑돼지 잘 한다는 집 가봐도
서울에서 먹는 것과 비슷하거나 더 못해서
실망의 연속이었는데
제주돗은 드디어 찾은 보물 같은 집입니다.
넓은 마당으로 오픈 된 가게에서
고기 냄새 걱정 없이 최상급 흑돼지와
완벽한 김치찌개를 곁들여...
전 만취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