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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철갑선 배틀..txt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5-24 15:18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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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남과 북으로 갈라져 쌈박질을 하던 미합중국


전쟁은 시간이 흘러 북군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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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보급은 필수불가결한 요소,


북부보다 공업 생산력이 떨어졌던 남부 연합은 대부분의 전쟁 물자를 유럽에서 실어왔고, 그 수송로의 확보는 남부 연합의 생명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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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북군은 남부 연합의 해상 보급로를 끊기 위해 해군을 이용해 끊임없이 남군을 괴롭혔다


이에 열이 받은 남군은 대결전병기를 만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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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대결전병기 철갑선 버지니아(CSS Virginia) 되겠다.


목선이었던 매리멕호의 윗부분을 뜯어버리고 그 자리에 철판을 덕지덕지 바른 이 철갑선은


배수량 4,100톤에 길이만 84m, 종류별로 총 12문의 대포를 장착하고 32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이 신형 전투함은 대결전병기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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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우리나라 대구급 호위함이 배수량 2800톤에 122미터이다.


얘도 실제로보면 존나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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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형 전투함은 물속에 잠기는 흘수선(Waterline) 아래쪽을 제외하면 물 위로 드러나는 모든 부위가 철갑으로 덮여 있었고,


전함 앞부분에는 충돌 공격을 위해 충각을 장착하고 있었다



거북선을 보는 왜구마냥 북군은 버지니아호의 존재를 두려워 했고


버지니아호에 대항할 수 있는 결전병기의 필요성을 북군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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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북군은 스웨덴 출신 과학자인 존 에릭슨(John Erricsson)을 찾아가 철갑선 제조를 의뢰했다.


에릭슨은 북군의 의뢰를 받아 신형 전함을 제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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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북군의 철갑선, 모니터(USS Monitor)호다.


존나웃기게 생겼긴한데..ㅋㅋ하여튼 모니터호는 배수량 1,000톤에 길이 52m, 두 개의 포를 장착하고 있어


버지니아호에 비해 화력이 딸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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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니터호는 버지니아호와 경쟁할 만한 군함이었는데


우선, 모니터호는 버지니아 호와 달리 흘수선 밑도 전부 철로 만들어진 철 100%의 철갑선이었다.


또한, 세계 최초의 회전포탑을 장착한 배였기 때문에


버지니아호는 적에게 포를 발사하기 위해 배 자체를 돌려야 했지만


모니터호는 포탑만 돌리면서 발사하면 되었다.


두 철갑선이 실제로 붙으면 누가 이길지 남군과 북군 둘 다 알수없는 개꿀잼 갈드컵 요소였다.


이 갈드컵을 끝마칠 전투가 실제로 일어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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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투는 햄프턴 로드(hampton roads)에서 일어났다.


남부 연방의 수도인 리치먼드와 인접하고 전쟁 물자가 지나가는 길목인 햄프턴 로드는


양측 모두에게 양보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수송로를 사수하려는 남군과 항구를 봉쇄하려는 북군 모두 철갑선을 투입해 역사적인 첫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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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호는 먼저 북군의 목재 함선들을 공격한다.


북군의 전함 콩그레스(Congress)호가 버지니아호의 포탄에 맞고 걸레짝이 되자 반격하지만,


콩그레스호의 함포는 버지니아호에 기스도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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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그레스호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채 퇴각하게 되고,


버지니아호는 또한 컴버랜드(Cumberland)호를 충돌 공격으로 격침시켰다.


북군이 우려한 철갑선의 무쌍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북군은 모니터호가 도착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야 했고, 군함 3척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버지니아호는 무쌍을 찍으며 북군 전함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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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현장에 도착한 모니터호가 버지니아호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


세계 최초의 철갑선 배틀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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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철갑선끼리의 포격전은 무려 4시간이나 지속되었고,


12문의 함포를 갖춘 버지니아호는 예상과 달리 겨우 2문의 포만 갖춘 모니터호를 제압하지 못했고,


모니터호 역시 회전 포탑의 효율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어느 쪽도 상대방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지 못했고 격침시키지도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었고,


포탄이 장갑을 뚫지 못한다는 것이 명백해지자 버지니아호는 최후의 수단으로 충돌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쪽은 오히려 버지니아호였는데


버지니아호는 흘수선 밑이 나무로 되어있었지만, 모니터호는 흘수선 밑도 단단한 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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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번의 충돌 공격을 시도한 버지니아호가 오히려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말았다.


하지만 모니터호도 멀쩡하지는 않았는데, 버지니아호의 포탄이 운좋게도 모니터호의 조종실 창문에 명중해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자리를 피한 것은 모니터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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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호는 모니터호가 퇴각하는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목재로 만들어진 북군의 군함들을 부수기 위해 방향을 돌렸지만


얕은 수심에 간조가 겹치면서 버지니아호는 더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기지로 회항하고 말았다.


이렇게 세계 최초의 철갑선 배틀은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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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모니터호)


후에 버지니아호는 항구가 점령당하고, 얕은 수심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오자


남부군에 의해 스스로 폭파당해 가라앉게 되었고


모니터호 또한 바다에서 항해하다 큰 너울에 의해 수장되어 16명의 익사자와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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