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노가다에 진심인 게임 회사 > 인기 게시물_old2

육성 노가다에 진심인 게임 회사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5-08 12:48 댓글 0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시리즈] 게임 회사들




16835175958963.jpg

일본에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라는 게임 회사가 하나 있음

당장 회사 이름부터 대단히 공격적인데, 그러니까 굳이 해석하자면 일본 제일의 소프트웨어란 뜻

16835175964316.jpg

이 자신감 넘치는 회사명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니폰이치 회사 본사가 위치한 곳이 일본의 기후현이라는 곳임

근데 이 기후현이 일본에서 어떤 곳이냐?

16835175967656.jpg

일본 역사를 다루는 각종 컨텐츠들에서 줄기차게 등장하는 그 사람, 오다 노부나가의 본거지로 쓰였던 기후성이 위치했던 곳이 바로 이 기후현이었다더라

그러니까 니폰이치는 그 시절 기후현을 거점으로 일본을 제패하려던 오다 노부나가처럼 우리 회사도 마침 기후현에 있으니 게임으로 일본 제일을 노린다!

뭐 대충 이런 의미로 지었다는데

16835175970778.jpg


물론 이건 대외적인 의미고 인터뷰에서 밝힌 솔직한 말로는 걍 창사 초기에 틀딱들이랑 거래할 일이 많아서 그들 뇌에 박히기 쉽도록 이렇게 지었다고함

16835175989496.jpg

여튼 나름 포부는 좋았던 이 회사는 글 제목과는 다르게 의외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왔고,
개ㅈ병신이란 평가의 겜들이 대부분이긴 해도 '이건 괜찮네' 소리는 들을 정도의 겜들도 몇 개 냈음

엥? 그럼 글제목에 노가다에 진심이란건 거짓이냐?


1683517599241.jpg

그럴리가 있나

얘들은 RPG, 특히 SRPG장르를 만들려고만 하면 아주 그냥 노가다 요소를 겜에 잔뜩 퍼붓는 걸로 유명함

그 중 특히 이 부분을 아예 본인들 게임 컨셉으로 삼은 시리즈가 바로

16835175995481.jpg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임

마왕 혹은 악마들이 득실대는 마계라는 곳을 배경으로 하지만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약빤 컨셉의 캐릭터들로 유쾌하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특징인 시리즈임

16835175999824.png

이 겜에는 다른 캐릭터를 들고 던지는 시스템이 있는데

짤처럼 우리팀을 탑으로 쌓아 던져서 지형을 무시한다거나 저 상태로 휘둘러 원거리 공격을 하거나, 성가신 적들을 던져 하나로 합친다거나

16835176017117.jpg

의회 시스템이 있어서 투표를 통해서 이걸로 겜 난이도나 경험치를 직접 조절할 수 있고

이 의회를 유리하게 이끌려고 뇌물을 주거나 아님 반대 의원들을 걍 죽여버리고 힘의 논리를 펼쳐도 되는 등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시스템들도 꽤 있었는데

16835176020051.jpg


그딴것보들다 이 게임이 가장 이슈가 된 점이 바로 이 lv9999의 존재였음

당장 시리즈의 1편부터 찍을 수 있었던 무슨 뽕빨물 라노벨 제목 같은 이 레벨 9999의 존재부터 당시 기준으로도 놀라운 수치였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만렙 찍었다! 끝! 이 아니었고

16835176022874

놀랍게도 이 시리즈는 캐릭터 환생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키웠던 캐릭을 다시 1렙 찍고 그만큼의 추가 스탯을 받을 수 있었기에 만렙은 노가다 파트에서 그저 통과점에 불과했음

16835176024124.jpg

그럼 만렙찍고 환생하고가 끝인가하면 그것도 또 아님

이 게임에는 아이템계라는 특이한 던전이 있음

한 아이템을 선택하고 그 아이템을 강화할 수 있는 던전에 들어가서 그 던전을 돌파하면 그 아이템에 추가 스탯이 붙는 방식이고,
추가로 고티어 장비들도 이 아이템계에서 얻기 때문에 장비육성+장비파밍 요소 두 가지가 합쳐진 노가다 던전이었음

16835176027074.jpg

듣기만 해도 어질어질해지는 이 모든 시스템이 이 게임 하나에 몰려있었고 시리즈가 거듭할 수록 이 노가다 시스템은 퇴화하는 게 아니라 역으로 발전했는데

16835176029296.jpg

디스가이아2부터는 몹들이 미친듯이 강하지만 경험치도 더 많이 주고 고티어 템이 드랍되는 수라계라는 던전을 따로 등장시키면서 노가다 시스템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3,4편에서는 학급계니 캐릭터계니 하는 또다른 노가다 던전이 추가됐으며

16835176032289.jpg

시리즈5편에서는 지금까지의 노가다랑 전투 시스템들을 전부 쓰까쓰까해서 발전시켰고

정작 이 시리즈의 개성이었던 병신같던 캐릭터성은 죽어버려서 욕먹은 것과 별개로 노가다하는 재미는 꽤 좋았다는 평가를 들었을 만큼
이 시리즈가 노가다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 지를 알 수 있을 거임

16835176035197.jpg

그 후 시간이 지나 대망의 6편이 발매했는데

이새끼들이 5편때 스토리 욕처먹은 것과 별개로 노가다에는 환장하는 유저들을 보고 니들 이런거 추가하는 게 더 좋구나? 란 생각을 한 건지

16835176037931.png

이 편부터 개씨발 lv99999999이 등장했고 레벨이 높아져서 그런지 아예 게임 내에 모바일겜마냥 자동 전투 시스템을 추가해버림

그래서 결과는?


16835176044773.jpg

노란불이 떠버림

노가다 요소가 병신이었다는 거랑 별개로 2d에서 3d로 이때부터 전환했는데 그 전환이 병신같았다는 거랑 이런 저런 이유가 있긴 했지만 쨌든 평가는 조져버렸다


16835176047719.jpg

16835176049964.jpg

어쩌다보니 디스가이아 소개글처럼 돼버렸는데 분량상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디스가이아 시리즈 하나만 그런 게 아니라,
팬텀 시리즈라던지 히어로 개조계획이나 소울 크레이들 같이 니폰이치 SRPG들은 하나 같이 이 노가다 요소에서 벗어나지 못함


그럼 니폰이치의 이런 노가다 사랑은 왜 시작했는지 궁금할텐데

16835176052606.jpg

때는 니폰이치의 근본작 중 하나인 마알왕국과 인형공주가 나온 시점으로 거슬러 가야 함

마알왕국은 요즘 rpg들에서도 보기힘든 뮤지컬 느낌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독특한 게임이었는데

대충 스토리 도중에 발리우드마냥 지들끼리 노래 부르고 춤 추고 그런 식이었음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게임의 비중이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내부에서도 마알왕국 시리즈는 스토리 비중이 게임 시스템적인 부분보다 컸다고 느꼈음

이 게임은 당시 3만장 정도 팔렸는데, 애시당초 마알왕국 자체가 니폰이치에게 있어서 첫 RPG작품이어서 실험적인 느낌이 강했던 작품이기도 했음

이후 니폰이치는 그럼 이번엔 스토리와 게임 시스템 비중을 5:5 정도로 섞은 겜을 만들어보자! 하고 나왔던 작품이 바로

16835176055318.jpg

라퓌셀 성녀전설이었음

세상 평범한 시골여자 라이자 급으로 허벅지가 굉장한 수녀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나쁜 애들 물리적으로 줘패는 SRPG게임임

사실 이 게임이 니폰이치한테 있어선 디스가이아보다 더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1683517605806.jpg

디스가이아에 쓰였던 노가다 요소인 아이템계와 lv9999의 기반이 바로 이 작품부터 등장했기 때문임

디스가이아의 스토리 배경인 마계라는 개념이 등장했던 게임도 바로 이 라퓌셀이고, 실제로 라퓌셀의 주인공 프리에는 디스가이아에 가끔 참여하기도 하고


16835176075312.jpg

여튼 라퓌셀은 발매하고나서 마알왕국보다는 나은 5만장 정도를 팔았지만 당연히 그 정도로는 성에 찰리가 만무했고

니폰이치는 니폰이치대로 우리 다음 작품까지 이러면 우리 ㅈ된다라는 생각에(마알왕국때도 이런 마인드긴 했음)

스토리보다 게임 시스템 비중을 늘린 라퓌셀이 마알왕국보다 잘 팔렸으니 이번엔 비중을 더 늘려서 7:3으로 만들자! 하고 나온 작품이

16835176078639.jpg

디스가이아 시리즈였고 이 작품이 갑자기 히트하면서 니폰이치도 부활, 덤으로 아 유저들은 노가다를 싫어하지 않는다란 생각을 기저에 품게 되었다더라


16835176082083.jpg

여담으로 까딱하면 디스가이아조차 태어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사실이 하나 있는데

원래 라퓌셀은 SRPG가 아니라 1945같은 슈팅 장르가 가미된 RPG로 교회를 요새처럼 만들어서 강화해가는 형태의 겜으로 나오려던 걸 SRPG로 선회한 결과가 바로 지금의 라퓌셀임

더 무서운 사실은 디스가이아나 팬텀 브레이브도 마찬가지로 슈팅rpg로 계획했었다는 인터뷰 내용이 있었음...


1683517608699.jpg

그리고 오는 5월 25일, 디스가이아의 최신작 디스가이아7이 발매된다고 함!

6편의 그 병신같은 레벨이나 관련 요소들 과감하게 처내고 다시 이전작품들처럼 돌아갔다고 하고 선발대들 말로는 평작은 된다는 듯?

아님말고?





여담으로 카미타니 조지의 프린세스 크라운 여주가 라퓌셀에 플레이어블 캐릭으로 등장함

이유는 나도 몰루?

세계수의 미궁2편에도 등장하던데 걍 몸값이 준내 싼가봄(나쁜 의미 아님)


16835176092778

16835176093916.png



중세게임 갤러리

추천0 비추천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일간 인기글
      • 오늘 인기 게시물_old2 에 업로드된 글이 없습니다. 주간탭을 확인해주세요
  • 주간 인기글
      • 오늘 인기 게시물_old2 에 업로드된 글이 없습니다. 주간탭을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