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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1944년 5월 몬테카시노 전투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2-08 14:28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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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1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로 가는 길목을 뚫기 위한 연합군의 공세가 이곳, 카시노 수도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성베네딕토회 카시노 수도원은 14세기도 넘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원 폭격에 대한 연합군 내부의 반대가 많았지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장병들을 살리기 위해 수도원을 향한 융단폭격이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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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도원은 상상 이상으로 견고했습니다. 수 미터에 달하는 외벽 두께 덕분에 수도원의 폐허는 오히려 견고한  요새가 되어버렸으며

연합군의 폭격으로 더는 거릴낄 게 없어진 독일 공군 제1공수사단은 수도원을 거점으로 방어선을 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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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 인도, 프랑스,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모로코, 캐나다, 이탈리아, 심지어 한국인 등 전세계 각지에서 모인 연합군 병력이 수도원을 공략하기 위해 분투하였지만 '녹색 악마', 독일 공수부대에 의해 번번이 격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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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합군 최후의 공세에서 주력을 맡은 건 자유폴란드군 2군단이었습니다.

이들마저 실패한다면 로마의 해방은 좌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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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은 볼트액션 3번 미션, 거점 방어.

제한된 시간 내로 3개의 거점을 공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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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1번 거점에 배치된 팔시름예거 분대, Fg42와 Mg42 두정씩으로 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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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2번 거점은 전원 Fg42와 판저파우스트로 무장한 팔시름예거 돌격 분대와 화염방사기반이 함께 배치되었으며 소대장이 이들의 돌격을 원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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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3번 거점은 7.5 cm le.IG 18 보병포와 팔시름예거 한 분대가 배치됩니다.

옆의 성당에는 저격수 한 팀이 매복해있습니다.

헤르만 괴링 공수기갑사단 소속 4호 전차는 예비대로 대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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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시작 직전, 사전에 조율해놓은 좌표에 맞춰 폴란드군 포병대가 탄막사격을 퍼붓습니다.

개시 포은 아주 정교하였고 독일군 보병포와 팔시름예거 돌격 분대가 포격에 직격당해 인명 피해를 입었습니다. 타 분대들 역시 쉘 쇼크에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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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턴, 폴란드군 진격 시작.

우측 1번 거점은 과감히 포기하고 3번을 주공으로, 2번을 조공으로 하여 셔먼 전차 두 대를 앞세우고 공세를 시작합니다.

독일 공수부대는 아직 포격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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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종탑에 숨어있던 독일군 저격수가 기습 사격으로 소대장을 노렸지만 다행히 철모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에 폴란드군 셔먼이 불을 뿜어 종탑을 날려버립니다.

한편 셔먼 전차를 노리고 스투카가 날아들지만 기총 소사만 퍼붓고 이탈하여 큰 피해를 입히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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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군의 주공이 3번 거점임이 확실해지자 독일 측도 예비대로 빼뒀던 4호 전차를 꺼내 요격하고자 합니다.

양측 전차 모두 전면에서 서로를 격파하기엔 역부족이기에 자연스럽게 전선이 형성되어 서로 포화만 주고 받게 된 상황.

폴란드군 포병 관측 장교가 신호탄을 쏘아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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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턴, 강력한 25pdr 포탄들이 지면을 파고듭니다.

개시포격 때처럼 직격으로 인한 인명 손실은 없었지만 아직 쉘 쇼크에 시달리고 있던 독일군에게 다시 한번 포탄비가 쏟아져 그대로 땅에 엎어지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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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공인 중앙 2번 거점 방면에서도 포격이 실시됩니다.

위협을 감지한 화염방사기 반은 뒤로 물러나 포격 범위에서 벗어 났지만

건물 뒤로 숨으려던 팔시름예거 돌격조가 포격에 휘말려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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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포격 직후 일제히 돌격한 폴란드군의 총검에 찔려 전멸당합니다.

화염방사기 반이 복수를 하려했지만 뒤에는 폴란드군 저격수가 매복하고 있어 섣불리 나설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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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턴, 다시 2번 거점의 주공 상황입니다.

양측 전차 간의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지지만 잘 은엄폐된 상황에서 거의 대등한 수준의 전차 간 교전은 도저히 승부가 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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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번 거점에서부터 열심히 달려온 팔시름예거 분대가 폴란드군의 측면을 노리고 Mg42 사격을 퍼붓습니다.

폴란드군 소총분대는 약간의 인명 피해를 입었지만 뒤에 든든한 저격수가 버텨주고 있어서 아직 전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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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턴, 양측 전차 간의 지루한 포격전 끝에 먼저 승부를 띄운 건 한시가 급한 폴란드군 측이었습니다.

4호 전차의 사격이 끝나자 폴란드군 소총 분대 하나가 뛰쳐나가 성당 뒷 편에 숨어있던 독일군 장교에 총검을 박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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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4호 전차는 이제 셔먼 하나로도 상대 가능하다 판단하여 셔먼 전차 하나는 중앙의 2번 거점 공세를 지원토록 빼냅니다.

중앙 교차로까지 올라온 셔먼 전차는 장거리 기관총 사격을 퍼부어 팔시름예거 분대를 견제합니다.

셔먼 전차의 엄호 사격으로 번 시간을 이용해 폴란드군 소총 분대 하나가 화염방사기 반을 총검 돌격으로 제압하고 그대로 2번 거점까지 밀고 들어가 점령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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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턴, 과감한 폴란드군의 총검 돌격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계속된 견제사격과 여전한 쉘 쇼크로 인해 땅에 바싹 엎드려 있던 팔시름예거들을 향해 폴란드군의 2차 돌격이 실시됩니다.

이제 1번 거점을 지키는 건 보병포 하나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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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전히 승부가 안 나는 4호 전차와 셔먼...

셔먼 전차가 코앞까지 전진하여 영거리 사격을 해보지만 4호 포방패에 맞고 튕겨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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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턴, 하지만 마지막 남은 보병포의 저항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보병포는 무려 영거리 사격으로 폴란드군 소총 분대를 와해시켜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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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못한 폴란드 관측 장교가 홀로 총검 돌격을 실시해보지만 역으로 제압당하면서

1번 거점 점령은 코앞에서 좌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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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투는 폴란드군이 2번 거점만을 점령해내며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폴란드군 제 2군단 참모회의에서

더 이상 투입할 병력이 없다는 참모의 말에 지휘관 안데르스 장군은 이렇게 답합니다.

“걱정 말게나. 난 전체 전선의 상황을 알아. 독일은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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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전날 확보한 거점과 도로를 통해 의무병, 취사병, 운전병까지 전부 동원한 폴란드 제2군단 최후의 공세가 실시되어 결국 '녹색악마' 독일 공수부대는 무너졌고

카시노 수도원 첨탑에는 폴란드의 깃발이 꽂혀 나부낍니다.

그날 저녁 전세계에서 폴란드군을 향한 수많은 미사여구의 축전들이 쏟아지며 그들의 공훈을 치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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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폴란드인들은 전후 완전히 버림받아 고향마저 소련에 빼앗겨 버렸고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길 거부하고 머나먼 이국의 땅에서 그 생을 마감했습니다.



군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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