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채 손으로 다 때려 잡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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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서울식물원에서 아단소니 + 여러개 삼
첨엔 내방에서 신나게 키움.
여길 밀림으로 만들어야지 속으로 생각하며 신났음
하지만 생각되로 잘 크지 않는듯하여 거실로 나감. 식물등 독차지
8월 8일
잎이 반만 노래지길래 오~아단소니 바리에가타 하면서 좋아했음.
이미 총채의 습격이 시작된거 같음.
8월 22일
바리에가타가 너무 많이 생겨서 유심히 보니 작은 집게벌레 같은게 보임. 아직까지 뭔지 모름
여기저기 많이 보임. 식갤에 물어보니 총채 당첨이라고 함 ㅠㅜ.
그게 뭔데 무서워 ㅠㅜㅠㅜㅠㅜ
영상이나 사이트 돌아다니며 총채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며 식갤에 질문도 하고 공부 많이함
흙을 털고 물에 넣고 안방에 혼자 격리 조치함.
하지만 계속 시들시들해짐
총채벌레 물리공격으로는 절대 못잡는다 하나같이 얘기하길래 조금 오기가 생김
한번 손으로 다 때려 잡아보기로 함
물론 손으로 다 때려잡긴 했지만 왜 못잡는다고 다들 충고했는지는 이제 이해함.
이제 총채 생긴 식물을 농약 치던지 아깝지만 폐기 해야 된다고 생각이 바뀜.
9월 1일
10일정도 지났다. 정말 열심히 잡음. 하루 4번 이상 들여다보며 꼼꼼히 잡음.
출근하기 전, 퇴근 후, 저녁, 자기 전 엄청 열심히 들여다봄. 성충으로 나오자 말자 다 때려잡음. 나 좀 독한면이 있음.
하루 한마리~두마리 씩 꾸준히 잡음. 조금 잠잠해 지길래 병충해 디펜시브 걸려있는 수경재배 친구들도 옆에 데려다 줌.
9월 8일
친구들도 소용없는지 끝도없이 시들시들 해짐.
아단소니도 이제 그만 초록별로 보내달라고 하는것 같고 나도 슬슬 지쳐감
하루 한 마리 두 마리씩 끝도 없이 나오니 그만둘 수도 없고....
이제 천원의 가치도 없는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하루 몇시간씩 투자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수도없이 들었음
천원 생각날때마다 아단이한테 미안해졌음. 그게 아닌데....
22년 피던 담배 끊을 때 수도없이 흔들렸던 의지력이 생각났음....그냥 버릴까 아냐 버릴까 아냐 버릴까 아냐 버릴까 아냐.....
9월 12일
더 확실한 격리가 필요해 보여 부엌으로 옮겼음.
조금 생기를 되찾는것 같아보여 다시 힘이 났음.
어떤 날은 총채가 이틀동안 안보일때도 있었고 '이제 드디어 끝인가!!?!?!?!' 행복해 하면 다시 3~4마리가 발견되고....그런 날들이 계속 반복됨
정말 지긋지긋 하다. 이제 2미터 거리에서 움직임만봐도 이게 총채인지 아닌지 식별 됨
내가 지는건가 계속 의심이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 3번 이상은 꼭 들여다보며 성충으로 태어나자말자 다 때려잡음
야근하고 시간없어 70여종 다른 식물들 들여다볼 시간 없어도 아단이만은 꼭 들여다봤음
9월 25일 오늘
총채가 일주일동안 발견 되지 않음. 아단이가 완벽하게 생기를 되찾음.
여기저기서 고맙다며 신엽이 올라오고 지나간 상처들은 여기저기 많지만 점점 싱그러움을 되찾고 있음
으흐흐흐흐흑 진짜 신엽보며 눈물 질질 나더라
내가 초록별 못보낸다 했잖아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으흐흐흑흑흑
식물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