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기(6) - 로마 시내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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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또다른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로마 시내를 쭉 훑어보는 날
9살이랬나 11살이랬나
하도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짖지도 않고 만져도 반응도 안함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문 열었는데
문 바로 앞에 있어서 밟을 뻔
볼피노 이탈리아노라는 포메라니안 사촌 격인 종
아침부터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트레비 분수
더워서 사람들이 분수 물로 손 씻고 뒷목까지 쓱쓱 ㄷㄷ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 앓는 로마의 실태
뉴스에선 발도 닦는 새끼도 봤다 ㅆ
앵글에서만이라도 관광객 제거
여긴 로마 3대 카페 중 하나라 불리는 타짜 도로 커피
3대는 누가 정했는지는 아무도 모름 ㅋㅋ
체온에 육박하는 온도지만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에스프레소 한잔
막 쓰다기보단 토히려 뜨거워서 고역
원래 커피에 설탕 안넣는데 하나 넣어서 먹으니 먹을만
여기서 한국인 모녀를 만났다 파리에서 오셨다고
고대 로마 건물 중 가장 온전히 남은 판테온
짓고 나서 한번 조져졌다가 복원했는데
복원한지도 2천년 가까이 된다고
정오 쯤 오면 빛이 내리꽂을까
아침에는 측면으로 태양이 쏜다
비내릴 때도 구멍으로 비가 잘 안들어온다고
기류 때문에 덜 들어오는데
들어와도 구멍 바로 아래만 젖는다고
할렐루야
다른 광장과 달리 좌우로 긴 나보나 광장
대전차 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생겨 직사각형 모양
광장에 있던 성당
낮되면 철수한다는 캄포 데 피오리 시장
과일주스랑 병에 담긴 이상한 술인지 향수인지
정신없는 상인들의 호객
간단히 점심 때울 빵집
네모 피자
턱턱 잘라서 무게대로 돈냄
내가 먹은건 포르케타가 올라간 피자
포르케타는 삼겹살 부위를 통으로 말아서
겉면을 아주 바삭하게 요리한 건데
그걸 얇게 썰어서 피자에 올렸다
매우 기름진데 맛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은 장소
들어갈 수 없게 막아놓은 이 폐허는
현재 길고양이들의 거처가 되었다
"브루투스, 너마저...!"
유대인 지구에 위치한 portico of octavia
이 동네 가면 정수리만 가리는 모자 쓰고 다니는 jewish와
코셔푸드 음식점이 보인다
여긴 마르셀루스 극장
콜로세움보다 80년 앞선 극장인데
중세에 그 위에 빌라가 들어서며
고대와 중세가 공존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오늘은 점심쯤에 일정을 끝냈다
그 이유는 긴 여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다음편에서 아테네로...
배낭여행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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