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남을 잘 안믿고 인터넷도 많이해서 보이스피싱 안당할줄 알았는데... > 자유게시판_old1

저 남을 잘 안믿고 인터넷도 많이해서 보이스피싱 안당할줄 알았는데...

작성자 윤경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3-12-14 18:59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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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일인데요.

제가 그당시 고액 상품 구매했던, 특정 쇼핑몰에서 물건에 문제가 생겼다고 문자가 온거예요.
그래서 확인 전화를 해보니 쇼핑몰 상담원 , 조사원 연결, 경찰 연결까지 됐음...

심지어 제 케이스는 은행 문 닫을 시간까지 시간을 질질 끌더라고요(은행에 직접 가면, 행원이 알아보고 말릴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런듯)

그리고 은행 문 닫을 시간쯤 은행으로 가도록 유도함, 문 닫았다고하니 이번에는 또 경찰청쪽으로 이동 유도함...


제 입장에서는 경찰청으로 오라는데.. 당연히 믿죠... 경찰청으로 이동하다가, 제가 너무 걷고 뺑뺑이 도니까 지쳐서 기습적으로 경찰청 안에 들어가서 경찰관님 붙잡고 지금 누구랑 통화중이고 어쩌고 설명을 했어요.

그러니까 경찰관님이 보이스피싱인데요.. 하면서 자기한테 전화 바꿔달라고 하심.



진짜 끝까지 가기 전에 운 좋게 산거죠 전...
통화녹음이 자동으로 돼서, 나중에 다시 들어보니 셋 다 완전히 조선족 말투.. 그런데 실제 통화할 때에는 너무 당황해서인지 전혀 몰랐네요...

결과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날 예정된 일정도 소화 못하고, 정말 하루종일 땡볕에서 땀흘리면서 걸어다니고.. 나중에 정신 혼미해질정도로 사람 돌리더라고요..


그 일 이후로 사기 당하는 사람 멍청하다는 말 정말 싫어해요. 본인들도 특정 상황에 처해지면 어떻게 끌려갈지 모르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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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면 머릿속이 새하애져서 속을 수 밖에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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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리고 전화도 못끊게하고.. 계속 여기저기 이동시키고 그러니까 더 놀라서 상황판단을 못했던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