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저 20대때 부모님의 결단에 너무 감사함 > 자유게시판_old1

생각해보니 저 20대때 부모님의 결단에 너무 감사함

작성자 포치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10-06 19:59 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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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하고 요즘은 대학나온다고 돈버는거 아니야~ 이딴 개소리하면서 부모님한테 손벌리면서 살고 있었음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부지가 10만원을 주시면서 이게 우리가 너한테 주는 마지막 현금이 될거라고 딱 자르심

근데 그와중에도 정신못차리고 그거로 술이나 사쳐먹고 홀라당 써버림 그러고 또 엄마한테 용돈달라함

그랬더니 아부지한테 못들었냐고 니가 어디가서 폐지를 주워다 팔던지 알아서 벌어쓰라고 또 자르심 핸드폰비 뭐 다 안내줄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하심 내집에서 재워주긴 할테니 돈은 알아서 하라고

이때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할 줄 아는건 없고 어떡하지 하다가 아웃소싱 통해서 어디 공장에 들어감
1주 2교대에 12시간 근무 외노자들이랑 기숙사 같은방썼음;;

딱 1년 눈감고 귀막고 돈모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더니 아부지가 아직도 10만원 있으면 술사먹고 싶냐고 물어보심ㅋㅋㅋ

그러고 군대갔다와서 대학도 다녀보고싶어져서 수능공부하고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합격을 했는데 아부지가 몰래 학교에 등록금 입금을 해놨음 내가 군대가기전에 벌어놨던거로 낼려고 했는데;;

뭐 졸업은 마저 안하고 자퇴하고 일을 시작해서 지금은 퇴사하고 자영업중인데 그때 부모님이 마음은 아프셨겠지만 그런 결단을 내려준게 너무 감사함

아부지 보고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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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테라 켈리 profile_image 작성여부

대학 나와도 전공살려서 끝까지 가는경우 흔치 않더라구요ㅋㅋ 주변에 한명 있는듯 어디 연구원이랬던가ㅋㅋ

카스 테라 켈리 profile_image 작성여부

부모님만 믓져요 저는 그냥 상황따라 온거밖에 없슴다ㅋㅋ

잇츠예스밴드 profile_image 작성여부

아직도 10만원 있으면 술사먹고 싶냐고 물어보심 -> 크으으으으 멋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