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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웃고만 살기엔 너무 박한 것 같음 (토론)

작성자 유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3-10-19 17:59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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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렇게 말함. "인생은 짧고 세상은 아름다운데, 우울할 시간이 어딨냐.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보라. 아름답지 않은가."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함
아름답고 광활한 자연 못지않게 우리의 인생은 비극적이라고. 예를들어 연인과의 이별, 교통사고, 법정다툼부터 질병, 노화, 죽음 등의 어마한 시련을 겪고도 웃을 수 있을까?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부모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치유해줄 수 있을까? 힘들다고 생각함

생로병사의 고통, 삶은 고통이며 시련이라는 불교의 관점에 저는 동의하고싶음

인생에 있어 행복과 불행 중 무엇에 비중이 더 큰가를 굳이 비교해보자면 불행 (행복 < 불행) 이라고 생각함

인생은 짧은데 슬플 시간이 어디있냐? 묻는다면
인생이 이렇게 비참한데 어떻게 항상 웃을 수 있냐고 되묻고싶음

그렇다면 이렇게 인생이 불행한데, 살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이전에 짧을 글을 읽었던게 생각이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광인 ...
광인의 시각에서 세상은 꼬여있지않은,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라고

나는 세상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던게 아닐까?
복잡한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삶에 대한 회의감 모두 내가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광인이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님
조금만, 진짜 조금만 꼬여버린 근심의 매듭을 풀어버리면 조금은 더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가령 공무원시험이 6개월 뒤인데 시험에 대한 불안함이 너무나도 강해 세상이 어둡게 보인다면, 극단적인 생각이 든다면, 매듭을 풀고 잠시나마 광인처럼 세상을 본다면 세상이 조금은 밝게보이지 않을까 싶음

복잡한 생각들을 다 풀어버리고 단순하게, 녹색의 풀들과 붉은 꽃들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첫줄에 제가 인용한 문장을 쓴 작가는 이런 의미로 글을 작성했던게 아니었을까 싶음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웃고만 살기에는 너무 박함

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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