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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감정적이고 충동적이지 않는 방법 아시나요?

작성자 박해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4-09 10:59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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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은 대충 이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실상 방치당한 상태?로 자랐습니다.

아빠 사업은 한참 잘나갔다 이런 저런 이유로 망하고 그래서 엄마는 직장다니며 모아둔 돈이나 친지들한테 빚 갚으려 있는 빚 없는 빚 다 끌어당기고 아빠는 뭐라도 해보겠다고 이것 저것 하며 다 실패해 빚만지고 그 사이에서 저는 소외됐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맞벌이였고 집안 경제적 상황이 나빠
기억에 가장 처음부터 항상 돈이나 뭘로 쌍욕이 오가는 부부싸움을 보고 자랐고 아빠는 기분이 조금이라고 거슬리면 항상 윽박지르고 손찌검 아니면 욕설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도 가정교육이나 정신적 심리적 감정적으로 내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못 배웠습니다.

당연히도 나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며 성인이되고 더욱 예의나 매너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며 살았습니다.

도움을 받거나 감사한 일이 있으면 항상 감사인사를 하고
잘못을 했다면 혹은 싸움을 피하도록 내 자신을 자제할 수 없어 싸웠다면 이후에는 꼭 제가 먼저 항상 사과합니다.

남이 저에게 잘못하면 참고 견디거나 흘리는 것은 이제 많이 익숙해지고 잘 받아들이지만 제가 남에게 잘못하는 경우는 견디기 힘들만큼 자괴감들고 어렵습니다.
이기적이라면 이기적인게 미안해서 견디기 힘든게 아니라 제 못난 모습이 어렵다는 겁니다.

제가 가장 견딜 수 없는건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부모의 모습을 제게서 보이는 겁니다.
바로 욱하고 충동적이고 감정적인겁니다.

저는 항상 밖에서는 두꺼운 가면을 쓰고 묵묵하고 덤덤하고 잘 웃으며 예의바르고 인정과 수용을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인정받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집에만 오면 그게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감정적이고 충동적이고 나약해진다는 겁니다.

저는 담담하고 이성적이고 부드럽고 차분하고 침착한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최근에도 한 번 싸운일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모습은 항상 제가 가장 심리적으로 취약할 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퇴근 후 지쳤을 때 말이죠.

제 자신을 통제하기 어려운 아침에 가족과 출근 시간 준비 문제로 싸움이 있었는데 제가 언성을 높여 크게 말싸움을 했습니다.
물론 제가 억울한 점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생각해보니 제 잘못이 컷습니다.

그래서 출근하면 사과의 카톡을 했고 이따 전화해서 사과를 또 하려고 합니다.

저는 저의 성격적인 부분에서의 못남과 타인에게 잘못을 했을 때 나에게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일 때 제 자신이 너무 싫어져 죽고싶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그런 모습을 어릴 때는 집 밖에서도 많이 보였습니다.
성인이 되고는 사회화 되어 집밖에서는 절대로 화도 안내고 차분하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지금 성인이 된 후에는 타인에게 그런 모습을 보일까봐 깊은 관계를 갖기 어렵습니다.

정신적으로 수양한다고 책도 읽고 이런 저런 공부도 하고 반성도 항상 하고 노력하나
이렇게 정신적으로 취약할 때 터지는 걸 보면 제 천성인가 봅니다.
남에게 이런 피해주기 싫은데 점점 터지는 빈도가 잦아집니다.

다시 약의 양을 늘리고 기간도 더 늘려야겠지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본인을 컨트롤 하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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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냥 profile_image 작성여부

본인이 인지하고 조절하는 수밖에 없음 명상하는 것도 도움이 될듯요

로마냥 profile_image 작성여부

저는 예전에 유튜브로 법륜스님 말씀 많이 들었는데 도움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