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역사상 최악의 감독.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최악의 시대 > 기타 스포츠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역사상 최악의 감독.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최악의 시대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5-19 14:0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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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2012-13 시즌부터 2022-23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11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소위 5대 리그라 불리던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이 기록은 바이에른 뮌헨만이 가지고 있고 변방으로 범위를 넓혀도 바이에른의 11회 연속 우승보다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진 클럽은 라트비아 비르스리가에서 1991년부터 2004년까지 14회 연속 우승을 이뤄낸 절대강자 스콘토 리가, 벨라루스 프리미어 리그 13연패의 바테 보리소프, 그리고 노르웨이 엘리트세리엔 13회 연속 우승을 이뤄낸 로센보르그 BK가 전부였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압도적인 전력차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 기록들마저 깰 것으로 보였는데 그나마 바이에른 뮌헨에 대항할 수 있다고 평가받았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기에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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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년 전, 바이에른은 트레블 위너였다.

 

 

실제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속을 썩인 최전방 문제를 해리 케인으로 해결했고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탈릉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었던 김민재로 대체했으며 이외에도 콘라트 라이머와 라파엘 게헤이루를 스쿼드에 추가했고 유스팀에서는 파블로비치가 괄목할 성장을 이뤄내며 1군 멤버로 자리잡았다. 비록 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게 3-0으로 대패하고 등록 시간문제와 풀럼의 최종 승인이 불발되며 팔리냐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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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케인, 김민재, 라이머, 게헤이루를 영입했고 부족한 6번 포지션에서도 초신성 파블로비치를 발굴했다.



전반기에는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가며 여전히 우승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후반기의 투헬은 스스로 무너졌다. 우승 경쟁팀 레버쿠젠에게는 3-0으로 대패해 우승 경쟁에서 아웃되었고 3위 슈투트가르트에게도 3-1로 패하며 추격을 허용하더니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에게 지면서 슈투트가르트에게 준우승마저 내주며 21세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팀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헬 체제에서 부진하거나 중용받지 못했던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는 불화설 및 이적설에 시달렸고 전반기에는 극단적으로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만 기용했고 후반기에는 반대로 그 둘을 완전히 배제하고 부상이 없는 한 더리흐트와 다이어만 기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비라인 구성에서도 일관성 없는 모습으로 수비자원의 이적설 역시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헬도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언론에서 여러 실언을 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무엇이 한때 전술의 천재라 불리던 투헬을 이렇게 나락의 길로 내몰았을까?


2. 첫 단추부터 꼬인 토마스 투헬 체제

 

2020-21 시즌, 투헬은 램파드 체제에서 부진하던 첼시에 중도부임하며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그것도 편한 대진이 아닌 4강 레알 마드리드, 결승 맨체스터 시티라는 난이도 높은 대진에서 우승을 이뤄내며 첼시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심지어 펩 과르디올라와의 전술 싸움에서는 연전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투헬은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여러모로 잘 맞았는지 과거에 머물렀던 마인츠, 도르트문트,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에서와는 다르게 별 잡음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투헬은 무리뉴에 버금가는 첼시의 레전드로 도약하리라고 팬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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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잘 맞았던 두 괴짜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토마스 투헬.



그러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투헬과 첼시 팬들의 꿈은 물거품이 되기 시작한다. 투헬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러시아 견제에 영향을 받아 첼시의 구단주 자리를 박탈당했고 축구를 잘 모르는 미국의 보엘리가 구단주로 부임했다.

투헬과 보엘리는 의견이 잘 맞지 않아 프리시즌 내내 불협화음을 내다가 결국 2022년 9월에 구단측은 투헬을 첼시 감독직에서 경질했다. 설상가상으로 그 해 4월, 투헬은 13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던 아내 시시와 이혼하는 등 사적으로도 어려움이 겹쳤다. 그런 상황에서도 투헬은 현장 복귀를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흔들리는 안첼로티 대신 레알 마드리드로 부임한다는 기사와 안토니오 콘테 대신 토트넘에 부임한다는 기사도 여러 출처에서 나왔다.

바람은 다소 의외의 장소에서 곳에서 불었다. 2023년 3월 19일에 펼쳐진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2-1로 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의장 올리버 칸과 단장 하산 살리하미지치의 주도로 회장 하이너조차 모르는 사이에 나겔스만을 "트레블에 적신호가 켜졌다."라는 다소 납득이 가지 않는 명분으로 전격 경질하는 도박수를 뒀고 야인으로 있던 토마스 투헬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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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올리버 칸과 나겔스만



전반기 나겔스만의 바이에른 뮌헨은 핵심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의 이탈에도 분데스리가에서 1위를 유지하며 딱 세 경기만 패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 인테르 밀란, 파리 생제르맹이라는 까다로운 상대들을 상대로 무실점 전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이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레버쿠젠 전을 제외하고 승리를 하지 못한 경기는 경기를 주도했으나 레반도프스키의 이탈을 대체하지 못했고 추포 모팅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논란이 커졌다.

트레블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즌 도중 모든 대회에서 순항하는 감독을 경질하는 클럽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은 팀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조차 없었다. 첫 경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4-2로 승리했지만 2023년 4월 4일에 열린 DFB포칼 8강 프라이부르크전에서 2-1로 패해 탈락했고 일주일 뒤에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펩 과르디올라한테 준비한 수를 읽히고 역으로 저격당하며 3-0 대패를 했고 2차전 홈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에서마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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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심지어는 분데스리가에서도 호펜하임전 무승부 및 마인츠전과 라이프치히전 패배로 도르트문트에게 1위를 내준 상태에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잡아주는 도움을 받고 겨우 우승할 수 있었다. 결과도 최악으로 흘렀지만 내용마저 좋지 않았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이적해 나겔스만 체제에서 완전이적이 유력했던 칸셀루는 투헬 체제에 적응하지 못해 팀을 떠났다. 그리고 토마스 투헬로 트레블을 이뤄내겠다는 도박수에 실패한 의장 올리버 칸과 단장 하산 살리하미지치는 결과에 대한 실패 및 절차 위반으로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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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른과의 경기에서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득점한 자말 무시알라



그럼에도 투헬은 임시로 복귀한 회네스와 루메니게, 그리고 드레센 체제에서 다시 한번 도전의 기회를 받게 된다. 하지만 투헬을 기다리고 있는 곳은 천국의 계단이 아닌 지옥의 내리막이었다.


3. 시간이 약?, 아니 시간이 독.

 

2022-23 시즌 후반기, 투헬은 좋지 못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그 당시 바이에른의 스쿼드는 투헬이 구상하지 않았고 아직 선수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로 급작스럽게 부임했기에 팀에 대한 파악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투헬의 2023-24 시즌은 2022-23 시즌 후반기를 능가하는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는다.

가장 급한 문제였던 9번 문제가 해결되었고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한 투헬 체제의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3-0 대패를 당하면서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실제로 시즌 초반, 분데스리가 10승 2무, 챔피언스리그 5승 1무를 거둔 상황에서도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팀 레버쿠젠과 라이프치히를 상대로는 무승부를 거뒀으며 3부리그 소속의 자르브뤼켄과의 포칼 2라운드에서는 1-2로 충격패를 거뒀다. 그러다가 결국 프랑크푸르트에게 1-5로 대패하며 투헬 체제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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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는 투헬의 작전이 간파당했는지, 아니면 선수단과 불화가 더 심화되었는지, 둘 다인지는 모르겠지만 반등은커녕 그래도 표면적인 승률은 괜찮았던 전반기보다도 더 한심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는데 2008년 9월 20일 이후로 베르더 브레멘에게 16년 만에 패한 것을 시작으로 2월 11일에는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나름 비장의 카드인 3백을 준비했으나 알론소에게 의표를 찔리며 3-0으로 대패했으며 이 경기를 시작으로 라치오와 보훔에게도 패하면서 3경기 연속 패배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특히 라치오전에서는 투헬이 올라가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이 그 말을 무시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2차전에서 라치오를 상대로 3-0 대승을 이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나 했지만 2024년 3월 31일, 그동안 도르트문트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과거가 무색하게 2-0으로 패했고 이에 투헬은 인터뷰에서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소속팀 보드진과 선수들을 비꼬는 최악의 인터뷰까지 했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하이덴하임한테 지면서 2011-12 시즌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한 시즌 5패 달성, 2000년 이후 분데스리가 데뷔 구단 상대 첫 패배 및 1991-92 시즌 이후 최악의 바이에른 감독이 되었고 레버쿠젠의 우승을 친히 확정해주며 바이에른의 좋지 않은 기록만 연달아 경신하는 최악의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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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데스리가 데뷔 클럽인 하이덴하임전에 패한 투헬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아스날을 제압하고 4강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결과적으로 탈락했고 분데스리가에서는 슈투트가르트에게 3-1로 패해 2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지고 결국 최종전에서 크라마리치한테 해트트릭을 당하며 2-4로 패하며 준우승마저 실패하고 3위로 밀려났다. 투헬과 함께 바이에른 역대 최악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위르겐 클린스만이 장기간 감독으로 부임한 2008-09 시즌에도 시즌 막판을 하인케스가 치렀다는 점을 감안해도 준우승을 거뒀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2006-07 시즌과 함께 21세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오트마 히츠펠트 이후 바이에른에서 주로 성공한 감독은 라인을 높게 올리고 상대 진영에서 볼 점유율이 높은 유프 하인케스, 펩 과르디올라, 그리고 한지 플릭과 같은 감독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투헬은 다소 낮은 라인에서 높은 점유율로 풀어나가는 걸 선호했다. 그렇기에 전진 성향이 강해 리스크를 만드는 김민재 대신 다소 낮은 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다이어를 기용한 것이다.

문제는 이런 방식을 투헬을 상대하는 감독들이 대부분 알고 있었고 라이프치히의 로제, 레버쿠젠의 알론소는 실제로 기동력이 빠르고 지구력이 우수한 공격수들을 활용해 고강도의 압박으로 바이에른이 위험 지역에서 볼을 내주게 유도했고 실제로 그렇게 대패했다. 그리고 간격 문제도 시즌 내내 해결이 안 되며 자네와 무시알라, 케인의 개인 역량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 역시 시즌 내내 변하지 않았고 결국 이 문제는 자네가 부상을 인내하면서 경기를 뛰다가 폼이 내려가자 바이에른의 경기력도 함께 내려가는 불상사가 펼쳐졌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가장 큰 미스다. 특히 나겔스만 체제에서 중용받았던 요주아 키미히는 투헬 휘하의 수석코치와도 다퉜다. 그리고 라치오와의 1차전에서 선수단이 투헬의 지시를 듣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투헬 역시 레버쿠젠전에서 패하고 자신의 전술이 아닌 선수탓을 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지휘 체계가 붕괴한 순간 전술은 무의미하다. 비록 막판에 노이어와 뮐러의 주도로 투헬의 연임을 이어나가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는 바이에른이 투헬의 후임자로 선택한 매물들을 모두 놓쳤기에 선수들이 불안감에 빠질 가능성을 염려해 내린 선택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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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최악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이에른을 어렵게 한 요인 중 하나였던 토마스 투헬이 떠났다. 그러나 아직 바이에른이 암흑기를 벗어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데 이는 바이에른의 새로운 보드진과 과거의 현명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회네스와 루메니게의 문제도 크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감독선임에 영향력을 끼치는 인원이 너무 많다. 현재 회장 하이너, 의장 대행 드레센은 물론이고 단장 막스 에벨과 풋볼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가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구단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바이에른에는 시어머니가 두 명 더 있는데 바로 명예회장 울리 회네스와 전 CEO 칼하인츠 루메니게까지 여섯 명이다. 가장 문제는 회네스와 루메니게는 자신들이 세운 업적을 바탕으로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책임을 지는 자리는 아니며 최근에는 감각마저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이는 현 보드진에게 큰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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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네스와 루메니게, 과거 바이에른을 위기에서 구하고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올렸지만 현재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 여섯 명은 서로 단합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우나이 에메리는 물론이고 잠시 거쳐갈 감독으로 노리던 올리버 글라스너나 랄프 랑닉마저 놓쳐버리고 말았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여섯 명이 딱 한 부분에서는 단합이 잘 된다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바이에른이 부르면 누구든 올 것이라는 안일한 운영, 즉 행복회로식 운영인데 2026년에는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나 리버풀을 떠난 위르겐 클롭을 무조건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상정하고 감독을 구하고 있는데 감독들 역시 중간 징검다리는 하고 싶지 않아서 거부하는 악순환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구단운영을 하는지 궁금하며 선수 관련해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에벨이 계획한 선수단 대개편 역시 순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투헬 선임 과정은 회장마저 몰랐던 올리버 칸과 하산 살리하미지치의 독단적인 선임이라면 투헬의 후임자를 선임하는 과정에서는 결정권자들 및 실무자들이 전임자들의 눈치를 과하게 봄과 동시에 바이에른이 부르면 임시직으로라도 올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로 임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이런 방식으로 일하면 투헬 다음으로 오는 감독이 누구라도 제대로 된 활약을 할 수 없다. 보드진이 지금처럼 일처리를 안일하게 한다면 제2의 투헬, 제3의 투헬이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일 것이다. 제발 팬들을 위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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