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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뷰(WebView) 버그로 인한 앱 먹통 증상을 겪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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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1-03-24 16:02조회 3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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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 System WebView 앱의 자동 업데이트가 디폴트 설정 그대로 켜져(on) 있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하겠습니다.

1. 우선 구글의 앱은 대부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됩니다. 먼저 소수의 기기들에 업데이트된 앱이 배포된 다음, 이상이 없으면 배포 대상 기기를 점차 확대하는 식으로 롤아웃이 진행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물론, 이상 증상이 발견될 경우에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상 증상이 보고될 경우 업데이트 배포를 중단하면 나머지 기기들은 버그로 인한 영향이 없겠지요.)

따라서, 운 좋게도 내 기기가 초기 배포 대상 기기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앱이 버그가 있는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았을 테니 증상을 전혀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2. 비록 내 기기가 앱 초기 배포 대상 기기에 포함되었을지라도, 새 버전 앱의 배포가 시작되자마자 그 즉시 모든 대상 기기에 업데이트된 앱이 설치되지는 않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앱 자동 업데이트 기능은 주기적으로 적당한 시점에 그동안 나온 업데이트를 몰아서 하는데, 이 시점이 기기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만일 업데이트된 앱이 실제로 기기에 설치되기 전에 문제있는 앱 배포가 중단되었다면, 역시 증상을 전혀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구글에서는 어제(23일) 08시 05분에 Android System WebView 앱의 버그로 인한 강제종료 문제를 인지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때쯤부터 버그가 있는 WebView 앱의 배포가 중단되었을 것입니다.

3. 운이 좋지 않아서 버그가 있는 버전의 웹뷰(WebView)가 기기에 설치되었더라도, 이 앱은 웹뷰(WebView)입니다. 즉, 웹뷰의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앱에는 아마도 영향이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웹뷰는 굉장히 많은 앱에서 쓰입니다. 이를테면 Gmail 앱도 웹뷰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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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웹뷰를 피해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마도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은 앱에서 보는 화면의 대부분이 웹뷰일 것입니다. 또한 각종 금융앱들 역시 그러합니다. 만일 스플래시 화면이나 메인 화면부터 웹뷰로 내용을 뿌리는 앱이었다면, 아마도 앱 실행 즉시 앱이 죽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기기에서 웹뷰가 들어간 화면을 전혀 띄우지 않았다면, 비록 버그가 있는 웹뷰가 기기에 설치되었더라도 증상을 겪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Gmail 앱 같은 경우, 편지의 내용을 보여주는 화면에는 위와 같이 WebView가 들어있지만, 편지의 목록을 보여주는 화면에는 WebView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일 Gmail 앱에서 편지의 목록만 보았다면 Gmail 앱의 강제종료를 경험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좀 더 확인 필요)

4. 참고로 크롬(Chrome)을 직접 실행하고 거기서 웹페이지를 띄우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5. 아울러, WebView의 버그로 인해 앱이 죽는 문제는 삼성 기종들 뿐만 아니라, 픽셀 / 샤오미 / 원플러스 기종들에서도 제법 발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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