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65 류현진, 불운일까? 실력일까?
-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류현진은 8경기에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ERA) 5.65 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23등이다.
하지만 수비무관투구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를 살펴보면 양상이 좀 다르다.
삼진, 홈런, 사사구 등의 수치만 평가하는 FIP 수치에서 류현진은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FIP 는 3.16 으로 전체 4위이다(이하 스탯티즈 기준).
특히 FIP에서 평균자책점(ERA)을 뺀 ERA-FIP 는 2.49 로 리그 전체 1위이다.
이런 차이가 보여주는 원인 중 하나는 류현진의 인 플레이 타구 타율,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가 0.353 으로 리그 3위 해당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높은 BABIP엔 불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화의 약한 수비도 한몫했다.
한화의 팀 ERA-FIP는 0.59 로 리그 2위이다.
게다가 류현진의 진루율 LOB%(Left On Base) 은 무려 47.9% 로 리그 최하위다.
나간 주자 대비 실점률이 높았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잔루율이 리그 최정상급을 기록하는 시즌을 보낸 적도 있다.
■ 류현진, 맞은 타구 질에서도 상위권
FIP은 인플레이 된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을 투수가 억제할 수 없다는 '가정'에 근거하는데 사실 이렇게 극단적인 가정이 적용된 수치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낮은 FIP이 반드시 낮은 ERA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FIP은 수비 무관 지표인데 현실 야구에서 ERA는 수비와 무관할 수 없다.
통산 BABIP가 유의미하게 낮은 투수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 타구 속도 빠른 강한 타구를 맞이 맞을수록 BABIP는 올라간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 수치도 나쁘지 않다.
'스포츠투아이' 투구 데이터에 따르면 류현진의 피타구속도 는 130.5km/h 로 상위 18% (느린 쪽으로)에 든다.
라인드라이브타구 허용율 도 28.4% 로 상위 23% 에 포함된다.
류현진이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하는 편이 아니라 뜻이다.
안타가 될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내야뜬공비율(ifFB%) 은 5.8% 로 리그 평균인 4.7%보다 높다.
또, 류현진의 땅볼 타구 비율(GB %) 은 57.2% 로 규정 이닝을 채운 전체 투수 중 2위이다.
1위는 KIA의 네일인데 네일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땅볼 타구 비율은 BABIP를 높이지만, 장타를 억제해서 평균자책점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땅볼 타구 비율이 높은 만큼 내야 수비가 중요한데, 류현진은 종종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 적은 헛스윙률…주자가 있을 때 높아지는 피안타율
그렇다면 류현진의 지표 중 안 좋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올 시즌 류현진의 공에 타자가 스윙 시 콘택트 확률 은 82.2% 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4명 중 3위다.
헛스윙을 많이 유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류현진의 피안타율 은 0.282 인데 주자 유무에 따라 차이가 크다.
주자가 없으면 0.191 인데 주자가 있으면 0.376 으로 치솟는다.
특히, 득점권 상황 에선 0.512 로 편차가 크다.
야구계 관계자는 류현진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타석당 투구 수는 3.76개 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4위 이다.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비율은 68.3% 로 6위이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56/0011720844
흥미로운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