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왜 기분나빠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남편이 왜 기분나빠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Anonymous

주방에서 설거지 용도로는 망사수세미만 쓰고

친정엄마가 떠주신 뜨개 수세미는 가습기 청소용으로만 써요. (원래 물로만 닦아서 관리하는 제품)

뜨개 수세미는 꼭 엄마가 떠준 거라서가 아니더라도

음식물 끼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서 금방 버려야되니

그릇 닦는데는 쓰지 말라고 남편한테 분명히 말했었고요.

그랬는데도 과거에 남편이 이미

그릇 닦는데 굳이 뜨개 수세미를 빼서 써서

음식물 끼거나 양념 묻어 못 쓰게 만든 적이 두번이나 있어서

망사 수세미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데 걸어두고

일부러 뜨개 수세미는 구석쪽에 걸어둬요.

근데 어제 또 그랬나봐요. 제가 안 볼 때.

근데 자기가 써놓고 자기가 놀라가지고

아이씨! 이러면서 뭐라뭐라 하는 거예요.

(밥은 제가 차려줬고 자기가 먹은거 자기가 치우던 상황. 식세기 있어서 애벌설거지만 하면 됨)

제가 방에 있다가 소리 듣고 나가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수세미 이거 썼어, 하더라고요.

아마 괜찮다고 말해주길 바랬겠죠?

근데 제가 첫번째 그랬을 땐 좋게 설명해주고 넘어갔고

두번째 그랬을 땐 엄마가 떠준 건데 자꾸 이런식으로 버려야되는 게 좀 속상하다 말했었는데

도대체 왜 또...? 좀 어이가 없어가지고 아무말도 안 했어요.

그냥 진짜 말그대로 "....." 이런 느낌으로

그랬더니 지가 지 성질에 열받아서 그랬는지 말려주길 바라면서 오바한건지

수세미를 설거지통에 퍽 소리나게 던지면서

아오 내가 밥을 안 먹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 ㅈㄹ하는거예요...?

????

???????

그리고는 수세미 내팽겨쳐놓은채로 그냥 방에 문 쾅 닫고 안방으로 들어갔어요.

(원래 안방 문은 항상 열어두는데 일부러 저런 거)

그러고 설거지통 보니까 뜨개 수세미에도 망사 수세미에도 빨간 양념이 흥건..^^...

아니 버릴거면 하나만 버리면 되는데 왜 또 두개 다 묻혀놨지...............

너무 황당한데 안그래도 제가 너무 피곤해서 씻으려던 상태였어서

일단 씻고 방에 가서 자려고 누워서

아까 일부러 그런거냐고 그랬더니 말 안해요.

근데 제가 그 상태에서 너무 졸려서 바로 잠들었어요(임신중ㅠㅠ)

그리고는 임신 후 찾아온 불면증 때문에 아까아까부터 깨어있는데

계속 생각나서 열받고 미치겠네요

제가 지금 열받는 게 호르몬때문인가요?

아니면 그냥 반 죽여버리까요?


출처: https://cboard.net/qna_4/8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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